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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아시아 사회에서 부모교육에 대한 인식은 자녀교육보다 그 비중이 낮다. 아마도 유가의 가부장적 문화, 수직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예컨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자녀교육의 대표적인 텍스트를 꼽는다면 단연 남송의 유학자인 주자(朱熹, 1130~1200)가 편한 『소학(小學)』이나, 이이(栗谷, 1536~1584)가 지은 『격몽요결(擊蒙要訣)』을 들 수 있다. 한 걸음 나아가 태교도 부모교육이라고 한다면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 1739~1820)가 쓴 『태교신기(胎敎新記)』가 있다. 『태교신기』는 남성 역시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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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영산성지고등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5월 17일 대면으로 진행된 학부모 아카데미는 전통 식문화 체험과 독서토론, 인문학 특강의 세 가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은 가정의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가짐, 부모의 도 등을 체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인문학 특강 시간에는 영산성지고 학부모 이외에도 지역주민 20여 명이 함께해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열정을 공유했다. ‘부모의 도’를 주제로 특강에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2.06.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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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공익복지부가 ‘사은사요실천사업’ 공모에 선정된 기관과 협약식을 갖고 사업지원을 약속했다. 5월 13일, 공익복지부는 화상회의실에서 줌(zoom)을 통해 비대면과 대면으로 협약식을 진행했으며, ‘동그라미’와 ‘삼정원’은 현장에 참여, 기관을 대표해 약정서에 날인했다. 사은사요실천사업은 교단의 3대 사업인 교화·교육·자선을 실현하고, 교화대불공 실천을 목적으로 준비됐다.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은 동그라미와 삼정원, 등촌1종합사회복지관, 번동2단지복지관, 순창군가족센터, 유린보은동산,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5.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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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선을 하고 사리를 연구하고 삶에서 선심으로 살아가는 것만을 수행으로 알아서는 안 된다. 수행을 아무리 해도 사상누각처럼 제자리걸음일 수 있다. 수행의 기초는 수행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주위로부터 존중받는 가운데 인간 본연의 삶을 찾는 과정에서 비롯된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관계에서 자라나 살며 인간다운 삶을 이루어간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존중받으며 정서적 안정을 이루고 따듯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충족된 가운데 수행 적공도 이루어져야 그 적공이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충족의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4.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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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사여경 교사]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비대면 형식으로 변경되어 치러졌다. 해마다 맞는 신입생이지만, 유독 이번 학년 신입생들이 인상적이었던 까닭은 ‘24명’이라는 숫자가 전에 없이 많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영산성지고에 입학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입학 소감을 말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드리웠던 선입견과 편견을 바꾸고자 몇 년 전부터 애써 온 교직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신호탄처럼 들리기도 했다.‘최초의 대안학교’라는 명예와 자부심도 드높았지만,
은생수
사여경 교사
2022.03.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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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휘경학원 휘경여자중학교 교장으로 현지윤 교무가 취임했다. 2월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현지윤 교무는 “휘경학원 개교 52주년을 맞아 휘경여중 교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기꺼이 받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아름다운 다음 5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13년동안 휘경학원에 몸담아온 현 교무는 오롯한 정성심으로 설립자 황정신행 종사의 건학정신을 실현해왔다. 타자녀교육과 자리이타의 정신을 체받아 ‘사람 냄새 나는 여성을 기른다’는 교육이념을 지켜온 건산 최준명 종사의 뜻도 교육현장에서 펼쳐왔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2.03.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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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교육 시혜(施惠)’는 교육 발전을 위해 정신, 육신, 물질로 은혜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의무교육은 교육 시혜라기보다는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지는 의무요 약속일 따름이다. 여기서 교육 시혜는 교육 발전을 위해 베푸는 것이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정전』 타자녀교육, 과거 교육의 결함조목에서 ‘교육받은 사람으로서 그 혜택을 널리 나타내는 사람이 적었다. 교단 국가사회에서는 타자녀교육 조목을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그 공적을 따라 표창도 하고 대우도 하여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2.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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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종교에서 권리는 의무에 비해 익숙한 편은 아니다. 대체로 종교에서는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는 문화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가치는 의무로 치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종교에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세속사회의 몫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종교 구성원도 사실은 한 자연인으로서 인간이자 국가에 소속된 국민이다. 그렇다면 국민으로서 의무와 책임은 물론 권리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종교라고 해서 결코 이를 외면해서도 아니되려니와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정전』에서도 ‘권리와 의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1.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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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정전』 사요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평등세계이다. 인권평등, 지식평등, 교육평등, 생활평등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두 기본적으로 교육을 전제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도 사회, 문화적으로는 문명의 발달을 촉진하고, 모든 사람이 낙원생활을 하기 위함에 두고 있다.교육은 학교 교육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비형식교육인 가정, 사회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도 태교에서부터 열반에 이르는 죽음교육, 영생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불교에서 죽음교육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1.12.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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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성장, 발달하기까지는 많은 요인이 상호작용한다. 그 가운데 스승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스승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많다. 그런데 참다운 의미의 스승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반대로 제자도 마찬가지다. 스승의 범주는 매우 넓다. 반드시 학교의 선생님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정전』 지자본위에서는 스승을 솔성의 도와 인사의 덕행, 모든 정사, 생활에 대한 지식, 학문과 기술, 기타 모든 상식에서 자기 보다 나은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1.12.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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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원불교 초기 교단에서 타자녀교육이 처음 제시된 것은 원기14년(1929) 10월 6일 발표된 교법제정안(敎法制定案)에서다. 이때는 “무자녀자타자녀교양”(1943년 타자녀교육으로 바뀜)으로 되어 있었다. 당시 조선은 일제강점기로 제2차 조선교육령 시기(1922~1938)이자 문맹률(1930년 당시 조선의 문맹률: 전 세대의 77.7%)극복을 위해 문자보급 운동(Vnarod 운동 등)이 전개되던 시기였다.기본적으로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교법 제정 당시의 정황과 대종사의 본의가 퇴색되지 않은 채 어떻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1.1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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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자신의 눈에 비추어진 양식 곧 ‘패러다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하는데, 세상을 볼 때 시각적인 감각에서가 아니라, 이해하고, 해석하는 관점에서 이 세상을 읽는 것이라고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말했다.세상읽기는 각자 다르게 접근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제 눈에 제 안경’이라 했듯이 세상읽기는 나의 안경에 비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각으로 그 나라의 리얼한 삶을 읽을 수 있다.
