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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길 교무] 주천교당에 부임해 농촌교화를 위해 먼저 교당 주변 논과 밭에서 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 음료수를 들고 찾아갔다. 그러면 그날 온 동네에는 교무자랑이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인삼을 캐거나 농작물을 수확한 동네 사람들은 맛보라며 교당에 갖다주기도 했다.집배원과 택배기사, 길을 묻는 사람, 교당 앞을 지나가는 주민 누구라도 교당에 들렀다 하면 음료수를 전했더니 어느 택배기사는 “주천 원불교에 가면 음료수를 준다더니 정말로 준다”며 놀라기도 했다. “새 아들이 왔습니다”교도님들에게도 불공은 이어졌다. 부임하고
농촌교화 이야기
김성길 교무
2024.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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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당시 한국 사회의 예법이 너무 번거롭고 허례허식에 치우쳐 사람들의 실생활에 오히려 심한 구속을 주고, 경제에도 큰 낭비를 가져와 사회 발전에 장애가 됨을 통탄했다. 원기11년(1926), 예법의 근본정신인 공경(恭敬)·겸양(謙讓)·무계교(無計較)의 정신만을 살려 번거롭고 구속·낭비가 많은 당시 예법을 ‘사실을 주(主)로 하여 허례를 줄이며, 정신을 주(主)로 하여 형식을 따르도록 개혁’하는 신정의례법(新定儀禮法)으로 제정·발표했다. 신정의례법은 회원 중에 이해하는 사람부터 실행하게 했다. 출생의 예는 노덕송옥의 손자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4.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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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으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천연심행 정사의 세수는 95세, 법랍 50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특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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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열반을 일 년 앞두고 〈정전〉의 편찬을 재촉하시다 성편되매 부촉의 말씀을 간곡히 하는 말미에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라고 하셨다.괘월동방만국명 일시화발만세춘(掛月東方萬國明 一時花發萬世春). “동쪽에 달이 뜨니 만국이 밝아지고, 한때 꽃이 피기 시작하니 만세에 봄이라고 하시어 일원의 진리가 동방에 밝아오니 멀리 일만 나라에서 먼저 밝아지고, 진리의 새 기운이 일기 시작하니 만세의 봄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회상의 전망과 새 시대의 기운이 돌아오고 있음과
Won Buddhism USA
이여원·민소연·김도아·이현천 기자
2024.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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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단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재가출가 공부인들을 뒷받침한 교당의 어머니로 살아왔다.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정사는 초창기 교화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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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신림교당 스카우트가 어린이·학생 겨울선방을 열었다. 2월 24~25일 신림교당과 신림학사관 일대에서 열린 겨울선방에는 16명의 하늘사람들이 모였다.이번 겨울선방은 ‘새숲을 만드는 우리들, 마음과 친해지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교당에서 지키는 법당예절과 불전도구 사용법 등을 배우며 법당과 친해지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친구들과 하나가 됐다. 저녁에는 감사일기와 헌배, 염불 또 아침 좌선 등으로 마음과도 친해졌다.이번 겨울선방 해제식은 진급식을 겸해 특별함을 더했다. 함께 훈련한 아이들은 어린이회에서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4.03.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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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모태신앙으로 원불교를 만나 늘 원불교 울타리 안에서 자랐다. 김원동 화산교당 교도부회장은 최순철 교무가 육촌 이모이고, 김혜봉 교무가 고모다. 일찍 원불교와 인연이 돼 어릴 적부터 교당에 다닌 그였지만, 김 부회장은 늘 교당의 말썽꾸러기였다고 한다. “교당 법회에 나온 친구를 꼬드겨서 오락실에 가고, 교당 2층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며 말썽을 많이 일으켰어요. 중학교 시절을 그렇게 보냈던 게 생각납니다. 그때 순타원님(최순철 원로교무)이 교무님이셨는데 많이 혼났죠.”대학에 들어가서도 그의 신앙생활에는 별다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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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봄꽃 소식이 이리 설렐까. 교단 제4대의 원년인 원기109년, 1박 2일의 재가교역자훈련을 진행한 상동교당 소식이 들려왔다. ‘서원을 새롭게, 법정을 두텁게’라는 훈련표어를 내걸고 32명의 재가교역자가 참여한 훈련은, ‘교당의 교화 비전 수립과 재가교역자의 역할’을 확인하며 그 소임을 다하자는 굳은 의지였다. 올해 교정원이 교화성장 모멘텀으로 강조한 3법 운동(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법회)을 ‘어떻게 확산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교도들의 의지도 더해졌다. 