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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어느 봄날, 기숙사의 선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좌선을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창문 밖의 세상은 어제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천지가 이렇게 창조되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겨우내 마른 나뭇가지에서 푸른 잎이 돋고, 꽃이 피는 이유를 저절로 알 것 같았다. 나와 우주는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생사에 대해 자신에게 물었다. 스스로 미소 지었다. 이전과는 다른 기운에 싸여 머릿속 관념의 세계를 탈각하고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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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진명 교도] 대치교당에서 육일대재를 앞두고 5월25일~31일 특별천도재를 지냈다. 특별천도재를 지내며 느꼈던 생각을 간략히 정리해 나누고자 한다. 천도품 1장에서 "범상한 사람들은 현세에 사는 것만 큰 일로 알지마는 지각이 열린 사람들은 죽는 일도 크게 아나니, 그는 다름이 아니라 잘 죽는 사람이라야 잘 나서 잘 살 수 있으며, 잘 나서 잘 사는 사람이라야 잘 죽을 수 있다는 내역과, 생은 사의 근본이요 사는 생의 근본이라는 이치를 알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조만이 따로 없지만은
은생수
강진명 교도
2018.07.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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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새 법사단 환영을 위한 원정회훈련을 열어 신앙·수행의 법력증진을 다졌다. 4일~5일 보성 율포해변과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이번 원정회(정사들 모임) 훈련은 광주전남교구 45명의 정사(正師)가 참석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식과 새 법사단 환영식, 교구장의 즉문즉설, 성리특강 등을 진행했다. 원정회 노윤창 회장(광주교당)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 법사 승급에 오른 교도들을 축하하며 법사의 심법으로 덕을 베풀며 공부하길 바란다. 우리가 먼저 교단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원불교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18.07.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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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나세윤] 교도가 생각하는 훈련원은 어떤 이미지일까. 훈련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훈련원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찬찬히 보아야 아름답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여름 휴가는 훈련원 휴 프로그램과 비밀의 정원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흙과 바람,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숲속에 있노라면 오감이 충만해진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훈련원 계곡 탐사를 권하고 싶다. 쉼과 비움의 공간인 훈련원들이 내 놓은 여름 프로그램을 살펴봤다.'26년 전통을 자랑하는 삼동원 정기훈련'은 마음의 자유, 삶의
교화
나세윤
2018.07.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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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연구 훈련과목 중 의두와 성리를 공부하면서 확실한 해오가 이뤄지지 않아 공부길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대종경〉에서 성리품을 공부하다보면 도대체 의두와 성리가 어떻게 구별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또한 성리라는 과목은 다른 염불이나 좌선, 일기법처럼 〈정전〉에 그 훈련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도무지 어떻게 공부길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의문을 명확히 해결하기 위해 의두와 성리의 공부방법과 특징, 또한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황도국 서울교구장을 찾아 문답했다. - 의두와 성리의 차이점은 무엇인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6.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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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원, 세계 공부인들의 마음 고향'"물샐 틈 없는 공부로 신앙·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소태산 대종사의 훈련법이 경이롭다." 2회째를 맞는 영산선원 글로벌스테이(이하 영산스테이)에 참여한 푸른 눈의 수행자들은 무시선 무처선 공부길 체험에 흠뻑 빠져있다.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진행된 영산스테이는 새벽5시 좌선부터 저녁염불 및 일기대조까지 전 과정을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과 함께했다. 12명 외국인 선객들의 가슴엔 소태산의 교법정신이 새겨진다.문답감정으로 신앙수행의 공부길 세워무더운 여름 길목에 서있는 영산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6.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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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제5회 원불교이야기 영상콘텐츠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교정원 정보전산실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원불교 4정진 운동(선·기도·의두·유무념)'에 관련된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3~5분 내외의 자유형식이다. 3월20일~4월21일 접수기간을 통해 총 14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10일 원불교 홈페이지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4편, 장려상 5편이 공개됐다. 장려상은 박정도 교무의 '기도', 정영미 교도의 '심고와 기도', 양덕원 예비교무의 '의두', 김명교 교도의 '유무념', 최호천 교무의 '해피대각데이'가 선정
문화
최지현 기자
