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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설 연휴 이후 골목은 쓰레기들의 세상이었다. 평소보다 더 터질 듯 존재감을 드러내는 쓰레기들에 궁금함이 밀려들어 뭔가를 찾는 척하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기름때가 덜 빠진 배달 음식 용기부터 마트 포장재, 온갖 화장품통, 신문이나 찢긴 복권 종이, 기저귀 뭉치 등이 같이 또는 따로 봉지 안에 들어있었다. 각자의 생활이 남긴 쓰레기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환경 문제로 미세먼지를 제치고 1위(65.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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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스님과 하버드대학교 뇌 과학자가 ‘명상의 효과’를 언급했다고 가정해 보자. 대중은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할까?〈원불교신문〉(2월 7일자)에 과학적 사실과 경전 내용이 충돌하면 68%가 과학을 선택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현대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과학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관측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과학적 결론들은 ‘관측’에서 시작한다. 아주 작거나(소립자) 큰 것(은하수), 인간이 감각할 수 없는 것(전자기장), 갈 수 없는 곳(지구 핵심), 고고학, 우주론, 자연사, 진화론 등
삶의 지혜
양은철 교무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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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피날레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프랭크 다라본트가 메가폰을 잡고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열연한 영화 〈쇼생크 탈출〉(1994)의 피날레에 흐르는 대사입니다. 은행원 앤디(팀 로빈스)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적응을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밀반입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집니다.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다가 마침내 교도소장의 비자금까지 관리하게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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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계절이 있는거 같아요.마음이 좋을때는 봄같고 화가 날때는 뜨거운 여름 같아요./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6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앙예지 어린이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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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1년(1926)부터 경성지역 회원들은 소태산 대종사가 상경하면 창신동(이동진화 수양처)과 계동(이공주 사가)에서 법문을 받들었다. 그러나 곧 경성과 총부의 거리가 멀어 소태산 대종사를 모시는 데 한계를 느꼈다. 경성회원들은 뜻을 모아 출장소 설립을 발기했고, 이동진화가 창신동 수양처를 희사하며 총부에 교무 파견을 요청했다. 초대 교무로는 주산 송도성 교무가 부임했다. 경성출장소는 총부 설립 이전 시작된 공식적 첫 출장소라는 점과 한 나라의 수도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024년 3월 6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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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내가 아플때 엄마도 속상하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다 마음이 있는거죠./ 애월원광어린이집 [2024년 2월 28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양서영 어린이
2024.03.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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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햄버거와 아마존. 생뚱맞은 듯한 이 두 단어는 ‘환경’이라는 안경을 쓰고 보면 ‘나비효과’로 읽힌다.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패스트푸드 1순위 햄버거는 열대우림과 맞바꾼 음식이다. 햄버거 판매량이 급증하며 햄버거 패티로 사용될 소를 사육하기 위해 중앙아메리카의 대규모 열대림은 물론, 세계 최고의 생태계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아마존의 3분의 1이 베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는 소를 키우는 목장이 조성됐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적법한’ 절차는 당연히 생략됐다. 이런 사실이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씀
김도아 기자
2024.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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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사람의 필수 영양소는 크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등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시대 신인류에게 필수적 요소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도파민’이다.도파민은 뇌하수체 호르몬 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운동기능, 동기부여, 우울증과 같은 신경 정신 질환에 관여된다. 요즘의 신인류에게 이 언어는 도파민 중독, 도파민 파티, 도파민 터진다 등으로 응용·활용된다. 이 신경전달물질이 해시태그(#) 1순위로 떠오른 연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다.손가락만 까딱하면 언제
신인류 잡학사전
김도아 기자
2024.03.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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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 창립총회 후 진안 만덕산 만덕암에서 한 달간 선회를 열었고, 이듬해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발표했다. 정기훈련은 여름과 겨울에 열리고 11개 훈련과목을 정했다. 상시훈련 방법으로는 ‘상시 응용 주의사항 6조’와 ‘공부인이 교무부에 와서 하는 책임 6조’를 정했다. 원기10년(1925) 첫 정기훈련 때는 정산종사가 10여 명의 선원을 지도했고, 11월에는 이춘풍 교무가 지도를 맡았다. 이 양기(兩期)의 선이 원불교 정기훈련의 원시다.[2024년 2월 28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3.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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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음악 에세이 이야기입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한 장례식장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름답고 명상적인 곡이 연주되자 조문객들은 옷깃을 여미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경건하고 뜻있게 만든 이 음악이 바로 ‘타이스 명상곡’으로, 상주가 직접 연주를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고인에 대한 기억과 함께 이 곡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을 것입니다. ‘타이스 명상곡’은 쥘 마스네(Jules Mass-net)*의 오페라 에 나오는 간주곡(인터메조, Intermezzo)입니다. 인터메조란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2.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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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을 잘때 마음도 함께 쉬어야 되요. 마음은 낮에 엄청 바뿌거든요. 누나가 좋아요♡/애월원광어린이집 [2024년 2월 21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김유준 어린이
