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외동아들의 사주를 본 어머니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40살에 단명할 팔자”라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아들을 더 귀히 알고 의지하며 살았던 어머니는 “어떻게 하면 명을 늘릴 수 있느냐”고 간절하게 물었고, 사주쟁이는 ‘부처님에게 팔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다.어머니는 절에 다니는 먼 친척을 찾아가 ‘아들을 부처님에게 팔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당시 원불교로 개종한 기타원 이법심행 교도(후포교당 창립주)가 그를 입교시켰다. 그렇게 단명 사주인 아들을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3.13 13:33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시댁 살림을 세워왔지만, 얼마의 보상도 해주지 않았던 시댁 식구들. 하지만 장도선 교도(마동교당)은 원망심 한번 내지 않았다. 더구나 풍요롭게 살았던 친정집의 가산이 기울어 어려움을 맞았지만,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해결할까’의 고민이 깊었다.결국 장사를 해보자는 다짐으로 남편과 함께 시댁에서 분가했고, 때마침 그 소식을 들은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소금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친정집이 대나무 비닐우산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제법 넉넉한 생활을 할 때, 장 교도의 친정아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06 16:00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지나간 삶을 한마디로 압축해 본다. “열아홉에 소태산 을 만난 이후 잘못도 있었지만 그렁저렁 살았다.”하늘의 초청장은 날짜도 시간도 적혀 있지 않다고 한다. 나이 96세 되신 어머니는 다리만 불편하지 아직도 정정하시다. 한글로 알고 있지만 ‘정정’은 한자다. 정자 ‘정(亭)’이다. “정정(亭亭)하다”고 하면 건강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정자처럼 열려있어 여유롭고 넉넉하다는 말이다.‘지도’란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指) 인도한다(導)는 뜻이다. 지도층은 조직의 미션과 비전, 목표 달성에 책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06 14:54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전 세계를 방문하며 마라톤을 시작한 강명구 마라토너. 그가 7월 16일 중앙총부 일요예회 때 감상담을 전하며 바티칸까지 달려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판문점 평화미사를 부탁한 사연을 소개했다.강 마라토너는 “318일 동안 16개국을 거쳐 로마 교황청에 도착했다. 힘든 여정이었고, 여러 위험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강 마라토너는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전 세계를 횡단한 이유에 대해 ‘우리세대의 숙업’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7.26 13:38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교도(법명 진성, 중곡교당)이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달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일원상을 전했다. 강 교도는 6월 28일 교황을 만나 일원상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판문점 미사를 열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날까지 그가 뛴 거리는 1만㎞가 넘는다. 지난해 8월 21일 제주에서 출발해 313일 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바티칸까지 총 16개국을 지났다. 이번 달리기는 그에게 특히 큰 도전이었다. 6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2020년의 뇌경색 후유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18 16:09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교도(법명 진성, 중곡교당)이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달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일원상을 전했다. 강 교도는 6월 28일 교황을 만나 일원상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판문점 미사를 열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날까지 그가 뛴 거리는 1만㎞가 넘는다. 지난해 8월 21일 제주에서 출발해 313일 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바티칸까지 총 16개국을 지났다. 이번 달리기는 그에게 특히 큰 도전이었다. 6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2020년의 뇌경색 후유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13 16:11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한원종 교도(영등교당)가 제34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에서 19년 만에 익산시의 우승을 이끌어내며 올해의 지도자상에 선정됐다. 그는 “역전마라톤은 합심이 필요한 운동이다. 우리 교단도 모두의 합심이 중요하다”는 소감을 전했다.[2022년 11월 21일자]