2018.05.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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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예술에서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이 있다. 친숙하거나 인습화된 사물이나 관념을 특수화하고 낯설게 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갖도록 표현하는 방법인데, 러시아 문학 비평의 한 기법으로 사용됐으나 모든 예술 장르에 널리 활용됐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선 것이다. 그런데 낯설기는 하지만 그건 제대로 보고 듣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아무런 편견이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선 상태에서 보고 들은 것이 본질에 더 가깝거나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경우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5.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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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소유무에 바탕한 감각감상 일기의 감정 방법 및 기준연구(박길선 일기를 중심으로)'에 대한 연구 발표가 있었다. 1일 진행된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제32차 실천교학 월례연구세미나에서 이용선 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대소유무의 개념과 감각감상 일기에서 대소유무의 밝아짐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연구발표의 서론에서 〈정산종사 법어〉 경의편 39장, 〈대종경 선외록〉 일심적공장 4절, 〈대종경〉 수행품 1장 등을 인용하며 '일기법은 대종사가 창조한 독특한 교법'
교화
이여원 기자
2018.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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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의문은 시작된다. 이것은 무엇이며, 저것은 무엇인가. 어릴 때 의문을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한 자는 순수한 사람이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앎의 역설이다. 알고자 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이다. 안다는 것은 나의 존재 의미와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힘을 얻는 일이다. 의두와 성리는 그 길을 말한다. 누구든 이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없다.의두와 성리는 사리연구 과목이다. 의두가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분석을 요한다면, 성리는 직관과 통찰을 요한다. 그러나 궁극적으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5.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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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아픔·상실·슬픔 그리고 마지막이기에 느낄 수 있는 절대적인 감사와 참회의 순간. 고 이정선 교무가 표현한 삶과 죽음의 순간이다.선타원 이정선 교무의 유고집 〈하늘 길 배웅하는 길목에서〉는 호스피스에 관심을 둔 도반과 환자를 돌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저자의 소박한 바람으로 써내려간 글이다. 성직의 길이 무엇인지도,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홀연히 인연에 끌려 출가했던 이정선 교무는 동산선원에 입학해 향산 안이정 선원장으로부터 "환자가 있으니 가서 주사를 놓아주라"는 것을
이 한권의 책
최지현 기자
2018.05.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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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깃든 마음의 숨결, 그게 선심이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탈종교 시대, 영적성장을 기대하는 명상훈련의 기대와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한울안선방은 '성리에 바탕한 삶'을 추구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선지도자 양성은 원불교 선법으로 본질에 깨어있는 삶의 자유를 증득하고자 1년간의 여정으로 마련됐다. 단전 만들기, 자기호흡 찾기, 수식법, 미세호흡의 4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초급 과정을 이수한 지도자들에게는 선방을 개설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집심공부, 단전 만들기로부터 시작
마음이 답이다
안세명 기자
2018.05.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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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일본 선 불교가 운영하는 선훈련센터에서 2박3일간의 훈련을 참석한 적이 있었다. 점심식사 시간에 뉴욕에서 왔다는 미국 청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나를 원불교 성직자라고 소개하자 나에게 '깨달음'을 믿느냐고 물었다.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는 그는 불교의 깨달음이란 것의 실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듯 했다. 맞은편에 앉은 눈 푸른 스님은 '만일 내가 그것을 믿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다시 나에게 "깨달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진지하게 물었
대종경
이지은 교무
2018.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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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문제해결 능력 겸비한 인재상호작용 공부법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원불교신문=남궁문 원무] 얼마 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행사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인재상'을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다. 강연 후 토론자들이 이구동성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의는…'이라고 말문을 여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렇듯 분분한 정의와 스토리 속에서 과연 '어떠한 인재가 양성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요즘 나에게 가장 큰 화두이다.
