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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아직은 찬바람이 으스대는 겨울이지만, 꽃 시장은 좀 더 이른 ‘봄’을 맞는다. 완주군 봉동읍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둥근 돔 형태의 비닐하우스들이 줄을 잇는다. 서정길 80번지에 위치한 청운농원은 이기성(법명 기원·봉동교당) 대표가 36년간 꿋꿋이 지켜온 ‘꽃동산’이다. 1~2월은 “순결, 변함없는 사랑” 순백색 구근식물인 백합의 수확철이다. 출하 준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5일에 만났다. “13,619㎡ 자동 온실하우스와, 2,909㎡의 단동하우스로 구성된 ‘청운농원’은 저의 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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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2020.01.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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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취재를 위해 양산에서 출발해 부산 초량동에 도착하기까지 8차선 교량 1개, 터널 2개, 고가도로 2곳을 포함 부산 외곽의 강변도로를 통과하며 27km를 달리는데 30분 걸렸다. 이러한 교량이나 터널, 강변도로가 건설되지 않았다면 여기저기 도로를 빙빙 돌아 1시간이 더 소요됐을 터이니 각종 도로 기반 시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보다 더 큰 동포은이 어디 있으랴. 현대로 올수록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물질개벽에서 토목공사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현대의 토목공사는 건축, 지질, 전기, 기계, 환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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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전 기자
2020.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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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고 입교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2016년 도시생활에서 자연생활로 바꾸기 위해 뉴욕시에서 클래버랙으로 이사를 왔다. 가족들을 위해 완벽한 집을 찾기 위해 업스테이트 뉴욕 전역을 검색했다. 1년 후 드디어 아름다운 곳을 발견했고 원다르마센터와 이웃이 됐다. 이사를 오고 몇 달 후 생활이 정착이 될 즈음에 아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 아주 힘든 상황이 됐고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때 원다르마센터에 매일 새벽 6시에 진행되는 좌선에 나가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새벽 좌선을 좋아하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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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2019.12.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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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남원 운봉 상사원. 어린 시절 그가 뛰어놀던 곳이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뛰어놀던 어린아이가 이제는 자라나 다른 이들을 품어주는 숲이 되었다. 중타원 김진헌(53·重他圓 金眞憲) 마포교당 교도. 그는 어머니를 따라 운봉교당에 다녔다. 어려서부터 주산을 배웠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연말이면 교당에 가서 교무님이 결산하는 것을 돕던 착한 아이였다. 그렇게 혼자 계시는 교무님의 말벗도 되어 드리고 일도 도와드리며, 교당은 그에게 친숙한 공간이 됐다. 서울로 상경한 그는 종로교당 청년회 활동을 하며 남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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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자
2019.12.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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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교당에 오니깐 이곳이 정말로 사람 사는 곳이구나. 이런 세상이 있다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한 소년은 스승님들과 도반들의 따뜻한 정으로 교당에 다니게 된다.그로부터 그는 55년 동안 전라도, 경상도, 서울, 충청도에 거주지를 옮겨 다니면서도 한 번도 교당을 등한시한 적이 없다. 그 주인공인 방산 이정오(77·方山 李正悟) 충주교당 교도를 만났다.“긴 세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교당이 항상 1번이었어요.” 전주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인연으로 원기49년 전주교당에 다니게 된 이정오 교도. 그의 인생의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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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
2019.12.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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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원불교적 삶의 태도를 적실하게 표현한 교리표어인 ‘처처불상 사사불공’에 꽂히면서 삶의 방향이 달라진 교도를 만났다. 화산 조대섭(75·和山 趙大燮·남울산교당) 교도. 그는 41년 전 이 말씀에서 출발해 현재도 이 말씀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32세 때 직장 동료를 따라 동네 한약방 구석진 방에 처음 갔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작은 방에 풍금 하나 달랑 있고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슨 공부를 하는데 사이비 종교같더라구요.”30대 초반, 아들 셋이 차례로 태어나면서 이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려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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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전 기자
2019.12.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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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바둑 대국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세돌 프로가 진다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예요. 저조차도 바둑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기에 충격을 받았지요.” 바둑 인공지능 전문가 ㈜트루와이드 정보통신 강현우(법명 영빈·강남교당·38) 팀장이 말을 이었다.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은 바둑의 경우의 수를 컴퓨터가 계산할 수 없으며, 오로지 인간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컴퓨터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자신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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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자
