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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6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만일, 마음은 형체가 없으므로 형상을 가히 볼 수 없다고 하며 성품은 언어가 끊어졌으므로 말로 가히 할 수 없다고만 한다면 이는 참으로 성품을 본 사람이 아니니, 이에 마음의 형상과 성품의 체가 완연히 눈앞에 있어서 눈을 궁굴리지 아니하고도 능히 보며 입만 열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가히 밝게 불성을 본 사람이라고 하리라'"고 해, 마음과 성품을 능히 보고 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성리품 6장을 〈주역〉 계사상 제12장으로 만나고자 한다. 계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3.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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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5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도는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건마는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하므로 스스로 간격을 짓게 되나니, 누구나 만법을 통하여 한마음 밝히는 이치를 알아 행하면 가히 대원정각을 얻으리라'"이라 해, 대도의 특성과 대원정각을 말씀하고 있다.성리품 3장에서는 '대도원융'을, 여기서는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다'는 '상통무간(相通無間)'과 '만법을 통하여 한마음을 밝힌다'는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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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3장에서 말씀한 불이사문(不二四門)에서 문을 〈주역〉에서는 "천지가 자리를 베풀거든 진리가 그 가운데에서 행해지니, 본성을 보존하고 보존하는 것이 도의(道義)의 문이다(천지설위 이역행호기중의 성성존존 도의지문, 天地設位 而易行乎其中矣 成性存存 道義之門)"이라 해, 도의지문(道義之門)을 밝히고, 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건곤은 그 진리의 문이구나!(자왈건곤 기역지문야, 子曰乾坤 其易之門邪)"라고 해, 역지문(易之門)이라 하였다. 문은 마음의 문이고, 진리의 문이다.3장의 네 가지 가운데 유무를 〈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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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제7 성리품' 3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도는 원융(圓融)하여 유와 무가 둘이 아니요, 이(理)와 사事)가 둘이 아니며, 생과 사가 둘이 아니요, 동과 정이 둘이 아니니, 둘 아닌 이 문에는 포함하지 아니한 바가 없나니라'"라고 해, 대도의 세계를 네 가지로 밝히고 있다.대종사의 대도는 일원상 진리이며, 그 내용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 보응되는 진리인데, 여기서는 '유무(有無), 이사(理事), 생사(生死), 동정(動靜)이 둘이 아니다'라는 네 가지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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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동하 소장] 본사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과 원불교'라는 주제로 특집 기획을 마련한다. 본 기획은 우리시대 전문가들의 정견을 통해 교단 미래교화를 통찰하고자 한다.나라의 부강은 부국강병을 통해 실현된다. 진시황은 법가 사상을 받아들여 산업을 진흥시켜 경제력과 군사력의 병진을 통해 중국을 통일했다. 징기스칸은 상인과 기술자를 중시해 세상의 정보에 통하고, 막강한 전쟁무기를 개발하여 전무후무한 제국을 구축했다. 2천년 전 중국의 과학서 〈회남자(淮南子)〉는 우주를 이미 공간과 시간으로 보고 있
일반기획
이동하 소장
2019.02.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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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품 3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선과 악을 초월한 자리를 지선이라 이르고, 고와 낙을 초월한 자리를 극락이라 이르나니라'"고 해, 지선과 극락을 말씀하고 있다. 먼저 지선은 〈대학〉에서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사람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선에 그치는 데 있다(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고 해,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여 새롭게 태어나 살아가는 유학의 궁극적 세계임을 밝히고 있다. 〈주역〉에서는 "음양이 합덕하여 강유의 본체가 있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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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장에서는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성품이 정한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즉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하나니라"고 해, 사람의 성품(性稟)을 논하고 있다. 2장의 핵심적 개념인 성품, 동정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먼저 성품은 성품(性品)과는 다른 차원으로 성품(性稟)은 하늘로부터 고유하게 받은 성정(性情)으로 본성이라면, 성품(性品)은 사람의 성질과 됨됨이로, 본성이 현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주역〉에서는 성품을 성이나 본성이라 하고, 또 '근본(하늘)으로부터 가져온 성'이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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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먼저 〈정역〉에서는 "태양이 항상(恒常)한 것은 성(性)이 온전하고 리(理)가 곧은 것이다.", "음을 누르고 양을 높이는 것은 선천 심법의 배움이고, 양을 조화롭게 하고 음을 조율하는 것은 후천 성리의 진리이다"라고 해, 성리를 일월의 근원인 태양·태음과 역학의 근본문제인 선천·후천의 이치로 논하고 있다. 