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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훈련원 주변에 온갖 나무들이 자라서 제각기 무성함을 자랑하며 숲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역시 그 숲의 중심은 홍송(紅松)들이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드러 내주는 홍송은 한겨울에도 그 지조를 잃지 않더니 또한 만가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계절에도 그 중심과 위...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8.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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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것은 낙(樂)이요 사람 사람이 다 싫어하는 것은 고(苦)다. 누구나 다 복받기를 원하고 화(禍)는 멀리한다.그러나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원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삶이다. 영생과 인과설을 수없이 듣고 살지...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7.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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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훈련원 주변에 고라니와 멧돼지가 울부짖곤 한다.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서 산으로 들로 인근으로 내려와서 포식을 하고는 가버린다. 텃밭에 여러 가지 채소를 심었는데 고라니는 사정없이 비트잎을 다 뜯어먹고는 태연히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도...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7.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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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인과보응의 이치가 펼쳐지고 있다. 모든 만물은 이 원리에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진리를 꼭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어제는 오랜 가뭄이 해소되는 단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반가운 비다. 그 바람에 이곳 훈련원 대법당 신축공사 작...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7.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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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자라난 큰 물고기에게 묻기를 '너는 어떻게 해서 그물에 걸리지 않고 이렇게 살아났는가?'하고 물었다. '바닥에 배를 대고 그물을 피했습니다. 바닥에 배를 대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그물이 위로 지나가는데 공연히 다른 고기들은 떠다...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7.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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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작심삼일이란 말을 많이 쓴다. 스스로 결심한대로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사실 의지만을 가지고 자기를 이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랜 세월 물들어온 무명습기를 어떻게 졸지에 쉽게 제거할 수 있겠는가.자기의 심신을 조복(調伏)받을 수 있으면 항마위(降魔位)라 하였다. 항마를 하려면 그 만큼의 깨달음과 실천력이 동반했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자기를 이기는 것은 성인군자의 몫이다. 대종사님은 누구나 이 법대로만 수행하면 성인군자가 될 수 있도록 그 길을 밝혀 놓으신 것이다.이 세상은 넓고도 넓지만 나와 관계되어 있지 않는 것은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6.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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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게는 순리자연한 도가 있다. 곧 천지자연은 만물을 운행하는 데 있어서 거스르는 법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천지는 만물의 의지처가 되는 것이다.거스르는 것은 도가 아니다.인간이 살아가는 법칙도 예외는 아니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좋게 하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구하는 데에 있어서 남을 해롭게 하여서라도 자신을 이롭게 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쉽다. 그러나 지견이 열린 사람은 만사를 순리로 구하게 되며 역리나 불합리를 취하지 않는다.원래 진리 자체가 개체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서로 타력에 힙입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6.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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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수행법은 동정일여의 무시선법(無時禪法)이다. 선은 곧 '원래 분별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하는 공부'라 했다. 수행은 결국 자유인이 되기 위한 공부이다.내 마음이지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마음을 관하고 대조하며 살아보지만 순간순간 망상과 무기공, 혼침으로 보내버린 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안팎에서 수시로 부딪혀 오는 수많은 경계의 흔들림 속에 찰나간에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하늘도 덮고 땅도 덮을 수 있는 것이 우리 마음이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6.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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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면 희망에 찬 하루가 시작된다. 밤새 내린 산속의 새벽 찬 이슬을 밟으며 솔바람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온 우주의 온화한 기운을 듬뿍 실어주고 여기 저기 지저귀는 새들은 각자 희망을 노래하며 반긴다.법당에 들어서면 법신불과 하나이신 삼세제불제성과 삼세 부모 전에 '만생령이 다 제도의 은을 입게 하옵시고 온 인류가 인도정의의 바른 길을 가게 하옵시며 저와 인연있는 사람들이 다 대도정법에 입참하여 성불제중의 큰 원을 이루게 하옵시고, 세세생생 이공부 이사업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심고를 올리며 희망에 찬 하루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6.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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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원 주변에 휘황찬란하게 여기저기 수놓았던 색색이 아름다운 꽃들은 이제 거의 지고 신록이 우거지고 있다.한 찰나지간도 머무르지 않으면서 역동성있게 변화무쌍하면서 만물을 장양시키고 또한 숙살만물하면서 시간과 공간속에서 우주의 한 기운으로 내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당연한 변화속에 발맞추어 천지살림을 맡아야 하는데 정신없이 망상과 무기공과 혼침속에 나를 가두어 버리고 스스로 낙오자가 되어 삼계화택(三界火宅)에서 고를 달게 받으며 지내온 세월이 얼마인가.범부중생은 일상생활속에 무명습기로 육근을 작용하며 스스로 현애상(懸崖相)을 두어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5.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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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잦은 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退轉)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이니라."