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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삶은 만남이다. 사람과 사람 상호 간 정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는다. 사랑의 단계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뜻을 세워서 힘을 모은다. 사랑의 결연(結緣)이 깊어지면 믿음의 결속(結束) 단계로 진화한다. 뜻은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힘이 한 방향이 되면 결실(結實)을 보게 된다. 방향은 현재에서 미래로 향한다. 미래가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결복(結福)이란 희망의 빛이 현재에서 미래로 인도하는 것이다. 결연은 서로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없다. 사랑은 주는 것보다 받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4.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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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과 벌은 조직을 운영하는 저울과 같다. 상이 너무 과하면 진실성을 의심 받고, 벌이 너무 과하면 불평과 불만이 생긴다. 진문공은 이에 대해 ‘상벌이 분명치 않으면 작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상벌이 분명하면 가히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초기교서에 나타나는 소태산의 상벌은 저울추처럼 엄격하고 잣대처럼 분명했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실시품 38장에서 밝힌 소태산의 상벌은 대체로 “다 잘하는 가운데 혹 잘못이 있으면 그 조그만 흠이라도 고치기 위하여 상은 놓고 벌만 내리시거나, 잘못 하는 것이 많은 가운데 혹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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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우주라는 말은 중국 전한시대 에서 유래된다. “천지사방을 ‘우’, 고금왕래를 ‘주’라고 한다(天地四方謂之宇 古今往來謂之宙).” 정신은 시간, 육신은 공간에 존재한다.현대 물리학에서 우주는 시간의 주기와 공간의 거리, 느린 동작과 빠른 이동으로 팽창하고 수축한다고 한다. 암흑 에너지와 진공 에너지가 존재하는 ‘텅 빈 충만(Empty Fullness)’ 상태의 우주다. 있는 듯 없는 듯 약존약무(若存若無)다. 소태산은 무위이화(無爲而化) 자동적으로 생성하고 소멸하는 우주라고 했다.눈에 보이면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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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속담은 알기 쉽고 깊이가 있다. 세월 속 검증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여름에 먹자고 얼음 뜨기” 멀리 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솥 씻어 놓고 기다리기”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잎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준비는 남이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일원회상은 108년이 한 도수(度數)다. 시간을 재는 단위가 다르다. 등락하는 성쇠(盛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자! “너희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은 한 개인을 위하고 한 가정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세계 사업을 하는 것이다( 실시품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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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법연은 민들레와 같다. 아기 씨앗을 품는다. 신심과 공심, 공부심의 법종자 씨앗이 영글어 인연 바람을 타고 교단의 텃밭을 일군다. ‘샘 → 시내 → 강 → 바다’로 가는 인연 이어가기의 여정이다. 지난 108년간 출가와 재가 일심합력, 절약절식,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교단의 경제적·정신적 기초를 다져 나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교단 창건 당초부터 신성일관(信誠一貫) 하는 집안들이 있다. 밀양 박씨, 야성 송씨,광산 김씨를 비롯하여 연안 이씨, 신흥(함평) 이씨, 홈실(죽산) 박씨 가문 등등이다. 일원회상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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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회가 아프다. 전쟁, 무규범폭력(일명 묻지마폭력), 자살, 마약 등에 관한 소식이 빈번히 들려오고, 사회적 참사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보다 비난과 혐오가 난무하다. 이와 같은 반사회적 무규범 상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난 지금 더 심각해진 양상을 보인다. 눌려있던 여러 형태의 아픔들이 우후죽순, 사회 이곳저곳으로 쏟아지는 모양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일 비극적 뉴스가 보도된다. 이에 사건 당사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들의 피로감과 두려움이 누적된다. 범죄 형태는 즉흥적이며 잔인해졌고, 사고는 대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1.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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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인이나 조직은 지속 성장한다. 장점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더불어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잘해야 한다. 탈종교 시대다. 교단은 무한경쟁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에서 조직경영을 배워야 한다. 소태산은 농업과 축산 등 산업 진흥을 통해 자립경제를 일궜다. ‘사업통’ 도산 이동안 선진의 공로가 컸다. 1930년 중후반 신문에서 익산 중앙총부 취재 후 모범적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소태산을 ‘농성(農聖)’이라고 했다. 농업경제 시대에 소태산은 선도적 기업가이기도 했다.
