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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준영 교무]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하는 일이요, 그 둘은 대도를 성취한 후에 중생을 건지는 일이라, 이 두 가지 일이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고 큰 일이 되나니라.”( 제4 인도품 6장)언젠가 담소를 나누며 점심 공양을 하던 중, 문득 궁금해져서 모시고 사는 교무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교무님의 서원(誓願)은 무엇이신가요?” 교무님께서는 한 마디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주세불이다.”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주세불은 대종사님이
설교
고준영 교무
2022.07.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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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마음을 닦는 수행은 예술의 뿌리가 되고, 작품은 열매가 된다.” 코로나19와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신앙과 수행을 깊은 묵향으로 표현해내는 이가 있다.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오롯이 학문, 사상, 신앙을 서화 작품을 통해 담아내는 석연 이승연 서예가(어양교당). 20일, 사단법인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승연 서예가를 만났다. 사)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이하 원문예총) 회장이자 원불교서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연 작가는 서예협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2.02.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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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휴스턴교당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나사(NASA)가 있다. 새턴 V 라고 쓰여진 관에 가면 실제 우주선 아폴로 17호를 전시하고 있다. 아폴로 17호는 다단계 로켓으로 연료통을 여러 개로 나눠 장착하고 있다. 로켓의 무게는 대부분 연료가 차지하는데 무게를 줄여나가기 위해 발사 이후 연료가 종료하는 하단의 연료통을 버리며 올라간다. 로켓의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로켓은 같은 힘으로 더 멀리, 더 빠르게 지구의 중력을 벗어날 수 있다. 문득 한 생각이 든다. 로켓 전체의 작은 일부를 우주 궤도로 올리기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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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생사편 2장에서는 생사거래에 세 가지 근기가 있으니, ‘하나는 애착 탐착에 끌려서 거래하는 근기, 둘은 굳은 원력을 세우고 거래하는 근기, 셋은 마음의 능력으로써 생사를 자유로 하는 근기’이며, 애착 탐착에 끌려 거래하는 근기는 “가고 오는 길에 정견을 하지 못하고 항상 전도되어 닥치는 대로 수생하여 취생몽사하며 원한이나 증오에 끌려 악도에 타락한다”고 했다.정견(正見)은 바른 견해로, 팔정도(八正道) 수행에 있어 첫 번째가 된다. 모든 수행자는 먼저 반드시 바른 견해를 가져야 바른 생각(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5.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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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교단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바로 ‘주인主人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예전에는 보통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한 말씀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대산종사님께서는 출가위를 말씀하시면서 “출가위가 다른 것이 아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고 하셨습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를 다른 말로 하자면 ‘교단의 주인이 됐다’는 뜻이며, 조금 더 심오한 말로 바꾸면 ‘대의大義를 잡은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신심 공심 있는 분이 바로 주인 그러나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3.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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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윤덕 교무] 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도 불행도 스스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사는 존재가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 만들어온 조직의 가장 큰 단위가 세계이며 이 세계는 정신세계와 인류세계로 종교와 국가를 만들고 다양한 사회를 만들며 발전해 왔다. 사람이 만든 가장 작은 단위의 조직은 이 모든 세계를 떠받치는 조직 바로 가정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가정이 행복하면 세계도 행복하고 세계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해 광대무량한 낙원세계가 열리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세계는 어떠한가? 수많은 성자가 다녀갔고 더러는 지금도 성자들이 함께 사
논설위원 칼럼
이윤덕 교무