2019.11.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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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역사는 인간의 삶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말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인간의 근원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유지원(어양교당·58)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를 만났다. 그는 원광대학교에서 인문대학 학장과 한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아버지(여산 류기현 종사)와 어머니의 교육열로 역사 관련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처음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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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
2019.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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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화석이 돼가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척박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성장은 커녕 생존이 최고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기업 대표들이 위기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있지만 같은 환경인데도 오히려 수익이 증가하는 곳도 많다. 단순히 외적인 요인이 전부가 아니라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창준(법명 법해·해운대교당) 교도는 이런 기업을 찾아가 그 기업에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경영컨설턴트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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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전 기자
2019.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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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처세에는 유한 것이 제일 귀하고 강강함은 재앙의 근본이니라. 말하기는 어눌한 듯 조심히 하고 일 당하면 바보인 듯 삼가 행하라. 급할수록 그 마음을 더욱 늦추고 편안할 때 위태할 것 잊지 말아라. 일생을 이 글대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이 참으로 대장부니라. 이대로 행하는 이는 늘 안락하리라." 인도품34장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는 신앙인을 만났다. 대전충남교구 금산교당 만타원 송만덕(68·萬陀圓 宋萬德) 교도회장. 그는 원불교를 만나 한 가정의 어머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이들을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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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자
2019.10.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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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대장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종이다.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기 진단 시 완치될 확률은 90%가 넘지만 4기로 진행하면 생존율이 20%이하로 급격히 낮아지는 무서운 병이다. 이 무서운 병을 극복한 신앙인이 있다. 왕수정 (51·王秀正·동영교당) 교도가 그 주인공이다. "법신불의 위력이죠.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왕 교도의 눈빛에서 초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5년 전 대장암 4기를 판정받았다. 하지만 다음 달 마지막 검사만 통과하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형님의 권유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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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
2019.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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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공부와 사업에 실적을 쌓은 숙덕 교도에게 증여하는 법호가 그 교도를 속속들이 다 알고 내려지는 것은 아닐진대 너무나 적확한 법호를 받은 교도를 만났다. 정타원 안수진(68·正陀圓 安秀眞·밀양교당) 교도. 그는 인터뷰를 위해 일정을 조율할 때부터 기자는 공중사를 하는 사람이라며 당신의 사정은 제외시켰다."오롯한 신앙인이 못돼 남 앞에서 공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교무님이 하라고 하시니 거역할 수가 없네요."사전에 사진촬영이 있으니 준비해달라는 주문에는 평소 복장이 가장 좋다며 걱정 말고 오라는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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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전 기자
2019.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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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한라에서 백두까지 기술로(Halla-Baec kdoo Technology)'를 모토로 한 기업 ㈜에이치비티의 김경환(법명 정상·성동교당·58) 대표를 만났다. "업계에서 기술력 하면, 딱 떠오르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탕한 기개에 어울리는 김 대표의 유쾌한 미소가 인터뷰 내내 좋은 기운을 전한다.한양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86년 외국계 콘크리트 화학혼화제 회사에서 일하게 된 그.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외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 마음에 조금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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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자