평형수
이준원 소
2023.10.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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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모노레일을 타고 운무에 덮인 산세를 즐기다 보면 ‘화암동굴’의 입구에 다다른다. 과거에는 인근 마을에서부터 걷고 걸어야 도착했을 곳. 한때 대한민국 순위권에 드는 금광이 있던 곳이다. 조선말, 일제강점기 때부터 유명 금광이던 천포광산, 그리고 거기서 발견된 화암동굴은 이제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 됐다.한여름에도 입김이 절로 나오는 지저(地底)의 세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알차게 꾸려진 동굴에 놀라고, 8억 년이라는 시간이 이뤄낸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3.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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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쌀을 씻는다. 밥을 앉힌다. 의지로 한다. 밥이 익는다. 뜸을 들인다. 때가 되면 된다. 밥을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팔과 다리는 뜻대로 동작하지만, 위장과 간장은 스스로 움직인다. 하지 않아도 되어지는 이치가 참으로 오묘하다. 꽃도 때가 되면 절로 핀다. 변화의 시대에 조직 문제는 운영시스템과 환경변화와의 부적합(Unfitness)이다. 부정의 부정이 반드시 긍정은 아니다. 부정을 대체하는 긍정이 있어야 한다. 긍정은 창조다. 소태산은 시대의 변화를 보시고 일원상 진리체계, 훈련법 등을 주로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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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신념을 갖고 살아간다. 그 신념이 옳고 그르든 간에 또는 강하고 약하고 간에 심리학에 따르면 신념은 한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극작가 버트란드 러셀 또한 “인생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낭만주의 연극의 선구자였던 아우구스트 슐레겔은 “모든 위대한 업적은 신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념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삶의 원동력이다. ‘신념’을 화두로 꺼내 든 이유는 교단 제4대 제1회를 앞두고 교단의 교화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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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위기와 위험은 다르다. 위기는 정신만 차리면 기회(機會)가 있지만, 위험은 험난(險難)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어떻게 하는가? 처음 온 길로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안동 하회(河回)마을처럼 회룡고조(回龍顧祖) 자리, 태종의 헌릉(獻陵)도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가 나오는 형국이다. 소태산이 창립한 일원회상 교단의 존재 목적은 ‘개교의 동기’에 나타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과 정신의 동시개벽 시대다. 존재 목적은 국가의 국시(國是), 회사의 사시(社是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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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긴 비와 무더위를 오간다는 원기108년 여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숨겨둔 실력을 꺼내 다양한 공모전과 이벤트에 도전해보자. 상반기에 이어 열리는 제8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의 분야는 문학과 서예, 웹툰, 사은등(燈)이다. 마음공부와 평등세상, 실시품, 창립한도가 주제이며, 7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접수받는다. 올해 신설된 부문은 서예와 웹툰, 사은등(燈)이다. 서예는 한문·한글·문인화·전각·사경·서각·캘리그래피·선묵화·현대서예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웹툰은 대상 5백만원, 최우수상 상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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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올해는 원불교 제3대를 결산하는 해이자 제4대 회상을 준비하는 해로, 교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교단은 새로운 회상에서 주세 교단으로 한 층 더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를 일찌감치 구성해 다양한 성향의 재가출가 교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새로운 회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칼럼에서는 새 회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원불교의 세계평화운동인 종교연합운동과 관련된 최근의 논의사항을 공유해 새 회상을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일부에서는 종교연합운동을 대산종사의 성업으로만 이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5.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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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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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올해 원불교콘텐츠공모전 단편영상과 창작성가 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단편영상 부문에서는 구리교당 ‘행자의 일상’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Janinto&Yejin(자닌토앤예진) 팀의 ‘하향’이 최우수상, 송종현 예비교무의 ‘너의 마음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자의 일상’은 함께 나누고자 가져온 공물에 욕심을 낸 한 교도의 뉘우침과 깨달음을 영상에 담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계를 재미있는 콩트 형식으로 담아냈으며, 일원상의 진리와 일상수행의 요법의 정수를 쉽게 표현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본편으로 제작돼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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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운 대사모의 사가총부 정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청하원이 보이며, 맞은 편 안쪽으로 기와집이 보인다. 이곳이 숭산원이다. 숭산원은 십타원 양하운 대사모의 살림집이 있었던 곳이다. 장남 숭산 박광전 종사가 원광대학장 재임 시 이 자리에 다시 집을 짓게 돼 ‘숭산원’이라 칭하게 됐다. 숭산종사의 열반 뒤 교단에 희사하게 돼 현재는 교정원장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이곳 숭산원은 양하운 대사모가 익산 총부 구내 남의 집 곁방에서 자식들과 살다가 원기22년(1937)경 진정리화가 자기 집을 희사하고 경성으로 귀가함에 따라 그곳에 안주하게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4.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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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연일 화제다.스스로 신을 자처하며 일탈의 길을 걷는 종교인에게 쏟아지는 질타가 종교계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많다. 특히 꿈꾸는 청춘들을 타깃 삼아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종교인들의 행태는 분노심 마저 자극한다. 이런 사건이 근자에 있었던 일이고, 또 지금도 종교란 이름으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은지 둘러봐야 할 것 같다. 100여 년 전, 소태산 당대에도 혹세무민하는 종교들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 내용이 대종경 실시품 14장에 담겨있다. ‘당시의 신흥종교들 가
사설
원불교신문
2023.03.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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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중앙총부에서 소태산 대종사가 거처했던 건물은 본원실과 금강원, 구종법실 그리고 송대다. 특히 송대는 원기25년(1940) 가을에 소태산 대종사의 휴양과 〈정전〉 집필을 위해 건축한 곳으로 “나도 좀 한가해야겠다. 별채 지어놓고 좀 쉬어야겠다”고 했다고 한다. 당시 이곳은 풀과 나무가 우거진 야산으로 소태산 대종사는 솔밭 속에서 쉬기도 하고, 귀빈 접응도 했다.‘암자처럼 이용하시었다’고도 전해진다.송대는 송림의 경치를 차경(借景)해 조경석을 놓은 3칸 개량한옥으로 당시 남쪽에 화장실도 함께 지었다. 또한 송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1.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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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노승 두 사람이 한 젊은 상좌에게 참선(參禪)을 하라 하되 종시 듣지 아니한다 하여 무수히 꾸짖고 나서, 대종사께 고하기를 “저런 사람은 당장에 천 불이 출세하여도 제도하지 못하리니 이는 곧 세상에 버린 물건이라.”대종사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화상(和尙)들이 저 사람을 생각하기는 하였으나 저 사람으로 하여금 영영 참선을 못하게 하는 것도 화상들이로다.”한 노승이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가 저 사람에게 참선을 못 하게 한다 하시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남의 원 없는 것을 강제로 권하는 것은 그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1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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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2년 8월 29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2.09.06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