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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해를 내 입장에서 하려 한다.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그러니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우리가 상대방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상대방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어떤 의도인지 온전히 알 수 없다.이해를 했다고 하는 말은결국 내 입장에서 납득이 간다는 말이다.인간은 이기적이다.이기적인 선택을 이해라고 생각하지 말자.너를 이해했다는 그 말은 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널 납득하기로 했다는 말이다.이해는 너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하지만 너를 알 수 없으니 너가 될 수 없다. 너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9.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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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는 어느 곳에서 왔는가.오되 모태로 쫓아 왔고 가되 모태를 향해 간다. 만고에 여여한 법원컨대 용화회상에 나서 미륵불을 만나리라. 글-문산 김정용(1925-2014) 종사출처-〈생불님의 함박웃음〉 2010 삼타원 최도화 선진이 대종사께 여쭈었다. "미륵불(彌勒佛)의 출세와 용화회상(龍華會上)의 건설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사오니 미륵불은 어떠한 부처님이시며 용화회상은 어떠한 회상이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미륵불이라 함은 법신불의 진리가 크게 드러나는 것이요, 용화 회상이라 함은 크게 밝은 세상이 되는 것이니, 곧 처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8.09.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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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석준 교무] 나의 출가는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주연을 했던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는 영화를 본 것이 계기였다. 시한부 삶을 판정받은 두 주인공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만들고 그것을 하나씩 이뤄가면서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모든 사람은 이들처럼 유한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게 됐고, 나도 나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그들처럼 실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담아낼 리스트를
교화자의 삶
강석준 교무
2018.08.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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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상생·평화·통일을 위한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법인의 꽃으로 피어났다. 전북교구는 19일 교구청 대각전에서 원기103년 법인절 합동기도식을 진행했다. 문화체험부스와 우두커니 대회, 소원나무 전달, 성적지 순례, 청소년 인재양성 장학금전달 등 법인절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진행돼 지역민과 함께하는 법인절로 그 의미를 더했다. '상생·평화·통일의 꽃, 온누리에 피어나라' 주제로 진행된 합동 법인기도식은 전주·서전주지구 중심으로 27개 교당 재가출가 교도와 김혜봉 전북교구장, 김승수 전주시장
교화
이여원 기자
2018.08.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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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현욱 교무] 1945년 해방이후 총부에서는 당시 총무부장이던 주산 송도성의 주재로 긴급 시국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해방을 당하여 우리들 당연 급무는 무엇인가?'였다. 회의 결과, 서울과 부산 익산역 등에 귀환하는 전재동포를 구호하기 위한 구호소를 마련하고 교단의 대표들이 선두에 서서 '원불교 전재동포 원호회' 또는 '동포를 살리기 위하야 우리는 거리로 간다'라는 어깨띠를 둘러매고 거리로 나서게 된다. 해방 이후 아직 교단도 채 추슬러지지 못해 혼란한 상황이었지만 종교인으로서
생명과사은
강현욱 교무
2018.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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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 행복과 수행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해피타오 인터내셔널(이하 해피타오)은 오직 깨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다스리는 것이 수행의 본류임을 전파하고 있다.해피타오를 설립한 명상가 한바다 대표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후 요가명상에 심취해 30여 년간 '균형 잡힌 생활 속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이란 결코 멀리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마음의 상태를 찾는 것이 수행이라 말한다. 그럴 때 비로소 주위 환경들이 행복으로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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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안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음식 중 하나가 찜닭이다. 이곳 찜닭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으나, 안동의 부촌인 안(內)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었다는 닭찜을 바깥동네 사람들이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안동은 양반의 고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인 만큼 음식하나에도 자부심과 정성이 대단한 곳이었다.안동교당 중타원 권영중(68·中陀圓 權榮中) 교도는 이곳 양반고을에서 20여 년간 찜닭으로 안동의 맛을 지켜온 장인이다. 남편인 길산 김호성(73·吉山 金昊聲) 교도가 배달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07.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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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우주 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이니,당하는 곳마다 부처님이요(처처불상),일일이 불공 법(사사불공)이라,이것이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불공법이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또, 구체적 방법으로 그 일의 성질을 따라 적당한 기한으로 불공을 하는 것이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법이라 하였다.소태산 대종사가 이렇게 확신에 찬 말투로 호언장담한 법문은그리 많지 않다.원불교 표어에도 있다.처처불상, 사사불공.당하는 곳마다 부처님이라 했다.모두가 부처라는 강박관념은 필요없다.우리는 늘 모두가 부처라고 노래를 하지만미운 사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6.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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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1957년 동아일보에서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을 수 있는 거리를 석 자라고까지 보도한 바 있다고 한다.(jtbc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 그만큼 경외심을 가지고 존숭하라는 말인데, 반면에 이 말 대로 한다면 참으로 스승은 두렵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요즈음 스승의 날에는 '군사부일체'나 '스승의 그림자' 담론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스승'이라는 말이 주는 위계적 정서를 거부하기도 하고, 많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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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속에서 보은불공을 하지만 시비이해가 계속되는 복잡한 인간사에 때론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본다. 사은의 교법을 공부하면서도 대종사가 밝혀준 본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은이 왜 절대적 은혜이며, 체 받는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사은장에 제시한 내용 중 의심이 되는 부분을 공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산 이정택(展山 李正宅) 원로교무를 찾아 문답했다.일원상의 내역 '사은', 우주생명의 본질[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은을 절대 은이라고 하고 모두가 은혜라고도 한다. 하지만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3.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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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지용] 지난해 6월 고향 정읍에서 '있ㅅ는잔치'(세계생태마을 오세아니아·아시아 청년 축제)를 열고 원광대 박맹수 교수님을 모셔 동학 이야기를 들었다. 9월엔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원광대 대학원에 원불교학 전공으로 입학하게 됐고, 10월엔 '한일시민 동학여행'에 한국 청년들과 참여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거 역사 안에서 서로 싸우던 한·중·일의 청년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생명의 길로 개벽을 여는 친구로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1월 대만
