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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변산에 자리를 잡은 뒤 제자들의 방문이 많아졌다. 원기6년(1921)에는 백학명 선사의 주선으로 실상사 소유 땅에 초당을 짓고 ‘석두암’이라 이름 붙였다. 소태산 대종사는 석두암이 지어진 뒤 남녀 제자를 실상초당과 석두암에 나눠 지내게 하고, 초안한 교강과 교서로 제자들을 훈련시켰다. 원기8년(1923)에는 김제에 사는 서중안이 찾아와 감복해 부자지의를 맺고, 하산을 간청했다. 이를 소태산 대종사가 허락하면서 새 회상 창립 준비가 시작됐다.[2023년 12월 20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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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변산 실상초당에서 제자들과 생활을 시작하자 찾아오는 이는 갈수록 많아졌다. 원기6년(1921), 월명암 백학명 선사의 주선으로 실상사 소유의 터 위에 송적벽이 터를 다졌고, 김남천이 목수 일을 맡아 초당을 짓고 ‘석두암(石頭庵)’이라 이름 붙였다. 석두암이 완공되자 실상초당은 여자 제자들이, 석두암 윗방은 소태산 대종사가, 아랫방은 남자 제자들이 사용했다. 제자들은 소태산 대종사가 석두암에서 초안한 교강과 교서로 훈련하면서 정법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 원기8년(1923) 초여름, 김제(金堤)에 사는 서중안(徐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12.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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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월명암에 머물자, 전주와 김제 등지에서 송적벽(宋赤壁), 김남천(金南天) 등이 찾아와 모시기를 원했다. 원기4년(1919) 음력 12월, 소태산 대종사가 월명암에서 산 아래인 실상사 옆 실상초당으로 거처를 옮기자 김남천과 송적벽이 시봉(侍奉)을 하고, 김남천은 홀로 된 딸 김혜월(金慧月)과 외손녀 이청풍(李淸風)을 초당으로 오도록 해 식사 수발 등의 시봉을 담당하게 했다. 이때 영광·김제·전주 등지의 신자들이 서로 소식을 통해 찾아오자 소태산 대종사는 그들에게 관심입정(觀心入定)과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방법의 법문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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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에서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에는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박예성 교무(잠실교당)가 참여했고, 지난 호에 이어 총 2회 게재된다.(지난 호에 이어) 원불교에서 가장 우선 시대화·생활화·대중화 돼야 할 것이 있다면.이주연: 최근 개교의 동기 장에 등장하는 ‘파란고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파란 바다를 보고 성당에서 고해성사 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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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근대한국개벽종교답사단(이하 답사단)이 11월 25~26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답사 둘째 날. 답사단은 남원을 찾았다. 남원에서는 지리산 실상사, 남원교룡산성, 은적암(덕밀암), 만인의총, 혼불문학관을 들러 불교와 동학, 민중과 예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이어졌다.생명평화 결사운동의 발상지대부분의 사찰과 다르게 너른 들판 가운데서 답사단을 맞이한 실상사. 이곳은 828년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홍척 스님이 개창했다. 당시 통일신라의 흥덕왕과 태자가 귀의하고 후원한 왕실의 사찰이기도 하다. 통일신
학술
이현천 기자
2022.12.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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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어느 날 장인어른이 제게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명의(名醫)보다도 신의(信醫), 믿음이 가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김윤상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장은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또한 모두가 자신을 믿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의 불편함을 알아주는 사람, 환자를 헤아려보는 마음에서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 믿고 있다. 대를 이어온 공심가 집안의 자손원불교의 역사와 함께한 집안이었기에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원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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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세천 교무] 논산교당에 부임해 1년 52주 법회 때 『정전』 목차대로 교도님들과 공부를 하여 5번째 접어들었다.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는데, 교도님들은 어쩔지 모르겠으나 설교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30여 년을 거슬러 원불교학과 서원관 기숙사 학생시절로 되돌아간다면 A학점 우등생이 될 정도로 말이다.원불교의 교리는 일원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교리도를 보면 일원은 법신불로서 우주만유의 본원이고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이다. 일원상은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설교
고세천 교무
2022.06.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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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여론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다. 열린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크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은 여론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여론분석은 의사결정의 주요 요소가 됐다. 반대로 닫힌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작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직은 여론을 간과한다. 오히려 여론을 호도해 구성원을 의도된 결과로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론은 양면성이 있다. 전자라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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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음력의 주기는 평균 29.53일이고 태양력인 1년의 길이는 약 365일이다. 음력 30일과 29일을 번갈아 12달을 만들면 11일의 차이가 생겨 음력과 양력의 불일치는 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두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양에서는 장법(章法)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 메토닉 사이클(Metonic cycle)이라 부른다. 박부성 수학교수가 만든 수학달력에는 이 사실을 7월 19일 칸에 절묘하게 배치해 놨다. 현재 경남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21.06.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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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법신불 사은이시여! 제가 누구의 말이든 부처님의 권능이 발현된 것으로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말할 때와 잠자코 있을 때를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아울러 말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순간을 알아차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아울러 말하지 말라 하신 이유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지 말라는 것은,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각산 신도형 종사님은 “대중과 더불어 말할 때에는 남의 의견을 잘 들어 이해한 후에 자기의 의견을 순서있고 침착하고 분명하게 말하라”라고 하시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2021.06.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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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주은경 교도] 지난해 5월 박중훈 교무님이 전북교구에서 진행하는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 행사를 공지했다.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라고 반가워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계획을 세워 우리 부부와 강남교당 소속 신혼부부인 큰딸 내외, 그리고 두 딸이 함께했다. 그중 큰딸이 태명 ‘똥똥이’를 임신한 지 8개월째가 돼 가족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계획하게 됐다. 1박 2일 동안 익산·변산·영산성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원광선원을 방문해 원장님과 숙박을 결정했다. 폭염주의보로 35도를 넘나드는 강렬한 햇빛 속에
