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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교도 민자연화는 오랜 불교신자였으나 대종사를 뵙고 마음을 바친 이래 마지막까지 그 신의에 변함이 없었다. 그의 오랜 버릇은 대종사께서 공양하고 남은 밥을 즐겨 먹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부처님 공양하고 남은 밥을 먹으면 천도와 성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대종사 그 말을 들으시고, 문제는 밥에 있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을 친근히 모시는 인연에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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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이재철 선진에게 한 사람이 물었다. “대종사가 사리 간에 모르는 것이 없다면 비행기나 기차 제조법도 아는가?” 일산은 “대소유무와 시비이해의 대의를 통달하는 것과 말단의 기술까지 아는 것과는 다르다”고 답하였다.어떤 사람을 도인이라 하는가? 이 물음에는 대체적으로 일반 사람들과 달리 도인은 뭔가를 더 알 것이라는 막연하고 희망 섞인 기대가 포함되어 있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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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년 서울에서 대종사를 친견하고 은녀가 되어, 평생 재가로서 신의를 다한 성성원 선진이 여쭈었다. “전무출신처럼 재계, 기도하고자 하나 가정에 매어 어렵습니다”그러자 대종사는 “마음재계에는 출가재가가 없고 기도의 위력에도 차별이 없다”고 답하셨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기도의 문이 없는 종교가 있을 것이며, 기도에 정성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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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呪文)은 성스러운 문구를 연달아 외움으로써 정신이 집중되어, 깨달음을 얻고 소원을 이루는 신비한 글귀를 말한다. 고금을 통하여 주문을 외워서 깨달음에 이르고자 한 수도인이 많았고, 동서를 물론하고 주문을 가지고 소원을 이루고자 한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특정한 주문에 특별한 공능이 있음을 믿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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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대에는 이매망량의 장난이 없으리라 조전권이 동리 근처의 오래된 나무를 베고 벌을 받았던 사실을 보았음을 사뢰고 그 해답을 원하였다. 대종사는 “음시대에는 몸을 받지 못한 이매망량의 무리가 성황이나 명산대천에 의지하고 있다가 벌을 내린 일도 있었으나 앞으로 양시대에는 인간을 해하지 못한다”고 답하였다. 이 장에서 소태산 영혼관의 일부를 알 수 있다. 주로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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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세계는곧 공부의 정도를 구분한 것실력 갖춘 공부인 되어야 고대 인도인들의 사유를 계승한 불교의 세계관은 흥미롭다. 6도윤회 중 인간의 세계는 수미산 주변에 있으며, 산 정상에는 천계가 있어 천인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욕계의 하늘은 6종이 있는데, 수미산의 정상 사방에 사천왕천이 있고 한 가운데에 33천으로 구성된 도리천이 있으며 위쪽으로 야마천·도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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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과 지옥이 어느 곳에 있느냐는 물음에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지옥이다’라고 대종사는 답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후의 세계에 대한 깊은 불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이 종교에서 대두하기 마련이다. 기독교나 이슬람교에서는 사후에 천당을 약속하였고 불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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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조물주는 곧 귀하요, 나의 조물주는 곧 나며, 일체 생령이 다 각각 자기가 자신의 조물주인 것을 알라’는 변의품 9장의 말씀은 원불교 교도라면 인상 깊게 받아들이는 대종사의 대표적 법문이다. 이는 창조와 피조라는 이원적 구조를 전제로 하는 기독교의 교설에 대한 반론인데, ‘각자가 각자의 조물주’라는 말씀은 ‘일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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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AFP통신은 태양계 밖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행성이 사상 처음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유럽지역의 천문학자 11인은 지구에서 20.5광년(192조km) 떨어져 있는 천칭자리의 행성 ‘581c’가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그 별은 지구처럼 물질로 구성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밝은 빛을 내는 별들은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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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주괴공에 관련된 원산의 질문이며 대종사 또한 불법에 바탕하여 대답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소태산의 우주관에 대한 이론은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대체로 초기 불교의 개론서로서 유명한 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에서는 세계든 우주든 영원한 것이 아니라 무상한 것이므로 무너지고 멸하는 때가 있다고 보았다. 