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고준영 교무]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하는 일이요, 그 둘은 대도를 성취한 후에 중생을 건지는 일이라, 이 두 가지 일이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고 큰 일이 되나니라.”( 제4 인도품 6장)언젠가 담소를 나누며 점심 공양을 하던 중, 문득 궁금해져서 모시고 사는 교무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교무님의 서원(誓願)은 무엇이신가요?” 교무님께서는 한 마디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주세불이다.”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주세불은 대종사님이
설교
고준영 교무
2022.07.08 10:30
-
우리가 교단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바로 ‘주인主人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예전에는 보통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한 말씀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대산종사님께서는 출가위를 말씀하시면서 “출가위가 다른 것이 아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고 하셨습니다. ‘교단이 내 일이다’를 다른 말로 하자면 ‘교단의 주인이 됐다’는 뜻이며, 조금 더 심오한 말로 바꾸면 ‘대의大義를 잡은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신심 공심 있는 분이 바로 주인 그러나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3.26 09:26
-
[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2장에서는 “방심하지 않는 데에 성공이 있나니, 끝까지 중단 말고 결과를 내라”라고 했다.불경(佛經)에는 방심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의미는 정반대로 사용되고 있다. 숫타니파타에서는 수행하는 사람이 마음의 긴장을 놓아버리는 것을 방심이라고 하면서 깨달음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경계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선가(禪家)의 도방하(都放下), 곧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는 말처럼 방심은 아무 집착이나 걱정이 없이 편안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이처럼 방심이라는 말은 전혀 반대의 의미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2.25 10:20
-
[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일원상 수행을 대표하는 특징을 꼽으라면 삼학병진 수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 삼학병진이 그처럼 중요할까? 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삼학병진이 아니면 일원상 진리를 온전하게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통 불교에서는 삼학병진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서가모니부처의 팔정도(八正道)수행은 본질적으로 삼학병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승불교에서도 계정혜(戒定慧) 삼학은 불교 수행의 핵심이다. 그러나 교리가 아니라 삼학 수행의 실제가 온전하게 전해지고 있었는가에 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대종사가 살펴본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1.26 10:35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실천교학연구원이 13일 오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제1강의실에서 2020년 실천교학 정기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김경일 총장이 기조강연 ‘미륵사상의 원불교적 수용’으로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김 총장은 “원불교의 미륵신앙은 불교의 전통적 관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미륵불과 용화회상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독특한 위상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선 교무는 총서편을 중심으로 ‘학부와 대학원의 4+2 교육과정 연계를 위한 자기주도식 『정전』 교육교재연
교화
류현진 기자
2020.11.20 14:54
-
“견성 못 한 이는 항마위에 오를 수 없다”라고 『대종경』에 명확하게 나오는데, 법강항마위의 승급조항에는 견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 법강항마위의 승급조항에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다”라고 돼 있다. 그것이 견성이다.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는 것 자체가 견성의 단계라서 견성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 견성한 이의 연구력을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이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다”라는 말씀이다. 견성보다도 더 구체화 된 것이다. 이치 자리는 사리연구에서, 이(理) 가 곧 천조의 대소유무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통달해버리는 것이다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20.06.24 15:29
-
대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내 법이 정법이라면 지금 사람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는다. 천년 만년 뒤에라도 이 법을 정법으로 아는 한 사람이 나오면 된다.” 하셨나니 그대들은 걱정하지 말고 그 한 사람이 되는 데 노력하기 바라노라.」 대산종사법어 회상편 37장 4대를 책임질 인물교단 4대말이 몇 년입니까? 원기144년입니다. 지금부터 39년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제일 나이 적은 사람이 21살이라 하니, 교단 4대말이 되면 그 사람 나이도 60살이 됩니다. 그 나이면 한창 좋을 때입니다. 아마 한 40년 후에는 그때 나이 80살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0.05.25 20:34
-
출가서원의길, 대종사와 은자결의“일원상을 받드는 것은 불상을 받드는 것과 같으나 복을 구하는 대상求福이 아닌 심적 대상물이라, 이 심불心佛을 수행의 표본으로 이를 깨닫고見性, 지키고養性, 사용하자는率性 것이니라. 또한 사심邪心이 동動하지 않는 것이 정신수양이요, 일원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이 사리연구요, 원만히 사용하는 것이 작업취사이니, 이렇게 하면 삼명육통三明六通이 차차 이루어지게 되나니라. 과거 불교 회상에서는 견성을 한 사람이 극히 드물었으나 앞으로 우리 회상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3년, 지혜 있는 사람은智者 3일에 구하는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 / 경장교당
2020.05.25 20:29
-
중근기의 단합은 모래와 같아서 아무리 모아 놓아도 낱낱이 부스러지고, 하근기의 단합은 진흙과 같아서 낱은 가늘지마는 뭉치면 덩이를 이루고, 상근기의 단합은 큰 바위와 같아서 그대로 큰 단합을 이루나니라. 『공도편』 35장/강남교당[2020년 2월 14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2.12 13:33
