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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수] 원기106년 4월 28일 대각개교절 경축식에서 법신불 전에 봉정된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는 7월 중순 제248회 임시수위단회에서의 회수·폐기 결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 초기에는 심각한 오탈자와 윤문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후 편찬과정에서 수위단회의 의결을 누락하거나 대중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크게 이슈화됐다. 이에 원불교미래포럼을 필두로 하여 교단의 의사결정체계와 소통시스템에 대한 혁신 및 최종결정기관인 수위단회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긴급 출가
은생수
남성제 교수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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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원중 예비교무] 내가 원불교학과에 첫 발을 디딘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그때는 무료한 시간이 많았다. 게임도 질렸고 유튜브도 질렸다.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때우고자 원불교대사전까지 뒤적거렸다. 주로 인물 사진이 딸린 글만 골라 읽었다. 법타원 김이현 종사, 용타원 서대인 종사, 향산 안이정 종사 그리고 범산 이공전 종사 등. 원불교의 거목이셨던 분들을 읽었다.나는 어른들의 사진을 보면서 별난 생각을 했다. ‘구타원님은 젊으셨을 때 미인이셨구나, 용타원님은 백발일때가 훨씬 아름답구나, 범산님은 풍채가 크시네!’ 그
은생수
김원중 예비교무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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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경주 교도] 원기105년부터 고려대학교 원불교 학생회(고원회) 회장을 맡아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원회는 온라인 홍보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주변 환경을 되돌아보면서, 코로나19 이후 대학생교화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고원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에브리타임 등의 학교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꾸준히 올려왔다. 다른 동아리들이 하듯이 단순히 동아리 내에서의 활동만 나열하고 그것만을 반복해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중에 하나 네 맘에 드는 게 있겠지’라는 생각에서 원불
은생수
이경주 교도
2021.08.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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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인경 교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강의는 물론 다수인이 모여 할 수 있는 활동이 거의 힘들게 됐다. 거의 비대면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올해는 일부 대면수업을 하니 숨통이 티는 것 같아 행복할 뿐이다. 몇 년 전부터 학교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신청되어 선정된 팀을 운영 중이다. 팀명은 ‘Angel-In-I’이고 현재 12기까지 배출했다. 선정이 되면 학기 내에 16시간을 운영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새내기 대학생들이
은생수
송인경 교도
2021.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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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경준 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튜브와 줌이라는 새 문이 열렸다. 일요법회·목요공부방과 더불어 저녁염불 시간이 생겨 하루를 돌아보고 참회반성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사회의 가장 작은 혈연 공동체가 가정이라 한다면 원불교의 공부와 사업의 근본이 되는 가장 작은 공동체가 교화단이다. 초창기에는 해외교당 대부분이 그렇듯 교도가 많지 않았다. 갑자기 중앙을 맡으라는 선배교도의 말에 중앙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니 그냥 단장을 도와주면 된다는 말에 공양 뒤 설거지 하는 일로 알고 맡았다. 원불교의 교세가 크지 않을 때
은생수
이경준 교도
2021.07.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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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홀리 노스 교도] 우리는 양극적인 사회에 살아가며 어느 한 편을 옹호 혹은 비판, 흑과 백, 선과 악,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에 따라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 이처럼 대립하는 한쪽에 치우친다면 중도를 직시할 수 없다. 고요히 멈추어 있을때 우리의 참 성품 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할 때 나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집착했다.예방접종에 반대하는 편에 섰을 때, 주위 인연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와 말로 인해 무척 괴로웠다. 코로나 안전규칙을 잘 지켰고 주로 집에 머물렀다. 나는 내 입장이 흔들리지
은생수
홀리 노스 교도
2021.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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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정길 교도]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지 38년이 지났다. 원불교는 나에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이다. 그래서 밥을 먹듯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매주 일요일마다 교무님들께서 해 주신 설법 말씀은 어느새 나의 삶에서 인간으로서 선택과 판단을 하게 하는 중요한 내적 기준이 됐고, 나의 모든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항상 나를 대조하고 취사하게 하는 삶의 교과서가 됐다. 하지만 원불교 공부는 또한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너무 당연한 나의 일부이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연마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아직은
