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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정치의 시즌이 돌아왔다. 선거를 앞둔 이맘때면 국민 너나 할 것 없이 정치 평론가가 되고 애국자가 되어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논한다. 사석에서 흔하게 금기시하는 대화 주제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듯 정치와 종교다. 이 두 주제가 술자리 안줏거리로 올라오면 얼굴을 붉히거나 멱살잡이로 막을 내리기 일쑤다. 정치와 종교의 갈등이 수많은 전쟁의 불씨였으니 술자리의 말다툼 정도야 뭐가 대수겠는가.종교나 정치 모두 ‘현실이 모순되고 부정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모순되고 부정한 현실이 존재해야 그것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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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영상이 언어가 된 시대, 원불교가 영상으로 소통하며 교화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서울교화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각종 원불교 서울교화 기념대회에서, 각 주제와 상황에 맞춘 다양한 영상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교화 100년을 맞아 3월 30일~5월 26일 진행되는 서울교화 100년 기념대회에서는 각 주제에 맞춘 세부 영상이 상영된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트리밍은 물론, 이날 대중과 함께 시청할 사전 영상도 여러 테마로 제작됐다. 3월 30일 서울교화 100주년 기념대법회에서는 WBS 원
문화
민소연 기자
2024.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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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원불교의 가장 큰 경축의 달 4월을 맞아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전 잔디광장에 들어선 동그랗고 새하얀 건축물 하나. ‘새미르 1924’(이하 새미르전시관)라 이름 붙은 역사전시관이다. 이 전시관의 디자인을 맡은 이는 ‘명성황후’, ‘영웅’, ‘서편제’등 국내 창작 뮤지컬계 무대미술의 거장이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으로 유명한 박동우 무대미술가. 그는 새미르전시관 디자인의 의미를 “일원상을 구현하고 싶었다”는 말로 표현했다.‘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박동우 무대미술가가 새미르전시관 디
교화
장지해 편집국장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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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뭉근한 한약 냄새가 코끝에 닿는다. 안심된다. 공간 속에 은은히 퍼지는 한방 향이 무언가 모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덕이다. 본래부터 한방은 몸과 마음의 호전을 함께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한 자리에서만 오롯이 90년을 넘겼다. 한약재들로, 한약으로, 이곳에 은은한 한방 향이 흐른 게 말이다. 원불교 산업활동의 효시이자, 원불교 한의약업의 문열이인 이리보화당한의원(이하 이리보화당)의 역사는 한 곳에서만 우직하게, 끊임없이 흘러왔다. 거슬러 가보면, 시작점에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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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익산성지는 그냥 내 집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올 때마다 마음이 들뜨고, 환희에 젖어요.” 이종인 교도(안산교당)의 말에서는 성지를 찾은 기쁨이 묻어났다. 새해를 맞아 개벽성자로 살기를 다짐하며 전산종법사 훈증을 받고자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선 이들. 그러나 1,060여 명의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2월 25일 대중접견으로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을 만난 전산종법사는 ‘일상 수행의 요법’과 ‘교당 내왕 시 주의사항’ 등을 예로 들며 “흔히 생각할 때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3.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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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이하 원광대병원)이 원불교 종립병원으로서 원불교 교역자(교무·전무출신)들의 병원 이용을 돕는 전담 서비스를 운영해 교역자 건강관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명화 간호사교무를 원불교 교역자 전담 코디네이터로 발령, 전무출신들의 건강 상담을 비롯 병원 이용 관련 사항을 연결하고, 필요에 따라 보호자 역할에도 힘을 보태는 것이다.2022년 3월 본격 시작된 본 서비스는 전무출신들의 병원 이용과 관련된 사항을 전담한다. 유동성이 큰 교화현장의 특성이 고려되며, 내밀한 건강관리가 함께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3.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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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봉원 교무] 원기109년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현 교정에서는 원불교 제4대 제1회를 맞이해 ‘회복과 전환의 시점, 교단을 이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고심의 결과를 냈다. 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교화로 그 실천 방향이 정해졌다. 원불교의 양적·질적 교화에 대한 방향 설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현재 현장의 교당은 거의 60~70대교도가 많아지고 있으며, 청소년법회도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서도 교단의 걱정을 안고 사는 게 우리네 중생이다. 현실을 알면서도 입으로만 걱정하는, 히말
논설위원 칼럼
정봉원 교무
2024.03.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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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식 교무] 우리 회상이 교단 제4대에 진입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회상의 대수를 매대 36년으로 정하셨다. 각 대수마다 교단의 종합발전계획을 담아 교단의 나아갈 길, 해야 할 과제를 계획하고 추진했다. 지난 3대까지의 108년이라는 시간 속에 교단은 양과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선진들의 혈심과 희생으로 이뤄낸 시기였다. 교단 제4대 설계는 다섯 분야의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올해 말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설계안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설계는 교단 미래의 청사진이다. 교단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논설위원 칼럼
이정식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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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敎務)는 원불교 전문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뜻 그대로 ‘가르침에 힘쓰는 사람’이니, 곧 원불교의 기본교리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실천하고 가르치는 것에 힘 쏟는 사람을 의미한다.교무의 또 다른 말은 전무출신(專務出身)인데, 이는 원불교 교단과 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전무출신규정에서는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교무, 곧 전무출신은 ‘내’가 없는 마음, 사(私)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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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제3대를 마무리하고 제4대를 열어가면서 전국 각 교당·기관에서 일주일간 특별기도를 올리는 가운데, 중앙총부에서도 희망찬 4대를 염원하며 특별기도에 힘을 모았다.원기108년 12월 26~29일, 원기109년 1월 2~4일 진행된 ‘제3대 결산 및 제4대 맞이 특별기도’에 참여한 중앙총부 재가출가 교도들은 3대 결산을 통해 내실을 더 다지고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을 실현해 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4대를 맞아 사오백년 결복의 초석을 이뤄 희망찬 교단을 열어가기를 다짐했다. 기도 첫 날 나상호
교화
유원경 기자