이는 〈주역〉의 음양원리를 근거로 한 것으로 성리학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대종경〉에서 인과보응 되는 진리를 음양 상승으로 밝힌 것과 서로 통하고 있다.성리품 1장의 마음 달(心月)을 〈정역〉으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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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이번 호부터는 성리품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 성리(性理)는 신유학인 성리학과 이름이 같지만, 선진유학과 만날 때 그 본래적 의미가 깊이 있게 드러난다고 하겠다. 성리의 성(性)은 심(心)과 생(生)으로, 마음을 낳는 본성이고, 리(理)는 옥(玉)과 다스릴 리(里)로, 하늘의 뜻을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주역〉에서는 "옛날에 성인이 〈주역〉을 지음에 장차 성명의 이치에 순응하게 하고자 함이니", "도덕에 화합하여 따르고 의에서 다스리며, 이치를 궁구해서 본성을 다하여 명(命)에 이르는 것이다"라고 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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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의두요목 5조 "만법이 하나에 돌아갔다 하니 하나 그것은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의 원문이다. 〈벽암록〉에서 조주선사, 〈선요〉에서 고봉선사에 의해 유명해진 공안이다. 〈대종경〉 성리품에서는 소태산 대종사가 제자들에게 과제로 내고 있다. 전통 선방에서는 화두 중 으뜸으로 치고 있다. 필자도 평생 이 의두를 들고 있다. 좌선 때, 차를 타고 가거나 한가할 때, 때로 꿈속에서도 불현듯 이 의두를 풀어보곤 한다. 핵심 전략은 이 언어로 표현된 사구(死句, 죽어있는 말)가 활구(活句, 살아있는 말, 즉 생생한 현실
정전
원익선 교무
2018.10.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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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계문으로써 금지항목의 취사의 공부가 있는 반면, 권장사항의 솔성요론이 있다. 그러나 이 솔성요론을 보게 되면, 계문처럼 해당조목에 유념과 무념을 챙겨 실행여부를 살피는 조건이 명확하지 않고, 공부 방향에 대해 이해가 어렵기도 하다. 이번 교리문답에는 솔성요론이 이끌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이며, 어떻게 표준잡고 공부 길을 열어가야 할지 교화훈련부 권도갑 교무에게 문답했다.-금지조목으로 계문이 있고, 권장조목으로 솔성요론이 있다고 했다. 권장조목으로 솔성요론을 밝혀준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솔성요론은 성품을 실현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10.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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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 성리품 24장에는 당시에 성리 공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아마 선기였을 것이다. 선원 대중에게 '만법귀일, 일귀하처'라는 의두를 던지자 대중이 차례로 대답을 올리되 인가하지 않는다. 그러자 한 제자가 일어나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 제자는 '만법이 본래 완연하여 애당초에 돌아간 바가 없거늘 하나인들 어디로 돌려보낼 필요가 있겠나이까'하고 대답한다. 이에 대종사는 웃기만 했다. 성리품 18장에는 견성 인가 방식에 대하여 언급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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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의두를 참구하라. 성리의 궁극은 바로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소남훈련원의 하선은 타오르는 폭염 속에서도 용맹정진의 쾌(快)한 맛에 더위를 잊게 한다.훈련원에 들어서니 만불전(萬佛殿) 동백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선풍(禪風)에 대산종사 재임시 교단의 성리도량으로써, 청소년인성훈련의 메카로써 생생약동했던 기운이 다시 느껴졌다. 소남훈련원은 지난해부터 숙소와 장비 등 도량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교도훈련과 청소년수련활동도 정상화하고 있다. 지금 소남은 마음공부 핫 플레이스(Hot Place)다.초창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8.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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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연구 훈련과목 중 의두와 성리를 공부하면서 확실한 해오가 이뤄지지 않아 공부길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대종경〉에서 성리품을 공부하다보면 도대체 의두와 성리가 어떻게 구별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또한 성리라는 과목은 다른 염불이나 좌선, 일기법처럼 〈정전〉에 그 훈련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도무지 어떻게 공부길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의문을 명확히 해결하기 위해 의두와 성리의 공부방법과 특징, 또한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황도국 서울교구장을 찾아 문답했다. - 의두와 성리의 차이점은 무엇인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6.