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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과 금수, 그러니까 식물과 동물도동포임을 분명하게 말씀했다.'동포이니 먹지 말자'라는 궤변을 펼칠 생각은 없다.초목과 금수가 우리의 동포임을 알고는 살자.이 세상은 초목 금수가 동포임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는 사람은 고마움을 알고 미안함을 느낀다.모르는 사람은 작은 만족을 얻고 큰 갈증을 만든다.아는 사람은 주어진 현실에 늘 감사한다. 모르는 사람은 언제나 더 좋은, 고급을 갈구한다. 아는 사람은 감사생활을 하는 사람이다.모르는 사람은 욕망생활을 하는 사람이다.동포은이 근본 의식에 새겨져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2.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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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을 싫어한다.현대인의 고통은 스트레스다.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마라.참으면 병 된다. 사라진 것 같아도 쌓여 있을 뿐이다.해결해야 한다. 정면으로 부딪쳐서 일과 이치에 정밀한 연구를 하여정의에 맞게 취하고 버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정신을 수양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스트레스가 왔을 때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바닷가재는 껍질이 자라지 않는다.살이 차올라 고통이 느껴지면(스트레스가 생기면)바위 속으로 들어가 껍질을 깨 버리고 새로운 껍질을 만든다. 살이 차오를 때마다, 고통을 느낄 때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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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TV드라마의 단골 주제가 있었다.낳아준 은혜와 키워준 은혜의 대결이다.부모 피은의 조목 첫 번째가 낳아준 은혜이며,두 번째 조목이 키워준 은혜이다.원불교에서도 부모은을 설명할 때 고아로 자란 사람들에게는 난감하다고 말한다.피은의 조목은 필요 충분 조건이 아니다.모든 조목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은혜인 것이다. 낳아준 은혜도 은혜이며 키워준 은혜도 은혜이다. 무엇이 더 크고 무엇이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일지라도 내가 알고 느끼는 단 한가지의 은혜가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는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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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생멸이 없으므로 만물이 그 도를 따라 무한한 수(壽)를 얻게 됨이니라.천지는 하늘과 땅이다.문자 해석에 갇혀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과학자들은 인류의 이기적인 행태가 계속되면지구는 멸망할 것이라 한다.운석과의 충돌도 전망하고 있다.기독교인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올라가보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찾을 수 없었다는우스운 농담도 있다. 천지는 정말로 생멸이 없을까?하늘은 지구를 덮고 있는 얇고 얇은 대기층을 말하는 것일까?땅은 지구의 토양을 말하는 것일까?바다는 천지가 아닌가?천지는 지구만의 이야기인가? 천지는 진리를 말한다.하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1.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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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별한 은혜를 원한다.특별한 은혜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고 나에게만 쏟아지는 은혜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받았다면감흥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들 마음이다. 특별하지 않으니 은혜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특별한 은혜는 근원적 은혜가 아니다.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은혜가 해(害)로 변하기도 한다.은혜라고 생각했던 일이 도리어 원망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정말로 큰 은혜는 근원적 은혜다. 근원적 은혜는 누구에게나 쏟아지며, 떠나지 않는 은혜다.근원적 은혜는 항상 나와 함께 존재하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1.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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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을 때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달아 미소를 지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이라 한다.가섭이 세존의 뜻을 마음으로 알았다는 데 초점이 있다.틀렸다. 가섭이 알았든 몰랐든 중요하지 않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했는지 어쨌는지 모른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세존이 연꽃을 들었다는 게 중요하다.가섭이 왜 웃었는지가 중요하다. 연꽃을 들어 올린 사실이 핵심이다.세존은 허공에 연꽃을 들어 올렸다. 허공은 공적이고 진공이다. 연꽃은 영지이고 묘유이다.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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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2018.11.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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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이 최후까지 버리지 못하는 속박은 수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불제자가 최후까지 버리지 못하는 속박은부처님의 말씀이다.예수가 최후까지 버리지 못했던 속박은하나님이다. 최후의 단계는 그 속박을 깨버리는 것이다.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한다는 말이 그 뜻이다.목불을 아궁이에 넣고 볼기짝을 데우던 스님은 부처의 속박에서 벗어났다.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에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아버지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를 세 번 외치고 '다 이루었다'하며 죽었다.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다.