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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마음에 와닿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마음 안에 들어와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 사람꽃, 송일근·정연두 부부가 사는 담양 무월마을로 향한다. 송일근, 그는 25마지기 땅에 농사를 짓고, 그 흙으로 토우와 그릇을 만든다. '논흙으로 쌀도 짓고 예술도 짓는' 그와 함께 사는 아내 정연두, 때맞춰 씨 뿌리고, 정성 들여 가꾸고, 거두고, 나눌 줄 아는 농사꾼의 인생지기다. 이 둘은 무월리에서 허허도예공방을 꾸리고 있다. 탯자리 무월리의 허허도예공방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은 송일근 작가의 탯자리다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8.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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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동쪽'에 자리한 새등이문화원. 물(水), 불(火), 흙(土), 바람(風)으로 도자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곳에 그가 있다. 도자기도 만든 사람을 '닮아' 태어난다고 했던가. 투박하지만 깊고, 화려하지 않지만 우러나는 기품이 담긴 다완(茶碗), 그를 꼭 닮아 있다. 지산 최현천 교무, 어쩌면 그의 일상이 이렇듯 무심의 경지일 터. '사람꽃'인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하늘도, 나무도, 들판도 자연 안에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정호다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7.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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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새만금사업은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며 새롭게 만들어진 409㎢의 광활한 땅을 세계에 열린 개방형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글로벌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도는 친환경 수변도시를 건설해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 조성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규모 프로젝트, 이를 이끌어 갈 강팔문(법명 정갑·강남교당) 새만금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만났다. 연결된 미래, 새만금개발공사"지난 30여 년간 부침(浮沈)을 겪어 왔던 새만금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해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6.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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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광주, 그곳에서 그는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의 학부모를 만나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참된 자아, 참된 세상'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며, 실천하는 삶을 꾸린다. 참배움터 정경미 대표. 그를 광주가 아닌 다른 외곽, 함평에서 만났다. 사람들을 만나는 또 하나의 인문학 공간이 될 그곳, 넓고 환한 창문이 있어 바깥 정원의 꽃과 나무가 그 공간의 주인공임을 말해준다. 공간과 잘 어울리는 나무색의 책상과 의자를 들여오는 날,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삶에 대한 암묵적 무게 90년대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5.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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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감자 놓던 뒷밭 언덕에/연분홍 진달래 피었더니/방안에는/묵은 된장 같은 똥꽃이 활짝 피었네/어머니 옮겨 다니신 걸음마다/검노란 똥자국들/어머니 신산했던 세월이/방바닥 여기저기/이불 두 채에 고스란히 담겼네/어릴 적 내 봄날은/보리밭 밀밭에서/구릿한 수황냄새로 품겨났지/어머니 창창하시던 그 시절 그때처럼/고색창연한 봄날이 방안에 가득 찼네/진달래꽃 몇 잎 따다 깔아 놓아야지. 전희식.그의 시골집으로 가는 산 속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었다. 치매로 고생하는 팔순 노모를 모시기 위해 구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4.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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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진탁 교수가 우리에게 전하는 화두, '삶과 죽음은 하나.' 그는 오랜 시간, 공들여, '삶과 죽음'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그와의 만남을 마음으로 저만치 앞서 기다려왔다. 내게도 문득 '삶과 죽음'이 가슴으로 닿아온 날 이후부터다.왜 생사관 확립이 시급한가"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때문에 죽음을 절망, 두려움, 불행과 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같은 맥락으로 그는 말문을 열었다. "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3.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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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우리는 모두 개별적인 존재로 이 세상에 오고, 때로는 약점을 안고 성장하면서 자기 고유의 길을 걸어가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나는 존재'다. 김재익·정소연 젊은 부부가 꿈을 일구고 있는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 이곳에서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난다. 김재익(38) 이사장과 정소연(37) 이사가 이들 부부의 공식 명함. 인터뷰를 위해 부부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 속에서 익산으로 걸음을 했다. 혼자 먼 길 달려올 기자를 염려해준 부부의 배려, 오래 기억될 만남이 이렇게 시작됐다. 발도르프를 지향하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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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김도경. 그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그를 통해 기념대회 공식 캐릭터인 개벽삼총사 피규어가 탄생했고, 기념대회를 성스럽고 격조 높게 빛낸 서울 원문화해설단과 재가출가 독경단, D-100일간 세상을 위한 개벽의 발걸음이 온·오프라인으로 연계되는 빅워크 캠페인 등 기념대회 기획 콘텐츠 구상을 위해 그는 재가출가 기획위원들과 밤을 새웠다. 기념대회 이후 '소태산·개벽·적공·천도'의 4가지 열쇠말로 '기념대회의 원형'을 담아낸 〈원불교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12.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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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지극히 편안하고 온화한 얼굴. 마음 또한 그리 지극하게, 편안하고 온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의 첫 만남이 그랬다.그의 표준, 〈대종경〉 전망품 6장마이크로의원 연산 김상수 박사(72·법명 의균), 그는 인터뷰 첫 일성을 실시품 2장으로 시작했다. "대종사님은 바위 속에 금이 든 줄을 알았거든 내가 먼저 채굴하여다가 그것을 광채 있게 쓰라고 하셨어요. 원불교 법으로 광채 나게 살아야 하는 게 우리 교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채 나게 사는 삶'을 마음에 담아두고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1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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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제임스 F.퍼슨 박사는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SAIS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7년 존스홉킨스로 오기 전, 그는 우드로윌슨센터 국제학회에서 공공정책을 담당했으며, 현대자동차 지원센터가 우드로윌슨센터와 협력한 한국역사 알리기의 담당자였다. 퍼슨 박사의 주요 연구분야는 근대 한국역사, 남북한관계학, 북한의 정치철학과 외교관계,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 아시아의 냉전역사다. 