육도윤회가 적용되는 기세간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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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한 학자가 나의 말을 인증할 것이니 서대원 선진이 삼천대천세계에 대하여 여쭙자, 대종사는 그것은 이 세계를 말하는 것이며 이 세계 외에 다른 우주는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삼천대천세계는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따른 전 우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수미산을 중심으로 4대주가 있고, 그 주변에 9산 8해가 있는 것이 우리들이 사는 세계이며 하나의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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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서대원은 속가로는 대종사의 생질이며 준수한 용모와 선인을 닮은 음성, 그리고 탁월한 진리적 식견으로 인하여 대종사의 후사로까지 지목된 인물이었다. 그러나 깊은 수양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다가 대종사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신성을 단비(斷臂)로써 증명한 선진이다. “과거 부처님 말씀에, 이 세계가 괴겁(壞劫)에는 소천소지(燒?燒地)로 없어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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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설에서는 하늘은 동하고 땅은 정한다 하였고, 서양 학설에서는 땅은 동하고 하늘은 정한다 한 것에 대하여 묻는 제자에게 대종사 답하셨다. “동하는 것으로 보면 하늘과 땅이 다 동하고, 정하는 것으로 보면 하늘과 땅이 다 정하다.” 서양의 기독교 전통에서 이단시 되었던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에서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고 재판장을 나오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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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 들어 말한바 옛 성인들의 도에 들어온 인연이 명백하고 간이하여 힘을 더는 데에 방해롭지 아니하니 이러한 공안으로 인하여 만일 믿어 아는 곳이 있고 보면 곧 옛 성인으로 더불어 손을 잡고 한가지 행하리라. 보조국사는 이견왕과 바라제 존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우리의 육근동작을 주도하는 마음이 곧 불성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귀종화상과 그의 제자와의 대화를
대종경
장석준 교무
200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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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어 쓰면 세상에 나타날 것이요 나타나면 알게 될 것이니대종사 은밀한 죄에도 부끄러운 연유를 물으시자, “조그만 물 것이 하나 있어도 온 몸이 다 아는 것과 같은 이?굡箚?이원화가 답하였다. 이원화는 일찍이 대종사를 알았고, 후원과 시봉에 정성을 다하였다. 대각 후 이 회상 최초의 제자가 되었으며, 재미있고 포근한 성품으로 영산 주변의 어머니 노릇을 하였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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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이라는 소설에서 발달된 전자시스템을 이용하여 모든 국민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시 통제하는 빅브라더를 출연시키고 있다. 대종사는 변의품 1장에서 ‘천지의 식(識)’이 있음을 말씀하여 어느 때 어느 곳에나 ‘앎’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빅브라더는 민주와 창의를 말살하는 우울한 감시 시스템임에 비하여, ‘천지의 식’은 지극히 밝으며 정밀하여 능히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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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은 대종사 열반 2년 전에 발표되었다. 그때의 정황을 친히 몽당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고 하더니 마침내 게송을 완성하셨다고 그 때의 정황을 제자들은 전한다. 게송은 대종사가 진리접근의 방식과 내용을 숨김없이 드러낸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느 교리보다 간명하고 예리하다. 대종사는 그로부터 2년 후 원기 28년(1943)에 발간된 의 교리도 하단 중앙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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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26년(1941) 1월에 대종사는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유와 무가 구공이나 구공 역시 구족이라”는 게송을 내리고 부촉하셨다. “임종에서가 아닌 미리, 소수가 아닌 모두에게 전하니 각기 정진하여 후일에 유감이 없게 하라”(부촉품 2장)고 덧붙였다.게송은 소태산 생애의 정점에서 설해졌다는 점에서 진리적인 구극성이 있다. 또한 교리를
대종경
정현인 교무
2007.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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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송도성에게 '과거칠불(七佛)의 전법 게송을 해석하라' 하고 덧붙이셨다. '큰 솥의 국물을 다 마셔 보아야 그 솥의 국 맛을 아는 것이 아니다. 7불 게송만 알면 팔만장경을 다 알 수 있다'( 불조동사장 3) 전법게송은 대개 임종에 당한 도인이 깨달음의 내용을 짧은 싯귀로 요약하여 전한다. 깨달음은 오묘하고 무량한 것이어서 팔만장경으로도 담기에 부족하
대종경
원불교신문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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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찾는 시찰단을 기다리게 해 놓고, 대종사는 농기구를 메고 들어오는 산업부원들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저들이 다 우리 집 부처니라.'본 법문은 '부처'가 핵심이다. 부처 중에서도 석가모니 불상으로 대표되는 화신불과 산업부원으로 상징되는 처처불이 대상이 된다. 중생의 수효가 헤아릴 수 없지만, 그 숫자만큼 부처도 많은 법이다. 이것이 삼신불(三身佛)에서
대종경
원불교신문
2007.02.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