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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금제은 교도] 원불교 교도가 된 계기로는 어머니, 아버지가 원불교 청년 훈련에서 만나 결혼했기에 나는 태어남과 동시에 원불교 교도가 됐다. 갓난아기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매주 교당에 갔기 때문일까 기억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수행의 요법', '일원상 서원문', '필수 원불교 성가'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꼬꼬마 시절부터 원불교 어린이 법회, 어린이 캠프에 매년 참가해 또래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었던 나는 스스로 충실한 원불교 교도라 생각했다. 그러나 사춘기를
은생수
금제은 교도
2019.06.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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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솔성요론 13조 "정당한 일이거든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죽기로써 할 것이요", 14조 "부당한 일이거든 아무리 하고 싶어도 죽기로써 아니할 것이요"는 원불교의 정의(正義) 실천론이다. 정의는 법(Dharma), 즉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와 이를 깨달은 성현의 말씀이다. 무념·무상·무착의 청정한 자성이 정의의 근원이다. 그 자성은 이 세계를 무한히 창조하는 일심이다.또한 눈을 뜨고 보면, 모든 존재는 진리의 화현이다. 즉 법신불 일원상의 내역은 사은이며, 사은의 내역은 우주만유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부처 아님
정전
원익선 교무
2019.05.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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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가 일원상을 모시고 숭배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상 한 분만 부처로 모실 것이 아니라 천지 만물 허공 법계를 다 부처님으로 모시기 위하여 법신불 일원상을 숭배하자는 것이니라."(〈대종경〉 교의품 15장)이 법문으로 우리는 아주 넓고 큰 신앙관을 가진 교도가 됐다. 우리가 일원상을 봉대하는 것은 일원상 그 자체가 아니라 일원상으로 상징된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모두 부처님으로 모시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서 일원상을 통해 법신불의 세계, 천지만물 허공법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5.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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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솔성이라는 말은 〈중용〉의 첫머리에 나온다. 그 유명한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라는 구절에 포함되어 있다. 은 천도를 근거로 하여 인도를 세운, 유교의 핵심철학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즉 하늘의 본성이 만물에 부여된 것이 본성이고, 이 하늘마음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 도이며, 그 도를 구현해가는 수행이 바로 본받음이라는 것이다. 삶의 궁극적 목적을 나타내고 있다.솔성의 도는 이러한 〈중용〉의 깊은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하고
정전
원익선 교무
2019.05.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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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사은에 이어 사요 각 교리에도 강령이 있고, 따로 사대 강령이 있다. 사요의 강령도 사은처럼 그 교지를 간략하게 서술하여 교리 전반을 더위잡게 하고 있다.자력양성의 강령은 어린이와 늙은이, 병든 이가 아니면 자력을 공부삼아 양성하고, 자력 없는 사람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지자본위의 강령은 배울 것을 구할 때는 불합리한 차별제도에 끌리지 말고 배우자는 것이며, 타자녀 교육의 강령은 교육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교육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공도자 숭배의 강령은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공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4.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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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정전〉 수행편 계문의 정신적 원류는 대승불교의 보살계다. 보살은 자신만을 위한 깨달음을 추구하지 않고 뭇 중생들과 함께 깨달음을 지향하며, 그들의 고통을 짊어지고 자비를 실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불자를 말한다.이러한 보살에게 수여하는 계가 보살계다. 그렇기 때문에 보살계를 받기 위해서는 부처님 재세 시만큼 철저한 수계법(受戒法)을 거쳐야 한다. 그만큼 계를 받는 자는 마음의 각오가 확고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사들이 계를 중시한 것은, 한 번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서원하고 받은 계의 무게가 우주만큼이나
정전
원익선 교무
2019.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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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찬란하고 편리한 물질문명'이 크게 발전하여 전에 없는 문명 세상이 되었지만, 이에 따르는 결함을 진단하며, 교의품 34장에서 상당히 길고 상세한 법문을 했다. 이 법문은 영산에서 선원 대중에게 설한 것이다. 궁촌벽지 영산에서 선에 참예한 대중들에게 물질문명과 그 병폐를 설하신 것은 종교가 단순히 개인 수행의 차원을 벗어나 세상의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제생의세의 대의를 설한 것이다.대종사가 보신 물질문명의 병폐는 무엇이었나. 교의품 34장에 잘 밝혀놓은 바와 같이 우선 돈의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3.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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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논어에 또 이런 구절이 있다. '공자, 안연에게 말하기를 "쓰일 때는 나아가 도를 행하고, 쓰이지 않으면 물러나 은거하는 일은 오직 나와 너만이 할 수 있다." 그 말을 듣고 자로가 말했다. "스승님께서 군사를 거느린다면 누구와 더불어 함께 하시겠습니까." 공자 말하기를 "아무 것도 없이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으려 하고, 아무 것도 없이 맨몸으로 강물을 건너려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계획하기를 좋아하여 일을 이루어내는 사람과 함께 할 것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3.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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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정전〉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의 진리 그 자체를, 일원상의 진리와 진리의 작용, 언어로 표현한 진리의 실체를 잘게 나누어 세밀하게 믿도록 하고 있다. 그 만큼 믿음에 구체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진리 전체를 두루뭉술하게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일원상의 진리가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자리임을 믿고, 그 없고 끊어지고 돈공한 자리를 믿고, 공적영지의 광명을 믿고, 이에 따라 나타나고 생겨나고 완연하게 드러나고 은현 자재하는 자리임을 믿으라는 것이다. 여러 단락으로 나눈 '믿으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3.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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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일상수행의 요법 1·2·3조와 관련된 법문으로는 〈대종경〉 수행품 1장을 비롯하여 '교의품 27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교의품 27장'에서 대종사는 이인의화 선진과 문답 하면서 '마음이 경계를 대하여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게 하나니라' 했다. 