본교의 창립정신은 무아봉공의 사무여한 정신, 이소성대의 정신, 일심합력이다. 이소성대는 작은 것을 모아 큰 것을 이룬다는 뜻이다.옛말에 '대기(大器)는 만성(晩成)이라' 하였다. 큰 그릇은 늦게 이뤄는 법이다. 바닷물도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5.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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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산을 붉게 물들이더니 목련화 벚꽃이 차례로 만개하고 산철쭉이 연분홍 나들이를 시작했다.벚꽃 흩날리는 봄날에 꽃잔디 들꽃이 여기저기 어여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벽엔 서리를 밟고, 아침엔 안개 자욱하게 대관령 너머에 풍차가 아득하다. 이렇게 풍운우로상설로 사시가 순환하는 자연은 늘 새로운 희망에 벅찬 삶으로 내 곁에 다가오곤 한다.천지자연은 일월로 밝게 비추며 한 기운을 통하여 무위이화로 우주만유를 장양시킨다. 그 속에서 만물은 절대 공정한 은혜를 입고 살아간다. 천지자연은 밝고 공정하게, 정성으로 순리자연하게 한량없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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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용맹 있는 사람이 강적 만나기 쉽고, 재주 있는 사람이 일 그르치기 쉽나니라."대종사는 처음 교화를 시작 하실 때 진실하고 신심 굳은 아홉 제자를 먼저 선정해서 회상창립의 표준제자로 삼았다. 재산이나 재능보다 진실하고 신심있는 사람이라야 법을 받을 수 있고 성심성의가 일관되기 때문이다.원불교의 맥은 정산종사의 대종사에 대한 신의(信義)로 이어진다. 그 심경을 일시적 재주나 능력으로는 감히 가늠하지 못한다. 만생령을 구원하고 도덕회상을 구현하려는 대서원을 가지고 일할 때 지식이나 재주보다는 두마음 없이 고금을 일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5.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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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꽃샘추위가 한창이지만 훈련원 가족들은 나무와 야채 심기가 한창이다.하우스안과 텃밭에 가지가지 나무와 야채를 심기 위하여 거름과 퇴비를 뿌리고, 경운기로 경작하고, 그리고 땅을 고른다. 여러 가지 식물을 심기 전에 해야 되는 밑작업이 만만치 않다.기름지게 땅을 잘 고른 다음에야 제대로 어떤 식물이든지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수확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는 것보다 그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까지 먼저 해야하는 과정이 힘들고 필수 작업이다.심고 거두기 전에 보이지 않게 해야 되는 과정이 마치 우리 마음공부와 다르지 않다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4.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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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세찬 바람은 마지막 남은 겨울의 끝자락마저 거두려나 보다. 따스한 봄기운으로 만물을 북돋우고 어느새 매화도 만개하여 훈련원이 매화향에 취한다.순환하는 천지의 한기운에 그저 숙연할 뿐이다. 신령한 기운은 천지에 다북차 있고 그 기운에 힘입어 어느 것 하나 그 자음(慈蔭)에 들지 않은 이 없다. 늘 있는 것에 집착하여 한번 붙잡으면 떠나 보내지 않으려는 범부중생들의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한 티끌도 그냥 두지 않고 다 간섭하면서 있는 듯 없는 듯 만물을 주재하며 순환무궁케 하는 법신불 사은의 밝고 공명정대한 힘을 생각하니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4.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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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선이 좋은 것이나, 작은 선에 얽매이면 큰 선을 방해하고, 지혜가 좋은 것이나, 작은 지혜에 얽매이면 큰 지혜를 방해 하나니, 그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아니하는 공부를 하여야 능히 큰 것을 얻으리라."원불교법은 대도정법이다. 오직 큰 것을 이루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작다는 것은 상대적이고 틀이 있다. 상대처가 있으면 이미 그것은 틀 속에 갇혀 있는 셈이다. 선이라고 하는 것은 좋지만 상대적인 선은 얼마든지 악으로 변할 수 있는 선이다. 때문에 선이되 믿을 수 없는 선이다.우리의 성품 자체가 원래는 선도 없고 악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4.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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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돈이나 지식이나 권리가 많으면 그것이 도리어 죄악을 짓게 하는 근본이 되나니, 마음이 바른 뒤에야 돈과 지식과 권리가 다 영원한 복으로 화하나니라."원불교 개교의 동기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세력을 확장시켜 물질을 선용케 함으로써 인류를 광대무량한 낙원세상에서 살게 하기 위함이다. 과학문명이 첨단을 달리고 복잡다단한 시대에 인간의 정신이 상대적으로 더 쇠약해졌다.물질은 인간의 정신을 약화시키는데 한몫을 했을 뿐 아니라 인간사회를 파괴하는 데 주요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물질을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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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한 마음이 선하면 모든 선이 이에 따라 일어나고, 한 마음이 악하면 모든 악이 이에 따라 일어나나니, 그러므로 마음은 모든 선악의 근본이 되나니라." 대종사는 "사람의 성품이 정한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즉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하다" 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은 무유정법이다. 정한바 법이 없는 것이다.원래 선한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악한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 누구나 능히 선할 수도 있고 악해질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없는 마음 바탕을 가지고 나와서 배경과 환경조건, 인연 관계 속에서 나라고 하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3.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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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인이 구하는 바는,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자유를 얻자는 것이며, 생사의 원리를 알아서 생사를 초월하자는 것이며, 죄복의 이치를 알아서 죄복을 임의로 하자는 것이니라."수도인은 도를 닦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원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도량이고 도덕가이며 종교가이다. 결국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 생사해탈을 하는 공부, 죄복을 임의로 할수 있도록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 종교가이다.원불교의 공부법은 동정간에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동정일여의 무시선법이다. 세상에 나와서 가장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3.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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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물질의 노예에서 벗어날 유일한 돌파구진리에 합하는 마음 찾아갈 때 평화와 행복 얻을 것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학술을 공부하되 쓰는 데에 들어가서는 끊임이 있으나, 마음작용하는 공부를 하여 놓으면 일분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되나니 그러므로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되나니라."일체가 유심조라 천지도 사람이 들지 않으면 빈
대종경
나성제 교무
2015.03.1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