개교반백년기념관
개교반백년기념관

누전 화재로 인한 보수증축
중앙총부 개교반백년기념관(이하 반백년기념관)은 원불교 개교반백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원기56년(1971) 중앙총부에 지어진 기념 건물이다. 최초 건축 당시 좌석 1,000여 석의 대강당으로 지어졌으며,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중앙총부의 주요행사가 대각전에서 이뤄졌으나, 반백년기념대회 이후 부터는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했다.

처음 반백년기념관이 건축됐을 때는 현재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금은 반백년기념관 3층에 기록물관리실이 들어서 있고, 1·2층 중층으로 공간이 연결돼 1층 대강당, 2층은 아래 1층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2층에 출입문이 설치돼 1층으로 내려가는 형태로 좌석이 배열돼(현재 중앙중도훈련원 대각전과 유사하다) 마치 극장처럼 정면 아래를 향하도록 배치돼 있었고, 2층과 1층 사이 공간에 사무실이 들어서 있어서 교화훈련부가 그 공간을 사용했었다. 또한 3층에는 중앙박물관이 있어 주요 문화재를 보관했다.

건물의 형태가 달라진 사유는 원기77년(1992) 5월 14일 오전 11시경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재건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반백년기념관이 전체적으로 소실돼 한 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기념관 내부를 비롯해 피아노와 좌종, 엠프 등의 집기는 물론이며, 민속자료와 고서, 그리고 교단의 문화재가 소실됐다.

특히 반백년기념관 3층의 중앙박물관 내에는 선진들의 유품과 유물 등이 보관돼 있었는데, 당시 소태산 대종사의 유품 6점과 정산종사 유품 11점, 주산종사 유품 6점, 그 밖에 교단 유물 12점 등 총 35점의 유품과 유물이 소실됐다. 이 사건으로 사적관리위원회가 열려 소태산 대종사·정산종사의 유품을 비롯해 소태산기념관(현재 역사박물관의 소태산실 건물)으로 옮겨 보존하기로 결의했는데, 이는 훗날 소태산 기념관이 원불교 역사박물관으로 변천되는 시초가 됐다. 이 화재로 중앙총부에서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다각적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3일간 참회기도를 열어 총부 교역자들이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중앙청년회는 원청의 날 행사 중에 원청 한마당을 통해 모금된 20여만 원을 화재복구비로 기탁했다.

이후 반백년기념관은 건물 외관은 원형대로 하되, 내부 가용면적을 최대로 활용해 보수하기로 하고, 원기78년(1993) 1월부터 공사 시행 방향을 검토해 3월부터 내부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2,644㎡인 원래 건물의 내부공사 및 각종 설비와 함께 중층(2층) 363㎡로 건축했다. 또한 불단 위 통로 및 창고, 준비실, 기계실 등 290㎡, 3층 복도 198㎡ 등 892㎡을 증축해 기념관 보조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좌석도 종전의 1,000석에서 1,500석으로 증축했으며, 원기78년(1993) 11월 7일 보수증축 봉불식을 거행했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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