2024.01.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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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딸랑- 딸랑-’ 구세군 종소리가 들려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씰(우표)부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빵모양 저금통까지, 다양한 기부 문화를 접하며 살아온 MZ세대의 똑똑해진 기부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급 부상하고 있다. MZ세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부를 이끄는 일명 ‘기부계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노연희 교수(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는 “MZ세대는 기부를 사회 이슈에 대한 지지와 관심, 소비나 놀이, 관심표명과 같은 삶의 일부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MZ세대에
I am MZ
김도아 기자
2024.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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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한 해의 정리를 요구받는 12월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 2023년 우리가 서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었을까.물 자원과 환경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자선단체인 공인 수자원 환경 연구소(CIWEM)가 16년째 진행 중인 ‘올해의 환경사진상’이 선택한 2023년 지구의 위기가 발표됐다. 159개국 사진작가들이 출품한 2천5백여 점의 사진 중 대상을 차지한 것은 ‘등에 사육장’이라는 작품이다. 까만 벌레들이 가득한 투명 텐트 안에 손을 뻗치고 있는 장면을 푸르스름한 조명으로 포착한 이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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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제3대를 결산하고 4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원불교 미국총부(이하 미국총부)가 ‘미주교화사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미주교화 역사 정리에 나섰다.미국총부는 미주교화 50여 년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한 첫 발로 자료수집을 진행하며, 국내외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을 요청했다. 이번 자료수집은 그동안 미주교화 역사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목적과, 교화․사업의 활동 사례를 더 자세히 기록에 남기고자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황광우 교무(미국총부교화단관리본부)는 “미국 교화를 위해 정신, 육신, 물질
국제
유원경 기자
2023.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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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이태석 신부님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신 내용을 담은 다큐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해 정말 많이 울었다. ‘성직자라면 이태석 신부님 같은 삶을 살다가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다 우연히 아프리카에 계시는 김혜심 교무님이 곧 퇴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 뒤는 누가 이어서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을 잡고 영어공부도 하고 간호사 자격증도 따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좌산상사님께 의논을 했더니, “5년 안에 다 해결해서 가라”고 하
국제
한상희 교무
2023.1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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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우리의 사업 목표는 교화·교육·자선의 세 가지이니 앞으로 이를 늘 병진하여야 우리의 사업에 결함이 없으리라.”( 부촉품 15장) 소태산 대종사의 이 말씀에 따라 원불교에서는 교화·교육·자선 세 가지를 교단의 기본 방향으로 삼았고, 이는 교단의 삼대 사업 목표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여기에 교화·교육·자선사업을 뒷받침하는 교화사업회·육성사업회·법은사업회·사대봉공회·원창회 등 각종 후원단체가 결성돼 삼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교정원 교화훈련부 교화사업회는 원기59년(1974) 1월 6일 창립했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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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라오스교당이 동남아 지역의 거점 마련을 이루고자 삼동국제훈련원을 세우고 봉불식을 열어 새 도약을 다짐했다.9월 12일 열린 라오스교당 삼동국제훈련원 봉불식은 미래 동남아 교화단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훈련원을 마련해 재가출가 교도들의 훈련 도량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자리였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교당과 기관을 포함해 최초로 훈련원이 들어서게 됐다는 의미도 크다.삼동국제훈련원은 4,628㎡ 대지에 2층 561.9㎡ 규모로 법당과 공양실, 20~25인 수용이 가능한 숙소로 건축돼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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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시댁 살림을 세워왔지만, 얼마의 보상도 해주지 않았던 시댁 식구들. 하지만 장도선 교도(마동교당)은 원망심 한번 내지 않았다. 더구나 풍요롭게 살았던 친정집의 가산이 기울어 어려움을 맞았지만,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해결할까’의 고민이 깊었다.결국 장사를 해보자는 다짐으로 남편과 함께 시댁에서 분가했고, 때마침 그 소식을 들은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소금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친정집이 대나무 비닐우산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제법 넉넉한 생활을 할 때, 장 교도의 친정아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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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이렇게 더운데 왜 계속 따라오세요?”,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가 더 좋지 않아요?”, “왜 꼭 종이신문을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기자가 되려면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해요?”어떤 아이들은 땀에 젖은 기자의 모습을 보며 걱정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신문과 기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로서는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보더라도 ‘사진 찍는 교무님’ 정도로만 알았던 내게 온 질문들이다.고등신성회에서 만난 신성회원들은 그동안 봐온 교당 교무님, 교구 교무님 외에 ‘새로운’ 타입의 교무를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않았다. 말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3.08.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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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사대봉공회는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대도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바탕으로 인류의 빈곤·무지·질병·재해로부터 벗어나 평화 안락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대산종사가 제창한 조직이다. 출가봉공회·재가봉공회·국가봉공회·세계봉공회를 말한다. 그리고 현재의 제1조 목적과 제3조 사업의 내용은 사대봉공회 목적과 사업에 바탕해서 만들어졌다. 재가봉공회는 원기52년(1967) 서면교당에서 탄생하는데, 이를 시작으로 교당 및 교구의 사회봉사활동이 산발적이나마 경쟁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불교 교단에는 사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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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원선 미주선학대 신임총장(법명 도훈, 강남교당)은 “미국원불교 교화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을 우리 학교(미주선학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한한 포텐셜(Potential, 가능성·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도 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미주선학대의 모습은 ‘종합 치유힐링센터’다. 좌선·명상·음식으로 치유하고 한의학을 통한 치료를 더해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일. ‘학문은 실용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7.07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