2019.09.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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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빠져 나온 어르신들이 여름 한낮 불볕을 피해 약국 문을 열고 들어선다. 문이 열리면 센서에서 울리는 벨소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트가 약국 안 공기를 환하게 갈랐다. 진열장 너머에서 인자한 미소를 띈 약사가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며 시원한 비타민 음료를 손에 쥐어준다. 시외버스 시간이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며 소파에 눕는 할머니에게는 박스 상자를 베개로 내어준다. 마치 시골 마을 어귀 큰 정자나무 그늘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짐작했듯이 약국이다. 진주시 장대동 진주시외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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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전 기자
2019.09.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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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앞으로 널리 여러 사람을 잘 다스리라는 법명이니 열심히 공부해라." 신혼여행 길에 처음으로 방문한 익산총부. '영세(泳世)'라는 법명과 교전 한 권을 전해 주던 대산종사의 자상한 미소는 원불교에 대한 그의 의심의 벽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대산종사의 말씀을 그대로 받들어 실행한 잠실교당의 창립유공인 세산 오영세 신앙인(世山 吳泳世·74)을 만났다.어려서부터 그는 수재였다. 연합고사에서 전국 2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학교가 가장 즐거웠던 그는 새벽 일찍 학교로 등교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어느
여기, 은혜로운 당신
류현진 기자
2019.08.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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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마령교당은 〈대종경〉 실시품에 등장하는 유서 깊은 교당이다. 이곳에 집안 대대로 원불교에 귀의해 신앙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성타원 한인숙(78·盛陀圓 韓仁淑)교도이다. "남편(故석산 고석성) 증조할머니 때부터 손자 손녀까지 저희 집안은 6대가 원불교 집안이에요." 얼마 전 부군의 종재식을 마쳤다는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마령교당은 교단 초창기인 원기9년(1924)에 최도화 선진의 인연으로 알뜰한 동지들을 만나 총부에 정식으로 교무 파견을 요청해 교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뒤 원기14년(1929)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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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
2019.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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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원광노인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은은한 차향과 함께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다도 수업이다. 8년여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환한 미소와 함께 수준 높은 차를 준비해 오는 사람은 려타원 이성려(67·麗陀圓 李聖麗·망미교당) 교도다. "오늘은 동방미인차를 준비했으니 어르신들 모두 예뻐지실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그가 수업을 시작했다. 치매를 앓고 있어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도 일일이 참가자들에게 차를 보여주고 향을 맡게 하고 맛을 물어보기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19.08.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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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연일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 뜨거운 태양 아래 일하는 동포님들의 은혜가 새삼 가슴에 와닿는 요즈음이다. 우체국 파업을 우려케 했던 집배원 과로사 사건으로 한동안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 대한 이슈가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익숙해진 '과로사'라는 개념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 이가 있다. 법무법인 한결 이경우(65·법명 덕우·한강교당) 대표 변호사. 광화문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교보문고 빌딩 16층 법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서울대 법대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1985년부터 시작된 그의 변호사
여기, 은혜로운 당신
류현진 기자
2019.07.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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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제생의세의 정신에 따라 생명 존중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은 원광대학교의 자랑이자 원불교의 자부심이다. 이곳에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의사가 있다.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수식어는 없는 듯하다. 바로 상산 김상덕(58·常山 金常德·이리교당)교수가 그 주인공이다."처음부터 의사가 되려던 꿈을 가지고 있진 않았어요. 시험도 문과로 보고 역사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요. 그런데 일본 교당을 개척하고 돌아오신 아버지(시산 김정관 원로교무)로부터 의사의 길에 대한 조언과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세진 기자
2019.07.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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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나 익었는가?/ 술잔을 잡거니 권하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구나/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을 타자꾸나/ 손님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도다"(송강 정철 '성산별곡' 중에서)옛 선비들이 거문고를 좋아했던 이유가 우직한 저음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을까, 모든 인위적인 것을 거부한 순수한 음색 때문이었을까.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바로 눈앞에서 연주되는 '수리재'를 들으며 질문은 달아나고 인터뷰하러 왔는지 연주회에 왔는지 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19.07.03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