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안세명] "별 말씀 없으신데도 가슴에 스며드는 인자함과 화열(和悅)이 넘치는 성자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관산 이춘일 종사(80·전포교당)는 학창시절 익산성지 구조실에서 뵈었던 정산종사를 떠올린다. 그는 "지금껏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은 정산종사의 자비덕상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스승을 모셨는가에 따라 일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때 체험했다"고 회고한다.원불교와의 첫 인연 그는 중학교 3학년 "원불교를 가봤는데 제도도 좋고, 교법도 훌륭하다"는 지리 선생님의 말에 10여 명 친구들
호법의삶
안세명
2019.08.07 09:48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동쪽'에 자리한 새등이문화원. 물(水), 불(火), 흙(土), 바람(風)으로 도자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곳에 그가 있다. 도자기도 만든 사람을 '닮아' 태어난다고 했던가. 투박하지만 깊고, 화려하지 않지만 우러나는 기품이 담긴 다완(茶碗), 그를 꼭 닮아 있다. 지산 최현천 교무, 어쩌면 그의 일상이 이렇듯 무심의 경지일 터. '사람꽃'인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하늘도, 나무도, 들판도 자연 안에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정호다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7.11 11:03
-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소태산 대종사님 대도정법으로 인도해 주신 훈타원 양도신 종사의 은혜에 오늘도 한없이 감사를 올린다. 나는 단 한 순간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 다 전생에 약속하고 온 것이다." 안타원 임제안(安陀圓 任濟安·92·부산교당) 종사는 재가출가 전 교도들이 대종사와 역대 스승들의 경륜을 모시고, 교단과 교당에서 교무들의 숨통이 되어주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원불교가 세상이 희망이 된다고 믿는다.일심으로 살아야지임 원로교도는 원기48년 부산교당에서 입교하여 훈타원 양도신 종사를 뵙게 되었다. 당시는 법을 잘 몰랐지만
호법의삶
안세명 기자
2019.07.02 10:25
-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문화교화도량 새등이문화원이 온전한 터전 마련을 위해 천일기도 불사를 시작한다. 경주 토함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새등이문화원은 우리나라 다도발전에 초석을 놓은 무초 최차란(법명 경천) 선생이 이성택 원로교무와 인연이 돼 교단에 희사한 곳으로 19년 전부터 최현천 교무가 부임해 선생의 도자 철학을 잇고 있다. 지난해 3월 무초 선생이 열반하면서 새등이문화원 주변 임야 6천여 평이 선생의 유족에게 상속됐고 최근 이 땅이 매물로 나오면서 최 교무의 고민이 깊어졌다. 불국사 5분, 석굴암 15분, 경주 시내 15
문화
이은전 기자
2019.06.27 10:36
-
원불교 청운회원들이 영산성지를 찾아 9인선진의 정신을 체 받으며 전국청운회 훈련을 진행했다. 3월23일~24일 '선진님들 창립정신을 체받자'는 주제로 진행된 전국청운회 훈련은 법인성사 정신을 체득·발전시키고 실천하고자 9인봉 순례길 정비와 초기교사 공부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특히 이번 9인봉 순례길 정비 작업은 청운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순례길 평탄작업과 나무정리, 순례길 리본 안내, 표지판 정비 등을 시행했으며, 순례길마다 심고를 올리며 참회와 반성, 기도정진의 발원 등을 스스로 챙기는 시간이 됐다. 또
한컷
유원경 기자
2019.04.01 21:58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이성택 원로교무의 는 대중들에게 의 핵심을 강의한 내용으로 저자가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수행했는지에 대한 방법과 가르침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이생을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을 설명하고, 인류가 마주할 미래를 깊은 통찰력으로 전망해 그 대비책을 제시하고 있다. 원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저술했지만, 사실 내용 전반에서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사람의 화두다." 물질개벽
이 한권의 책
류현진 기자
2019.02.19 15:28
-
[한울안통신]서울교구 이성택 교령이 신간 〈어떻게 살 것인가〉를 펴내며 1월23일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교령이 1년 반 동안 WBS 원음방송에서 강의한 〈정전〉 내용을 584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엮은 이 책은 "물질 개벽이 물밀 듯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는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인가.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개교 표어를 다시 마음에 새기며 〈정전〉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한다. 간단한 책 설명을 전한 이 교령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문화
