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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87상(사목문양 상): 임진왜란 중 일본군 깃발에 일원상이 많은 이유는? 임진왜란을 다룬 많은 연속극에서 일본에서 다이묘들이 일원상을 문장(紋章)으로 사용하는 것을 본다. 원불교 교도의 눈에는 일원상으로 보이겠지만, 이는 뱀눈(사목)을 문장화한 것이다. 사목은 ‘츠루마키(弦巻)’라고도 하는데 이는 활시위를 감는 등나무 고리가 뱀눈을 닮았기 때문이다. 사목 문장을 사용하는 대표적 가문은 가토 기요마사다. 가토는 임진왜란 당시 선봉장으로 조선을 침략한 일본 다이묘다. 일본에는 한 개의 일원상뿐 아니라 3개의 일원상, 7개의 일원상
일원 108상
윤덕균
2024.04.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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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중국 교화를 위해 일부러 차(茶)와 인연 맺었던 건 아니다.그런데 돌아보면, 기억에 남아 있는 속 이야기 하나가 있었다. 유비가 어머니를 위해 은화와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인 칼에 붙어 있는 옥까지 줘가며 차를 사는 장면. 당시 여중생이었던 강혜전 교무(항주교당)는 생각했다. ‘차가 얼마나 귀하길래 유비는 효심을 저렇게까지 발휘하는 걸까.’ 그 한 생각이 어쩌면 지금의 그를 만든 씨앗 아니었을까.다도는 곧 수행중국 항주에서 강 교무는 ‘정념다도(正念茶道)’ 권위자로 유명하다. 중국의 명문대 절
국제
장지해 편집국장
2024.04.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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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삶은 만남이다. 사람과 사람 상호 간 정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는다. 사랑의 단계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뜻을 세워서 힘을 모은다. 사랑의 결연(結緣)이 깊어지면 믿음의 결속(結束) 단계로 진화한다. 뜻은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힘이 한 방향이 되면 결실(結實)을 보게 된다. 방향은 현재에서 미래로 향한다. 미래가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결복(結福)이란 희망의 빛이 현재에서 미래로 인도하는 것이다. 결연은 서로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없다. 사랑은 주는 것보다 받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4.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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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철원 제3보병사단 원불교 백골교당 기공봉고식이 4월 4일 열려 군교화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433-9 외 11에 위치하는 백골교당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교단 4대를 맞아 첫 번째로 열리는 군교화 건축불사로, 김화교당과 군종장교 교무가 함께 담당하는 교화지다.백골교당은 앞서 2012년 GOP에 건립됐던 백골혜산진교당이 2020년 폭우로 유실된 후, 맹호여단으로의 이전을 결의한 바 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기공봉고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양원석 강원교구장,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4.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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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난 3월, 시니어 소셜벤처 임팩트피플스가 4060 액티브시니어에게 봄맞이 여행 계획을 물었다.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무려 88.6%. 물가 상승으로 삶이 더 팍팍해졌대도,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여행 욕구는 폭발적이다. 이들이 가려는 봄 여행은 국내여행 67%로, 해외여행 20.1%를 가뿐히 제쳤다. 지역으로는 강원도가 23.8%고, 제주(18.1%), 경상남도(17.6%), 경기·인천(10.4%) 순이다. 여행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가운데, 특히 중장년층은 국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봄꽃,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4.04.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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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을 걷는 이에게 달빛은 어둠 속 작은 희망이 된다. 복잡다단한 세상 속 우리에게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은 마음을 밝히는 길이 된다. 4월, 대각의달을 맞아 원불교 익산성지 입구에 ‘지혜의 달’이 밝게 떴다. [2024년 4월 3일자]
한컷
원불교신문
2024.04.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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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3월 18일 열린 제273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원기109년 정기인사 보고’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류경주 총무부장은 총 475명(퇴임 20명 포함)의 정기인사 결과를 보고하며 집무자 301명, 비집무자 154명의 현황을 설명했다. 류 총무부장은 “집무자 301명 중에서 유임이 129명이었고, 이동이 172명이었다. 급수별 현황으로는 1~2급 교무님들이 65%이고, 반면 4~5급 교무님들은 23%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비율은 교단 교화의 중간관리자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류