은생수
강정길 교도
2021.07.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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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휴정 교도] 86세이신 시아버지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자식들에게 도움도 안 받고 주지도 않는 쿨한 스타일인데 경로당에만 다녀오시면 불편한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누구네 집은 아들이 죽어서 며느리가 그 집 재산을 다 갖고 도망갔다더라”, “누구네는 아들 사업한다고 돈 대주다가 아들, 며느리 이혼하고 손주들만 떠안았다더라.” 등등 돈과 가족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듣기가 불편했다. 시어머니는 어르신들이 절대로 자식에게 돈을 미리 주면 안 된다는 등 유산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한다. 인생을 정리하며
은생수
조휴정 교도
2021.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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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혁준 교도] 주위 친구들에게 내가 원불교를 다닌다고 말하면, 성별에 따라 돌아오는 대답이 확연히 달라진다. 여자들은 보통 원불교를 알지 못해서 내가 이상한 종교에 빠졌을까 걱정하는데, 놀랍게도 남자들은 원불교를 자연스레 생각하며 십중팔구 원불교의 모습을 기억하거나 법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다.남성들이 원불교의 존재를 처음 접하는 곳은 바로 ‘군대’다. 군인이 되면 첫 5주간은 대부분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원불교를 접한다. 안타깝게도, 훈련소가 끝나고 배정받는 자대에는 교당이 많지 않다.
은생수
권혁준 교도
2021.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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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인수 교도] “상시훈련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공부(교화)를 하자.” 양원석 교구장이 부임해 세운 강원교구 교화 목표다. 이틀의 정기훈련 한 번을 나려 해도 얼마나 별러서 참석하는데 강원교구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도 수도 적고 법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해하는데 거기에 매일 훈련이라니. 훈련이란 단어가 강원도에서는 군부대로 인해서인지 선입관이 썩 좋은 단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교구장은 “원불교가 다시 살아나고 강원도처럼 교도 수가 적은 교당에서부터 상시훈련이 일상에 정착돼야 한다”
은생수
강인수 교도
2021.06.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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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원중 교도] 10여 년 전의 두 가지 일화가 문득 떠오른다. 하나는 가을이면 교당 담장 너머로 떨어지는 낙엽 때문에 이웃에서 항의가 잦았다. 교무님들의 온갖 정성에도 할머니의 태도는 여전했다. 또 하나는 대각개교절을 맞아 교당 알리기 활동을 했다. 교당으로 손님을 잘 모셔달라고 택시 기사님들에게 간단한 간식과 함께 교당 위치도 안내하고 공동 생일도 알렸다. 입교한 지 오래되지 않은 나로서는 한동안 그때의 감상을 잊을 수가 없었다. 원불교가 지역사회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교
은생수
양원중 교도
2021.06.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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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성권 교도] 내가 경험한 안암교당 청년회는 촘촘하게 연결된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찾아간 사례였다. 교당 입구에 들어가면 청년들이 환하게 맞이해주고, 간단한 프로필(정보) 카드를 작성한다.그 정보는 교무님을 비롯해 회장단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만약 누군가 소개를 받고 갔다면 정보가 조금 더 빨리 공유된다. 교화부는 신입교도가 첫날 교당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무님과 상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교화단까지 안내해준다. 신입교도가 법회 후 단회에 참석했다면 교화단의 단장 중앙은 그날을 기점으로 살뜰한 연
은생수
윤성권 교도
2021.06.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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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묘성 원무] 시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혹여 큰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우리 가족은 몇 번을 모이길 반복했다. 시아버지가 소생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 일을 어떻게 치룰 것인가’가 관건이었다.어머니는 절에 다닌지 50년이 넘었고, 큰형님 내외는 교회장로고 권사다. 둘째 시숙은 원불교에 입교했으나 현재는 쉬고 있다. 어머니는 당연히 절에서 장례를 지내겠다고 했고, 큰 형님 내외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장례 얘기가 나왔을 때는 어머니 결정에 따라 절에 모시기로 하되, 우리는 원불교식으로 할 거라고
은생수
원불교신문
