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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일연 교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사람이 숨을 쉬듯 생존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살아서는 먹이를 찾고 구하는 일이 평생의 업으로 따라붙는다. 그러나 하루에 수차례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그 생산과정에서 분리된 현대인들은 이 음식물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찬수 종교문화원장은 공동저서인 식탁의 영성(2013)에서 '식맹(食盲)'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글을 모르는 문맹이나, 컴퓨터를 다룰지 모르는 컴맹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섭취하는 음
동물을 부탁해
채일연 교도
2019.03.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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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두 눈을 잠시 감는 것만으로도내 안의 고요를 회복합니다.두 귀를 잠시 닫는 것만으로도내 안의 절대(絶對)를 들을 수 있습니다.이 순간.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습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변산구곡로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더라.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도다.눈을 감고 가만히 세상을 둘러보면,세상에 쌓아 놓은 것 그것 없는 것이다.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아니고, 아니고, 아니고 아니다.옳다 그르다, 아니다 맞다,네가 낫다, 내가 잘산다시시비비로 보는데 그것 아니다.우리는 일마다 원수가 있고,미운 사람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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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고 교화하는 도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나 강령을 들어 말하자면 첫째는 도로써 다스리고 교화함이요, 둘째는 덕으로써 다스리고 교화함이요, 세째는 정으로써 다스리고 교화함이니, 이 세 가지 도를 아울러 나아가야 원만한 정치와 교화가 베풀어지게 되나니라.제1부 세전 제6장 국가 2. 치교의 도/강남교당[2019년 3월22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9.03.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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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 및 실태 파악과 지원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학교 밖 청소년 2,522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조사 영역은 학업중단 관련 일반사항과 학교를 그만둔 이후의 생활실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번 달에는 '학업중단 관련 일반사항'영역의 결과를 먼저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19.03.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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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녹슬은 오래된 펌프.어릴적, '마중물' 한 바가지에콸콸 솟아오르는 지하수가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능(能)이 나신 울 할머니는한 바가지면 족했지만,서툰 저는 몇 번을 부어도땅속 물은 올라올 기미가 없었죠."할머니...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예요?"'어떻게...'그 '어떻게'를 알아가는게 인생이더군요.우리 공부인에게 마중물은 살아있는 마음, '생기(生氣)'입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큰 봄이 오건마는,생기 잃은 고목은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생기를 타라.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3.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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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올해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쳤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문화계에서도 그 뜻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기획하여 공연하고 선보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중 올해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영웅'을 관람했다. 이 뮤지컬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으로 건너가 거사를 치르고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에 나오는 대표적인 넘버로는 거사를 결심하고 다함께 부르는 '그날을 기약하며'와 일제에게 직접 이야기한 일본이 저지
문화코드
허경진 교도
2019.03.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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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지도자들은 정전에 밝혀 주신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을 먼저 갖추는 동시에 반드시 그 도를 잘 이행하여야 나라의 운명과 민중의 앞 길에 지장이 없을 것이요, 국민은 또한 국민의 도를 잘 이행하여야 그 나라가 흥성하고 그 국민이 한가지 행복을 누리게 되나니라.제1부 세전 제6장 국가 1. 국가에 대하여/강남교당[2019년 3월15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9.03.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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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신혜 교무] 대학원시절 교화특강 때가 기억난다. 내가 어떤 기준을 세우냐에 따라 청소년법회가 좌지우지 된다고 했다. 어떤 기준을 세우고 청소년들과 만나야 할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었다.상주교당에 발령받고 처음으로 어린이 법회를 보게 됐다. 첫 만남에 설문조사를 했다. 첫 번째 원칙은 어린이들에게 맞춰서 해주는 것이었다. 이름, 나이, 학교, 관심사, 교당에서 하고 싶은 것, 교무님에게 하고 싶은 말 등 아이들의 생각을 읽으려고 했다. 분석 후 나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줄 수 있도록
똑똑!청소년교화
김신혜 교무
2019.03.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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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륵…."정수기 물이 컵에 담겨지는 그 짧은 순간.마음이 밖으로 내어보내지 않는 입정(入定).지극한 고요가 찾아옵니다.이 순간의 일심이 영원한 일심입니다.선을 할 때, 일어나는 번뇌를몹시도 성가시게 생각했던 저에게, 표준이 되는 법문이 있습니다.한 제자 정산종사께 여쭙습니다."저는 번뇌가 일어나서 선이 잘 아니 됩니다.""진경에 5분 정도는 머무를 수 있겠느냐?""아니요, 1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그러면 염려 말고, 그 1분을 꼭 잡고5분, 10분으로 연장시켜 나가거라.거칠거칠한 추중번뇌(麤重煩惱)만없으면 되는 것이지,미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3.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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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우 교도]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전쟁은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생각되어져 왔다. 이러한 생각은 진화론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인데, 그들은 루소의 '고결한 야만인' 대신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입장을 견지했다. 〈문명과 전쟁〉의 저자이자 텔아비브대학의 아자 가트 석좌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사람속이 진화한 200만년 중 99.5%를 차지하는 수렵채집사회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한 치열한 싸움의 과정을 통해 폭력성이 인
평화이야기
김태우 교도