-
[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언어도단의 입정처(言語道斷-入定處)는 일원상 자리이다. 입정처는 일원상인 성품에 계합한 자리로 수양의 경지로만 한정해서 사용하면 맥락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초기교서인 수양연구요론의 결론에 초심→발심→입지→수양→연구→취사→세밀→입정(入靜) 순의 ‘공부의 진행순서’와 각 단계에 대한 ‘주해’가 붙어 있다. 이 8단계 공부를 정전 법위등급의 시원이라 볼 수 있다. 이중 최종단계인 입정(入靜)은 “일분일각이라도 마음이 자성(自性)을 떠나지 아니하며 응용(應用)하여도 생각이 없는 때이라”라고 주해하고 있다. 원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2.06 11:29
-
[원불교신문=정인화 교무] 원기105를 재미 삼아 풀어 보면, 1은 자기 자신(I)이고요 영(0)은 텅 비움이며 (5)는 깨달음을 뜻하는 오(悟)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을 비울 때 비로소 깨달음이 찾아온다는 해석입니다. 전산종법사께서는 올해 법문의 제목으로 ‘신성으로 공부합시다’를 제시하셨습니다. 신앙인의 믿음과 근기를 역설하신 겁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신앙인들의 중요한 덕목으로 지도자들은 믿음, 신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란 대체로 진리에 대한 신념, 신에 대한 의지, 구원의 갈망, 구세주를 향한 인격적 신뢰이자 가깝
설교&교도강연
정인화 교무
2020.02.04 09:54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일상생활 속에서 상시응용주의사항으로 공부하면서 훈련을 통한 스스로의 공부가 강조되고 있다. 훈련은 성품을 떠나지 않고 수호 활용하는 공부법으로 근본적으로 성리의 공부가 기초돼야 한다. 이번 교리문답은 성리공부에 대한 해오를 얻기 위해 준비했다. 중앙남자원로수양원 인산 조정중 원로교무를 모시고 생활 속 성리공부에 대한 질문들을 문답했으며, 2회에 걸쳐 연재된다.성리품 31장에서 설명한 '관조로써 깨쳐 얻는 공부'는 어떤 공부인가성리공부란 법신불일원상의 진리와 법신불사은의 현실이 둘 아님을 알고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9.10.08 12:35
-
[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마침표를 찍으면 도가 아니기에(道可道非常道), 정답은 없고 명답만 있기에(無有定法) 스승은 똑같은 질문을 하는 열 명의 제자에게 각각 다른 답을 합니다. 한 제자가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지도인은 오전과 오후의 답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문답은 공부의 방향로를 제시할 뿐입니다. 우리 각자 자신의 삶을 산 경전, 큰 경전으로 삼고 지도인에게 문답하고 감정과 해오를 얻으며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공부인: 계속 안 좋은 일들이 생겨요. 아들은 교통사고가 났고, 저도 몸이 좋지 않아 입원했었고, 직장에서는
용심법 〈정전〉 응용문답
오덕진 교무
2019.05.09 09:47
-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전산종법사는 신년법문 '마음을 잘 씁시다'의 성안된 법문을 봉독한 후 부연법문을 이어나갔다.전산종법사는 "내가 교단에 들어와 살면서 수행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훈련이라는 말은 거의 듣지 못했다. 훈련을 말씀한 어른은 대산종사였다. 그런데 그 훈련도 우리가 알아듣기로는 정기훈련으로 알아들었다"며 "차츰 세월이 지나 교리가 조금씩 알아지고 소태산 대종사 경륜에 눈을 떠가다보니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힌 상시훈련의 본의를 깨닫게 됐다"고 지난 공부과정의 소회를 밝혔다.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는 집
교화
정성헌 기자
2019.01.10 17:07
-
[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푸른 하늘아래 지평선이 펼쳐진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문득, '저 세계 너머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이 광활한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이 좁은 세계 내의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과연 나는 행복한가' 라고 묻는다. 그렇다! 법신불의 무한 은혜를 느끼며 살면서도 이처럼 망각할 때가 있다. 은혜를 느낄 때 세상 어떤 것보다 더한 절대적 기쁨은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삶의 초라함을 느끼는 순간 그 기쁨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복(至福)을 느끼는 사람들이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19 10:00
-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직장인의 우울증이 갈수록 심각하다. 40~50대 직장인인 경우, 감정을 표출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그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집중력과 기억력, 삶의 활력을 떨어트린다. 간혹 무기력증이나 분노 등으로 표출돼 각종 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직장인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울러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치유법으로 20년 전부터 선풍을 일으킨 '요가'는 국내 약 7000여 개의 요가원을 둘 정도로 대중의 관심
마음이 답이다
강법진 기자
2017.09.28 14:21
-
불가 용어로 근기(根機)란 말이 흔히 쓰인다. 법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나 그릇을 뜻하는 근기는 오랜 전생부터 만들어 온 살림살이다.항마위 오르기와 여래위 오르기 중 어느 것이 더 어렵느냐는 제자에게 대종사는, '그건 근기 따라 다르다' 했다. 항마하면서 바로 여래...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7.21 15:22
-
정당한 명예는 복을 짓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헛된 명예는 자신을 해롭게 하는 화근이 된다佛言 - 人隨情欲하야 求華名은 譬如燒香에 衆人은 聞其香이나 然이나 香은 以熏自燒하나니 遇者- 貪流俗之名譽하야 不守道眞하면 華名이 危己之禍라 其悔 - 在後時니라."부처님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02 10:42
-
삼독오욕을 끊으려면 성품의 이치를 깨쳐라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곳이 불국토佛言- 人懷愛欲하야 不見道는 譬如濁水에 以五彩로 投其中하야 致力攪之하면 衆人이 共臨水上이라도 無能覩其影者니 愛欲交錯하야 心中爲濁이 故不見道요. 猛火著釜下하면 中水湧躍하야 以布覆上하야 衆生이 照臨...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4.28 14:22
-
천주교를 신앙하다 입교한 교도님이,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과 제도와 성직자들이 있는데 원불교는 왜 타종교에 비해 사람들이 덜 찾는지 모르겠다 한다. 아직 세상의 인지는 깨달음보다 인격체신앙, 기복신앙, 인격자 만드는 정도의 수행이 주가 되는 시대라 그렇다. 일원대도는 일...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4.14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