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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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원, 세계 공부인들의 마음 고향'"물샐 틈 없는 공부로 신앙·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소태산 대종사의 훈련법이 경이롭다." 2회째를 맞는 영산선원 글로벌스테이(이하 영산스테이)에 참여한 푸른 눈의 수행자들은 무시선 무처선 공부길 체험에 흠뻑 빠져있다.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진행된 영산스테이는 새벽5시 좌선부터 저녁염불 및 일기대조까지 전 과정을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과 함께했다. 12명 외국인 선객들의 가슴엔 소태산의 교법정신이 새겨진다.문답감정으로 신앙수행의 공부길 세워무더운 여름 길목에 서있는 영산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6.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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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일본 선 불교가 운영하는 선훈련센터에서 2박3일간의 훈련을 참석한 적이 있었다. 점심식사 시간에 뉴욕에서 왔다는 미국 청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나를 원불교 성직자라고 소개하자 나에게 '깨달음'을 믿느냐고 물었다.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는 그는 불교의 깨달음이란 것의 실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듯 했다. 맞은편에 앉은 눈 푸른 스님은 '만일 내가 그것을 믿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다시 나에게 "깨달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진지하게 물었
대종경
이지은 교무
2018.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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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경전이란 무엇인가. 전통적으로 지묵경전, 현실경전, 마음경전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결국 혜능대사가 보리자성(본래 청정한 깨달음의 자성)이 곧 경전이라고 한 것으로 수렴된다. 불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 가르침은 깨달음에서 나왔으며, 그 깨달음은 불성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깨달은 마음이 참된 경전이다. 그 마음으로 산하대지를 보게 되면, 어느 것 하나 경전 아님이 없다. 이 세상 전체가 경전이며, 우리는 매일 산 경전을 대하고 있다. 그것이 선 수행에서 말하는 활구(活句)이다.불교에서 말하는 경전은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4.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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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계속되고 있는 교단 정기 법위(法位) 사정(査定)에서 법강항마위(法强降魔位) 1136명이 또 다시 추가 확정됐다. 재가교도 1016명, 출가교도 120명으로, 이번 법위사정으로 인해 교단의 법강항마위 누적 통계는 7천6백여명으로 늘어났다. 법강항마위는 어떠한 법위이며, 어떠한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경지이던가. 원불교 최고 경전인 법위등급에 의하면, 육근을 응용하여 법마상전(法魔相戰)을 하되 법이 백전 백승하며, 우리 경전의 뜻을 일일이 해석하고, 대소 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으며,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은 사
사설
원불교신문
2018.03.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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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총부직할교구 오세아니아지구 교무와 정토회원들이 정기훈련을 열어 자신성업봉찬과 교화대불공의 서원을 다졌다. 3일~5일 퀸즐랜드교당에서 진행된 오세아니아지구 정기훈련은 김성택 원로교무를 비롯해 교무 6명과 정토·원친 등 16명이 참석해 성리 연마 및 마음공부 프로그램 운영법을 배운 뒤, 퀸즐랜드 현지교도들의 참선 모임에 참여했다.김성택 원로교무는 "해외교화는 한국에서의 교화와는 다른 특수함이 있다. 현지에 맞게 교화를 하기 위해서는 교리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교화의 모습과 교무들
국제
유원경 기자
2018.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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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지난해 12월22일 비영리단체 행복한가족이 매년 개최하는 마음공부세미나가 10돌을 맞았다. 중앙총부 법은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10돌을 축하하고 한 해 동안 매달 개최됐던 행복가족캠프의 공부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행복한가족 마음공부연구소 양경희 소장은 "마음공부세미나는 매달 행복가족캠프를 진행하면서 1년동안 공부한 것을 세미나로 정리해보는 시간인데 어느새 10돌을 맞았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하고 가슴이 벅차다. 이제 10걸음이나 왔으니 끝까지 함께 가자"고 인사를 전했다. 축
교화
정성헌 기자
2018.01.10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