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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윤동주의 별을 보았다/ 양림동 언덕 위에 서 있는/ 플라타너스 사이로 별 하나 스치듯 진다/(…중략)/ 문득 사람이 그리워진다./ 한희원 작.'문득 사람이 그리워진다'고 고백하는 시인이 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 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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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12.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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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온전한 연안습지, 순천만.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돼 순천만에 이르기까지 10리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마침내 겨울이 되어야만 하늘 향해 하얗게 꽃피우는 순천만 갈대. 그 황금빛 갈대 물결, 마음 안에 욕심껏 담고 싶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한 취재길이다. 순천만 갈대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대동 언덕에 자리한 도솔갤러리, 그곳에서 바라본 순천만 갈대숲. '바람이 부는 날, 갈대밭에 서면 사람들은 갈대바람이 된다'고 표현했던가. 하늘만큼 높이 자라는 갈대밭 사이로, 사람들은 어김없이 '갈대바람'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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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11.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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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루미' 또는 '누름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더 기억하고픈 압화(押花/pressed flower). 압화는 꽃과 열매·잎·줄기를 눌러 건조시킨 뒤 이를 소재로 만든 회화와 공예 등의 예술작품이다. 국내 유일의 1종 전문박물관인 한국압화박물관이 구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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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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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에겐 수행전법도량, 시민들에겐 문화공간매년 1회 역량있는 신진작가 발굴, 기획전 지원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도종환 시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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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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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늘 생기발랄하지만 한편으로 저항을 담는 대안 공간(alternative space)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루프가 이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누군가 대안공간 루프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랬다. 낯선 방문객의 눈에 비쳐진 홍대거리는 '생기발랄'했다. 그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어쩌면 생기발랄함 이면에는 '존재하는 그 자체'로의 당당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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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7.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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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문화역사거리 천사(1004)들의 퍼즐 맞추기 상설공방작품 속에 담긴 웃음과 위안, 나누는 마음 가득한 미리내 2호점공방 갤러리, 비밀의 화원 주인장 김앵주 대표. 그와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교단 유관기관 행사에서 포크아트 재능나눔을 하고 있던 그는 무척 밝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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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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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0㎡ 규모, 충청남도 제1호 사립미술관공주국제미술제,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미술행사충남 공주, 그 서쪽에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전하는 계룡산 자락이 펼쳐진다. 백제의 수도였던 명성답게,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해 한국 역사와 문화의 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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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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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도 몇 십리 더 떨어진 고요하고 평온한 작은 마을. 충남 홍성군 중계리 홍천마을은 고암 이응노가 태어난 생가 터다. 고암 선생의 고향집 그림대로 지은 초가 곁으로, '봄'의 희망을 선물하는 듯 무리지어 피어있는 수선화가 길손의 마음을 노란 봄빛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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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4.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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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동남사 카메라 등 각국 명품카메라 전시코닥, 아그파 등 100여대 폴딩 카메라·라이카 카메라도 눈길전북투어패스 자유이용시설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전주시 풍남동에 위치한 국악전수관 '온고을 소리청'. 전통 창극을 활성화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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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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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5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광화문 글판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었다. 예쁘다는 것은 자세히 바라보는 것이고, 사랑스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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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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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부엌·대청·안방·사랑방·장례 문화 총망라한 민속품 2만여 점, 40여 년간 모아 전시 정직한 삶의 모습 담고 있는 옛 것들, 우리 문화의 근본이 되어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 '애초부터 작가의식이 있었던 것도, 역사의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선조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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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7.0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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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적공의 세월, 온 마음 쏟은 대종사 십상작품'소태산 대종사 십상작품, 총 제작기간 9년 7개월. 그 지난했던 시간들을 김금주 작가는 "어려움이 대단했다"고 표현했다. '대단'이라는 단어에는 인내와 적공, 인고의 10년 세월이 녹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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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1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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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 제각각 가을 색으로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바람 결에 훌훌 날아간다. 때가 되면 수분을 차단하는 떨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나무. 헤어짐의 자리가 저리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충남 금산으로 향하는길, 차창 밖 나무들이 길벗이 된다. 리누,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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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11.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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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메인 공간에인디아, 티벳, 아메리카인디언, 이집트, 유럽의 현자들이 있다. 동과 서가 동시에 똑같이 한결같이, 하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코너. 영원은 오직현재 안에 완벽히 완전히, 스며들어 있음에영원은 '여기'에 있다."하나의 봉우리를 향해 오르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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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10.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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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전시하며 나누는 인문학 공간동네 지역민이 지지하고 참여하는 낭독모임30일까지 박지연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전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랑스의 소설가. 그를 만나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했던 인물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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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기자
2016.09.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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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며 오롯이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친구를, 가족을, 동료의 안색과 마음을 살피던 위로의 손길로 내 마음을 다독이고, 그들에게 건네던 따뜻한 눈길을 나에게 사려 깊게 보내는 때가. 가끔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갤러리로 향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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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08.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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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 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던 우리의 전통 건축물. 우리나라 고건축물은 '공기와 바람의 움직임까지 읽어낸 자연과 인간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조화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하는 박물관이 있다.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고건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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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07.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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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뻬는 우리를 놀라게 하는 그만의 경이로운 능력을 지켜가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깊고 씁쓸하면서도 예리한 시선,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 낸 스케치 안에서 상뻬 특유의 순수함이 빛난다."유수한 프랑스 저널들은 그를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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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06.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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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 혼자 있을 시간. 타인과 관계를 맺을 시간. 창조적인 일을 할 시간.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시간.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근육과 감각을 움직일 시간.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구상하고 기획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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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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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이 좋십니까?" "글쎄, 푸른색으로 칠하모 마음이 편해지네. 니는 보기에 안 좋나?" "아부지 좋으시면 저도 다 좋십니다."'어느 날 유품을 정리하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푸른 물감으로 흠뻑 물든 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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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원 기자
2016.03.2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