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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선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리수양원엔 인제나 청아한 난초의 향기가 있고 사철을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진다. 꽃나무와 더불어 세우러가는 줄을 모르는 K원장은 좀처럼 집을 비우지 않는다. 어쩌다 부득이한 일로 단 몇일이라도 나갔다가 돌아와 보면 그렇게도 싱그럽던 화초들이 생기를 잃고 초췌하단다. 알뜰한 주인이 아닌 남의 무관심 아니면 부실한 홀대에 시달
교화
김학인(3)
1983.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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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아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욕정진과 극진히 불보살을 받드는 이후 말세에 여래의 무상설법을 다시 크게 드러낼 일념청정신자의 출현을 예언한 금강경을 열람한 새 부처님은 불타를 연원스승이자 성중성인으로 말씀하였다. 서양세력에 대한 위기의식에 동학을 창도한 수운의 인내천 사상을 정신개벽의 첫 소식으로, 증산의 해원상생의 윤리를 제2의 소식으로 위력이 아닌
교화
김학인(2)
1983.03.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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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가 비서구문화를 정복해온 근세 세계사에 있어서 기독교는 병주고 약주는 고등종교로 그 교세를 떨쳐왔다. 새로운 무기 앞에 무릎을 꿇은 후진 아시아 아프리카의 약소민족은 식민지 통치라는 역사 단절의 설움속에 자신의 전통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이중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이와같이 세계가 하나의 국제생활권으로 바뀌고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 때에
교화
김학인(1)
1983.03.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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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가 비서구문화를 정복해온 근세 세계사에 있어서 기독교는 병주고 약주는 고등종교로 그 교세를 떨쳐왔다. 새로운 무기 앞에 무릎을 꿇은 후진 아시아 아프리카의 약소민족은 식민지 통치라는 역사 단절의 설움속에 자신의 전통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이중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이와같이 세계가 하나의 국제생활권으로 바뀌고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 때에
교화
김학인(1)
1983.03.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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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옛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했던 과학기술문명의 우주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현대인은 과거 폐쇄사회에서는 몰랐던 스트레스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일부 권력 귀족의 특권이던 교육의 문이 개방되었으나 많은 교육받은 사람들은 전통적인 안분의 철학이나 인간의 양심을 외면하고 눈앞의 이해에 예민하다. 이러한 외화내허의 인간은 이미 그 주체성을 상실한
교화
김학인 교무(2)
1982.12.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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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에 대한 법문엔 결코 동양사회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온 현실부정적인 관념론이 아닌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와중에 휘말린 20세기의 인류 앞에 정신개벽의 기치를 들고 일어선 새 부처님의 깊은 종교철학이 있고 뜨거운 구세제중의 의지가 있다. 그러면 깨어진 시대의 인간성을 회복하고 이 세계를 파멸로부터 다시 일으킬 대희망이 담긴 그 말씀을 음미해 보자.일찍
교화
김학인 교무(1)
1982.1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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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1일 오후 8시 동산선원 대법당에서 동산선원 연극반에 의해 공연된 연극 길(김학인 교무 연출)을 보고 느낀 몇가지 생각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우선 먼저 여러 가지 제약된 여건속에서 바비도사람의 아들에 이어 이번 공연된 길까지 3회의 연극 공연을 위해 보여준 선원내의 강사와 학생들의 숨은 노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원불교
교화
박윤철(교정원 교화부근무)
1982.11.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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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땐들 빠질 수 없는 조촐한 식탁의 주제.정히 씻은 배추 속잎을고추 마늘을 향료로아담한 항아리에 무르익어우리의 오늘을 있게 하고이젠 더욱 어엿한 문화를 꽃피우게 할맵고 개운한 여운-----한평생 온 가족을 섬겨오신어머님의 여윈 손길
교화
김학인 교무(동산선원 학생과장)
1982.10.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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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총부에서 어린이 학생지도자 훈련에 뜨거운 격려와 기대를 보내면서 여행길에 올랐다. 달리는 차창밖으로 아예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들이 이번 가문의 심도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전국토의 60%가 사막이어서 거기에 채소를 심고 싱그러운 과일을 거두어야 하는 이스라엘에 비하면 우리 한반도는 실로 축복받은 자연환경이 아니던가....뻐꾹새 울음...아직도
교화
김학인 교무(동산선원)
1982.07.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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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건국에 일생을 바친 마르틴부버는 그의 명저 나와 너에서 우리의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인격적인 실존과 비인격적인 물상의 이중구조로 보고 물질문명의 노예로 전락한 현대인에게 속물적이고 형식화된 인간이 아닌 좀더 본질적이고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만남과 대화를 계시하여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외래적인 것과 우리의 것이 뒤섞인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교화