한울안통신
2019.01.31 11:22
-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서울교구 재가단체가 신년 합동교례회를 열어 원기104년 교화 의지를 새롭게 다짐했다. 20일 서울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합동교례회는 서울교구 봉공회·여성회· 청운회·청년회 등 재가 단체가 맡은 역할을 견고히 하고, 활동의 외연 확장을 다짐하는 신년 기도식과 함께 올해 서울교구로 부임한 출가교역자 사령장 수여식이 함께 거행됐다.대중들이 교단 스승들께 올리는 신년 세배를 마치고 설법으로 나선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은 "〈한국의스승, 개벽을 말하다〉를 쓴 최준식 교수가 〈원불교전서〉를 한국이 아닌 유학하러 떠난
교화
정성헌 기자
2019.01.24 15:26
-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마음공부와 인성교육을 통해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다. 여수시 진남로 43번지에 자리한 여수마음학교는 지상 3층, 부지면적 72평, 연면적 105평으로 1층에 사무실과 상담실, 2층에 주차장, 3층에 다목적 강당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게 했다.12일 오전 10시에 거행된 개교식에는 1부 행사로 200여 명이 넘는 축하객들과 함께 봉고식을 올렸다. 상장 및 공로패 수여는 장유은 교도, 정호인 교도, 송종원 교도, 조덕훈 교도와 인보건설이
교화
김세진 기자
2019.01.16 10:56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남편의 사업실패 후 늘 생활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어디에 의지할까 하다가 교당과의 인연이 시작됐죠." 상인교당 상타원 장상안(65·常陀圓 張常安) 교도는 어려웠던 시절, 힘든 경계 속에 원불교를 만난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에게서 모질기만 한 세월에서 결코 우연치 않은 인연으로 교당에 발을 디딘 그는 오직 기도 정성으로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들었다.신심 있는 불교신자였던 그였다. 그런 그가 마음의 의지처를 찾던 중 개신교 집사인 고향 선배로부터 종교생활을 권유받고, 그 친구와 함께 원불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12.18 12:43
-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어쩌다 한번씩 썼던 일기일지라도 훗날 다시 꺼내 들었을 때는, 당시 일상에서 겪었던 평범함들이 고스란히 역사로 바껴 있을 것이다. 흔하디 흔했던 그 당시 삶과 생활은 지금 다시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이제는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들이 되어버렸으니까 말이다. 어느 선진의 이야기가 역사가 아니겠느냐마는 이번에 만난 익산 신도경(71·益山 辛道暻) 원로교무의 이야기에는 당시 평범했던 전무출신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마을 잔치, 그 이상의 4축2재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에서 태어난 그는 영산성지 도량에서
선진의법향
정성헌 기자
2018.12.18 12:02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교령 추대식이 진행됐다. 11월29일 중앙총부 종법원에서 진행된 교령 추대식은 제236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추대된 18명에 대한 사령장 수여와 오찬이 진행됐다. 원불교 교령은 전무출신 인사임면규정(제4절 교령 제19·20·21조)에 근거해 법훈자와 수위단원을 역임한 이 중에서 추대되며 정신적 지도에 임하게 된다. 당해 교구, 교당, 기관에 명예직으로 상주할 수 있다.추대식에서 전산종법사는 사령장을 받은 교령들에게 '자력생활'과 '무관사 부동'의 자세를 당부하며 정신적인 힘
교화
이여원 기자
2018.12.05 10:30
-
[원불교신문=나세윤] 대사식을 마친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5일 제236회 정기수위단회를 열어 교단 중요인사를 의결했다. 이날 정기수위단회에서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큰 방향은 경산종법사께서 5대 경륜으로 다 말씀해 주셨다"며 "다만, 교단을 세계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개회 법문을 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경산종법사께서 100년 이후 과제로 ▷훈련강화 ▷교화다변화 ▷인재육성 ▷세계교화를 주창해 주셨는데, 내 마음과 합치된 말씀이다"며 "훈련하면 정기훈련을 생각하는데, 대종사님 훈련의 핵심은 상시훈련으로 교화현장에서도
교화
나세윤
2018.11.07 13:12
