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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음을 얻지 못해 영생을 죽네 사네 몸부림치는 세 가지가 있으니, 바로 생사, 시비, 소유에 대한 것이다. 아프거나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 네가 문제라는 시비, 모든 걸 내가 더 차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삶을 힘들게 하는 주된 요소다. 이 세 가지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해법은 깨달음을 얻어 ‘생사 문제는 불생불멸, 시비는 불구부정, 소유의 박탈로 인한 것은 부증불감(不增不減)’임을 즉각 확인해 녹이는 것이다.부증불감은, 진리 자리에서는 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으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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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사코 고사하려던 인터뷰에 마지못해 응해줬다. “제가 한 일도 없는데 취재한다고 하니 부끄럽네요. 안 하면 안될까요?” 그렇게 몇 달을 계속 미뤄 오다가, 그래도 교단에서 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지 합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응했다고 했다. 김원요 원친회장(이리교당)은 그의 부친(문산 김정용 종사)에게 항상 공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지도받았다. 선공후사(先公後私). 마음에 새겨진 아버지의 말씀 덕분에,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이 깊었다. 그런 다짐에서였을까. 인터뷰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11.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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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희공덕(隨喜功德)이 우리 사회에 만발하고 있다. ‘돈쭐낸다’는 유행어가 쏟아지는 것이 바로 그 모습이 아닌가? ‘혼쭐낸다’는 말에서 ‘혼’을 ‘돈’으로 바꾼 이 단어가 출현한 자체가 이 시대 청년들의 의식 진화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흐뭇하다.얼마 전 진천군민들이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보도가 나갔다. 그러자 전국에서 진천의 상품들에 대한 구매주문이 쏟아졌다. 진천 군민들이 돈쭐났다. 이런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인천에서 기초생활비 수급자 딸에게 무료로 피자를 선물한 피자집에도 돈쭐 주문이 쏟아졌다. 선의를
건강&계문
김종진(종열) 교무
2021.10.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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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지난 늦은 가을 한 교도님이 시골에서 보내온 사과를 가져왔다. 주시면서도 ‘볼품’은 없어도 건강에는 좋은 ‘유기농’인 것을 재차 강조한다. 요즘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살 때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인증이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조금 비싸도 친환경 또는 유기농을 사서 먹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몸에 좋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사를 보니 ‘유기농 전기’라는 표현을 쓴다. 전기가 무슨 유기농이 있을까? 지금 세상은 전기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다. 모든 에너지원 중에 가장 으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전기’이다. 하지만
원씨네교당
송원근 교무
2021.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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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교화단이 뭐하는 곳인가? 화단? 꽃이 피어있는 화단(花壇)을 뜻하는 말인가? 어느 비교도의 질문이다. 뜬금없지만 눈이 번쩍 띄는 질문이다. 그렇다. 원불교 교화단은 꽃이 피어있는 화단(花壇)이다. 원불교의 교리꽃과 교도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그런 화단이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 교화단의 모습은 어떠한가? 예쁜 꽃으로 가득 차있는가? 지금 나는 교화단에 어떤 꽃을 심고 가꾸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우리 ‘교-화단’에 예쁜 씨앗 3개를 뿌리고 싶다. “짧게 말하고, 일단 긍정하고, 자신의 이야기만
논설위원 칼럼
김명진 교도
2020.02.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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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교화훈련부 사이버교화과가 12일 '마음인 서포터즈' 2기 발대식을 가졌다. 재가출가교도, 예비교무 등 총 8명이 3팀을 이뤄 유튜브·SNS·포털 등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법은관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발대식에서 김제원 교화부원장은 "시대가 바뀌어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홍보하거나 옮겨주는 것은 대단한 시대적 합력이다"며 "수희공덕은 함께 기뻐하는 것인데 마음인 서포터즈는 시대에 맞는 수희공덕의 역할이다. 교화발전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위촉장을 전달받고 시대에 맞
교화
김세진 기자
2019.10.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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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사람들이 마음으로 잠깐 고하는 것이 무슨 위력이 있을까 싶지마는 우리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 허공법계에 스며들게 된다. 그러므로 조석심고 뿐 아니라 언제나 마음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정산종사는 조석 심고를 일심으로 드리는 것이 큰 공부가 되고 큰 위력이 있음을 잊지 말고 항상 우주의 진리와 자신이 부합되어 크게 위력을 얻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세워져 있는가 대조케 한다.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된다. 특히 급속한 과학 문명의 발달은 옳음과 그름의 기준까지도 시시각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래
정산종사법어
최정윤 교무
2019.05.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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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은 사람과 함께 기뻐하는 사람은 공덕 같아내 주위의 작복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佛言- 夫人爲道인댄 務博愛博哀하라 施德은 莫大施니 守志奉道하면 其福甚大요 覩人施道하고 助之歡喜하면 亦得福報니라 質曰- 彼福이 不當減乎이까 佛言- 猶若炬火하야 數千百人이 各以炬來하야 取其火去...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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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장경〉은 원불교 7대 교서 중 하나인 불조요경에 수록된 불경으로 중국 후한 때 인도 사람 가섭마등(迦葉摩騰)·축법란(竺法蘭)이 번역한 것으로 불경 중에서 최초로 중국에 전해진 경전이다.〈사십이장경〉의 법문구성을 보면 먼저 애욕(色)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법문이 12개로써 가장 빈번하게 보여지며, 재색명리에 대한 주의, 계문준수와 정진을 요하는 내용 등으로 간단하고 단편적인 법문으로 구성돼 있다.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루고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아 완전무결한 큰 회상을 이 세상에 건설하리라"고 포부를 밝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6.1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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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자락아래, 고성(古城)의 정취 가득한 수원화성을 오르다보면 반듯한 2층 건물을 만나게 된다. 다소 가파른 길 위에 서있지만 벚꽃 피는 4월이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원기55년 안양교당의 연원으로 설립된 수원교당이다. 4년 후면 반백년의 역사를 자랑...