논설위원 칼럼
남궁문 원무
2018.0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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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인 교도] 원기81년 정인성 원무가 황직평 원로교무의 지도를 받으며 부산해운대 자택에서 시작한 마음공부방이 '방언회'다. 그때 멤버였던 사람 중에 교사들이 이번 겨울방학을 맞이해 교사직무연수를 개설했다. 4박5일 동안 하루 6시간씩 총 30시간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2학점을 배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이 연수가 있기까지 과정을 돌아보니 일이 되는 이치란 결국 한 마음 나고 내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번 연수를 만들어 낸 교사들이 그렇다. 마음공부가 좋아서 매주 빠짐없이 10여 년을 공부해 오
은생수
이혜인 교도
2018.02.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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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소대용 예비교무는 출가여행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마음을 다잡는다. 이번 '일주일간의 출가여행'(이하 출가여행) 참석자는 총 34명. 안암교당 김제원·전성욱 교무 외 일반교도, 청년, 예비교무가 비슷한 비율로 참석하기로 했다. 그에게는 이번 여행이 3번째이지만, 재가가 아닌 출가자로서는 처음이다. 출가하길 참 잘했다우선 김 교무가 두 달 전부터 개설한 출가여행 단톡방에 들어가 건강·수면·식단 관리사항을 체크하며 준비물을 챙긴다. 일주일간 오롯하게 다녀오려면 준비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무처선방
강법진 기자
2018.01.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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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겨울방학을 맞아 선방을 열고 '나를 놓는 마음공부, 나를 찾는 마음공부'를 진행했다.1월22일~28일 진안 만덕산훈련원에서 열린 32기 겨울대학선방은 평소 학업과 취업 고민에 지친 대학생들에게 심신의 치유와 활기를 불어넣는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40여 명의 입선인들은 전흥진 만덕산훈련원장의 지도아래 선 수행을 하고 마음의 진경과 수행의 힘을 얻었다. 이어 박대성 교무와 선 명상 교육을 하고, 전흥진 원장에게 교리도와 사대강령을 기초로 교리를 배웠다. 전흥진 원장은 "
교화
최지현 기자
2018.01.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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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총부직할교구 오세아니아지구 교무와 정토회원들이 정기훈련을 열어 자신성업봉찬과 교화대불공의 서원을 다졌다. 3일~5일 퀸즐랜드교당에서 진행된 오세아니아지구 정기훈련은 김성택 원로교무를 비롯해 교무 6명과 정토·원친 등 16명이 참석해 성리 연마 및 마음공부 프로그램 운영법을 배운 뒤, 퀸즐랜드 현지교도들의 참선 모임에 참여했다.김성택 원로교무는 "해외교화는 한국에서의 교화와는 다른 특수함이 있다. 현지에 맞게 교화를 하기 위해서는 교리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교화의 모습과 교무들
국제
유원경 기자
2018.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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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기도 아닌 생령 위한 기도 일상화월요일마다 단톡방에 법문 공유하는 재미[원불교신문=허원공 교도] 지난해는 교도로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연초 교무님이 부임하자마자 총부 신년하례를 다녀오며 다짐했다. 매년 하던 2회 이상 교전 봉독, 아침기도, 일마다 불공하자는 종법사의 법문을 새기며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기로 했다. 내 마음에 공들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서 신바람 나고 오고 싶은 교당, 더 많은 교도들이 함께하는 교당 만들기에 정성을 다하자고 서원을 세웠다. 또한 대연지구 재가교역자훈련을 통해 어둡고 침체된
은생수
허원공 교도
2018.01.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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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50여 년 훈련의 명맥을 이어온 삼동원이 법열 넘치는 51회 정기훈련으로 입선인들을 맞이했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이란 주제로 7일~12일 열린 이번 훈련은 아침 좌선과 선요가로 시작해 경전연마, 회화, 의두선, 정전헌배, 영주서원기도, 염불, 일기대조까지 올곧은 훈련의 연속이었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30분 단위로 울리는 종소리에 따라 몸과 마음을 멈추는 삼동원만의 유무념 훈련은 선객들에게 동정일여(動靜一如)의 참 맛을 일깨웠다.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결제법문에서 "
봉불&훈련
정성헌 기자
2018.01.17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