-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새등이문화원이 새 가마 문을 처음으로 열었다. 18년 동안 사용해오던 가마가 낡아 지난 6월에 최현천 교무가 두 달여 작업 끝에 새로 완성한 가마에서 이번에 첫 작품이 탄생했다. 지난달 10월29일 경주 새등이문화원에서는 장작가마에서 첫 도자기를 꺼내는 의식인 초개요(初開窯)가 열려 전국에서 달려온 재가출가 교도들이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택 원로교무, 김경일 경남교구장 등 재가출가 교도들의 일원상서원문 독경과 함께 간단한 의식이 진행됐다.이성택 원로교무는 "18년 전 초개요 때가 생생하게
교화
이은전 기자
2018.11.07 11:29
-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원불교 여성회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운동을 위한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10월26일~27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 이번 훈련은 700여 재가출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초청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여성운동의 역량 갖추기에 나섰다.홍일심 회장은 "통일과 평화의 시대를 맞아 원불교 여성이 할 일을 찾는 학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사회적 이슈를 교법정신과 훈련의 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한층 더 세상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여성이 되자"
봉불&훈련
안세명 기자
2018.11.01 11:24
-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사드배치철회 성주성지수호 평화운동의 결실이 재가교도 중심의 평화운동단체로 탄생했다. 10월27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불교평화행동'(약칭 원평화, 영문 Won Peace) 창립대회는 정회원인 재가교도 50여 명 외에도 후원회원인 출가교도 20여 명이 함께해 상생상화의 평화활동 실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단체의 출범을 법계에 고하는 기도식·축사·격려사에 이어 2부는 회칙승인·임원선출·사업계획·예산안 승인 등의 창립총회로 진행됐다. 이성택 원로교무는 축하법문에서 "성지를 정성
교화
이은전 기자
2018.11.01 11:12
-
새등이문화원이 새 가마 문을 처음으로 열었다. 18년 동안 사용해오던 가마가 낡아 지난 6월에 최현천 교무가 두 달여 작업 끝에 새로 완성한 가마에서 이번에 첫 작품이 탄생했다. 10월29일 경주 새등이문화원에서는 장작가마에서 첫 도자기를 꺼내는 의식인 초개요(初開窯)가 열려 전국에서 달려온 재가출가 교도들이 숨죽이며 지켜봤다. 최 교무가 가마 문을 열었고 전기 물레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의 힘으로만 빚은 생활용구·다완·차도구 등 수천 점의 작품이 고개를 내밀었다. 균일하게 만들어내는 가스가마와 달리 1300도가 넘는
온라인뉴스
이은전 기자
2018.10.30 13:24
-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불교 전국 탁구대회 '원기103년 둥근공 둥근대회'가 6일 익산 국민생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교정원 교화훈련부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광명·광안·금산·충주·남중·동이리·밀양·북일·서신·잠실·중흥·통영·화곡·정토회교당과 금곡청소년수련관, 전주노인복지병원, 중앙총부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탁구인들이 참가해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은 개식사에서 "태풍 콩레이를 뚫고 오늘 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탁구는 갑작스런 공격을 온몸을 다해 막아내야 하
교화
정성헌 기자
2018.10.10 10:59
-
[원불교신문=나세윤] 새등이문화원이 새 가마를 완성하고 초개요(初開窯)를 앞두고 있다. 18년 동안 사용해 오던 기존 가마는 내화벽돌 등이 낡아 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최현천 교무는 가마자재를 구입한 후 혼자서 두 달간 작업한 끝에 새 가마를 완성했다. 도공에게 초개요(첫 도자기 꺼내는 의식)는 매우 중요한 의식의 하나로, 이성택 원로교무를 모시고 10월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 새등이문화원은 무초 최차란 선생이 교단에 희사한 곳이다. [2018년 9월7일자]
한컷
나세윤
2018.09.05 14:02
-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우리나라 다도발전에 초석을 놓으며 조선 막사발 재현에 일생을 바친 도예가로 경주 새등이문화원을 설립하는 데 크게 공헌한 무초 최차란(93·無草 崔慶天·법명 경천) 선생이 12일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열반했다. 무초 선생은 1926년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리에서 최수운 대신사의 후손으로 3대째 옹기를 굽는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1974년에 현재의 '새등이요'를 설립하고 정호다완(井戶茶碗) 재현에 몰두했다. 1979년 한국 차인회 창립 회원으로 한국 다도 발전에 초석을 다졌고 원불교 다도
이 한권의 책
이은전 기자
2018.03.21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