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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작용은 개인의 심신작용에 의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진리의 소명에 따르거나 자연의 이치에 영향을 받는 것 외에도 무리의 일원으로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무리에 따른 업은 무리 속에서 업을 공유하게 되는데, 상대의 업이 강하여 누군가가 그 업을 받아야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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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8.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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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대상에 따라 천업(天業), 공업(共業)과 사업(私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천업은 우주의 이치와 운행에 따라 받게 되는 업으로써, 우주의 음양상승(陰陽相勝)의 도(道)를 따른 것과 우주의 운행함에 따른 역할로써 받게 된다. 공업은 한 무리의 일원으로서 업인을 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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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8.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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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의 원리는 1+1=2가 아니라 1±α=β가 된다. 여기에서 α(알파)는 다양하고 가변적인 의미를 지니는데 그 원인은 감정이다. 나의 마음과 언행에 따라 영향을 받는 사람이 그 일에서 대해서 물리적인 일만 생각한다면, 되돌려 받는 일도 예측 가능하겠지만, 미묘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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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8.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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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이란 인도 산스크리트어 karman을 영어로 카르마(karma)라고 하는데 그 뜻은 '거부할 수 없는 힘'이다.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생의 일이나, 현생의 과거 일들이 지금 온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주체와 내용은 자신이 지난 시간에 심신간 작용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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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8.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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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사람은 통찰력이 있다. 일반적인 통찰력은 어떤 사물과 일을 볼 때 전체와 근원을 살핌인데, 원불교의 지혜는 전체와 근원뿐만 아니라 나타난 모습, 진행의 경로, 입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일컫는다. 나아가 길고 너른 은혜를 창출할 수 있는 안목을 말한다. 즉,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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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7.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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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께서는 성품에서 분별로 나타날 때 진리를 품게 했고, 그 진리의 분별은 천조(天造)의 대소유무(大小有無)이다. 전에 없던 독창적인 진리의 관점으로 세상을 통찰하게 했다.공부인이 처음에는 대소유무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이후에는 사사물물을 대소유무로 보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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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7.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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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께서는 진리가 발현되는 첫머리를 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나타난다고 밝혔다.'공적영지'는 텅 비어 고요한 가운데 신령스럽게 아는 것을 말한다. 마치, 초목의 씨앗을 쪼개고 또 쪼개어 보면 결국에서 물질이란 성분마저 없지만, 그 씨앗이 흙속에 있다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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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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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씀씀이의 바탕이 차별인지, 분별인지, 아니면 분별 주착이 없는 마음인지를 따라 중생과 지성인 그리고 부처인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부처의 마음을 지녔다는 것이 곧 모든 능력을 얻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성품(性稟)에서 발현된 마음은 어그러져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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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7.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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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에서 분별이 나오고, 분별에서 차별로 이어진다. 차별 이전의 분별을 들여다보면 '있는 그대로의 구분'과 '구분의 약속', 그리고 '객관적 판단'이 발현되는 순서에 따라 담겨있다. 세상 상식과 객관적인 사고를 가치의 중심으로 잡아가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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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6.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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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가 태어나 조금씩 자라면서 세상을 인식하다가 구분하며 이름을 배운다(분별). 이어서 지식과 경험이 더해지면서 사회적 시각, 개인적 취향과 나름대로의 좋고 싫음이 생겨난다(차별). 좋은 것과 좋아하는 일에 다가가 자주하게 됨으로써 그에 따른 습관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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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6.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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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가 마음의 경로를 안다는 것은 마음을 사용할 때에 그 바탕이 어디인지를 안다는 뜻이고, 또 마음의 바탕을 깊이 다져가는 길에 다가섬이다. 크게는 돈공·분별·차별로 이어지나, 사회적 언어로 좀 더 세밀하게 그 경로를 짚어보면 비움 그대로의 인식, 구분, 느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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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6.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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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업보(善惡業報)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명상(言語名相)이 완연(宛然)하여 시방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진리가 신묘하게 밝아지는 경로를 설명한 대목이다. 진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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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6.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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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최종 수습과정(지금의 원불교대학원 역할)을 마칠 무렵, 스승님 몇 분께 수행의 초월적 체험이 담긴 글 20편 정도를 올렸다. 받아본 법타원님은 "수고했다. 그런데 그 중 무엇이 제일 중요하지?" "무심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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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5.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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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대다보니 마음 바탕인 빈 마음을 생활 속에서 자취마저 찾기 어렵게 됐다. 내 마음 속에 돈공(頓空)한 자리가 있었기나 하나? 생각을 놓고 감정의 골을 묻어버리면 어느덧 비워져있는 내 마음을 그저 알아차릴 만도 한데, 그 추억이 없어서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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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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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마음을 비워 고요한 상태를 느낀 적이 있나요.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혹 좌선이나 염불, 기도 시간이라도 잠시 마음을 비워보셨나요. 마음 비움의 느낌이 좋아 자주 가지려고 하는 데에서 수행은 비롯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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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5.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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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은 대소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진리의 빈 속성을 나타낸 표현들이자, 진리와 같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서 비우자는 의미다. 마음의 근본에는 대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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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5.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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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사람을 넘어서서 진리에 의한 인품을 얻기 위해서는 진리를 실답게 알아가야 한다. 과거에는 인지가 어두워서 진리를 의인화하거나 은유적 표현을 부득이하게 썼다. 그러나 이제는 인지가 밝아지고 있고, 일부에서 참된 수행을 하고자 하는 이때에 진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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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4.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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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은 일체 중생(衆生)의 본성(本性)이라 함은, 모든 중생들의 마음 근본에는 진리가 내재해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중생이란 부처와 대별되어 설명되는데, 깨친 사람을 부처라고 하는 반면, 깨닫지 못한 사람을 중생이라 부른다. 중생의 어원이 짐승인 것처럼 깨닫지 못한 사람의 일상은 짐승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을 뜻한다. 공부와 수행을 좀 한다는 사람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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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4.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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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면 열반 즉 해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을 때의 의식수준 그대로 간다고 지난번에 밝힌 바 있다. 지면의 제약과 이야기 흐름상 이어가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중요하게 여겨서 이어 짚어보려고 하는 것은, 사람이 죽어도 그 의식수준 그대로 가는 것이 기본이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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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훈 교무
2013.04.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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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다. 이는 우주자연과 모든 부처와 일반 사람들을 근원에서 살펴보면 모두 같으니, 자신의 진리성을 회복하여 살라는 의미이다.진리성을 회복하면 누구나 부처될 수 있다는 말을, 사심잡념만 없애면 부처라는 말...
정전
길도훈 교무
2013.04.12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