2019.03.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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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도는 첫째 공의를 존중함이니, 모든 개인은 그 공법과 공론을 존중하며 그에 순응할 것이요, 둘째는 예의를 지킴이요, 세째는 공익을 위주함이요, 네째는 공의 원리를 자각함이니, 공을 존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존중함이 되고 공을 유익케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함이 되는 원리와 공도 사업은 곧 보은의 근본적 의무임을 철저히 깨쳐 알고 할 것이니라. 제1부 세전 제5장 사회 4. 공중의 도/강남교당[2019년 3월8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9.03.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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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예비교무 시절 함께 공부했던 도반들이 어엿한 교무가 되어 청년 그룹을 이끌고 뉴욕으로 출장을 왔다. 한국과 미국의 대학원에서 그리고 각자의 일터에서 지낸 시간을 세어보니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나는 종종 그들을 '교우'라고 부른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그들을 향해 '교무님'하고 부르는 청년들을 보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낯설지는 않았다. 도반 교무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으니, 오랜 시간의 간격이 무색할 만큼 편안함이 느껴졌다. 여전하면서도 또 한편 예전 같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 속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19.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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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기도엔놀라운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내 안의 작은 습관 하나고치는데도 일생이 걸리는데,타인의 작은 흠결에는언제나 완전함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한 없이 부족한 저를감싸주고 이해하는 도반들에게,지금 이 순간.뜨거운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그렇게 신앙이, 수행이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일생이 걸립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어떠한 소원을 위하여축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도 좋으나,자기의 수행을 위하여서원하는 기도를 정성스럽게 드리면부지중 전날의 습관이 녹아지고공부가 점차 향상되어만사를 뜻대로 성공할 수 있나니라."감사합니다. 행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2.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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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는 또한 빈부 귀천의 차와, 상하 선후의 차와, 유무식 지우의 차등이 각각 있나니, 이 모든 관계를 통칭하여 강약이라 하나니라. 만일 강약 사이에 도가 없이 압박과 대항으로만 나아간다면 강자와 약자가 다 같이 재화를 입을 것이요, 서로 도가 있어서 협조와 진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 사회는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되나니라. 그러므로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을 일일이 실행하여 강약이 한 가지 영원한 강자로 진화되기 까지 끊임없이 노력하여 나아갈 것이니라. -제1부 세전 제5장 사회 4. 강약의 도/강남교당[2019년 3월1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9.02.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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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일연] 배두나, 톰 행크스 등이 출연하고,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은 맡은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년 작)라는 옴니버스 영화가 있다. 윤회사상을 기반으로 이어지는 6개의 스토리는 각각의 차별과 편견, 억압에 맞서며 인간으로서의 내재적 가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중 다섯 번째 이야기는 2144년 미래의 네오 서울(NEO SEOUL)을 배경으로 복제인간 '선미-451'(배두나 분)이 자신 또한 인간과 같이 감정을 느끼고 사고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생명체인 복제인간을 착취하는 인간
동물을 부탁해
채일연 교도
2019.0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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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씀에 내 집안 어른을 받드는 마음으로 남의 어른을 받들고 내 집안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어린이를 사랑하라고 하였나니, 어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함은 그 사회의 아름다운 풍속이 될 것이니라. 어른이 젊은이를 대할 때에 도가 있나니, 첫째는 날로 진보하는 새 기풍을 충분히 이해해 주며 모든 후생들을 기대와 촉망으로 북돋아 주는 것이요, 둘째는 나이의 높고 낮은 것만을 계교하지 말고 지혜와 덕행을 본위로 하여 경우에 맞도록 대우하여 줄 것이니라. 제1부 세전 제5장 사회 3. 노소의 도[2019년 2월22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9.0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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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어느 여름날 전화가 울린다. "대종사님을 꿈에서 뵈었다"며 교당에 찾아오겠다고 한다. 문득 교당마다 들려오는 사기전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 어느 여자분이 교당을 방문했다.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진짜로 꿈에 대종사를 뵙고 인터넷으로 원불교를 나름 공부하고 오신분이다. 전생에 어떤 선진이 오셨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은 법명을 받고 열심히 교당생활을 하고 있다.교역생활 25년을 뒤돌아보니 반절은 훈련원에서 근무했고 나머지는 5~6급지 교당에서 생활했다. 교당생활을 하
요즘, 우리 교당은
송원근 교무
2019.02.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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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막히고번뇌가 치성하면기도도 선도 일심이 어렵습니다."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쉬운 말 같지만참으로 쉽지 않은 길.마음이 비워지고 온전해질 때,그곳에 사은님이 모셔집니다.은혜를 깊이 깨닫는 그곳에부처님을 만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고해를 넘어서려면,신앙생활을 통해 늘 감사생활을 하고안으로 자성을 회복해야 한다.세상을 살아갈 때어렵고 험한 일이 닥쳐온다 하더라도그 경계를'자성미타굴(自性彌陀窟)'에 넣고녹여 버리면 편안해 진다.그러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선(禪)을 하여야 한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9.0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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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17살의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게 되면 1년간 1천만원 상당의 공교육이 제공된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학교를 떠나온 4~6만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국가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을까? 여성가족부는 2015년 제정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학교를 떠나온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하여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라고도 함)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19.02.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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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우리나라의 공연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궁중에서는 궁중음악과 그 음악에 맞는 무용이 발달하여 연회에서 선보여졌다. 양반가에서는 정가라고 하여 시조에 선율을 붙여 느리게 부르는 성악곡과 정악곡으로 연주하는 기악곡들이 있었다. 일반 평민들 사이에서 즐기는 공연은 시장이나 저잣거리에서 열리는 남사당놀이나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 재미있는 이야기를 북장단에 맞추어 소리와 아니리로 풀어가는 판소리가 있으며 주로 마당놀이의 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다가 조선 후기에 원각사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이 생기면서 창극이라는
문화코드
허경진 교도
2019.02.14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