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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상가다. 위대한 사상가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언어의 예술가다. 소태산 대종사의 언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교전을 번역할 때, 봉독할 때도 이를 유념해야 한다”백낙청 교수(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 계간 명예편집인, 전 교서정역위 영역팀)이 20여 년에 걸쳐 원불교 핵심교서인 영역(英譯)작업에 참여한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9월 22일 원광대학교 프라임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원불교 교서 영역(英譯)에 참여한 경험과 이후의 성찰’이란 주제로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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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 통함의 최고 경지는 마음이 통하는 심통(心通)이다. 스승과 심월상조(心月相照), 심심상련(心心相連) 하면 심통제자다. 석가모니 ‘설법(說法)제일’ 심통제자는 부루나 존자다. 교화하기 어려운 서방 수루나국으로 가려 하자 석가모니가 물었다. “만약 그들이 돌을 던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칼을 가지고 해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겠나이다.” “만약 그들이 죽이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언젠가 버려야 할 몸인데, 해탈케 해주어 고맙게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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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정전·대종경)을 비롯한 원불교 교서의 편수 업무를 담당할 기구의 명칭이 ‘정화사’로 결정됐다. 이는 9월 12일 제270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교전·교서 편정 규정’이 마련됨에 따른 것이다.기구 명칭 결정에는 원기43년(1958) 발족돼 원기62년(1977) 10월에 해체된 ‘정화사’가 가진 취지와 역사를 잇는다는 의미가 크게 고려됐다. 과거 정화사는 정전·대종경·불조요경·예전·원불교성가·정산종사법어·원불교교사 등(연차 순) 교단 7대 교서와 원불교교헌·원불교교고총간 등을 간행한 교단의 최초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9.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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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최근 미주선학대학원 원불교학과 여름 정기훈련 중 한 훈련생이 법당 밖에 쭈그리고 앉아 슬픔에 젖어 있었다. 나는 옆에 앉아 괜찮냐고 물어봤다. 몇 년 전 오늘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인데 자꾸 그립고 슬픈 감정이 계속 치밀어 오른단다. 우리는 석양을 함께 바라보며 해가 완전히 저물 때까지 그저 함께 했다.다음 날 아침, 식당으로 가다가 그녀를 마주쳤다. 그녀가 심각한 표정으로 “상진 교무님. 사실 어제 얘기하고 싶었는데 말 못 한 것이 있어요. 제 마음을 많이 요란하게 한 일이 있었어요”라고 한다. “제가
논설위원 칼럼
송상진 교무
2023.09.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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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공부인의 수행 정도를 따라 여섯 가지 등급의 법위가 있나니 곧 보통급·특신급·법마상전급·법강항마위(法强降魔位)·출가위(出家位)·대각여래위(大覺如來位)니라.” 이상은 제3 수행편 제17 법위등급 서두 말씀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천장이나 옥상을 좋아해 자주 올라가곤 했습니다. 또 집에 있는 옷장, 책장 등에 올라가 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럴 때마다 손잡이를 단계적으로 밟아 올라간다든지 혹은 사다리를 타고 하나하나 밟아 올라 목적지에 도달하곤 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이 법위등급은 공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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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법위는 사정(査定)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법위등급을 내 마음과 생활에 수시로 점검하고 대조해 자신의 법위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본의를 살리는 길이다. 오랫동안 교단의 현안이었던 법위사정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본다.‘사정’ 위주의 법위사정현재 진행되었던 법위사정의 가장 큰 핵심은 ‘교도법위사정규정’의 목적(제1장 총칙 제1조)과는 다르게 ‘법위향상’과 ‘법위사정’이 병행돼야 함에도 ‘사정위주’로 치우쳐 진행돼왔다는 점이다. 교화훈련부 관계자는 “법위사정 후 결정된 법위에 따른 법위 향상의 공부로는 이어지지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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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지나간 삶을 한마디로 압축해 본다. “열아홉에 소태산 을 만난 이후 잘못도 있었지만 그렁저렁 살았다.”하늘의 초청장은 날짜도 시간도 적혀 있지 않다고 한다. 나이 96세 되신 어머니는 다리만 불편하지 아직도 정정하시다. 한글로 알고 있지만 ‘정정’은 한자다. 정자 ‘정(亭)’이다. “정정(亭亭)하다”고 하면 건강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정자처럼 열려있어 여유롭고 넉넉하다는 말이다.‘지도’란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指) 인도한다(導)는 뜻이다. 