교화
유원경 기자
2024.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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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배고플 땐 부원회, 마음이 고플 땐 언제나 부산대학교 원불교학생회.”새 학기 대학 캠퍼스에서 울려 퍼지는 동아리 홍보전 속에서, 원불교 교우회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부산대학교 부원회를 비롯, 서울과 삼척, 광주, 익산 등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 코로나19 동안 주춤했던 대학교화에 불씨를 당긴 것이다.부원회 동아리 가두모집은 3월 12일 펼쳐졌다. 배너와 포스터로 부스를 꾸미고, 명상체험, 인생명언자판기, 생각구슬(염주)만들기, 포토박스 인생샷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인기 있었던 것은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4.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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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청운회가 임원훈련으로 원불교 교단 제4대를 이끌어갈 ‘장자’ 역할을 다졌다. 3월 23~24일 삼동배내골청소년수련원에서 ‘원불교와 청운회 그리고 도덕발양대회’라는 주제로 열린 전국 임원훈련을 통해서다. 청운회원들은 이날 이근수 청운회 고문(화곡교당)의 ‘청운회의 주인정신과 실천’ 특강에 뜨거운 호응과 분심을 일으켰고, 저녁에는 삼동배내골청소년수련원의 1000일 기도에 함께하면서 서원일념을 모았다. 기도 후에는 원기110년(2025) 열릴 ‘제11차 도덕발양대회 준비’를 주제로 토론했다.정숙현 삼동배내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4.04.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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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마음공부 브랜드 심심풀이가 ‘더 교화적으로’버전업됐다. 안팎의 현장에서 인성교육과 마음공부를 전한지 10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이다. 그간의 고민을 반영, 이번 ‘심심풀이 W-SEL’은 활용성을 높이고 지속성을 늘려 교화로 연결시켰다. 이번 버전업의 지향점은 5가지로, 좀 더 적극적이고 활용도 높게 완성시켰다. 첫째, 연속된 수업을 통해 만남의 접점을 늘렸다. 기존 일회성이나 1~2회기를 넘어 총 3회기, 18차시로 구성했다. 지난 10년간 현장의 요청이 높았던바, 이제는 좀 더 세밀하고 지속적인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4.03.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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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종교는 과연 위기 시대의 해법이 되어줄 것인가. 사회 문제들의 답을 영성에서 찾는 가운데, 종교 본연의 가치와 성자들을 담은 총서가 발간됐다. 종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종교문해력’ 시리즈 5권(불광출판사)이다. 이 가운데 원불교는 장진수 교무(본명 진영,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가 로 참여했다.이 총서는 원불교 소태산의 정신을 비롯, 불교의 (저자 강성용), 기독교의 (저자 정경일), 이슬람의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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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기독교 브랜딩의 한 축은 ‘지역사회와의 동행’, 그리고 또 한 축은 ‘다음세대 위한 기독교문화 확산’으로 읽힌다. 먼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선교적 교회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서울비전교회는 ‘지역섬김’프로젝트에서 그 실례를 찾을 수 있다. 21년간 비전실버대학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들과 마음을 통(通)하고 있는 것이다. 1995년 설립 이래, ‘교회는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희망이 있다’고 진단하고 선교적 교회를 목회철학에 담은 서울비전교회가 21년 전부터 비전실버대학을 운영한 것은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3.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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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교헌 개정이 25년 만에 가결됐다. 교단의 근간이 되는 교헌의 개정은 중앙교의회의원 총 898명 중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기에 그 과정은 지난했다. 다행히 이번 임시중앙교의회에서는 643명의 의원이 교헌 개정에 찬성해 교단 4대와 함께 새로운 교단으로의 변화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단사라면 없는 힘도 보태는 그동안의 교단 정서를 감안한다면 95표에 이르는 반대표를 비롯 다수의 기권자가 발생한 점은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사실, 교헌 개정이 제안되면서 깊은 우려가 있었다. 교단혁신에 많은 기대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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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서로 사귀는데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대개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하는 연고이니 … 그대들은 … 서로 사귀는 사이에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게 할지언정 그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할지어다.” 〈대종경〉 인도품 16장 말씀을 읽어드렸습니다. 이 경구는 며칠 전 지평선학교에 처음 출근하던 날 새벽 〈원불교 전서〉를 펼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구절이었습니다. 제게는 상호 은혜의 관계를 깊이 자각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