세상읽기와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1.11.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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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지순례는 잘 짜인 훈련 같은 순례였고, 때론 걷기 명상보다 더 많은 생각과 온전한 마음을 챙기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순례단 모두가 다음 성지순례를 손꼽아 기다릴 만큼 만족도가 높은 순례였다 구로교당 일원회는 50대 교도들을 집중적으로 교화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구성된 교도들의 모임이다. 교당 내 40~60대 교도 40여 명으로 이뤄진 일원회 활동의 핵심은 ‘걷기명상 문답감정’ 프로그램. 회원들에겐 마음공부를 더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신입교도들에겐 원불교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창구가 돼 주며 일원회를 교당 교화의 꽃으로
교화단
이은선 기자
2021.1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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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해은 운영위원]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의 하루, 영동의 시골길을 걸었다. 가볍게 산책하듯, 그러나 마음은 ‘차별금지법이 올해는 반드시 제정되도록 해달라’는 간절한 서원을 안고 20㎞의 길을 걸었다.우리나라 헌법 11조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돼있다. 이 조항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차별금지법, 평등법 따위를 만들자는 논의는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차별금지법안은 2007년에 처
원씨네교당
이해은 운영위원
2021.11.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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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영광교당은 8일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가족 친선 볼링대회를 열고 부모와 자녀 사이 이해와 화합을 도모했다. 사전 공지 및 신청을 통해 모집된 참가자들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스포츠 활동에 임했다. 지역사회 볼링장을 전체 대관해 진행한 볼링대회는 ‘자녀멘토링 동아리 원(이하 자녀 멘토링 원)’ 부모 교육을 받는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남편과 자녀들도 함께 참여토록 했다. 당초 계획했던 원거리 체험 여행 대체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볼링대회는 모두 14가족이 참여해 약
문화
이은선 기자
2021.08.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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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사요(四要)는 원불교의 핵심 교리강령 가운데 하나로, 따뜻하면서도 원만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요긴한 법이다. 자력양성,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 숭배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지(宗旨)인 법신불 일원상 아래 사은(四恩)과 더불어 신앙문에 해당한다. 또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밟아야 할 도리라는 뜻으로 인도상(人道上) 요법(要法)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생물적 욕구를 지향한다. 인간 역시 본능적인 욕망을 추구하게 되므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삶의 일면을 피할 수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6.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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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한울안운동이 15일 원고려인 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려인들의 정착과 복지 지원을 돕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법종 원고려인 문화원 이사장, 홍일심 (사)한울안운동 대표, 차인호 원고려인 문화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해 5월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 인천 연수구에 개원한 원고려인문화원은 고려인들의 한국사회 정착과 복지를 돕고 있다. (사)한울안운동과의 인연은 3월 초, 박법종 교무의 후원 요청으로 시작됐다. 박 교무는 원고려인문화원을 개원한 후, 성인한글교실, 아동들을 위한 방과후교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4.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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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지난 늦은 가을 한 교도님이 시골에서 보내온 사과를 가져왔다. 주시면서도 ‘볼품’은 없어도 건강에는 좋은 ‘유기농’인 것을 재차 강조한다. 요즘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살 때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인증이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조금 비싸도 친환경 또는 유기농을 사서 먹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몸에 좋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사를 보니 ‘유기농 전기’라는 표현을 쓴다. 전기가 무슨 유기농이 있을까? 지금 세상은 전기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다. 모든 에너지원 중에 가장 으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전기’이다. 하지만
원씨네교당
송원근 교무
2021.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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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영 교무] 원기106년 한 해를 살아갈 표준으로 전산종법사님께서는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이라는 멋진 법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동시에 상시훈련의 생활화를 강조하시죠. 집집마다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순역의 경계를 자양분 삼아 공부해 지금 당장 혜복이 충만한 부처로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공부와 단련으로 불필요한 고통을 덜고 지혜롭고 자유로운 행복한 활불이 되자는 거죠.행복, 모든 생명의 공통된 소망 그것은 모든 신앙과 수행의 최종적인 목표가 행복이기 때문입니
설교
김준영 교무
2021.03.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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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석 교무] 예비교무들과 함께 원불교 교리의 강령(綱領)이 최초로 선포된 변산 봉래정사를 순례했다. 봉래산 아홉 골짜기 마다 소태산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하다. 100년 전 이곳에서 청년 소태산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만 생령을 구원하기 위한 법 그물을 짜던 그의 포부와 경륜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나는 소태산과 같은 꿈을 꾸며 그만큼의 적공을 하고 있는가?소태산은 세상이 병들었다고 진단했다. 돈의 병, 원망의 병, 의뢰의 병, 배울 줄 모르는 병, 가르질 줄 모르는 병, 공익심이 없는 병
키워드로 공부하는 정전
허석 교무
2020.11.20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