미니인터뷰
김도아 기자
2022.11.24 10:07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남성은 83.5세, 여성은 86.5세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대와 2010년의 통계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수명으로, 선진국의 행복수명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9년이나 된다. 병고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노년을 보내다 행복한 마무리를 하는 기간을 말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의 기대수명조차도 한국전쟁 이후 사회, 경제적 조건과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결과다. 이처럼 노인세대의 수명 연장만큼이나 노인세대의 인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7.29 09:58
-
원불교 아라미 축제가 성공리에 마쳐졌다.코로나 엔데믹의 시작점에 총부에서 오프라인 축제로 열렸다는 것에 의미가 컸다. 더구나 소태산의 깨달음을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춰 축제로 승화시켰기에 호응도 좋았다. 총부로 모여든 아이들의 북적이는 모습에 “이제 좀 사람 사는 것 같다”는 표현에는 지난 2년여 간 어쩔 수 없이 고립되어야 했던 피로감과 답답함이 잘 묻어난 것 같다.오랜만에 총부 넓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해맑은 웃음을 던지는 아이들의 풍경은 그대로 경전이 되고, 빠른 리듬을 따라가는 젊은 교무의 신나는 몸짓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그
사설
원불교신문
2022.04.26 13:15
-
[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시한부 유방암 환자이자 세 아이의 엄마였던 제인 톰린슨.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오히려 활동적인 삶으로 암환자를 위한 기금 모으기 행사를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아픈 몸으로 철인 3종 경기와 풀코스 마라톤, 그리고 63일간 약 6,760㎞에 달하는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도전 등을 통해 약 35억원을 모금했다. 미국횡단 도중에 몸 상태가 악화돼 걷기 힘든 상태가 됐지만 그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만 6년이 된 다음날 목적지인 뉴욕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2.04.15 10:55
-
[원불교신문=김성재 예비교무] 어릴 적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내가 처음으로 심은 나무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을 꼬박 찾아갔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다 내가 그 나무에 대해 잊어갈 때쯤, 나는 그 나무가 성장해 있음을 알게 됐다. 이후로도 작았던 나무는 꾸준히 성장해서 어느새 어엿한 나무의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나무는 옆에서 내가 뭐라고 하든지 조급해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자라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되자 주변에 있는 큰 나무들이 조금 다르게 보
은생수
김성재 예비교무
2021.12.16 15:07
-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5.18민중항쟁 41주년을 맞아 원불교가 20일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희생영령을 위한 추모법회를 열었다.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원불교 서울교구와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공동주관한 이번 추모법회는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최수동 회장, 김용만 상임이사, 한덕천 서울교구장을 비롯해 내외빈, 재가출가 교도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홍기 교무의 사회와 서울교구, 문화사회부 교무의 주례로 진행된 추모법회는 개식, 분향헌배, 법공의 노래, 설명기도, 성주3편, 천도법문, 독경, 축원문, 설법,
교화
권원준 기자
2021.05.25 15:25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원기105년 학위수여식이 11일 오전 본교 3층 대각전에서 진행돼 18명의 예비교무가 학위를 수여받았다. 졸업생 중 3명이 학술학위, 15명이 전문학위를 취득했으며 졸업생들은 본교 마음공부교육원 전문가 과정을 통해 마음공부전문가 자격증도 함께 취득했다. 시상으로 최우수상은 김명수 예비교무, 우수상은 김도형·김진수·박도은 예비교무가 수상했다. 우수논문상은 학술학위에 ‘원불교 무시선의 세계화를 위한 MBSR의 활용 연구’를 제출한 박지호 예비교무, 전문학위에 ‘원불교인의 욕망에 대한 현상학적
교화
류현진 기자
