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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산길을 걷고 있었다. 이윽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점점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조심조심 걸어서 산을 내려오려고 했지만 순간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다. 가파른 낭떠러지라고 여겨지는 곳으로 한참 미끄러지다가 간신히 나뭇가지를 손으로 움켜잡을 수 있었다. 살려달라고 소리쳐보기도 하고 발버둥을 쳐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밤이 새도록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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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6.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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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제자가 소태산 대종사께 질문을 한다. "저는 본래 재질이 둔한데다가 공부하온 시일이 아직 짧사와 성취의 기한이 아득한 것 같사오니 어찌 하오리까?"이 질문은 경전 속의 질문만은 아니다. '난 뭐 하고 사는 걸까?, 왜 이렇게 잘하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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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6.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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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의 정전강의 22 심전 계발, 마음공부를 농사에 비유한 말이다.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공부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때로 묵은 밭을 매는 농부의 마음이 되기도 마음의 터전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가 되기도 하면서 마음농사는 멈출 수가 없는 것임을 절감한다. 봄볕 아래 호미를 들고 밭을 맸다. 비가 온 뒤라서인지 풀이 무성해서 채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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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6.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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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 21 비가 오고 있다. 핑계 꺼리를 찾고 있었다. ‘비가 오니까 오늘은 별 도리가 없지.’ ‘비가 그치면 내일부터 하면 되지.’ 날마다 운동을 하기로 하고 운동과 더불어 몇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심신을 다스려야겠다고 결심한지 사흘째다. 벌써부터 준비하고 또 연마해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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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5.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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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 20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떤 선택이 옳은 걸까요?”, “정답이 뭐죠?” 풀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무작정 교무님들께 달려가 이렇게 여쭙는다. 그럴 때마다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씀이 있다. “함께 연마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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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5.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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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19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살이 들판에 가득하다. 오랜만에 드높고 맑은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았다. 내 마음까지 맑고 투명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 모두의 본래 마음은 청명한 하늘과 같은 것이 아닐까. 쉴 틈 없이 비집고 올라오는 많은 번뇌와 허망한 상념들조차 맑은 하늘빛에 그 자취를 잃어버리는 듯하다. 정신수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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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5.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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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18 어릴 적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있다. 나다니엘 호돈의 단편 <큰 바위얼굴>이다. 어니스트란 꼬마가 큰 바위얼굴을 보며 성장했는데 어느 샌가 큰 바위얼굴과 닮아 있었다는 내용이 잊히지 않고 가끔씩 떠올려지곤 한다.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또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수행도 마찬가지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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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
2008.05.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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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 15 ‘공도헌신자 이부사지 (公道獻身者 以父事之)', 공도에 헌신한 사람을 자기의 부모를 모시듯 하라는 뜻이다. 사요 가운데 한 조목인 공도자 숭배가 초기교서 《육대요령》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공중을 위하여 헌신 봉공한 사람을 존경하고 숭배하자는 것이 공도자 숭배의 의미이다. 초기교서의 내용을 비추어보면 존경하고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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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헤훈 교무
2008.04.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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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15 봄기운을 만끽하면서 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릴 깊이와 넓이를 고려하여 땅을 파고 뿌리가 다치지 않게 살피며 흙을 덮고 다졌다. 그리고 뿌리가 충분히 적셔질 수 있도록 물을 주고, 마지막 나무상태를 살펴보았다. 교육이라는 것, 이처럼 한 작은 묘목이 심고 가꿔지는 과정을 통하여 내일의 큰 나무가 되듯이 한 사람이 사회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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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4.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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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14 노트북을 새로 구입했다. 설명서를 읽어도 새로이 추가된 기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별 수 없이 컴퓨터에 대해 평상시 잘 아시는 분을 찾아서 세밀하게 배우게 되었다. 그 분은 별 망설임 없이 이것저것을 사용해보더니 익숙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컴퓨터에 대해서는 그 분은 나보다 훨씬 잘 알기에 배우는 것이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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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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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의 정전강의12‘난 무엇을 해도 안 되는 것 같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나처럼 쓸모없고 하찮은 사람이 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비하하고 고통 속에 허우적거린다. 본래의 참 모습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진리의 위력과 감응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함이다. 누구나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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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4.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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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혼잣말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화원이 모인 상가를 떠올리게 된다. ‘점심은 어디에서 먹을까?’ 역시 생각하다보면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을 생각하게 된다.홀로 가게를 열고 물건을 팔게 되면 장사가 잘 될 것 같은데 실상 그렇지가 않고 오히려 여럿이 모여 경쟁을 하면서 장사를 하는 것이 훨씬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장사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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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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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차가 부서질 정도의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고 작은 상처만 입었을 뿐이었다. 법신불의 크신 은혜라며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또 올렸다. 죽을 수도 중상을 입었을 수도 있었는데 기적과 같은 은혜를 입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고가 나서 무사한 것이 기적과 같은 은혜라면, 아무런 사고 없이 날마다 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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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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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정산종사께 한 제자가 “독사도 은혜가 됩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그 때 정산종사께서는 묻는 제자를 향해 다시 되물으신다. “미물 곤충이 있어야 하겠느냐, 없어야 하겠느냐?” 제자는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에 뱀이 없다면 어떻게 되지? 만약에 개구리가 없다면 또 거미가 없다면 어떻게 되지? 송충이가 없다면 또 지렁이가 없다면…’ 짧은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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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교무
2008.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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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님은 ‘모든 보은 가운데 부모 보은이 제일 초보가 된다’고 하시고,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다른 은혜도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가장 가까운 부모의 은혜를 발견하는 것이 천지, 동포, 법률의 근본적인 은혜를 바로 알아가는 기본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말씀이다.위대한 성현들은 한결같이 부모님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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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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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같은 위력과 천지같은 수명과 일월같은 밝음을 얻어 인천대중(人??衆)과 세상이 곧 천지같이 우대할 것이니라’천지은에 보은을 하게 되면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보게 된다. 천지은은 일원상 진리가 주신 네 가지 은혜 가운데 하나이며, 천지를 통해 우리들이 입고 있는 한량없는 은혜이다.어느 날 길을 걷다가 갑자가 소나기를 만났다. 급하게 실내로 들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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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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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 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일원상의 신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제자를 향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밝히신 내용이다. 일원상 진리의 위력은 사은을 통해서 나타난 것이며, 천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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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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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 교수여기 저기 탄식과 한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주식이 폭락했어. 이제 어쩌지?’,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지. 그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어느 세월에 이렇게 나이만 먹은 거야?’, ‘잘될 줄 알았는데, 그 많던 것은 다 어디로 간거지?’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것도 아침 이슬처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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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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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어느 날, 밤길을 운전하면서 스스로에게 자꾸 되묻는다. ‘내가 지금 잘 가고 있긴 한건가?’ 결국 도중에 차를 세우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어렴풋이 보이는 간판을 읽으며 내가 찾은 길이 맞는지 재차 확인을 하고서야 다시 출발을 했다. 누구나 낯선 길, 처음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 길을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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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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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 교수꿈과 희망! 많은 말들이 있지만 가장 가슴 설레게 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돈을 많이 벌어서 큰 부자가 되겠다는 꿈,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 사회를 크게 변화시켜가는 힘과 능력을 갖겠다는 꿈 등 다양한 꿈을 꾸며 살아간다. 꿈을 이루지 못해 때로 좌절하고 상처를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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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01.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