퍼슨 박사는 현재 1953년과 1967년 사이 '북한의 정치와 이데올로기 시스템의 변화'를 탐구하는 책을 편찬하는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10.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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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젠더교육강사, 에세이작가, 댄스강사이자 춤추는 페미니스트, 최근 네팔 아이들이 붙여준 '골디맘'까지. 그를 부르는 이름은 그가 하는 일만큼이나 다양하다. 공식명함은 같이교육연구소 대표 황금명륜. '남성과 여성이 같이, 어르신과 젊은이가 같이,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이 같이, 남과 북이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풍요롭게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그를 만났다. 대화는 그의 생에 전환점이 됐던 대학시절 이야기로 시작됐다. 인생을 바꾼 또 다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9.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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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임마이티 컴퍼니 대표, 몰입독서·책쓰기 코치, 마인드 모티베이터, 동기부여 강연가, 1인기업 멘토, 책 쓰는 간호사, CS(고객만족) 및 소통&공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모두 임원화 대표(서진주교당)를 가리키는 말이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그는 3교대 근무, 병원 CS 강의, 몰입독서, 책 집필을 함께 병행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기부여 강연가라는 꿈을 이뤘다. 첫 책인 〈하루10분 독서의 힘〉 출간을 계기로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한 뒤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한 그. 현재 꾸준히 책 집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8.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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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종교의 장점이 잘 구현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날카로운 칼이 편리함과 함께 자칫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처럼 종교 역시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종교를 필요로 할까,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고 있을까, 종교만이 제시할 수 있는 행복이나 위안이 있을까, 그런데도 왜 종교는 문제의 중심에 서 있을까. 제4회 원불교 종교연합(UR) 청년캠프에서 성해영 교수(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가 전한 이야기의 핵심이다. 진중한 이 주제를 그를 '너무 진지하지 않게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7.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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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통한 삶의 사유, 변화 이끄는 근본 동력'도착시간에 맞춰 마중 나와 있는 이, 앞서 나와 객을 맞이해 주는 그의 마음이 와닿는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는 그렇게 마음으로 먼저 와닿는 법일까. 낯선 초행길의 노고가 위안 받는 순간이다. "그 해 4월 찬서리처럼 흰 눈이 내렸고 차가운 천 개의 바람이 불었다.(중략) 이름 없는 이들이 삼삼오오 촛불을 켰다. 한 가닥의 빛이 따듯한 사랑으로 모여들어 화엄 세상처럼 온 세상을 밝혔다. 차가운 한 숨은 미풍처럼 온기로 번지고 냉혹한 이기와 무관심을 녹여내었다. 그리하여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6.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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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면을 하나로 장악할 수 있는 능력'[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최근에 읽은 책이 〈소태산 평전〉이라며 찾아온 이를 반겨주는 그 앞에서, 순간 '반역자'가 연상됐다면, 이 또한 그에 대한 반역일까. 건명원 최진석 원장의 첫 만남은 그렇게 강한 주파수로 마음을 강타했다. 사실 그는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노장철학의 대가인 그가 20년 가까이 몸 담아온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편안한 데 머물지 말고 경계에 서서 불안을 감당하는 자'가 되라는 그의 말이, 그의 행동으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5.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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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진정한 의미는 '그렇다고 인정함'에서 출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선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 이 또한 '긍정'이 주는 진정한 가치임을, 그를 통해 깨닫게 된다. '각자 강점으로 자기만의 행복한 꽃 피우는 정원'자신을 '다정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스트렝스 가든 이지은 대표. 스트렝스 파이브, 한국형 강점 분류체계에 의한 자기 분석이다. 이 대표는 '신념', '촉진', '희망'을 자신의 대표강점으로 뽑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4.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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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의 삶 49년. 반백년의 세월을 소록도와 아프리카 등 지극히 험난한 곳에서 지극히 낮은 이들과 함께 해온 중타원 김혜심(中陀圓 金慧心) 교무. '아프리카의 성자, 꼬꼬 김'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인생역정은 한 편의 다큐로 제작돼 원음방송 특집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그의 어디쯤에서, 오직 교화 그 절실함이 빚어낸 강인한 힘이 나오는 것일까. 질문 하나 마음에 담아두고 그를 만났다.[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일생이 금방이구나, 칠십의 생이 너무 금방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아온 발자취도 되돌아봐지고, 앞으로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3.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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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잡지의 생존은 오로지 '눈 밝고 맘 따순 독자'[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라도 골골샅샅 땀 흘려 일하는 할매 할배들의 입말을 귀히 받자와 모시는 월간 〈전라도닷컴> 편집장', '전라도 엄니들이 자식들을 위해 애면글면 차려낸 밥상 이야기 과 전라도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한 등을 펴낸 글쟁이.'이렇게 소개되는 이가 있다. 정작 자신은 그저 '촌스러운 글쟁이'라고 말하는 이, 황풍년 편집장과 차 한잔을 두고 마주했다."오래된 것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2.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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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이여원 기자]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스콧 니어링,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아나키즘을 비롯, 생태사회주의 입장을 견지한 머레이 북친, 저술가이자 진보적 교수 노엄 촘스키, 그리고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해외항일투쟁과 무정부주의 운동을 전개했던 독립운동가 이회영과 사회주의적 아나키스트 신채호, 민권운동가이자 현실모순을 몸으로 부딪히며 살았던 인물 함석헌. 이들 아나키스트의 가슴을 지닌 사람, 김대식 교수는 자신을 아나키스트라고 소개한다. "아나키스트를 무정부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학자들의 왜곡된 번역어라고 봅니다. 인간의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8.01.12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