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지나친 열정으로 아이들과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성화수업 중 하나인 사진수업 시간이었다. 나는 나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동상이몽을 꿈꾸며 첫 수업을 맞게 됐다. 자연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고 생...
교화
전원연 교사
2014.09.19 14:45
-
--------------------------------[본문 2:1]-----------------------------------수학여행 때 경험했던 일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사건 두 가지가 떠오른다. 설악산에 오면 자주 숙소로 이용하던 숙소에서 삼일 째 밤을 ...
교화
박석원 교사
2014.08.22 14:30
-
원기 8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동산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동이리교당에 이사독경을 부탁하게 된 것이 교당과 인연이 됐다. 당시 주임교무인 김수인 교무 또한 당일에 부임해온 터라 각별한 가운데 독경을 마치고 하는 말이 교당에 나가지 않는 교도는 '뿌리 ...
교화
김덕인 교사
2014.07.18 16:26
-
얼마전 집에서 영화 한편을 봤다.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신규교사 태커리가 별난 아이들 만나 생활하는 과정을 다룬 고전 영화다. 영화보는 내내 원경고등학교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에 상담관련 강의가 개설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
교화
조문주 교사
2014.06.20 14:07
-
"희망찬 아침입니다." 귀공주들의 아침은 힘차게 열린다. 매일 아침 방송실은 분주하다. 오늘의 오프닝음악 Happily Ever After가 흐르고 인성방송부원의 오프닝 멘트에 이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
교화
박상훈 교사
2014.05.23 11:29
-
2013학년도 졸업식이 끝났다. 1년 간 키운 딸들이 꽃다발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안녕'이라는데 '안녕'이란 말이 이토록 어색하다. 매번 졸업식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나는 매번 새삼스럽다. 실은 졸업식이 다가오면서 종례가 길어졌다. '고등학교에 가면 인...
교화
최은숙 교사
2014.03.21 17:09
-
▲ 황소연 교사 / 원경고등학교 대안 학교를 교육학 책에서의 한 부분이 아닌, 실제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였다. 그 시기의 나는 본격적인 임용고시 준비를 하면서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나 역시도 그랬듯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입시만을 중요시하는 학교에서 여유 없이 무언가에 의
교화
황소연 교사
2014.02.21 13:42
-
30년 전부터 교무가 된 누이동생(은성의교무)이 보고 싶을 때면 나는 부모님과 함께 영산성지를 찾았다. 영산에서 세계종교자대회가 열렸을 때도 아내와 나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이 예쁜 송편을 빚어 성지를 찾았다. 세월이 흘러 나도 모르게 영산성지의 신비로움에 젖어 있었다....
교화
은희상 교사
2014.01.17 15:28
-
▲ 도현민 교사 / 원광고등학교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두 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의 아침 출근길은 오늘도 마치 전쟁터와 같다. 정신없이 채비하고 출근해서 1-8반 교실에 들어서면 내 앞에 40명의 건장한 '아들들'이 앉아서 저마다 한마디씩 담임에게 지난 주말, 지난밤에 있었던 본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곤 한다.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아침마다 주어지는 20
교화
도현민 교사
2013.11.15 14:11
-
작년 나는 어느 해보다 개성이 강한 학생들이 많은 1학년 담임이었다. 학기 초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잦은 사건들을 수습하느라 내 몸과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고 또 변했다. 오늘도 철수(가명)가 내 교과연구실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교우들 간의 잦은 다툼,...
교화
김성현 교사
2013.10.18 09:39
-
▲ 원광여자중학교/정상설 교사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매일 오후 세 시에 라면을 끓여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분명히 살이 찔 것이다반대로 매일 정해진 시간 달리기를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건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몰아내고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의
교화
정상설 교사
2013.08.23 15:25
-
▲ 함성철 교사/원광고등학교 아침 출근 길에 제법 뜨거운 햇살이지만 오늘도 어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텃밭에서 나오실 줄 모르신다.며칠 전 아버지가 가지고 오신 호박 모종이 걱정이 되고, 자라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좋으신가 보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며 자라는 과정일 뿐인데….내가 가까이 다가가 '뭘 그렇게 유심히 보고 계
교화
함성철 교사
2013.07.19 09:14
-
3교시 후 교무실에 올라온 영일(가명)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럽게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아는 것도 없고 같이 놀 친구도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점심 먹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자며 가까스로 타협하고 돌려보냈다. 영일이는 담배를 피운다. 덕분에 며칠간 교내봉사도 했다...
교화
서덕현 교사
2013.06.21 14:27
-
"선생님. 배고파요. 다리아파요. 얼마나 더 가야돼요? 얼마 남았어요?"40명 남짓의 아이들이 돌아가며 똑같은 대사를 가지고 벌떼처럼 내 주위를 돌며 앵앵거린다.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대체 왜 걷는 거예요?'이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교화
최형화 교사
2013.05.24 10:44
-
교육이라는 활동은 내 안에 있는 무한동력의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일으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학생들에게 내면으로는 자신의 힘을 무한 신장시키고 외면으로는 세상을 살릴 수 있는 은혜를 확산시키는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이 더불어 평화롭고 ...
교화
장은일 교사
2013.04.26 15:55
-
학교에 몸담은 지 벌써 20년째다.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을 나는 오로지 학교 안에서만 보냈다.처음 대안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할 때, 난 참 푸릇푸릇한 나이였고, 그때 내가 만난 제자들은 포스가 예사롭지 않는 내 나이 또래 혹은 한두 살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지금...
교화
이미경
2013.03.29 13:38
-
우리 아이들은 참 어여쁘다.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 이야기를 하는 내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하는 내 입술에 눈을 모은다. 물론 어여쁘고 순수하다는 말은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말이다. 작은 일에도 곧잘 흥분하고,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욕설이 일상어인 아...
청소년
박연하
2013.02.22 15:45
-
우리 헌산중학교는 하루일과를 다 마치고나면, 남학생은 남학생끼리 여학생은 여학생끼리 모두 모여 점호를 한다. 점호의 시작은 우리학교의 최고 교육목표인 마음공부!'○○는 원래 훌륭한 사람입니다'를 세 번 쓰면서 제일 먼저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래 훌륭한 사람이라는...
청소년
신지원
2013.01.25 10:27
-
교직생활 시작 후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대학 동아리 봉사활동으로 영광에 첫 발을 딛게 됐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해룡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처음 교장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인농(人農)'이라는 눈에 확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왠지 모를 전...
청소년
전현수
2012.12.28 13:23
-
2012학년도는 내게 힘들었지만 뜻 깊은 한 해였다. 연일 학교폭력이 이슈화 되고 학생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부담을 느꼈다. 학기 초에는 학생부에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에도 긴장감을 느끼곤 했다.이렇게 시작된 학생부장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려고 하던 때였다. 김○...
청소년
강은정
2012.11.30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