누군가 동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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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10.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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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강을 기도드리겠습니다.당신의 평안을 기도드리겠습니다.살면서 누군가에게 쉽게도 했던 말들이다.그런데 정말 기도를 해 주었던가?심고도 아닌 잠깐의 생각 정도로 그치진 않았는지.그저 마음을 모으는 것만으로 기도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오랜 시간 철저하게 기도 식순에 따라 기도생활을 한 사람들이다.삶 자체가 기도로 승화한 성현들일 것이다.대산종사는 기도를 할 때 일백골절에 다 힘이 쓰이고 골수가 다 빠져나갈 정도로 정성이 필요하다 했다.대종사는 거짓된 심고와 기도를 하면 사은의 위력으로써 죄벌이 있다 했다. 당신의 건강을 기도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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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10.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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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도 더 지난 영화 '청춘'에서 주인공 젊은이들이서정주의 시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을 외우는 장면이 있다. 자신들의 우울하고 답답한 청춘을 위로하는 모습이다."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까투리 매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괜,찬,타,'라는 구절을 나지막이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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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10.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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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의 풍경 하나를 떠올려보자.냇가에서 아기엄마가 빨래를 하고 있다.아기는 둘이다. 갓난아이는 엄마가 포대기로 등에 업고돌이 지난 아이는 허리춤을 끈으로 묶어 나무에 묶어 놓았다.돌이 지난 아이는 끈의 길이만큼 밖에 움직일 수 없다.엄마는 빨래를 해야 하고, 아이는 자꾸 물에서 놀려고 하니어쩔 수 없이 생각해 낸 묘안이다. 아이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아이는 엄마가 있는 냇가로 가고 싶다.아이는 엄마가 있는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 아이에게 끈은 속박일까?아이가 빨래를 하고 있는 엄마를 보며 서럽게 운다.자유란 그런 것이다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10.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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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진행형의 단어이다.인연의 완결형 단어는 인연과이다.다시 인연과는 완결형의 단어이자 진행형의 단어이다.인을 심고 연을 만나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결과는 다시 인이 된다.우리는 인을 심고 연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기다림은 조급할 필요가 없다.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하다.과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인과 연의 작용으로 인한 결과이다.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인이다. 어떤 인을 심을 것인가 주의해야 한다.그리고 연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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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09.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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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해를 내 입장에서 하려 한다.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그러니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우리가 상대방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상대방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어떤 의도인지 온전히 알 수 없다.이해를 했다고 하는 말은결국 내 입장에서 납득이 간다는 말이다.인간은 이기적이다.이기적인 선택을 이해라고 생각하지 말자.너를 이해했다는 그 말은 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널 납득하기로 했다는 말이다.이해는 너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하지만 너를 알 수 없으니 너가 될 수 없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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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09.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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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신급부터 바늘방석이다.특신급부터는 누구에게나 다 과분한 법위이다.곰곰이 생각해 보자. 내가 과연 특신의 자리인지.보통급이야 불문에 들어오면 모두 보통급이라 했으니그렇게 편안하고 안심되는 자리이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특신급부터는 다르다.끊임없이 반조하고 혹여나 미치지 못했는지 반성할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높은 법위가 많을까.오르지 못 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했다. 선천의 시대다. 죽은 부처의 시대다.누가 올려줬으니 올랐다고 생각하고 올라간 사람의 심경으로 살자.올라간 사람이 되기 위해 골수가 다 빠져나가도록 진력을 다하자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9.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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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 귀 코 입 몸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것을업을 짓는다(작업)라고 한다.업을 지으면, 그 지은 것에 대한 결과를 얻게 된다.