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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변산에 자리를 잡은 뒤 제자들의 방문이 많아졌다. 원기6년(1921)에는 백학명 선사의 주선으로 실상사 소유 땅에 초당을 짓고 ‘석두암’이라 이름 붙였다. 소태산 대종사는 석두암이 지어진 뒤 남녀 제자를 실상초당과 석두암에 나눠 지내게 하고, 초안한 교강과 교서로 제자들을 훈련시켰다. 원기8년(1923)에는 김제에 사는 서중안이 찾아와 감복해 부자지의를 맺고, 하산을 간청했다. 이를 소태산 대종사가 허락하면서 새 회상 창립 준비가 시작됐다.[2023년 12월 20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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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임진왜란을 거쳐 정유재란이 한창인 1598년 당시 왜군의 수장이자 임진왜란의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죽습니다. 그의 명령에 따라 조선을 정복하고자 끊임없이 공격하던 왜군은 조선군과의 해전에서 계속된 패전 끝에 후퇴하려고 하지만 이조차도 만만치 않죠. 이순신 장군의 조선 해군이 왜군의 퇴로를 막아섰기 때문입니다.이순신 장군은 이 끔찍한 전쟁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 왜군을 섬멸하고자 결심했습니다. 당시를 돌아보면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은 행주대첩에서 대패하고, 전세가 불리해지자 일본으로 후퇴했다가 다
연재
써머즈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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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12월 13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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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남덕 교무] 춘천교당에 와서 2년째 어린이법회와 어린이·학생 훈련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나’에게 마음을 연 어린이와 학생들은 그동안 겪었던 일이나 자기가 잘하는 일, 자기의 마음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교무님! 저 이거 샀어요!”, “교무님, 저는요~ 저번 주에 어디 다녀왔어요!”, “교무님 저 이거 하고 싶어요~” 등 하고 싶은 것이나 각자의 자랑할 거리나, 갖고 싶은 것들을 주제로 내게 말을 한다.처음에는 아이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자주 듣다 보니, 누구에게나 ‘나 자신’을 표현하고
똑똑!청소년교화
김남덕 교무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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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한 해의 정리를 요구받는 12월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 2023년 우리가 서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었을까.물 자원과 환경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자선단체인 공인 수자원 환경 연구소(CIWEM)가 16년째 진행 중인 ‘올해의 환경사진상’이 선택한 2023년 지구의 위기가 발표됐다. 159개국 사진작가들이 출품한 2천5백여 점의 사진 중 대상을 차지한 것은 ‘등에 사육장’이라는 작품이다. 까만 벌레들이 가득한 투명 텐트 안에 손을 뻗치고 있는 장면을 푸르스름한 조명으로 포착한 이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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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제목을 보고 ‘숏폼이 뭐야?’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X세대 이상일 확률 99.999%다. 숏폼은 짧은 형식(Short form)이란 뜻으로,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말한다. 화제가 된 드라마나 영화를 편집하거나 유용한 정보 전달 등의 주제로 제작돼 ‘틱톡’, ‘릴스(인스타그램)’, ‘쇼츠(유튜브)’등의 플랫폼에서 파급력 있게 전파되고 있다.디지털 세대인 Z세대는 긴 글보다 짧은 글을 선호하고, 글보다는 영상에 익숙하다. 별걸 다 줄이는 ‘별다줄’ 세대에게 숏폼은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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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에 입산한 소태산 대종사는 월명암에 머물다 실상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때 영광·김제·전주 등지의 신자들이 찾아왔고, 소태산 대종사는 그들에게 관심입정과 견성성불 하는 방법의 법문을 설했다. 원기5년(1920) 소태산 대종사는 새 회상 기본 교리교강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강령 팔조목’을 발표했고, 과 을 초안했다. 두 교서는 상당한 기간 동안 초기교서로 사용됐다. [2023년 12월 13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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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변산에 관심을 둔 것은 원기4년(1919) 방조제 공사를 마칠 무렵이다. 이때 소태산 대종사는 영광경찰서에 연행됐다가 1주일 후 풀려났다. 방언공사와 법인성사를 이룬 후 소태산 대종사는 정산종사를 월명암으로 보냈고, 스스로는 김제 금산사를 거쳐 12월 13일 변산 월명암에 당도했다. 그곳에서 백학명 선사와 불교 혁신 사상을 토의하며 각별한 교의를 맺었다. [2023년 12월 6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2.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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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그때 그 시절의 겨울밤은 왜 그리 길고 추웠을까. 길고도 추운 겨울밤, 저녁밥은 먹었고 잘 시간은 까마득히 멀었는데 배에서 요동치는 꼬르륵 소리. 그때 저쪽 골목길에서부터 들려오는 구수한 목소리가 있었으니, “찹쌀떠~억, 메밀묵~.”따듯한 아랫목에서 한 이불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은 형제들은 의기투합으로 엄마를 졸랐다(실은 오빠를 꼬득여야 엄마가 들어줄 성공률 100%). 대문을 열고 나갈 필요도 없다. 창문을 열면 찹쌀떡 장수는 건넨 돈만큼 찹쌀떡을 창문으로 건네준다. 그리하여, 한 입 베어 물던 찹쌀떡
연재
이여원 기자
2023.12.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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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동현 교무]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큰 고민이 있었다.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이 고민은 20대의 꽃 청춘을 지나 30대에도 이어졌다. 깊은 체증처럼 느껴지던 어느 날, 세계평화를 위한 천도재를 올릴 때였다. 늘 하던 성주(聖呪)였다. 그런데 ‘상독로(常獨露, 홀로 드러남)’에서 멈췄다. 큰 영감을 받았다. 상대적인 나에 치우친 삶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온전한 자기평화를 느꼈다.온전한 자기 평화는 군종교구 사무국에서 교화전략을 다루는 표준이기도 하다. 결과는 온전한 자기 평화의 씨앗에서 따뜻한 세계평화의 열
충성! 군교화
강동현 교무