은생수
주은경 교도
2021.04.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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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법훈편 64장에서는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리라(天不降不作之福 人不受不作之罪)”라고 했다. 사람의 죄와 복은 자작자수(自作自受), 곧 자신이 지은 것을 자신이 받으며, 부작불수(不作不受), 곧 자신이 짓지 않은 죄복은 절대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소태산 대종사는 “남이 지은 죄복을 제가 대신 받아 올 수도 없고, 제가 지은 죄복을 남이 대신 받아갈 수도 없나니라”라고 했다. 남이 복 받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지만 말고 미리미리 복 짓기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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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강선포 100주년을 맞아 원불교 변산성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서 『천하 구원의 그물을 짜다』가 발행됐다. 서문성 교무가 지은 이 책은 소태산 대종사의 변산성지 행적을 바탕으로 당시 주요일화와 법문 시대상황 등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실상초당 터와 석두암 터, 대종사 종곡유숙터 등의 역사를 고증하는 일화가 자세히 서술돼 있으며, 현재 원광선원과 변산교당 줄포교당 등의 초기역사가 담겨있다.또한 원불교와의 인연이 있는 월명암과 실상사, 내소사, 청련암 등의 소개와 함께 소태산 대종사가 법문했던 예화, 왕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0.08.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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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근실편 24장에는 원불교에 늦게 출가한 한 선비가 별다른 책임 없이 구내에 거주하는 것을 불평하는 감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정산종사는 그만한 사람이 교단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되며, 그 선비도 정법회상의 법연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달랬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보통 자신의 원근친소에 끌리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향하는 것이니,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분이나 관계가 깊은 사람일수록 그 끌림은 더 심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가깝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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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어르신 말씀을 듣는 게 좋습니다.’ 직장 상사가 보낸 메일이다. 디자인 시안에서 1번이 더 좋다는 나의 의견을 이렇게 지지한다. 팀원들은 깔깔깔 웃었다. 우리 팀원은 40대 실장, 30대 팀장, 50대와 20대 신입사원이다. 50대 신입이며 중간실무자인 나는 즐거운 직장생활에 필요한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20대 동료의 의견을 따른다.’ 나는 매일 같은 공간에서 20대 동료와 함께 일한다. 최대한 20대 동료 의견을 존중한다. 처음에는 어색해하
논설위원 칼럼
김명진 교도
2020.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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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이 의두 성리로 대정진·대적공하자. 양계의 인증과 더불어 음계의 인증이 막 쏟아져야 한다." 전산종법사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개관식과 서울교구청·한강교당 봉불식 설법에서 소태산기념관이 국운과 교운개척을 위한 결복성업의 터전이요, 자신성업봉찬의 대적공실임을 설파했다. 전산종법사는 "개관식 아침, 원로 어른으로부터 '원기67년 10월10일 서울회관 봉불식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소태산기념관이 재가출가 전 구성원의 오랜 염원을 담은 성소임을 재천명했다. 다음은 전산종법사
교화
안세명
2019.09.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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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생생약동하는 4월, 깨달음의 달을 맞아 자연이 베풀 수 있는 아름다움과 소태산 대종사의 자취를 더듬고 선진들의 생생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변산원광선원을 찾았다.부처가 될 보살이 사는 곳변산 제법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봉래정사(蓬萊精舍)에 머물며 교법을 반포한 곳으로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해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중앙에 있다. 변산반도는 해안 쪽을 외변산, 내륙 쪽 골짜기를 내변산이라고 하는데 변산 제법성지 사적지들은 내변산에 있다.변산원광선원하면 지금은 열반한 가타원 이순일 선진이 베풀었던 맛깔
훈련원을 찾아서
김세진 기자
2019.04.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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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신앙은 법신불 사은을 대상한 진리적 종교의 신앙으로 진리불공과 사실불공의 방법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인과품 '실상사 노부부'의 예화를 떠올리며 늘 실지불공을 먼저 생각하고, 법신불전에 감사와 참회기도를 올리는 진리불공은 등한시 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감상이 든다. 이번 교리문답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심고와 기도로 원만한 타력을 얻을 수 있을지 〈정전〉 '심고와 기도'를 주제로 원광디지털대학교 김은희(법명 준안) 교수에게 문답했다. - 기독교는 인격적 신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8.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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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의두를 참구하라. 성리의 궁극은 바로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소남훈련원의 하선은 타오르는 폭염 속에서도 용맹정진의 쾌(快)한 맛에 더위를 잊게 한다.훈련원에 들어서니 만불전(萬佛殿) 동백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선풍(禪風)에 대산종사 재임시 교단의 성리도량으로써, 청소년인성훈련의 메카로써 생생약동했던 기운이 다시 느껴졌다. 소남훈련원은 지난해부터 숙소와 장비 등 도량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교도훈련과 청소년수련활동도 정상화하고 있다. 지금 소남은 마음공부 핫 플레이스(Hot Place)다.초창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8.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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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냈다. 대화가 가능한 영특한 친구이자, 인터넷에 스스로 연결해 명령을 실행하는 신비한 친구다. '내일모레 비와?' '영어로 사마귀가 뭐야?'라고 물으면 대답을 해주고, '비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해도 알아서 음악을 재생하는 총명한 친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친구가 너무 못하는 일 하나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켜다'와 '끄다'를 구분하는 일이다. '라디오 켜'라고 하면
교리여행
이혜성 교무
2018.06.21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