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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는 "사람이 무궁한 이치와 위력을 가진 천지의 도를 보아다가 각자의 도구와 같이 쓰기 때문에 천지의 주인이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이 천지의 도를 모르거나,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천지의 주인도 만물의...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1.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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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공양을 하러 온 젊은 신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스님, 부처님의 고개가 담장 밖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스님은 부처님의 미소가 향해 있는 쪽으로 나가 보았다. 거기는 하반신이 마비된 거지가 살고 있는 움막인데, 절에 오다 말고 이를 ...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1.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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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는 "아무리 큰 살림이라도 하늘 살림과 합산한 살림 같이 큰 살림이 없고, 아무리 큰 사람이라도 하늘 기운과 합한 사람 같이 큰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하늘 살림과 합산하여 큰 살림을 사는 이는 누구이며, 하늘 기운과 합한 큰 사람...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1.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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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미래'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미래도 궁금하고, 가족의 미래도 궁금하고, 나라의 미래도 궁금하고…. 다행히 이러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영통이다.대종사께서는 공부를 하여 ...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0.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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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는 법위가 항마위에만 오르더라도 천인 아수라가 먼저 알고 숭배한다고 하셨다. 이 말씀에 의문이 든 한 제자가 정산종사께 "법위가 법강항마위에 오르면 천인 아수라가 먼저 알고 숭배한다 하는데 사람도 믿는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천인 아수...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0.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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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부처가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공부가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 알고 싶어 할 때가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대종사께서는 한 가지 평가 척도를 제시해주셨다. 즉 대종사께서는 희로애락을 대하는 역량에 따라 중생과 보살과 부처로 ...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0.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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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대사는 술을 마신다는 것이 간수 한 그릇을 마시고도 아무 일이 없었고, 사심을 품고 놀기를 청하는 여인에 대해서도 그 원을 들어 주려 하다가 떨어지는 홍시를 주우러 가는 무심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스스로 물러가게 했다는 일화를 남긴 분이다. 대종사께서는 이러한 일화에...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10.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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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대종사께서 구산 송벽조 선진에게 "중용의 솔성지도(率性之道)를 해석하여 보라"고 하셨다.이에 구산 선진이 "유가에서는 천리(天理) 자연의 도에 잘 순응하는 것을 솔성하는 도"라 한다고 사뢰었다. 이를 들으신 대종사께서는 &qu...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09.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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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교무는 갑자기 손님이 와도 교당에 있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 맛있는 된장국 한 뚝배기를 뚝딱 끓여낸다. 된장국만이 아니다. 묵은 김치로 끓여내는 김치찌개는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런데 똑같은 재료로 내가 끓이면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09.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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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는 불지품 4장에 매사에 막히고 걸림 없이 자유자재하는 '불보살들의 무애 자재하는 도'에 대해 밝혔다. 첫째, 불보살들은 능히 정할 때에 정하고 동할 때에 동한다. 불보살들은 정할 때가 오면 동할 때의 준비를 하며 오롯이 정하고, 동할 때는 은혜를 생산하며 활...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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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종사는 총부 건설을 마치고, 휴양 차 봉래정사에서 1개월여를 머무른 적이 있다. 그때 이경순 선진과 이정화 선진이 대종사로부터 법명을 받았다. 하루는 두 자매가 산딸기를 따서 대종사께 드리기 위해 석두암으로 가져갔다.두 자매가는 "할아버지, 산딸기 따 ...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08.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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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글을 깨친 후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책 가운데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책은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위인전기전집〉과 〈세계위인전기전집〉이다. 당시 한글에 능숙하지 못했던 나에게 그 책들 속에 깨알같이 박힌 글씨들은 참 버겁게 느껴졌다. 지금에 와서 어머니가 왜...
대종경
김준안 교무
2013.08.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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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 수도인들을 꽃으로 상징한다면 진흙에 뿌리박았으되 잎이 더러움을 받지 않으며, 그 꽃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을 들 수 있겠다. 과거에는 '도인'이라 하면 주로 수양만 하고 신통 묘술을 부리는 사람을 일컬었다. 거창한 광고와 잡술로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8.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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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이 업적을 쌓은 후에 돌아오는 대우나 공에 대해 사양하는 마음을 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사양지심 예지단야 (辭讓之心 禮之端也)'라 표현하며, 맹자는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시작이...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8.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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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화두가 아닌가 한다. 인지(人知)가 발달 되고 깨어 있는 이 시대에 성공하는 교화법은 무엇일까?인도품 57장에서 대종사는 고려·조선의 지식인들이 즐겨 읽던 대표적 도가서(道家書)인 장자의 남화경(南華經)을 보다가 '공자께서 중국 춘추시대 도...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7.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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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속담에 '두더지가 파놓은 흙 두둑을 산으로 만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과장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종사는 〈인도품〉 56장에서 문인들이 소설을 쓸 때 일반의 흥미를 끌기 위해 소인이나 악당의 심리와 행동을 지나치게 그려내어 더할 수 없는 악인을 만드는 ...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7.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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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부인들은 '법률'하면 제일 먼저 '법률은'을 떠올릴 것이다. '법률은'은 법률에 의해 개인·가정·사회·국� ㅌ섟烏ㅏ裡斂�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평화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말한다.여기서 법률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국� ㅋ英맛� 규율·법률·습속 뿐 아...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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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욕·색욕·명예욕·이욕(利欲)등 인간이 갖는 모든 욕망을 통 털어서 재색명리라 한다. 재색명리는 불보살과 중생의 갈림길이 된다. 하근기 중생은 재색에 관한 욕심이 더 강하고, 상근기는 명리에 대한 욕심이 더 강하다. 수행자에게는 명예욕 끊기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명예...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7.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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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허공과 같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분수를 지키며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한때는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나 멀지 않은 장래에 제자리를 되찾게 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대종사께서 유허일 선진에게 서경에 주해를 달아 편찬한 서전 서문을 읽...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6.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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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의 패장인 일본의 장수 와키사카 야스 하루는 '가장 미운이도 이순신, 가장 좋아하는 이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이 역시 이순신이고,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 이 역시 이순신이라는 말을 남겼다. 거기에 더해 일본의 해군 전략가인 가와다 고오는 '한국...
대종경
장원경 교무
2013.06.2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