2020.12.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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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타원 종사께서는수학시절 선禪이 잘 안되셨던지,정산종사님께 문답하셨습니다.“차라리 좌선 시간에독서를 하면 좋겠어요.”“한 10년이나 해보았느냐?형상 있는 것은여기에 갖다 놓으면 가만히 있지만,우리가 상대하는 마음의 세계는형상이 없는 것이고,무한한 조화가 갊아 있기 때문에체득하기가 쉽지 않다.또한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업력業力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상근기가 아니고는 형상 없는 허공을 이전등기해서내 것 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오늘도 스승님께서 깨우쳐 주십니다.“네 업력의 작용에 허덕이지 말거라.그로 인해 네 서원을 포기하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8.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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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도 비대면시대가 시작됐다. 교화훈련부는 교화를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에 상당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전산종법사가 청년들을 온라인으로 직접 문답하며, 고민을 들어주는 모습은 새로웠다. 많은 청년교도들이 전산종법사와의 만남에 기뻐하며 크게 호응했던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의 청년교화 방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청년교도들의 이 같은 호응은 그동안 종법사의 훈증을 받기가 어려웠던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 온라인이었고, 종법사와 함께 질의 응답할 수 있었던 감동에서 온라인 실시간 훈증은 성공한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0.08.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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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식업의 대표주자인 백종원이 전국 곳곳의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출연자들을 만나 해결책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출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들은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짧은 기간에 식당의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맛있는 요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3년째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07.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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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 못 한 이는 항마위에 오를 수 없다”라고 『대종경』에 명확하게 나오는데, 법강항마위의 승급조항에는 견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 법강항마위의 승급조항에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다”라고 돼 있다. 그것이 견성이다.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는 것 자체가 견성의 단계라서 견성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 견성한 이의 연구력을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이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다”라는 말씀이다. 견성보다도 더 구체화 된 것이다. 이치 자리는 사리연구에서, 이(理) 가 곧 천조의 대소유무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통달해버리는 것이다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20.06.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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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연타원 마원종 원로교무(77·淵陀圓 馬圓宗). 그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재원이었다. 개신교 신자였지만 대산종사와의 첫 만남 후 두 마음 없이 출가 서원을 굳힌 그. 그의 삶에 귀 기울여 본다.다른 신을 섬기지 말지니라개성에서 태어난 마 원로교무. 6.25 직전 서울로 이사했다가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가 10살 무렵부터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심심하면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곤 했다. 하루는 길 건너편에 비구니 스님 두 분이 나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자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0.06.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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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내 법이 정법이라면 지금 사람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는다. 천년 만년 뒤에라도 이 법을 정법으로 아는 한 사람이 나오면 된다.” 하셨나니 그대들은 걱정하지 말고 그 한 사람이 되는 데 노력하기 바라노라.」 대산종사법어 회상편 37장 4대를 책임질 인물교단 4대말이 몇 년입니까? 원기144년입니다. 지금부터 39년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제일 나이 적은 사람이 21살이라 하니, 교단 4대말이 되면 그 사람 나이도 60살이 됩니다. 그 나이면 한창 좋을 때입니다. 아마 한 40년 후에는 그때 나이 80살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0.05.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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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서원의길, 대종사와 은자결의“일원상을 받드는 것은 불상을 받드는 것과 같으나 복을 구하는 대상求福이 아닌 심적 대상물이라, 이 심불心佛을 수행의 표본으로 이를 깨닫고見性, 지키고養性, 사용하자는率性 것이니라. 또한 사심邪心이 동動하지 않는 것이 정신수양이요, 일원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이 사리연구요, 원만히 사용하는 것이 작업취사이니, 이렇게 하면 삼명육통三明六通이 차차 이루어지게 되나니라. 과거 불교 회상에서는 견성을 한 사람이 극히 드물었으나 앞으로 우리 회상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3년, 지혜 있는 사람은智者 3일에 구하는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 / 경장교당