2020.12.16 12:26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케냐교당에서 우갈리(옥수수가루,1포5㎏) 3200포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7월 8일 지역 내 임산부와 장애인, 빈민층을 상대로 2000포를 지원한데 이어, 7월 25일 1200명의 지역민들에게 2차 보급을 진행한 것이다. 총 3천2백 가구에 전달된 이번 식량지원 사업은 재미교포 추춘득·이진원씨의 후원으로 성사됐으며, 식량보급 외에도 기타 지원금을 포함 총 12200달러를 후원했다. 추춘득·이진원씨는 한국 방송을 시청하면서 아프리카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케냐의 빈민가를 돕기 위해 케냐교당에 연락하
국제
유원경 기자
2020.08.14 13:28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라토너가 있다. 그 주인공은 LA교당 서형균(본명 상호) 교도. 그는 지난해 10월 롱비치마라톤 완주를 기준으로 현재 풀코스 마라톤 100회 참가 기록을 세웠다. 현재 LA 러너스클럽 코치를 맡고 있는 서 교도는 남들보다 조금은 느린 30대(2000년)때 처음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서 동아마라톤 대회 출전을 하면서 취미로 시작했다. 그런데 마라톤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영육쌍전 동전일여의 정신을 느끼게 됐고, 인생의 목표로 삼게됐다”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최지현 기자
2020.02.12 13:10
-
[원불교신문=강해윤 교무] 원불교 100주년에 재가출가 전교도가 함께 다짐했던 것 중에 ‘우리는 주세교단으로서 시대과제에 헌신 하겠다’라는 내용이 있다. 교단이 하고 있는 교화·교육·자선의 3대 활동이 모두 시대과제에 대응하는 것이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시대과제에 직접 나서고 있는 원불교 시민사회운동을 살펴보자.일제식민지하에서 창립된 원불교의 역사는 광복, 전쟁, 재건, 성장, 민주화, 환경, 세계화, 양극화 등 시대적 과제에 따라 교단의 내외적 성장을 함께 해 왔다. 특히 1980년대에는 온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이달의 기획
강해윤 교무
2020.01.17 15:41
-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영산선학대학교 체육활동이 예비교무들 사이에서 인기다. 또한 교내에서 진행됐던 체육활동이 올해부터는 영광스포티움 체육센터와 연계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영산선학대학교 체육활동은 3년 전 학생들의 교화단 의견 제출을 통해 시작됐다. 이는 학생들의 단순 체력증진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의 건강, 활력 있는 예비교역자 생활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오하은 예비교무(2년)은 “교내에서만 진행된 체육활동이 영광스포티움 체육센터에서 진행돼 기쁘다”며 “체력이 좋아져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있
교화
김세진 기자
2019.11.21 15:54
-
[원불교신문=서양준 교무] 군대에서 막 제대했을 때 몸 상태도 좋고 도전정신도 충만했던 나는 뭔가를 도전하고 싶었다. 그랬던 나에게 찾아온 도전의 이름은 마라톤이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마라톤에 등록하게 됐고, 나름 군대에서 오래달리기를 하던 경험에 의존하여 당돌하게 출발선 앞에 설 수 있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은 무리겠지만 어떻게든 완주는 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불태우며 마라톤을 시작했다.세상을 너무 겁없이 바라본 애송이의 말로처럼 출발점의 힘찬 발걸음은 애석하게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체력
교리여행
서양준 교무
2019.10.18 11:24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7월7일~28일 제주 강정에서 임진각까지 22일간 진행한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빛나게 승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마라토너는 26일 광화문에 도착해 평화문화제를 열어 시민들과 평화기원의 기도식을 마련했으며, 이튿날 판문점 대행진에서 '평화협정촉구 선언문'을 발표했다.그는 "제주 강정을 시작으로 판문점까지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늘 사람들이 환영해주며 함께 참여해 줬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는데, 달리다 보니 하나
한컷
유원경 기자
2019.08.06 10:02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법명 진성, 중곡교당)가 7일~29일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펼친다.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주최로 이뤄지는 이번 국민대행진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제주도 남단 강정에서 시작해 각 시도를 거쳐 판문점으로 향한다. 특히 제주에서 시작한 평화마라톤은 각 지역 시민들과 민간단체의 참여로 진행했으며, 26일은 광화문에 도착해 평화문화제를 열어 시민들과 평화기원의 정성을 함께할 계획이다.또한 광화문에서 시작되는 판문점 대행진
교화
유원경 기자
2019.07.11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