2023.12.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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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12월 6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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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어느덧 올해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아 있지 않았음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과는 달리 하와이는 두 계절만 있는데, 더운 계절과 더 더운 계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렇듯 날씨가 변동이 심하지 않는 하와이에서는 시간의 변화를 실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변동이 없는 날씨로 인해 어느 곳보다도 세월의 무상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이곳 하와이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14년이 되었다. 긴 시간인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순간적으로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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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챌린지’, 도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SNS에서 수많은 해시태그를 꼬리처럼 달고 열풍을 이끄는 중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인 챌린지 원조가 있었다. 일명 “아들 낳고 딸 낳고 에 마카레나”와 같이 ‘들리는대로’ 불렀던 ‘마카레나’다. 두 팔을 순서대로 교체하며 쉽게 따라 출 수 있었던 마카레나 춤은 전국을 휩쓸었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회사 야유회나 학교 운동회 등에서도 따라추기가 유행했다. 흥으로 단결되는 한국인의 DNA는 MZ세대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바로 힙합 뮤지션인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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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덕상 교무] 진안교당 교무로 부임한 지 2년차가 됐다. 진안은 좋은 곳이지만, 노인 인구가 훨씬 많은 고령화 지역이라는 점이 청소년교화 담당자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어린이법회를 나오던 삼 남매는 첫째가 중학생이 되면서 전주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전주로 이사를 갔고, 교당에 오지 못하게 됐다.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게도 진안교당 1층에는 월랑원광어린이집이 운영 중이고, 교도님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6~7세 원아 중 희망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똑똑!청소년교화
이덕상 교무
2023.12.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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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성사 이후 소태산 대종사는 정산종사를 변산 월명암 백학명 선사 문하에 보내고, 김광선과 함께 김제 금산사로 향했다. 짚신을 만들어 팔며 생활하던 중, 소태산 대종사는 자신이 머물던 금산사 송대의 문 위에 ‘○(일원상)’을 그렸다. 이 일원상은 금산사 송대 재건축 소식을 들은 이운권 교무가 수거했으나 한국전쟁 때 유실됐다. 일원상이 정식으로 불단에 봉안된 것은 원기20년(1935) 대각전 준공 때다.[2023년 11월 29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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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해정] “어르신 잘 주무셨나요? 오늘 아침 식사는 하셨나요?”요즘 상담사로서 주 1회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찾고 있다. 한 분 한 분 관심을 갖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한다. 그러면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신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노래와 손뼉을 치고 ‘엄지 검지’를 하는데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엄지’해도 엄지,‘검지’해도 엄지, 자세히 보면 어떻게든 검지를 하고 싶어하지만 잘 되지 않는 모습이다. 어떤 어르신은 엄지도 검지도 어려운지 계속 손뼉만 친다. 그러면서 활짝 웃을 때 아랫니가
생명의 대화
김해정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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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단어, 카세트 레코딩.그때 그 시절, 카세트 레코딩(요즘은 줄여 ‘카레’라고 한다는 걸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알았다)은 두 가지가 있었다. 일명 ‘카세트 To 카세트’와 ‘CD To 카세트’. 카세트 To 카세트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아하는 노래 목록 선정하기. 심사숙고해서 카세트에 녹음할 10여 곡을 선정해야 하는 일도 고민이지만, 수고로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정된 노래를 하나하나 다 모으는 인내의 쓴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드디어 대망의 녹음
연재
이여원 기자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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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프라하의 봄’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에 대한 노력의 시기를 뜻하죠. 아쉽게도 1968년 1월 5일 개혁파 정치가의 집권으로 시작했다가 같은 해 8월 21일 다시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면서 끝났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열망이 7개월 만에 꺾인 셈입니다.‘서울의 봄’이란 표현은 ‘프라하의 봄’으로부터 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김재규의 손에 의해 사망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로 끝난
슬기로운 문화생활
써머즈
2023.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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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4년(1919) 영산 방언공사가 끝나갈 때 전국적으로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를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라며 구인제자와 함께 기도를 시작했다. 구인제자는 돌아오는 6일(6·16·26)마다 각자의 방위에 맞는 산에 올라 기도를 올렸고, 8월 21일 최후의 기도일에 죽어도 여한 없음을 다짐하고 백지에 지장을 찍어 ‘혈인’의 이적을 나퉜다. 이를 원불교에는 새회상이 법계에 인증받은 ‘법인성사’라 부른다. [2023년 11월 22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11.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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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미주 서부교구에서 진행되는 8주짜리 교리학교 강의를 위해 남가주에서 북가주 각 교당들을 방문하는 여정 중 1주차 여정인 샌디애고교당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2주차 여정인 오렌지카운티교당으로 가기 위해 샌디애고 올드타운 기차역에서 에너하임으로 가는 아침 기차를 탔다. 줄을 서서 앞의 사람들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가 가방을 짐칸에 놓고 짐과 가까운 화장실 앞자리 창가에 앉았다. 맞은편 좌석에 어떤 노숙자 차림의 중년 남성이 비닐봉지 2개를 들고 앉아도 되냐고 물어서 앉으라고 했다. 며칠간 씻지 않아서인
마음칼럼
현상호 교무
2023.11.17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