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리도 많은 세월을….'또 나이 하나를 더 보태며 되뇌이는 혼잣말이다. 그리고 얼핏 '남은 시간들'을 꼽아보다가 그만 화들짝 놀라 셈을 멈추고 만다. 어느새 노루꼬리만큼 짧아진 '남은 시간들'과 함께 지난날의 보잘 것 없는 족적들을 다시 확인하면서다. 돌아보면 정말 깊은 생각 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 온 것 같다. 때가 되
우리는 원불교 교도가 되면서 소태산대종사의 대각(大覺)을 세상에 널리 알릴 사명을 각자의 처지와 환경에 따라 부여받았다. 소태산대종사의 진리에 대한 지극한 간절함은 대각으로 탄생했고 그 깨달음의 사명은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소태산대종사의 개교표어는 '정신을 개벽하라'의 명령어도 아니고 '개벽된다
코레일 노조의 파업을 보고 2013년 12월 10일 고려대학교 주현우가 붙인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많은 반향을 일으키며 '안녕하지 못한'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상기시켜주었다. 2014년 한해를 돌아보면 안녕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최악의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부실한 대응이
눈이라도 내려주려나! 잿빛 하늘이 나지막하게 내려와 있다. 벽에 걸린 달력이 달랑 한 장만 남았다. 마지막 잎새 같다. 남아있는 날들을 세어본다, 민낯으로 저들 앞에 서기가 여간 미안해지지가 않는다. 이제, 며칠 후면 저들과도 고별사를 나누어야 한다. 이맘때면 언제나 그럴듯한 새 달력들을 미리 겹쳐 걸어두곤 했건만, 무슨 연유일까. 아직도 저 빛바랜 달력을
흐르지 못하는 4대강은, 유기성분과 부유물질이 침강되는 등 자연 순환과정으로써의 자정작용(Self purification of river water)을 약화시킨다. 비정상 호수생태계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한 부영양화 물질 축적으로 생태계 교란과 식수원의 오염 등 국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래서 보의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강물 유
교당 마당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을 3주째 쓸지 않고 그냥 두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도 잠시 발길을 돌려 은행나무 앞쪽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오가는 학생들도 나무 벤치에 앉아 보기도 하고 은행잎을 날려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한다. 은행잎 위에서 엄마와 함께 즐거워하는 어린 아이들 소리도 정겹다. 동네 사람들이 자발적으
지인의 어머니가 젊은 나이임에도 폐암말기로 요양병원에 있다는 이야기가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도중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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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덕풍--------------------------------[본문 3:2]-----------------------------------개벽의 상두소리를 울려 온지 어연 100년! 우리는 또 한 세기 새로운 역사의 스타트 라인에 오른다. 바야흐로, 새 시대의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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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에 자리한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10월. 교당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지세포 약수터로 향했다. 가는 도중 일운면 들판에 있는 억새 모습이 하도 좋아 차에서 내려 그 주변을 거닐었다. 은빛으로 물든 억새가 가는 바람에 사각 사각 소리를 내는 것이 정겨웠다. 이 ...
도미덕풍9월19일자 〈원불교신문〉은 제7차 교육개혁위원회에서 '교육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표제 하에 원불교 교역자를 배출하는 3개 육영기관의 원불교학과 현상유지 또는 통폐합방향을 놓고 뜨거운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참으...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은 현재 270여명이 광화문광장 종교인 천막에에서 재가 출가교도들의 참여 속 노란우산 릴레이 단식과 성금 모금을 통해 청와대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 앞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참사 자녀 학부모등 유가족을 위하여 '따신 ...
제법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9월이다. 이럴 때 가끔 밖에 나가보면 알곡이 여무는 계절을 실감한다. 이름 모를 들풀에서 조차 알알이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풀잎들 또한 제 나름의 옷을 입고 있다. 마치 자연의 경이로움이 온 산천에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
도미덕풍5년 전, 몇몇 사람들의 열정으로 시작된 원학습코칭이 많은 이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벌써 10기 멘토링을 준비하고 있다. 원불교가 한국 청소년에게 제시하는 청소년 교화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원학습코칭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의 작품은 바로 나의 삶 자체이다. 남에게 줄 수도 없고 남이 빼앗아 갈 수도 없는 나만의 것이다. 나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삶과 어울려서 성장하고 확산된다. 이렇게 소중한 나의 삶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
어느새 아침저녁으로는 바람결이 제법 서늘한 느낌이다. 한 여름 맹위를 떨치던 불볕더위도 이제는 들판의 벼 익는 소리에 바싹 몸을 낮추고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강냉이보따리를 아직도 젖먹이처럼 등에 매달고 선 깡마른 옥수수들이 어느새 처서를 앞둔 절...
지난 7월2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의 세월호 100일 추모 문화제에서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군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 창현아,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고 안아주고 싶어도 안아줄수가 없구나. 니가 왜 죽었는지 아빠는 꼭 알아야 되기 때문에 이곳에 섰단다' 라며 눈물을 훔쳤다. 도종환 시인은 희생자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에 '엄마'의 시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