2020.05.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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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기의 단합은 모래와 같아서 아무리 모아 놓아도 낱낱이 부스러지고, 하근기의 단합은 진흙과 같아서 낱은 가늘지마는 뭉치면 덩이를 이루고, 상근기의 단합은 큰 바위와 같아서 그대로 큰 단합을 이루나니라. 『공도편』 35장/강남교당[2020년 2월 14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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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언어도단의 입정처(言語道斷-入定處)는 일원상 자리이다. 입정처는 일원상인 성품에 계합한 자리로 수양의 경지로만 한정해서 사용하면 맥락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초기교서인 수양연구요론의 결론에 초심→발심→입지→수양→연구→취사→세밀→입정(入靜) 순의 ‘공부의 진행순서’와 각 단계에 대한 ‘주해’가 붙어 있다. 이 8단계 공부를 정전 법위등급의 시원이라 볼 수 있다. 이중 최종단계인 입정(入靜)은 “일분일각이라도 마음이 자성(自性)을 떠나지 아니하며 응용(應用)하여도 생각이 없는 때이라”라고 주해하고 있다. 원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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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인화 교무] 원기105를 재미 삼아 풀어 보면, 1은 자기 자신(I)이고요 영(0)은 텅 비움이며 (5)는 깨달음을 뜻하는 오(悟)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을 비울 때 비로소 깨달음이 찾아온다는 해석입니다. 전산종법사께서는 올해 법문의 제목으로 ‘신성으로 공부합시다’를 제시하셨습니다. 신앙인의 믿음과 근기를 역설하신 겁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신앙인들의 중요한 덕목으로 지도자들은 믿음, 신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란 대체로 진리에 대한 신념, 신에 대한 의지, 구원의 갈망, 구세주를 향한 인격적 신뢰이자 가깝
설교&교도강연
정인화 교무
2020.02.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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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햇살이 청명하다. 상큼한 공기와 살금살금 부는 바람, 그리고 맑은 하늘 눈부신 햇살…. ‘아~ 좋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잠시 후에 있을 기분 좋은 만남에 날씨까지 좋으니 자꾸만 슬금슬금 웃음이 난다. 때맞춰 차 한 대가 교당 앞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면서 정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해군대령이 내린다. 얼굴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한다. 합장인사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원불교인들에게는 당연한 합장인사가 이곳에서는 아주 반갑고 특별한 인사가 된다. 군부대이기 때문이다. 이곳 계룡대는 육
요즘, 우리 교당은
황덕전 교무
2020.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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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수] 전산종법사가 ‘신성으로 공부합시다’라는 주제로 원기105년 신년법문을 내려줬다. 신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심이 있어야 대종사가 밝혀준 공부길을 그대로 따라가서 공부의 결과를 이룰 수 있고 한량없는 복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종사가 당시의 시국을 살펴보고 개교표어를 정한 것처럼 전산종법사 신년법문도 현재 시국을 반영해서 내려준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공부에 있어서 신심을 반조해 더욱 철저한 신심을 세우고, 교화에 있어서도 신심나게 하는 교화를 하는 것이 시급한 일임을 깨우쳐 준 것이다. 개인에
논설위원 칼럼
남성제 교수
2020.01.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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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수] 전산종법사가 ‘신성으로 공부합시다’라는 주제로 원기105년 신년법문을 내려줬다. 신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심이 있어야 대종사가 밝혀준 공부길을 그대로 따라가서 공부의 결과를 이룰 수 있고 한량없는 복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종사가 당시의 시국을 살펴보고 개교표어를 정한 것처럼 전산종법사 신년법문도 현재 시국을 반영해서 내려준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공부에 있어서 신심을 반조해 더욱 철저한 신심을 세우고, 교화에 있어서도 신심나게 하는 교화를 하는 것이 시급한 일임을 깨우쳐 준 것이다. 개인에
뉴스
남성제 교수
2020.01.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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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마조 도일과 회양 선사의 '좌선과 벽돌' 이야기는 재미있다. 좌선으로 부처를 이루는 것은 벽돌을 갈아 거울로 만드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일침을 주는 내용인데, 그렇다고 이 이야기가 좌선의 무용함을 드러내는 건 아닐 것이다. 오직 좌선 한 가지만을 닦는 편벽된 수행을 경계한 것이리라.법정도 좌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좌선은 새삼스럽게 깨닫기 위한 수행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커다란 환희의 법문입니다. 아무 잡념 없이 우리가 부처님처럼 앉아 있는 이 자체가 커다란 대안락의 법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5.02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