교화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임교무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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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9년, 원불교 대학생 리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2월의 주인공은 신림교당 어린이회 출신이지만 중·고등학교 때 교당과 멀어진 후 잠자는 교도가 됐던 강은수 교도다. 대학생이 된 그는 2023년 제1회 겨울청년마음훈련에 참여했고, 이후 원불교 대학생의 삶을 살고 있다. 1. 교당에서의 추억 어린이법회를 매주 열심히 나가며, 웬만한 원불교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중·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거의 못나가게 됐다. 원불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 때 쯤, 할머니의 권유로
원(won)대리
민소연 기자
2024.03.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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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중앙총부는 소태산 대종사가 법을 전한 전법성지로, 익산성지라고도 불린다. 원기9년(1924) 창립총회 이후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할 때까지 교화경륜을 펼친 익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총부 최초의 건물인 도치원, 소태산 대종사의 조실인 금강원과 종법실, 대중모임과 선방을 열었던 공회당,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최초로 모신 대각전 등 각종 사적과 유물, 사료가 보존돼 있다.원기90년(2005)에는 익산성지의 건축물인 대각전·청하원·구정원·정신원·본원실·금강원·종법실·공회당과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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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역사와 선진들의 창립 정신이 어려있는 영산성지, 그 영성의 땅에 소태산의 경륜을 이어받고자 모인 예비교무들이 있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는 영성의 고향 영산성지에서는 마치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던 초기교단의 선진들처럼 예비교무들이 서원으로 뭉친 젊은 기운을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다.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대행자로 부족함 없는 교역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며 그가 꿈꾸고 준비하는, 그리고 그 역시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을 소개했다.그는 ‘영산선학대학교(이하
특별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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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익산총부는 전라북도 익산시 신룡동에 위치하며 소태산 대종사가 법을 전한 성지(轉法聖地, 傳法聖地)로, 익산성지라고도 불린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9년(1924) 이리 보광사에서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열어 회상을 내외에 공개했다. 그해 말 총부 건설이 시작됐고 전무출신의 주경야독 공동체 생활도 시작됐다. 익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할 때까지 교화경륜을 폈던 곳으로 소태산 대종사와 총부 건설 당시 선진들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다. 그리하여 곳곳에 훈련, 공동생활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을 건립했다. 총부 최초의 건물인 도치원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2.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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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좋은 인간관계를 잃을까 봐 걱정이 많고, 자신감도 없어지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걱정은 모든 일에 있기 마련인데, 그게 과하면 그 분별을 알아차리고 털어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해요. 그렇게 정신 관리를 해야 해요.”청년 공부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생활 속 고민과 경계를 털어놓고, 서로에게서 해오를 얻는다. 1월 31일~2월 4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 ‘겨울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다. 175명이 입선한 이번 훈련에서 청년들은 마음을 바라보고, 마주쳤던 경계에 공감과 격려를 전하며 법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4.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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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당고모 할머니(삼타원 최도화 대호법)가 열반하던 해, 그가 태어났다. 전북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 온 동네 사람이 모두 원불교인인 일원마을에서 그 아이의 주 놀이터는 회관(마을에선 교당을 회관이라 불렀다)이었다. 일상수행의 요법을 구구단보다 더 잘 외우고, ‘영산회상 봄소식이’(교가)는 입에 착 달라붙는 유행가 마냥 구성지게 불렀다. 겨울에는 집집마다 요를 가지고 와 일주일씩 교당강습(선)을 났던 마을 사람들, 그사이에 꼭 끼어 앉아있던 아이가 그였다. 