교화
안성균 지평선중·고등학교장
2024.03.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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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열반을 일 년 앞두고 〈정전〉의 편찬을 재촉하시다 성편되매 부촉의 말씀을 간곡히 하는 말미에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라고 하셨다.괘월동방만국명 일시화발만세춘(掛月東方萬國明 一時花發萬世春). “동쪽에 달이 뜨니 만국이 밝아지고, 한때 꽃이 피기 시작하니 만세에 봄이라고 하시어 일원의 진리가 동방에 밝아오니 멀리 일만 나라에서 먼저 밝아지고, 진리의 새 기운이 일기 시작하니 만세의 봄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회상의 전망과 새 시대의 기운이 돌아오고 있음과
Won Buddhism USA
이여원·민소연·김도아·이현천 기자
2024.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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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회 연석회의가 3월 9일 서울 몬드리안 이태원호텔 보태니컬가든에서 열렸다.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김성곤 원불교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위원장(법명 관도)의 사회로 1부 기조강연, 2부 연석회의로 진행됐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원불교 UR운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변진흥 교수(전 KCRP 사무총장)가 원불교 정체성 확립과정과 회기별 종교연합(UR)추진 과정의 특징을 기반으로, 향후 과제와 비전을 제언했다. 변 교수
국제
이여원 기자
2024.03.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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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아름다운 문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대중이 모여 교단사 혹은 공공의 일을 논하는 공사(公事)제도라 할 것이다. 교당이나 기관에서 하루 중 일정한 때를 잡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함께 모여 의견을 묻고 결정된 일에 마음을 합하는 공사제도는 작은 원불교가 세계일을 해나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 당대에는 특히 의견교환을 통한 공사제도가 활발했기에 역동성이 넘쳤다. 가령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일일이 묻고 경청함으로써 지혜단련과 아울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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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피날레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프랭크 다라본트가 메가폰을 잡고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열연한 영화 〈쇼생크 탈출〉(1994)의 피날레에 흐르는 대사입니다. 은행원 앤디(팀 로빈스)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적응을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밀반입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집니다.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다가 마침내 교도소장의 비자금까지 관리하게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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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참 예쁘다. 참 기특하다.”20여 년 전 예비교무이던 시절, 원로교무님들과 선배 교무님들에게 이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어리고 젊으니까 그냥 예쁘다고 하는 거겠지’, ‘후배니까 당연히 기특하다고 하는 거겠지’. 그랬던 내 입에서 불쑥 “아이고 예쁘다. 아이고 기특하다”라는 말이 나온 건, 과거의 선배 교무님들처럼 예비교무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오래전 혼자 했던 생각이 떠올라 스스로 민망해져 피식, 웃음이 났다.사회생활을 하다 꽤 많은 나이에 전무출신을 서원한 동생 덕분에 나에게는 최근 예비교무
기자의시각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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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외동아들의 사주를 본 어머니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40살에 단명할 팔자”라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아들을 더 귀히 알고 의지하며 살았던 어머니는 “어떻게 하면 명을 늘릴 수 있느냐”고 간절하게 물었고, 사주쟁이는 ‘부처님에게 팔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다.어머니는 절에 다니는 먼 친척을 찾아가 ‘아들을 부처님에게 팔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당시 원불교로 개종한 기타원 이법심행 교도(후포교당 창립주)가 그를 입교시켰다. 그렇게 단명 사주인 아들을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3.13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