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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3대가 교단을 위한 공익심으로 살아온 집안이다. 그래서 박문철 영산교당 교도회장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광에서 나고 자라며 교당 생활을 해왔던 그의 눈에는 원불교의 고향이 곧 그의 고향이었고, 교당은 곧 그의 집과도 같았다. 그래서 교단 일이 무엇보다도 먼저였고, 고향의 교당인 영산교당이 가장 소중한 그였다. 더욱이 소태산 대종사가 회상을 창립한 그 시기부터 그의 조부모님도 그 현장에서 역사를 함께 해온 분들이었다.“소태산 대종사님이 우리 할아버지의 입교 연원이십니다. 조부모님께서는 무엇보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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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소설의 시점에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있다고 중학생 때 배웠다. 인칭이 물리적으로 결정된 나 또는 너, 그리고 남이라는 입장이라면,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소설에서는 이인칭 시점이 없고, 일인칭이라도 시점을 좁혀 보거나, 넓혀 볼 수 있다. 삼인칭 전지적 시점쯤 되면 작가가 신처럼 세상 구석구석, 등장 인물들의 마음속을 넘나든다. 메타버스 환경을 거쳐 요즘 AI 환경이 대중화되면서 확장된 콘텐츠로서의 인칭이나 시점은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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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올해 원불교콘텐츠공모전 단편영상과 창작성가 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단편영상 부문에서는 구리교당 ‘행자의 일상’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Janinto&Yejin(자닌토앤예진) 팀의 ‘하향’이 최우수상, 송종현 예비교무의 ‘너의 마음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자의 일상’은 함께 나누고자 가져온 공물에 욕심을 낸 한 교도의 뉘우침과 깨달음을 영상에 담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계를 재미있는 콩트 형식으로 담아냈으며, 일원상의 진리와 일상수행의 요법의 정수를 쉽게 표현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본편으로 제작돼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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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은타원 서세인 원정사(恩陀圓 徐世仁 圓正師)가 3월 18일 열반에 들었다. 은타원 원정사는 ‘공부는 마음공부가 제일이듯 교화는 덕화가 제일’이라며 늘 베푸는 삶의 자세로 임하는 곳마다 교육과 교화사업에 열성을 다한 삶을 살았다.초등학생 때부터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생애에 감격해 교육자가 되기를 꿈꿨던 은타원 원정사는 11세가 되던 해 소태산 대종사가 부산에 왔을 때 ‘생불님을 뵈러 가자’는 어른들을 따라 나섰고, 그렇게 소태산 대종사를 처음 만났다. 원기27년(1942) 4월 총부에 도착한 은타원 원정사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3.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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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편의점에서 사장님이 “봉투 드릴까요?”하고 묻는다. 바구니가 있다고 하자 참 잘하는 일이라며 칭찬해주신다. 이는 올해 교당에서 함께 실천하는 공동 유무념 덕분이다. 지구환경 살리기 운동으로 일회용품 사용 절제와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다.환경보전 녹색 생활을 실천했을 때는 유념, 실천하는 주의심을 놓고 생활했을 때는 무념으로 체크한다. 이를 교당의 ‘저녁 수행정진’ 시간에 매일 점검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유무념 공부를 한다.급속한 문명의 발전은 우리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1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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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순명 교도] 나태하지 말라는 것은 원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이다. 미래불 미륵 부처님이 서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중생제도를 하는 것처럼, 우리들은 산 부처가 되어 영육쌍전, 이사병행의 정신으로 제생의세를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원불교인이라면 어느 한순간도 허송세월 할 틈이 없다.『정전』 수행편 사연사조에서 ‘나(懶)라 함은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하기 싫어함’이라고 했다. 이는 일기법의 ‘잠시라도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지 말자’, 솔성요론의 3, 4, 5, 13, 16번 조항과도 연결된다.한편 ‘사람이면 좀 게으름 피우는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2022.03.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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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소복하게 눈 덮인 설날을 맞이했다. 새벽부터 눈을 치웠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눈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침 7시 합동향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교당에 몇 가족이 도착을 못 하게 되자 노심초사했다.그때 산부처(활불)를 봤다. 한 교도님이 교당에서 향례를 올리지 않음에도 새벽 일찍 교당에 나와 싸리비를 들고 눈을 치우고 계셨다. ‘세상에 어느 누가 명절날 새벽에 교당에 나와 눈을 치울 것이며, 어떻게 저런 마음을 낼 수 있을까?’ 분명히 교당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02.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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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재가교역자로서 원불교 전법사도를 자처하는 원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화 의지를 불태웠다. 원무훈련이 22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40여 명의 원무가 참석했다.이번 훈련에서 최봉은 원무는 “앞으로 많은 교화개척지가 나올 수 있다. 원무들이 그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말했고, 박영훈 원무는 “통일이 되면 교무님들이 북한 교화를 많이 가게 되고, 그 빈자리를 재가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재가교역자들의 활동이 중요한 시기라 판단 된다”고 덧붙였다.최선각 원무는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2.0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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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법신불 사은이시여! 특신급 수계자로서 내 몸이 사은의 공물임을 알아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제생의세를 위해 오롯이 아껴 쓰기를 서원하옵나이다. 나태에 빠지지 않고, 진리에 맥을 대고 에너지를 얻으며 매일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연고없이 때 아닌 때 잠자지 말라 하신 이유각산 신도형 종사님은 계문의 대의를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 하는 데 필요 없이 정한 시간 외에는 잠을 자지 말며, 새로운 힘을 기르기 위해 잠을 알맞게 잘 필요가 있다. 만약 잠이 많아지면 심신이 나태해지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며
건강&계문
원불교신문
2021.10.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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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시대적으로 초기불교에서 원불교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모든 불교 사상의 기반에는 ‘연기(緣起)’라는 것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이해하면 불법을 이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연기론은 불교의 핵심사상인 동시에 불법이 다른 종교나 사상과 차별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간단하게 말해서 연기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긴다(此起故彼起).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此無故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5.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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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사은은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은 등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큰 은혜를 말한다. 