초등학교 시절, 교당에 가면 검정치마 흰저고리 선생님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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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올해, 총부 건설 100주년을 맞아 ‘총부 방문의 해’를 다짐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실천계획은 무엇일까. 1월 29~30일 진행된 원기109년 중앙총부 직원총회에서 재가출가 구성원들이 이에 대한 회화를 나눴다. “100년 전 총부의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선진님들이 함께 공부하던 모습을 우리가 지켜가고, 특히 윤기가 흘러 교단의 동지애가 흘렀으면 좋겠다.” “총부건설 100주년을 맞이하는 마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어느 근무지에 있든 주인 된 심경으로 그일 그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출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2.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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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덕천 교도] 원불교에스페란토회에서는 올해도 국제 선방을 열었다. 벌써 17차다. 20여 년간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 참석하며 원불교를 알려왔고 한국에서도 해마다 에스페란토 국제 선방을 진행해왔다. 원불교 교리로 외국인과 함께 한글이 아닌 ‘에스페란토(Esperanto)’로만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종교의 울을 넘어 거부감 없이 하나됨을 느낀다. 국제 선방은 말만 에스페란토로 할 뿐, ‘원불교 선방’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에스페란토가 서툰 사람을 위해 한국말로 번역도 해주고 한국어 사용도 눈감아 준다. 압권은
은생수
조덕천 교
2024.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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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새해가 밝았다. 교단 제4대의 시작임과 동시에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 될 원기109년을 나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까. 이에 에서는 ‘교단 제4대에 나는(우리는)’이라는 주제로, 30대·40대·50대·60대 4세대 교무들이 모여 원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담긴 의미와 각자의 소망, 교단 희망 등을 나눴다.원기108년 12월 21일 줌(ZOOM)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김도승 교무(금산교당), 조원행 교무(밀양교당),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사무국), 김혜원 교무(서울교당)가 함
특별좌담
장지해 기자
2024.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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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고즈넉한 남해의 언덕, 나비가 앉은 듯 사뿐히 지어 올린 단층의 숙소는 바다를 향해있다. 야생화와 몽돌 사이를 밟아 객실에 들어선다. 밝은 조명과 화려한 가구, 대형 TV 대신 낮은 조도와 담백한 인테리어, 빔프로젝터의 은은한 음악이 배경이다. 여행자들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숙소 가장 안쪽 명상실에 들어선다. 자그마한 공간에 단출한 탁자, 싱잉볼, 인센스 스틱이 올려져 있다. 왕골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입정에 든다. 지금, 이곳은 여행 속 선방이요, 한 평짜리 나의 완전한 힐링이 된다. 시니어․나홀로 여행이 원하는 힐링
원불교신문 플러스
민소연 기자
2023.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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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떤 삶은 하나의 자세로 기억된다. 언제 봐도 늘 그 모습, 그 일을 할 때 제일 빛나고 아름답다. 컴퓨터 앞에서 신문이며 회보를 만들고, 지면으로 인쇄해 몇 번이고 들여다보는 모습, 유인숙 디자이너(천안교당)의 보은은 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이뤄진다.“전문적인 기술을 가져야겠어!”라며 편집디자인에 뛰어든 건 스물여섯 살이었다. 오래 앉아 길게 들여다보는 일, 내 손으로 뭔가가 완성되고 나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데 없었다. 하지만 보람만큼이나 ‘출판1번지’ 충무로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분명 해달라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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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살루톤(안녕하세요)!”리투아니아, 중국, 헝가리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에스페란토 회원들이 원불교 상주선원에서 17차 국제선방(지도교무 정봉원)을 진행했다. 11월 3~6일 열린 국제선방에는 중립과 평화를 지향하는 전세계 38명의 에스페란토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3박 4일간 원불교 교리 강연과 익산성지 순례 그리고 좌선과 108배를 통해 원불교 생활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헝가리 감사원 원장을 역임한 마르쿠스 가보르 에스페란토 헝가리 대표는 11월 5일 중앙총부 예회에서 국제선방에 참여한 감상을 발
국제
김도아 기자
2023.11.17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