여기선 심지라 하지 않고 '마음'이라고 했고, '경계를 따라'가 아니고 '경계를 대하여'라고 했다. 심지를 넓은 의미의 마음(성품, 정신을 포함하는)과 같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1.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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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불교를 혁신하면서 새 종교를 열었다. 혹자는 대종사가 승려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원불교라는 종교는 불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불교로 뛰어든 종교'라고 표현하였는데 매우 그럴 듯한 말이다. 〈정전〉에서 '불교'를 언급한 것은 총서편 제 2장 교법의 총설에서 한 번 나온다. 〈대종경〉에는 서품 15장부터 불교라는 용어가 몇 번 나오지만, 교의품과 수행품으로 가면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불법'이라는 말은 〈정전〉 교리 표어 '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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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정전〉에서 본격적인 교리가 담긴 교의편 제1장에는 일원상의 진리, 일원상의 신앙, 일원상의 수행, 일원상 서원문, 일원상 법어, 게송이 배치되어 있다. 대종사를 비롯한 제불제성이 깨달은 진리, 일원상 (○)을 상징으로 표현한 진리의 모습을 간이하게 밝혀놓았다. 간이하다는 건, 겨우 4쪽밖에 되지 않는 분량으로 진리의 핵심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 '일원상 법어'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이러한 진리를 깨달았을 때에 알게 되는 바를 여섯 가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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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위 시는 조선불교유신론으로 유명한 승려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시 '복종'이다. 만해는 이 시를 통해 '자유'와 '복종&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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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한반도는 중대한 역사적·민족사적 기로에 서있다. 불과 일 년 전인 2017년 가을과 겨울, 한반도 전역에 맴돌았던 전쟁의 위기를 지나 지금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사실상의 종전과 다름없는 평화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 홍석현(법명 석원)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원불교 여성회 전국훈련 주제강연에서 교법적 시각으로 바라본 '평화의 씨앗, 한반도의 번영'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홍 이사장은 대산종사를 완도소남훈련원에서 가까이 모시면서 원불교 교법의 가치를 절감하게 됐으며, 스스로 원불교인이
교화
안세명 기자
2018.11.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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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에 '훈련'과 관련한 법문이 있다. '지금의 모든 종교는 그 신자들에게 충분한 훈련을 시키지 못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종교인이라 하여 특별한 신용을 받지 못하지마는 그때에는(미래에는) 모든 종교의 교화 사업이 충분히 발달하므로 각 교회의 신자들이 각각 상당한 훈련을 받아 자연히 훈련 없는 보통 사람과는 판이한 인격을 가지게 될 것이요, 관공청이나 사회 방면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는 반드시 종교 신자를 많이 찾게 되리라.'(전망품 26장) 또한 '앞으로는 천하의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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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교전을 읽으면 늘 드는 의문이 있었다. 대종사 당시에는 법회를 예회라고 했는데, 왜, 언제부터 예회를 법회로 바꾸어 사용했을까. 〈정전〉 교당내왕시주의사항 5조에 예회라는 말이 처음으로 명시되어 있다. '매 예회(例會) 날에는 모든 일을 처결하여 놓고, 그날은 교당에 와서 공부에만 전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그리고 상시일기법 2조에 '학습 상황 중 수양과 연구의 각 과목은 그 시간 수를 계산하여 기재하며, 예회와 입선은 참석 여부를 대조 기재하는 것이요'라고 되어 있다. 이렇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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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개교 백주년을 맞이하면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교헌〉을 개정할 때, 많은 쟁점이 있었고, 그 중에서 연원불 조항을 교헌에 그대로 둘 것인가, 뺄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교헌〉 '총강'에 들어있는 연원불 조항은 다음과 같다. '제 4조(연원불) 본교는 석가모니불을 연원불로 한다.' 이 연원불 조항은 대종사가 대각 후에 모든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다가 〈금강경〉을 보고,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 하며,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노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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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마음공부를 해 놓으면 일분 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되므로 마음공부가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된다고 했다.(〈대종경〉 요훈품 1장) 정산종사도 어떤 학인이 이 세상에서 어떠한 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는가를 묻자, "마음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나니라.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를 총섭하나니, 마음공부가 없으면 모든 공부가 다 바른 활용을 얻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했다.(〈정산종사법어〉 권도편 6장) 이를 통해 보면 대종사와 정산종사는 이구동음으로 마음공부는 가장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7.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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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1957년 동아일보에서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을 수 있는 거리를 석 자라고까지 보도한 바 있다고 한다.(jtbc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 그만큼 경외심을 가지고 존숭하라는 말인데, 반면에 이 말 대로 한다면 참으로 스승은 두렵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요즈음 스승의 날에는 '군사부일체'나 '스승의 그림자' 담론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스승'이라는 말이 주는 위계적 정서를 거부하기도 하고, 많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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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냈다. 대화가 가능한 영특한 친구이자, 인터넷에 스스로 연결해 명령을 실행하는 신비한 친구다. '내일모레 비와?' '영어로 사마귀가 뭐야?'라고 물으면 대답을 해주고, '비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해도 알아서 음악을 재생하는 총명한 친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친구가 너무 못하는 일 하나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켜다'와 '끄다'를 구분하는 일이다. '라디오 켜'라고 하면
교리여행
이혜성 교무
2018.06.21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