일원상의 진리가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면 그게 바로 우주만유 삼라만상이다. 만유(萬有)의 존재는 나에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연기(緣起)적인 관계에 있다. 이를 크게 네 가지 범주의 은혜로 분류하고 그 은혜 입은 내역과 보은의 길을 밝혀 이를 신앙케 하시니 이것이 사은(四恩)신앙이요 인생의 요도다. 사람으로서 피할 수 없는 신앙과 윤리를 법으로 제정해 실행케 해주신바, 삼학(三學)과 함께 원불교의 대표적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4.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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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교정원장을 예방, 교단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교정원장은 교단과 종교계 차원을 넘어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기후위기와 식량 주권, 환경문제에 대한 정책방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환경파괴는 기후위기와 식량문제를 야기 시키고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호주의 폭우, 히말라야의 해빙, 미국과 중동의 한파를 비롯해 세계 곳곳이 기후재난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4일간 지속된 장마와 같이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에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한 상황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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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코로나 이야기를 이제는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오히려 코로나가 더욱 피부 가까이 다가왔다. 익산은 그동안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이었기에 코로나의 위협을 그렇게 가까이 느끼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10여 일 만에 익산지역 확진자 발생이 60명을 넘어서며 매일같이 확진자 알림 문자를 받으니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게다가 직접 아는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나의 생활반경 안에 확진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이러다 나도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0.1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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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7장에서는 “탐(貪) 진(瞋) 치(痴)를 대치하는데 염(廉) 공(公) 명(明) 세 가지가 필요하나니, 청렴은 탐심을 대치하며, 공심은 진심을 대치하며, 명심은 치심을 대치하나니라”라고 했다.불교에서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열 가지 죄에 대해 말한다. 몸으로 짓는 죄 세 가지는 살생, 도둑질, 간음이다. 입으로 짓는 죄 네 가지는 망녕된 말을 하는 것, 속으로는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겉으로 꾸미는 말을 하는 것,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것, 악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10.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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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도둑이라고 하면 한밤에 담을 넘는 복면강도나, 가게의 물건을 주인 몰래 가방에 담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런 것은 누구나 범죄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요즘에는 범죄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세련된 도둑질도 너무나 많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나도 모르게 도둑질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과거 역사나 문화에서는 도둑질이 아니었던 것이, 시대와 법이 바뀌며 도둑질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도둑질 계문을 지키려면 무엇이 도둑질이고 아닌가를 분별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 민감함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내 돈 주고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 김천교당
2020.05.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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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선 단어들을 간단하게 풀어보자.1] 처처(處處) :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2] 불상(佛像) : 불교에서 신봉하는 신상(神像)에 대한 범칭(汎稱). 3] 사사(事事) : 모든 일.이 일.저 일.일하다 (어떤)일에 종사하다. 만사(萬事). 4] 불공(佛供) : 부처나 보살에게 음식·향·꽃 등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의례.‘곳곳은 부처이요, 일일은 불공이라’는 이 말은 원불교교리의 표어이다. 즉 신앙을 위주로 하는 사은의 결정(結晶)을 이룬 축약지어(縮約之語)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행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2.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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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불가에서는 부처의 음호(蔭護)를 자비(慈悲)라고 설정(設定)했다. 유가에서는 공자의 음호를 인(仁)이라 설정했다. 선가에서는 노자의 음호를 도덕(道德)이라고 설정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음호를 사랑이라고 설정했다. 이러한 자비와 인과 도덕과 사랑은 각자의 종가(宗家)를 창시했던 성자의 구인제세(求人濟世)의 의지(意志)이다. 즉 성자들이 인간(혹 전체 생령일 수도 있다)을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애민(哀愍)하게 여겨서 구원하고 세상도 전쟁이나 혼란으로 인해 만신창이(滿身瘡痍)간 된 상황을 구제하려는 단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2.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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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55회 삼동원 정기훈련이 5일~10일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30여 명의 입선인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정전에 바탕해 좌선, 염불, 기도를 체계적으로 지도해 생활 속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특히 개인별 기도실을 제공해 오롯이 서원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한 점이 입선인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3일간 기도에 사용될 청수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청수 의식’은 기도에 임하는 입선인들의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했다. 정성권 삼동원 훈
봉불&훈련
류현진 기자
2020.01.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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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전산종법사는 원기105년 ‘신성으로 공부합시다’를 신년법문으로 내려주셨다. 소태산 대종사의 정법회상에 귀의한 우리 모두는 스승을 향한 독실한 신성으로 중근기의 병증에서 벗어나 불지로 가자는 것이다. 신성은 법을 담는 그릇이 된다는 점에서 대종사 이하 역대 스승님들이 한결같이 강조하신 만큼 이 법문을 표준삼아 재가출가 전 교도들이 경자년 한 해 참된 공부에 매진하기를 염원해 본다.정산종사법어 근실편 3장에서는 작은 지식에 자만하거나 외화에 끌리는 사람이 아니라, 무식하고 구변이 부족하더라도 신근이 있는 사람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0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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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미래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 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발달은 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이 기존의 지식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시켜, 스스로 학습할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이 과연 대량실업을 가져와 디스토피아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04.11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