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고, 시간이 지나면 배설을 해야 하듯호리도 틀림없는 인과의 시간이 오는 것이다.인과의 인은 작업이다. 물론 인과의 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는 않다.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라는 단순한 문장에는착한 일에 대한 무수히 많은 요소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복의 종류도 수가 없으며, 그 시기 또한 많은 요소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하지만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라는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8.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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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는 일과 이치이다.일은 인간의 시비이해이고이치는 천조의 대소유무이다.늘 말하지만 어렵다.어렵지만 공부해야 한다.일은 우리의 생활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일이다. 이치는 진리이다. 우주만유가 호리도 틀림없이 운행되는,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는 모든 것들에 내재한 법칙이 이치이다.일은 생활이며, 이치는 진리이다.생활과 진리를 공부하는 것이 사리연구이다.우리의 생활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진리를 우리의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원불교만의 공부법인 것이다.원불교인의 지혜는결코생활을 벗어나지 않고진리를 떠나지 않는다/삼동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8.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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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란 단어의 쓰임은 주로정신을 차려라, 정신이 빠졌다, 정신이 나갔다, 정신없는 등으로 쓰인다.쓰이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건정신이란 이미 완성된 단계를 말한다는 것이다.소태산 대종사는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른다고 했다.두렷하고 고요하다는 것은 적적성성이다, 라고 하면더 어렵다. 두렷하다는 것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인지가 된다는 뜻이며고요하다는 것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분별성은 분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는 성향을 말한다.빨간색을 아는 것이 분별이고, 빨간색은 좋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8.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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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중반 수학시절, 만덕산 하선 중에 승산 양제승 종사님은 내 교전 첫 페이지 일원상 밑에 '一心'이라 적어 주셨다.그때 나는 일심이 일원상이냐고 여쭸고승산님은 침묵하였다.일어나 감사의 절을 올리니 승산님은 빙그레 웃으셨고나는 그길로 짐을 챙겨서 선원을 나와 버렸다.일념과 일심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일념과 일심은 다르다. 일념은 천만가지로 흩어진 정신을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하나의 생각 역시 버려야 할 생각이다. 나무아미타불이 남아 있다면 삼매에 들어갈 수 없다.일심의 일은 숫자로서의 개념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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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전 교무
2018.08.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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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니라.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믿음을 의외로 많이 갖고 있다.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니얼마나 많은 믿음이 필요하겠는가?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다면거기에 우리가 모르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우리가 모르는 믿음은 우리의 무의식 속 믿음이기 때문에믿음인 줄도 모르는 것이다.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무실 건물이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 속 믿음이 있다.혹시 무너지진 않을까 라는 의심 따위는 추호도 없다.내가 지금 있는 이곳이 무너지지 않을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7.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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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욕을 욕망하는 어리석은 멍청이입니다. 제 말에 속지 마세요.'한 때 나의 이메일이나 SNS의 자기소개이다.정말로 그랬다. '욕심 없음'을 격하게 욕심 부렸다. 초보자는 그런 것이다. 잡념이 들면 무심을 생각해야 한다.무심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도 잡념이겠지만그래도 기어이 무심을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 일원의 진리는 언어도단이라 했다.말이 안 되는 것 같아도,모순이라 하여도,어리석은 멍청이가 되어도스스로 행하고스스로 좌절하고스스로 끝을 보아야진급이란 선물이 찾아온다.주저하고 고민하면결국 하지 않는 걸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7.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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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가 한 할머니를 기다린다할머니는 장에 나가 팔 짐보따리를 머리에 이고양손에도 가득이다.할머니가 버스까지 오려면 십분은 걸릴 것이다.이곳은 너무 촌동네여서 다음 버스가 오려면 한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버스기사는 고민한다.할머니를 기다려야 하는지, 이미 시간이 지났으니 그냥 가야 하는지.버스기사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할머니를 기다리기로 한다. 할머니의 이마에 맺힌 땀과, 연신 고맙다는 인사에버스기사는 뿌듯하다. 단지 그 순간에 충실한 것.이것이 우리들의 인식과 결정 행동이다. 성현들은 그 다음 정거장의 사정까지 본다.다
원불교 감성노트
박경전 교무
2018.07.1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