교당&기관탐방
강법진 기자
2016.03.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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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전북 익산 지역에는 최고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자치단체 추산 130억여 원의 피해액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폭염중에 수해복구가 한창이었으나 그 와중에 인명피해가 적었던 것은 자신의 목숨을 건 한 운전기사님의 살신성인이 있었기에 ...
교화
원불교신문
2013.09.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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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허공이 되라. 허공은 비었으므로 일체 만물을 소유하나니 우리도 대인이 되려면 그 마음이 허공 같이 되어야 하나니라. 자신을 다스리되 빈 마음으로써 하고, 나라를 다스리되 빈 마음으로써 하며, 모든 동지와 모든 동포를 대할 때에도 또한 빈 마음으로써 화하여, 매...
이 한권의 책
이여원 기자
2012.0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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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총부 예회를 보고 오신 할머님과 어머님께서는 설법 내용을 꼭 내게 이야기해주시곤 하였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들었지만 가끔 생각이 나면서 그 이야기들의 깊은 뜻이 떠오르기도 하고 삶에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법회를 보고 오셔서 집 앞 골목이...
설교&교도강연
이종화 교무
2010.07.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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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학교 동기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옛날 친구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약간 들뜬 기분으로 모임에 나갔다. 졸업 후 처음 보는 친구도 있었고, 한 때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도 있었고, 모두들 반가운 얼굴이었다. 직장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학창시절 이야기 등 마치 ...
행복한수행
황득천 교도
2009.05.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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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교화 시스템 구축, 지역 교화 청신호의식교화에 정성, 문화 교화로 지역 선도성산교당 근처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 그 존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제주도 10경(제주의 경승지)중에 으뜸이라고 한다.이곳에 22년 전 터전을 잡고 원광어린이집과 소규모 요양시설 및 재가복지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교화 교육 자선복지의 토
교당&기관탐방
김종은기자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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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도를 행함에 있어 큰자비로 덕을 베품이 보시외에 더큼이 없나니 보시공덕의 뜻을 세워 그 도를 행하면 복이 심히 크나니라 또한 수희공덕이라 다른 사람이 베푸는 것을 보고 그것을 도와서 몸과 마음에 즐겁고 기쁨을 가지면 많은 복을 얻으리라”하셨다. 자타가 이로써 이로움을 얻는 길이다. 베품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자생시(資生施)로 재물로 빈궁
불조요경
이용정 교무
200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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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법문 받드는 마음가짐종법사님께 드리는 신년하례는 저에게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신정법문을 받들고 그 해에 실천할 조목을 그 자리에서 가슴 속에 새기고 종법사님과 약속합니다. 그리고 일년 동안 실행하고 새기고 또 실행합니다. 그 해에 못하면 그 다음 해에도 유념해서 실행합니다. 말없이 한 약속이지만 종법사님께 드린 약속이고 마음의 고향 총부에 올린 약속
이달의 기획
양석호 교도
2005.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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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교단 총회를 앞두고 각종 사업회가 잇따라 열렸다.15일 해산국제육영사업회를 비롯해, 18∼19일 중앙총부와 삼동원에서 교화·훈련·육영·국제·자선·법은·문화·금강 사업회 등이 열렸다. 이들 사업회는 교정원의 각종 사업을 위한 논의를 마친 뒤 18일 삼동원에 모여 이튿날까지 좌산종법사의 훈증을 받는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교화사업회와 훈련사업회는 각각 최철
교화
우세관기자
200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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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폐허 그대로였다. 자연의 위력 앞에 너무나 무기력한 인간은 할 말을 잃었다. 절망감과 허탈감만 남은 채 실의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밀물처럼 뻗치고 있다. 수재민들과 동고동락하려는 구호의 손길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눈물겹기만 하다. 구호와 봉사의 아름다운 활동은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삶의 가치이다.
미니인터뷰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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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에 이어 경남교구에서도 부산 원음방송 경남홍보단(실행위원장 김창규 교도)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신창원교당에서 열린 이번 발대식은 원음방송 홍보전략 및 성금 권선방법, 원음방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조정중 경남교구장은 치사를 통해 “대사회 불공을 통해 원음 방송국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교당 홍보위원들을
교화
2000.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