생명과사은
송지용
2018.01.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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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공부를 하는 중 교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경험을 한번쯤 접하게 된다. 대체적인 의지는 알겠는데, 명확히 이해가 안되는 경전의 내용이나 수양, 취사공부들. 이런 공부의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스승을 찾아 해오를 얻는 '교리문답'을 기획했다. 교리문답은 경전 해의에 중점을 두고, 〈정전〉의 원문 이해를 위한 해설, 수행 가운데 의심이 되는 문제를 간추려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첫 시간은 교산 이성택 원로교무(중앙남자원로수양원)를 모시고, '개교의 동기와 신앙문·수행문'을 주제로 공부했다. 교조신앙을 진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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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일상을 벗어난 선객들이 선 수행을 체질화하기 위해 겨울선방에 들었다. 7일~12일 성주삼동연수원에서 진행된 겨울선방은 '일원세계 주역은 나!'를 주제로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이기는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훈련은 마산교당, 동순천교당, 성주교당 등에서 참가한 교도들 외에도 예수살기회 백창욱 목사·성주투쟁위 배윤호 위원장 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선객들은 매일 아침5시 기상, 오후10시 선침에 들 때까지 좌선·선요가·교리공부·일기기재·절수행 등 영육쌍전 실행의 6일을 보냈다. 마음바라
봉불&훈련
이은전 기자
2018.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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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원에서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 일궈세 명의 원장 지도로 전무출신 삶과 철학 배워사)삼동회 이리자선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16년을 살았다. 자선원은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노애락, 갖가지 아픔과 상처,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사는 곳이다. 전국에서 모이기 때문에 다양한 특성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늘 긴장과 생동감이 넘치며 생과 사가 함께 교차하는 생활이었다.나의 가난한 처지를 원망하며 허송세월을 살 뻔했던 갈등의 시간들에서 만난 자선원 가족들과의 인연은 나를 더욱 더 단단하게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해줬다. 내가 그들을 지도한 것
교화자의 삶
이만도 도무
2018.0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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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에 '홍시감은 늦게 깎을수록 좋고, 수도인 머리는 일찍 깎을수록 좋다'고 했다. 그런데 경전·교서의 가르침이 어른들을 위한 언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교화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이탈리아의 전교사였던 바뇨니(P.A. Vagnoni, 중국명 高一志, 1566-1640)가 중국에 상륙해 〈아동교육론(童幼敎育)〉(1620)을 먼저 쓴 이유를 모른다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우리 교단에서도 교화가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기울여졌다. 원기61년(1976) 교화부에서 펴낸 〈원불교 어
교사이야기
양현수 교무
2017.12.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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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이 가장 꺼려했다던 '독선기신'은 〈맹자〉 진심장의 '곤궁해지면 홀로 자신을 잘 지키고, 영달하면 천하를 더불어 구제한다(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에서 유래했다. 이는 사회진출이나 벼슬길에 오르게 되면 천하를 위해 힘쓰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홀로 선을 행하면서 자신을 수양한다는 유가 선비들의 삶 철학과 방식을 대표하는 말이기도 하다.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러한 의미의 '독선'이 부정적 의미로 변하게 된 이유가 편수(編修) 결과라는 사실이다. 조선시대는 유가나 불가 모두 편벽의
원불교 용어
정성헌 기자
2017.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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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용어소태산이 제시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결코 난해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소박한 상식에 가까웠다.소태산은 "그대들에게 효도하고 불효할 직접 권능이 있는 며느리가 산 부처"라며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처처불상 사사불공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실상사에 불공드리러 가는 노부부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다. 또 이적과 신통을 바라는 민중을 모아 저축조합과 방언공사로 이끌면서 "소비절약과 근로작업으로 자작자급하는 방법을 보아서 복
원불교 용어
정성헌 기자
2017.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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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연구회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자존의 긍지를 갖고 역경을 딛고 일어선 민족종교다. 한말 풍전등화 급변기에 후천개벽 성자로 수운·증산·소태산이 연이어 출현하였다. 수운과 증산은 한일합방 이전의 선지자요 소태산은 일제강점기의 험난한 시국에 대처한 지도자다.유불선에 달통한 역학자 문자삼(文子三)은 구수산을 명산으로 알고 정착한 길룡리 6걸의 우두머리로, 그를 따르는 박성삼의 셋째아들에게 처처교화(處處敎化) 즉 당처에 잘 대응하는 것이 교화라며 '처화'라는 자(字)를 주었다.처화는 도사소설을 읽고 조선 최고의 도사를 찾는다.
소태산십상
박청천 교무
2017.1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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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여성10대 제자 ⑧간난한 초기교단에 큰 힘이 되어 소태산 대종사 보필의 상수제자이자 수달장자로 알려진 팔타원 황정신행 종사.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헌신봉공한 삶을 유성교당 민성효 교무가 '원불교 여성 10대 제자'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팔타원은 1903년 7월 황해도 연안에서 부친 황원준과 모친 송춘성의 1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은
학술
정성헌 기자
2017.10.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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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교당에 다니던 그가 하동의 한적한 시골집으로 이사 온 사연이 있을 터, 그와의 대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영감님(임형국 교도)이 몸이 아파 이곳으로 들어왔어요. 그때가 원기89년(2004)이었을 텐데, 1년 정도 이 시골집에서 살다가 돌아가셨어요."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7.10.26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