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下歸來歲月心 숲속에 돌아온 세월이 깊어서了無塵事可開心 티끌세상 일이 없으니 마음 열리네白雲塞斷山前路 흰 구름이 산 앞의 길을 막는데一曲無生信口吟 태어나지 않는 노래 한 곡 읊어 볼까'임하록(林下錄)에서'-연담 유일(蓮潭 有一 1720-1799 조선 후기의 승려) ...
There's a thread that you follow. It goes among things that change. But it doesn't change. People wonder about what you are pursuing. You have to ex...
一傾玉花風生腋 身輕已涉上淸境 明月爲燭兼爲友 白雲鋪席因作屛 竹뢰松濤俱蕭凉 淸寒瑩骨心肝惺 惟許白雲明月爲二客 道人座上此爲勝귀한 옥화 차 한 잔을 기울이니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어 / 몸 가볍구나, 이미 하늘 맑은 곳에 올랐구나 / 밝은 달은 등불이면서 또한 나의 벗이로다 / ...
나무를 길러 본 사람만이 안다 /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 ...
人生無根? 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隣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인생이란 본시 뿌리와 꼭지가 없어서 / 길거리의 티끌과 같이 날린다 / 흩어져 바람 따라 변화하니 / 항상 똑 같은 몸이 아니지 않은가 / ...
Take home a smile; forget the petty cares,The dull, grim grind of all the day's affairs; The day is done, come be yourself awhile:To-night, to those ...
小 茶水 千 何蕩發 圓光散如珠 一珠一尊佛 浮生彈指頃 千億身 惚 如是開手眼 如是分毛髮 悟處齊點頭 參時同竪拂 誰師而誰衆 無我亦無物 茫茫恒河沙 普渡非喚筏 泡花幻一噓 空色湛片月 三生金粟影 坐忘何兀兀 萬緣了非眞 焉喜焉足喝 經傳陸羽燈 詩呪玉川鉢작은 찻잔에 찻물을 따르니 / 어찌 ...
고향엔 / 무슨 뜨거운 연정(戀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 산을 두르고 둘러앉아서 / 산과 더불어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마을 / 마을에선 먼 바다가 그리운 포플러 나무들이 / 목메어 푸른 하늘에 나부끼고 // 이웃 낮닭들은 홰를 치며 / 한가이 고전(古典)을 울었...
老人一快事 耳聾又次之 世聲無好音 大都皆是非 浮讚騰雲소 虛誣落汚池 禮樂久已荒 현薄嗟群兒 앵앵의侵蛟 즉즉혜穿獅 不待광塞耳 霹靂聲漸微 自餘皆寂寞 黃落知風吹 蠅鳴與蚓叫 亂動誰復知 兼能作家翁 塞묵成大癡 雖有磁石湯 浩笑一罵醫노인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 귀먹은 것이 또 그 다음...
雨過荷葉極光鮮 비가 내린 뒤에 연잎은 너무나 빛나고 고운데瀉得明珠箇箇圓 쏟아 놓은 환한 구슬은 하나하나 모두 둥글고圓縱幻眞爲萬斛 비록 헛보인다 할지라도 일만 개는 될 것 싶은데祗應收取抵深淵 이를 받아 거두는 것은 오로지 깊은 연못이로다 '연꽃 구슬(荷珠)'-정조(正...
조용히 젖어드는초가지붕 아래서왼 종일 생각하는사람이 있었다월곡령 삼십리피는 살구꽃그대 사는 마을이라봄비는 나려젖은 담 모퉁이곱게 돌아서모란 움 솟는가슬픈 꿈처럼'봄비'-박목월(朴木月 1915∼1978 시인)박목월은 초기에 향토적 서정을 민요적 가락에 맞춘 짧은 서정...
이 바람 부는 산천에서 / 얼마나 적막했길래 / 그 분은 만고일월이라 했을까 // 실로 세월은 만고일월(萬古日月) / 일체 만물이 흥망과 성쇠, 명멸로 이어지며 / 그 허망을 산다 // 오 생존이여 가련한 먼지여 / 희로애락은 인간이 느끼는 바람일 뿐 / 어찌 그것을 ...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 날 스러져간 젊음 같은 꽃 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다시 4.19날에'진달래'-이영도(李永道 1916...
純曰道 日日誠 勿作事 勿服飾 道者靜 誠者儉 不自欺 通, 순수한 것을 도라 한다. 하루하루 정성을 다 하라. 일을 꾸미지 말고 장식하지 말라. 도는 고요함이고 정성은 검소함이니, 스스로 속이지 않을 때 통한다.'계시문'-나철(羅喆 1863-1916 독립운동가) 나철의...
무엇 때문일까 / 백 년 전에 죽은 그가 아니 죽고 / 내 안에 살아 있는 것은 / 내 가슴에 내 핏속에 살아 숨쉬고 / 맥박처럼 뛰는 것은 / 그도 내 아버지의 아버지처럼 / 서너 마지기 논배미로 평생을 살았던 가난한 농부였기 때문일까 / 나와 같이 그 사람도 한때는...
昨夜江上雨 蕭蕭窓前過 靑靑抽麥苗 霏霏響條柯 登亭四望遠 萬物春色多 風翻濕烏鵲 沙沾露黿鼉 霢霂天地間 須臾流滂沱 漠漠垂玉索 裊裊如綠蘿 漁翁前江裏 垂竿披煙簑 新柳精神動 婀娜拂丘阿 陂渠流潺湲 入江漾碧波 日
벗이여 /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 올 봄에는 / 저 새 같은 놈 /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 봄비가 내리고 /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 벗이여 /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 저 꽃 같은 놈 /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 나는 때때로 잎보...
獨立蒼茫海一邊 홀로 푸르고 아득한 바닷가에 서서 故園回首艶陽天 머리 돌려 고향을 보니 남쪽 하늘이 곱구나잡城春似游兵入 성 주위엔 봄이 마치 유격병이 닥친 듯對案山如老吏眠 앞산은 늙은 아전이 잠든 듯數點昏鴉藏古柳 저녁 까마귀 늙은 버들에 숨고一군飢鶴集空船 한 무리의 주린...
그저 들꽃으로 피길 원했습니다 / 진정 내 조국의 땅 속을 흐르는 물기로 가슴을 채우고 / 진정 내 조국의 땅 위에 부는 바람으로 / 모질게 일어서는 들꽃으로 피길 원했습니다'유관순 추모시'-이화여고 이승희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이화학당 유관순은...
어디를 가십니까노타이 청년의 평범한 인사에도포도주처럼 흥분함은무슨 까닭입니까머지않아 아가씨 가슴에도누가 산도야지를 놓겠구려'소녀'-노천명(盧天命 1911-1957 시인)황해도 장연 출신의 노천명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동아일보에 글이 실릴 정도로 재주가 뛰어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