지도층은 조직의 미션과 비전, 목표 달성에 책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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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2상(공부 요도 상): 나침반이 일원상 모양을 하는 까닭은? 은 현재 서양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인 지도자 중 한 분인 숭산(崇山) 큰스님이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설법한 내용을 제자 현각이 집대성한 책이다. 제목을 ‘선의 나침반’이라 한 첫 번째 이유는 고해의 바다에서 ‘지혜(prajna)의 배’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선의 나침반’에 의지하라는 의미다. 또 깨달음의 주체인 자신의 본성을 ‘나침반’삼아 수행에 임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기서 일원상은 바로 공부의 요도다. 그래서 나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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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내년(원기109년)은 법위사정의 해다. 이에 법위사정 세부지침 안내를 시작으로 법위사정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8월 중 교도 ‘법위측정점검표’ 작성 및 교당 사정이 마무리되면, 지구협의(9~10월), 교구사정(11월), 중앙법위사정위원회 사정(12월) 등이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원기109년 1월 수위단회 사정 및 종법사 승인을 예정하고 있다.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법위(法位)등급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법위사정의 목적과 정신, 법위사정의 대상과 절차, 법위사정 규정·규칙 수정내용 및 개정안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8.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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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법인절은 소태산 대종사를 따르는 아홉 제자가 ‘죽기를 각오’하면서 백지혈인의 기적을 이룬 날이다. 세상을 위해, 창생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큰 원이 있었기에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원불교는 이날을 진리의 인증을 받은 날로 기념하며, 원불교의 정신적 바탕으로 삼는다. 이날, 소태산 대종사는 아홉 제자에게 법명을 지어 내리고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며 ‘끌림 없는 순일한 생각으로 공부와 사업에 오로지 힘쓰라’고 당부했다.이와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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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본위의 교육을 하는 학교를 세우자’는 뜻을 세운 이가 있다. 당시 고창교당에 근무하던 정상훈 원로교무다. 그 뜻에 함께하는 이들의 힘이 모여 학교가 세워졌다. 그리고 어느새 20년이란 시간이 쌓였다. 전라북도 내에서 첫 번째 대안중학교이자 교단 내 두 번째 대안학교로 만들어진 ‘지평선중학교(이하 지평선중)’이다. 20년간 들였던 정성은 독보적 실력과 실적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지평선중은 좋은 학교’라는 인식을 정착시킬 수 있게 됐다. 일생동안 제일 잘한 선택지평선중은 개교 당시부터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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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7월 27~30일 진행된 제58차 새삶정전마음공부 여름정기훈증훈련에82명의 입선인이 함께했다.코로나19 이후 3년 반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좌산상사와 함께하는 금강경 공부’, ‘경산상사 원기 103년 대각개교절 법문’ ‘전산종법사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문’을 영상으로 준비해 훈증 시간을 가졌다. 이어 김혜봉 교령(영광 국제마음훈련원)의 훈증 법회와 최희공 원무의 주제강의, 이경열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장의 정신수양 특강도 훈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입선인들은 정기훈련 11과목을 중심으로 실습
봉불&훈련
원불교신문
2023.08.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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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여기, 원불교 대장장이가 있다. 생활 속에서 교법을 녹여내 은혜를 생산해 내는 ‘원불교 대장간’ 대장장이들(장은서·최은주·최시은·조수원·윤경화 정토, 故 김문성 교도, 천지원 교도, 윤명화·류종은 교무), 그들의 발걸음이 중앙총부로 향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머물며 법문을 설했던 익산성지 곳곳을 정갈하게 관리하는 일, 교정원 관리부서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대장장이들이 일손을 보태기 위해서다. ‘익산 성지를 청소하자’고 마음을 합한 대장장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처음엔, ‘공부하자’는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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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원화된 현대 사회는 한 사람이 조직을 이끌 수 없다. 집단지성이 조직을 이끈다. 변화의 속도가 급속하여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여 해결안 합의를 보기도 참 힘들다. 집단지성은 다수결이 아니다. ‘민주주의 함정’이 있다. 소수의 진실을 다수의 표결로 덮을 때다. 한 사람의 말이 금과옥조(金科玉條)일 때가 있고, 열 사람의 백 말이 백해무익(百害無益)할 때가 있다. 