김학인(동산선원 교무)
1982.07.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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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무들로 수학중인 동산선원생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그룹별 동계특별 수련을 마쳤다. 보은활동을 위한 늘푸른회는 구랍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영광영산성지에서 변성묵 교무의 지도로, 교리연구를 위한 세돌회는 구랍 26일~30일까지 영산성지에서 설윤환 교무지도로, 교화연구반인 목련회는 대구 동명훈련원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김학인 교무지도로 각각 수련
교화
원불교신문
1982.01.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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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는 세 겹의 울타리에 갖혀있다.현대인은 하나의 국제 생활권 안에 하나의 지구라는 생태권에,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더망 권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현상은 인류의 공동과제로 등장하고 어떤 개인, 어떠한 국가도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게 되었다.우리의 최근세사는 모순· 해체· 침몰· 환희와 갈등에서 혈전&
교화
김학인 교무
1981.12.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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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건강한 서민의 생리를 닮은 개나리는 인가나 도로변에 어울리는 꽃나무다.개나리꽃은 한적한 초가집 마당을 아장거리는 보송보송한 병아리다.개나리꽃은 겉치레를 싫어하는 영롱한 얼굴이다.개나리꽃은 낡은 껍질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계를 펼친 호적하고 수려한 얼굴이다.개나리꽃은 자칫 예사로 지나치기 쉬운 불가사의한 생명의 황홀한 떨림이다.소박하고 은근한 서민의
교화
원불교신문
1981.05.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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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정숙양>동산선원 제18회 졸업식이 선원 강당에서 2월 25일 오후 2시에 거행되었다.이중정 부원장의 개식사로 시작된 졸업식은 김학인 교무과장의 학사보고에 이어 양도신 원장은 3년 과정을 마치고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자성을 밝히는 수행자가 되며, 진리의 성실한 실행자가 되며, 교단사의 개척자가 되라.』고 당부했다.대산 종법사는(안이정
교화
원불교신문
1981.03.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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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여사(진주교당 주무)는 최근 장편소설 「원다희자전」을 펴냈다.부군 설창수씨도 시선 「개폐교」를 출간한 바 있다.◇ 서울교구 학생연합회는 회지 「원경」제3호를 발간 성지순례 특집 등 수준 높은 기획과 편집으로 다채롭게 펴냈다.특히 「원불교 타임」을 고발한다는 학생들의 좌담도 수록, 주목을 끈다.◇ 마산교구 학생연합회에서는 「명원」 제3호를 발간했다
교화
원불교신문
1980.12.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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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월말통신」에서 「월보」「회보」로 그 이름이 바뀐 불법연구회 시대의 주간· 편집장은 당시 황금의 삼두마차라 할 송도성· 전음광· 이공주였고 사전에 대종사의 검토를 거쳐서야 인쇄에 회부될 만큼 신중을 기하고 심혈을 경주한 야심작이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생동감의 비밀이 아니던가.이제 다
교화
원불교신문
1980.12.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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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평범으로 돌아와 그 누구 앞에서도투박한 자태.은근한가슴 깊숙한무거운 정열을 숨긴태산 같은 믿음.오늘의 감각문화를 실답게 할바보스러울 만큼순후한 덕성.<동산선원 교무>
교화
김학인
1980.04.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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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종사는 우리에게 훤칠한 천하 대장부들이 막을 연 새 일터에서 그들의 뜨거운 체온을 피부로 느끼면서 보람 있는 일에 정열을 쏟는 가슴 뿌듯한 희열을 가르쳐 준 스승이다.그가 남긴 많은 주옥같은 서한들은 공적인 일에는 그토록 분명하고 과단성 있는 그였으나, 한 인간으로서는 그는 넘나도 풍부한 인간미를 간직한 다정다감한 심성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엿보이고 있다
교화
김학인
1980.03.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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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알게 모르게 어떤 분위기 속에서 한 세월을 살고 사는 그 시대의 아들이다. 어쩌다 보니 불혹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그만 음악의 세계에 단단히 늦바람(?)이 나고 말았다. 바이올린 독주, 가야금 및 거문고 산조는 음미할수록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신비스런 음향이다.그것은 내 항상 잊지 못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깊게 하고 역사와 사회현실에 대한 비상
교화
김학인
1980.01.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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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산새와풀벌레의 해조음에 함빡 취한상기된 풋 것들의온통 푸르른 꿈의 세계를 보라.낮에는 따가운 햇살에밤이면 파란별을 헤아리며먹구름 천둥 번개소나기 하늬바람을 희롱하는무덥고 긴 여름은강자 앞에 고분고분약자에겐 난혹한 짓궂은운명의 신에 도전하는발라한 젊음의 계절.후미진 가시밭길을헤치고 나아가는 고달픈 개척자의고독한 자유의지가꽃 날개 활짝 펼쳐 학춤을
교화
김학인
1979.09.25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