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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원광대 대학교당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뻐근하고 뒷목이 뻣뻣해집니다. 주물러보고 찜질을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목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목이 좌우 어느 쪽으로도 잘 돌려지지 않습니다. 부랴부랴 파스를 사다 붙여도 마찬가집니다.참고 견디다 못해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은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진단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고원국 교무
200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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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원광대 대학교당해마다 개학을 앞두고 엄마와 아이들의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학교에서 학원으로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안쓰러워 실컷 놀게 해주었더니 방학숙제만 고스란히 남았기 때문입니다.걱정이 태산입니다. 몇 차례 한숨을 내쉬고 답답한 가슴을 두드린 끝에 결국 온 가족이 동원되어 합동작전을 펼칩니다. 밤늦도록 아이 옆에 붙어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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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원광대 대학교당세상사 무척 바쁩니다. 속눈썹을 휘날리며 뛰어다녀야 겨우 목멍에 풀칠한다며 항상 동동거립니다. 먹기 위해 사는 것이라지만 아침은 굶기 일쑵니다. 정작 밥 먹는 시간도 모자라 길거리에 서서 패스트푸드로 허겁지겁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경우도 흔합니다.퇴근길 만원버스와 지옥 같은 지하철에서 혹시 빈자리를 차지하는 행운이 나에게 오지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고원국 교무
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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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무엇을 선택할 때 ‘편리’를 중요한 기준의 하나로 삼습니다. 공중전화가 휴대폰으로, 지도가 네비게이션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보다 편리하게’라는 욕구가 변함없이 지속되어 인류문명을 끊임없이 발전시킵니다.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간의 행복과 편리를 추구하려는 물질문명의 발달은 지구의 물과 공기, 땅을 오염시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습니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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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원광대 대학교당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는 여름방학에 돌입했습니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휴가철도 돌아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피서계획을 세워봅니다. 가족친지들과 미리미리 연락해서 일정을 맞추고 최상의 장소를 찾기 위해 고심합니다. 깊은 산 계곡으로 갈까, 파란 물결 넘치는 바다로 갈까, 비행기타고 해외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고원국 교무
2007.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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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떠돌이 약장수를 마주치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의 빽빽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어깨에 둘러맨 가방을 방석삼아 질펀하게 앉아서 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보나마나 싸구려 가짜약이 틀림없을 ‘만병통치약’을 순진한 사람들에게 팔아먹는 약장수들의 재주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더군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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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서면 고생’이라지만 휴일에 마냥 방에만 있자니 왠지 좀이 쑤십니다. 수박 한통을 사들고 가까운 계곡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계곡까지 찾아가는 과정도 고역이었지만 더욱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서둘러 나오느라 미처 칼을 챙기지 못한 겁니다. 정말이지 대략난감입니다.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우리들의 요구에 흔쾌히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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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선수가 방망이를 힘껏 휘둘러 일본 프로야구 진출 4시즌 만에 통산 100호 홈런을 날렸답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다니 더욱 화제입니다. 그가 일찌감치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의 8개 프로야구 구단에는 250명의 타자들이 활약 중입니다. 현재 그들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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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소낙비처럼 쏟아지니 꼼짝도 하기가 싫습니다. 미루고 미뤄두었던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은행에 들렀다가 나오는데 출입구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요구르트 한 병과 전단지를 불쑥 내밀면서 한마디 건넵니다. “교회 나오세요.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그곳에 자주 포진해있는 극성스러운 전도자입니다.은행에서 식혔던 더위가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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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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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에 쫓겨 총총걸음으로 앞만 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많은 인파를 헤치면서 가고 있는데 마주 걸어오던 한 사람이 잠시 멈춰 인사를 건넵니다. 순간 머릿속으로 누구인지 떠올려보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인연으로 한번쯤 인사를 나누었던 분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선 정중하면서도 공손하게 합장하고 답례하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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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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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날이 갈수록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집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무슨 까닭인지 세상살이는 더욱 고단해집니다. 마지못해 억지로 사는 것 같습니다. 힘겹습니다. 정말 피곤합니다.세상사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고민합니다. 달갑지 않은 스트레스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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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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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큰맘 먹고 자동차를 샀습니다. 그 뒤에는 ‘4×4'라고 붙어있으니 네 바퀴에 모두 엔진의 동력이 전달되는 자동차입니다. 사륜구동 자동차는 비포장도로나 경사로·빙판길·굽은 길을 만날 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구동력이 좋은 차를 운전하면서 험난한 인생길을 순조롭게 헤쳐 나가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하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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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갑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축제의 장에 가족들과 함께 머리를 들이밀어 봅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였습니다.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로 어딜 가나 ‘인산인해 차산차해(人山人涇 車山車涇)'를 이룹니다.일찌감치 주차장으로 변한 축제장 어귀로 접어들자 도무지 더 이상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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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출근길 지하철역에 빽빽하게 늘어선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이내 문이 열리고 차례로 줄지어 서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빈자리를 찾아서 이리저리 날쌔게 움직입니다. 때론 다른 사람의 어깨를 밀치기도 하고 가방이나 신문을 내뻗으며 자리를 차지합니다.심지어는 노약자석에 슬그머니 앉아서 두 눈을 질끈 감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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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녀오겠습니다.”학교와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인사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입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처럼 우리들은 가계비 지출에 있어서 최우선순위를 교육에 두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깁니다.그래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처참한 역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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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벌써 식사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아닙니다. 훨씬 지났습니다. 정신없이 바삐 일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게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인데…그래도 늦게나마 배꼽시계가 울려주니 고맙습니다. 무엇이든 좀 먹어야겠습니다. 하던 일손을 멈추고 단골로 다니는 식당으로 번개같이 달려가서 음식을 시킵니다. “아주머니, 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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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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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잠시 쉴 겸 주저앉아 시원한 물 한잔 들이키며 무심결에 텔레비전 리모컨을 찾습니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제대로 작동하질 않습니다. 몇 번이고 힘주어 꾹꾹 눌러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전지를 바꿔 끼워도 변화가 없습니다. 마냥 갑갑하고 답답할 뿐입니다.고장 난 리모컨을 그저 손바닥에 툭툭 두드려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드려보고 흔들어 본들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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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힘찬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여느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마음이 애처로워지기 마련인데 이 울음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만면에 웃음을 짓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은 기쁨과 축복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산고를 이겨낸 산모는 물론이요 온 가족과 친지들은 아기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사랑을 건냅니다. 몇 해 앞서 태어난 어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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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웃으며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때로는 정중하게 다가와서 "어떻게 지내십니까?”라고 묻고, 막역한 친구는 손을 흔들며 “잘 지내?”라고 물어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네. 잘 돌아갑니다.”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돌고 돕니다. 작년에 왔던 새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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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 홀로 여행을 떠납니다. 복잡하고 분주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새로운 활력을 얻고 싶어서 말입니다. 사실 말이 여행이지 그냥 무작정 떠나는 것입니다. 목적지는 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정했고, 천 원짜리 김밥 한 줄과 생수 한 병 챙겨들었으니 출발준비도 완료!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말입니다. 어디로 갈지 목적
정전
고원국 교무
2007.03.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