집단지성은 ‘집현(集賢)’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이 생명이다. 초기 경전 ‘사요(四要)’에서는 ‘지자본위(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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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도라면 필히 지켜야 할 네 가지 기본의무가 있다. 그중 하나가 법회 출석이다.원불교 초창기에는 삼순일이라 하여 10일 단위로 특정한 날짜에 법회를 열어 정신의 양식을 장만했다. 지금은 대체로 각 교당에서 일요일을 기점으로 7일 단위의 법회를 열어 종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소태산 대종사는 하루 품삯 얼마를 벌기 위해 예회에 빠진 교도에 대해, ‘만일 공부에 참 발심이 있고 법의 가치를 중히 아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에 무엇을 하여서라도 예회 날 하루 먹을 것은 준비하여 둘 것이어늘, 예회 날을 당하여 비로소 먹을 것을 찾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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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9상: 고압 탱크가 구형인 이유는? 고압 탱크가 구형이어야 하는 이유는, 구형 탱크가 저장 탱크 중에서 가장 고압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정유공장에는 각형, 원통형, 구형 등 다양한 모양의 저장 탱크가 있다. 그 모양이 각각 다른 이유는 모양에 따라 보관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의 압력이 저압일 때는 각형을, 중압일 경우에는 원통형을, 고압일 경우에는 구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게 각형이고, 원통형, 구형 순이다. 구형 저장 탱크는 공 모양인데, 압력을 쉽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구 모양으로 제작된다.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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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산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질서정연하게 선 모습에는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비장함이 담겼다. 8월 12일 오후 6시, 참석자들은 하나둘 각자의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봉으로 오를 강원·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대각터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은다. 104년 전 단도와 회중시계를 챙겨 구간도실을 출발했던 구인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 올해로 19년째, 매년 오르지만 아직도 그 마음 헤아릴 길 없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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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성학 교구장] 법인기도가 있기 전 원기3년(1918) 음력12월경 소태산 대종사와 9인 선진은 방언공사의 바쁨 속에서도 교단 최초의 교당인 구간도실을 준공했습니다. 그리고 소태산 대종사는 이 구간도실 기둥에 17자의 교단 최초의 간판을 걸었습니다. ‘대명국영성소좌우통달만물건판양생소(大明局靈性巢左右通達萬物建判養生所).’ 크게 밝은 판국인 영성의 집이며, 만사 만물을 좌우통달하게 판별하고 양생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크게 밝은 판국인 영성의 집이란 일원회상을 의미하며, 만사 만물을 좌우통달하게 판별하고 양생하는 곳이란 곧
설교
황성학 교구장
2023.08.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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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지난 6월 14일 유럽 연합 의회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유럽 연합 의회에서는 향후 도래할 미래 인공지능 시대가 초래할 여러 가지 등급의 위협 중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적인 기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사람 또는 특정 취약 집단에 대한 인지행동 조작(예를 들어 어린아이의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는 음성 인식 장난감). 둘째, 사회적 점수 매김: 행동, 사회 경제적 지위 또는 개인 특성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 셋째, 안면 인식과 같은 실시간 및 원격 생체 인식 시스템. 이 세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08.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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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이따금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류는 달나라를 정복하고 먼 우주를 탐사하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자신이란 존재의 깊이를 다 알지 못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는 한 길로 이어지지만,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길은 모른다. 최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 유적과 유물을 보며 느낀 점은 ①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② 내세 지향에서 현세 지향으로 ③ 추상적 관념을 일상의 실용으로 문명이 진화했다는 점이다. 의식주에서 실용을 지향하고, 예술과 과학의 발달 그리고 문물의 교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5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