2021.05.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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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세웅 교도] 원기106년 공동생일날을 맞아 교당으로부터 개정증보로 발간된 새 교전책을 선물 받았다. 마치 예전 초등학생 시절, 한 학년 올라가면 받았던 새 교과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마음이 생겨서인지 설레기도 하고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인 원불교. 초등학생 시절엔 아무런 생각 없이 교당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제대로 교전책을 접했던 것은 대학교에 다닐 때 원심회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다. 독서모임에서 UR(종교연합운동)로 동아리의 목적이 바뀌면서 모임이 재창립
은생수
조세웅 교도
2021.05.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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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규 교도] 얼마 전 들은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이야기다. 고교를 중퇴한 뒤, 우여곡절 끝에 그가 마지막 희망을 건 것이 통닭집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만 40세, 각고 끝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공해 작년 말 기준시가총액 5천억 원 규모의 상장사 대주주가 됐고, 그간 코로나 사태에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돕기 위해 100억 원의 사재로 상생재단을 만들어 사회 환원에 나섰다고 한다.이와 같은 성공비결과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업의 성공은
은생수
김성규 교도
2021.05.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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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현덕 교도] 코로나19가 1년을 넘고 아직도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법회도 열지 못하고 교당문을 활짝 열지도 못했던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한 해였던지…. 올해 1월에 서울교당 교감님과 교무님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콜콜상련으로 심심상련하자”며 매주 수요일을 콜콜상련의 날로 정했다.처음에는 무슨 이런 것을 하라 하시나 했다.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화도 잘 하지 않는데, 머리도 아프고 걱정도 됐다. 그러나 교감님이 우리 함께 전화 한 통화로 서로 법정을 나눠보
은생수
박현덕 교도
2021.04.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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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덕상 교도] “어두운 시대 상황에 밀려 자칫 스승님의 말씀과 멀어질 수도 있었을 올 한 해. 도반과 함께 하는 교전읽기는 매달릴 수 있는 신앙의 끈이었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한 마디 한 마디 곱씹으며 ‘과연 내 한 몸만을 위해 사는 것이 다인가라?’ 하는 생각을 합니다.”“요즘 루틴이라는 말이 유행이죠? 반복적인 생활패턴! 제게도 경전읽기가 나의 루틴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루 중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작해주시고 또 함께 하는 교도님들 너무나 멋지십니다. 내년에도 교도님과 더불어 경전
은생수
조덕상 교도
2021.04.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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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서연 교도] “너는 교당이 집보다 좋지?” 엄마가 내게 자주 하던 말이다. 내가 교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이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엄마가 서운해할 정도로 나는 교당에 열심히 다닌다. 중학교 2학년 때 원불교와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던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처음에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 다녔던 교당에서 신심이 나고 마음을 사용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상시응용주의사항을 공부하며 매 순간순간 마음 챙기는 연습을 할
은생수
고서연 교도
2021.04.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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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주은경 교도] 지난해 5월 박중훈 교무님이 전북교구에서 진행하는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 행사를 공지했다.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라고 반가워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계획을 세워 우리 부부와 강남교당 소속 신혼부부인 큰딸 내외, 그리고 두 딸이 함께했다. 그중 큰딸이 태명 ‘똥똥이’를 임신한 지 8개월째가 돼 가족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계획하게 됐다. 1박 2일 동안 익산·변산·영산성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원광선원을 방문해 원장님과 숙박을 결정했다. 폭염주의보로 35도를 넘나드는 강렬한 햇빛 속에
은생수
주은경 교도
2021.04.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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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형은 교도]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50일이 지났다. 초기에 시민들은 냄비와 경적을 울리며 SNS로 소식을 세계 각지에 실시간 전파했지만, 3월 들어 군부가 인터넷을 끊고 계엄령을 확대하며 흡사 전쟁터처럼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사망자만 200명을 넘어섰다. 군부가 재소자들을 2만명 사면시켜 물에 독을 타고 방화를 저지르며 재산을 약탈하는 사태가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을 2400여 명 이상 구금하고 고문을 하는 등 미얀마 전역에
은생수
정형은 교도
2021.03.2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