2024.0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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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영화 시리즈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SF 대하소설 〈듄〉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합니다. 이 시리즈는 1965년에 첫 작품이 발표된 후 총 6권이 더 발표됐고,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들이 이어받아 2권을 더 발표하며 총 8권으로 완결됐습니다. 이후에 15권의 프리퀄(외전)도 나왔습니다.〈듄〉 시리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지구에서 ‘스파이스’라는 물질은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로 여겨지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묘하게도 이 스파
슬기로운 문화생활
써머즈
2024.0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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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생각하고 있나요?” “네”“자살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네, 어떤 도구를 쓸지 어디서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실제로 행동에 옮겨본 적도 있나요?” “아니요, 생각만 해봤어요.”지난해 여름, 군 생활을 힘들어하던 용사와 나눴던 대화다.축 늘어진 어깨와 생기 없는 눈동자를 마주하며 한 마디 한 마디 들숨과 날숨 사이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대화를 이끌었던 상담. 혹여 나의 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단어 하나도 신중하게 선택하며 아슬아슬한 상담을 이어갔다. 줄타기와 같은 상담을 이끌어
생명의 대화
구일승 교무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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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중앙총부는 소태산 대종사가 법을 전한 전법성지로, 익산성지라고도 불린다. 원기9년(1924) 창립총회 이후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할 때까지 교화경륜을 펼친 익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총부 최초의 건물인 도치원, 소태산 대종사의 조실인 금강원과 종법실, 대중모임과 선방을 열었던 공회당,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최초로 모신 대각전 등 각종 사적과 유물, 사료가 보존돼 있다.원기90년(2005)에는 익산성지의 건축물인 대각전·청하원·구정원·정신원·본원실·금강원·종법실·공회당과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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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킹구르 올라프손(1984~ )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입니다. 피아노 소리가 얼음처럼 투명하고 아름답지요? 75분 분량의 전곡 연주를 담기 위해 25년의 세월을 연마한 그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예술의 전당 등에서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간결하면서도 우아한 이 아리아는 영화 〈양들의 침묵〉(1991)과 〈잉글리시 페이션트〉(1996)에 삽입돼 유명합니다. 소리를 색감으로 느끼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건반 위에 펼쳐지는 작은 우주와 같다”고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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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전자레인지를 사오셨다. 병에 든 음료수를 데우려고 뚜껑을 닫은 채 전자레인지에 넣고 스위치를 눌렀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레인지가 산산조각 났다. 전자레인지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사용법에 익숙지 않았던 탓이다.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명서를 통해 사용법을 공부해야 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원리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 마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첫째, 마음은 행불행을 좌우한다. 비행기를 타고 보니 왼쪽 좌석이 비어있다.
삶의 지혜
양은철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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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조용히 맞이한 1월 1일 새해에 별안간 마음이 요란해졌다.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도망쳐!”라는 말로 뒤덮인 일본 방송에 놀란 탓이다. 예전이라면 ‘큰일이네’하고 말았을 일에 유독 놀란 까닭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때문이었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이시카와현에 있는 핵발전소 일부에서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핵발전 붐이 한창이던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발전소는 대부분 사용 기간(설계수명)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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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년(1924) 불법연구회 창립총회 후 만덕산에서 선회를 마치고 하산한 소태산 대종사는 총부 건설 기지를 전북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 344-2번지 도치고개로 정했다. 부지 매입은 서중안의 희사로 이뤄졌다.그해 가을 이리역(현 익산역) 뒤 박원석의 집에서 임시 간부회의를 열고, 총부 신축건을 논의했으며, 서중안 회장과 각처 회원들이 의연금을 보냈다. 공사를 할 때 김남천은 목수, 송적벽은 토수, 송규·송도성 형제는 공사보조를 맡았다. 음력 11월 최초의 총부 건물이 준공됐고, 소태산 대종사는 건물 이름을 ‘도치원(道峙院)’이라 붙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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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흔히 쓰이는 서식지라는 말의 ‘서(棲)’는 나무에 새가 앉을 때 붙잡는 가지란 뜻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서식지는 터전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는데, 이때 새는 절대 나무를 ‘세게’ 움켜쥐지 않는다. 나무에 ‘깃들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를 터전으로 삼고 산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세게’ 움켜쥔 채로 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약 100년, 지구 나이로 치면 ‘눈 깜짝할 새에’ 빙하기까지 이겨낸 지구가 어느덧 폐허의 위험수위까지 밀려나버렸다.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건강하게 지구를 ‘살살’
씀
김도아 기자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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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6년(1921) 가을, 소태산 대종사는 정산종사에게 “어디든 가보라. 대신 전주는 돌아볼 것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길을 나선 정산종사는 진안 만덕산 미륵사에 닿았고, 그곳에서 진안·경성의 인재를 만나게 할 최도화를 만났다. 최도화의 주선으로 만덕산 만덕암에서 3개월 적공을 한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마친 후 다시 만덕암으로 돌아와 12명의 제자와 함께 선회를 열었다. 이는 장차 회상의 정기훈련을 위한 구상과 준비 속에 이뤄진 선으로, 교단사에서 ‘초선’의 의미를 가진다.[2024년 1월 31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2.04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