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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영광 길룡리에서 태어난 아이는 노루목 대각지를 무심코 지나다녔을 것이다. 그 어느 날, 노루목 대각지에서 ‘만고일월비’를 세우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던 날이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그 아이의 집에서 식사를 했고, 중산 정광훈 종사가 학교에 다녀온 그를 보고 말했다. “전무출신 한번 해봐라.” (영광)여중학교에 다니던 그가 물었다. “전무출신이 뭐 하는 건데요?”전무출신은 ‘결혼 안 하고 평생 공부하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이라고 했다. 그때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던 이유를, 그는 지금도 알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4.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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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4대의 첫 대각개교절은 더욱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 나상호 교정원장은 중앙총부 전체조회에서 “대각개교절을 맞이하며 법잔치의 의미로 다시 한번 깨달음을 서원하는 시간이 되길” 강조했다. 또 “감사를 전하지 못한 인연에게는 감사를, 혹 서운함이 있는 인연과는 화해를 통해 은혜잔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달은 법열에 웃고 지내는 한 달이 돼, 기쁘게 웃으며 지내는 놀이잔치가 모두에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4월 대각의달을 시작했다.원불교 서울교구는 올해 대각개교절이 유독 특별하다. 소태산 대종사의 첫 상경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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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금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전 앞 잔디밭에서 목조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진전을 위한 기록전시관 ‘새미르 1924’다. 일원상을 모티브로 한 건물 안에 총부 100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일원상 안에서 성지와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매일 조금씩 변하는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전시관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두근두근하다. 이 두근거림에는 ‘실제로 완성된다면 어떤 모양일까’, ‘어떤 사진들이 전시될까’하는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4.03.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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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열반을 일 년 앞두고 〈정전〉의 편찬을 재촉하시다 성편되매 부촉의 말씀을 간곡히 하는 말미에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라고 하셨다.괘월동방만국명 일시화발만세춘(掛月東方萬國明 一時花發萬世春). “동쪽에 달이 뜨니 만국이 밝아지고, 한때 꽃이 피기 시작하니 만세에 봄이라고 하시어 일원의 진리가 동방에 밝아오니 멀리 일만 나라에서 먼저 밝아지고, 진리의 새 기운이 일기 시작하니 만세의 봄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회상의 전망과 새 시대의 기운이 돌아오고 있음과
Won Buddhism USA
이여원·민소연·김도아·이현천 기자
2024.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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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타원 천연심행 정사(瞳陀圓 千蓮心行 正師)가 3월 15일 열반했다. 동타원 정사는 단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재가출가 공부인들을 뒷받침한 교당의 어머니로 살아왔다.동타원 정사는 원기59년(1974)년 늦은 나이에 신태인교당에서 입교, 같은 해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이후 창평교당과 양산교당에서 감원(간사)로 근무하고, 원기63년(1978)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63년 양산교당, 원기67년(1982) 사직교당, 원기73년(1988) 시민선방에서 봉직하고 원기80년(1995) 정년퇴임했다. 동타원 정사는 초창기 교화
열반
이현천 기자
2024.03.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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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의 정수가 녹아있는 지은·보은·감사생활이 세상에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남녀노소 누구나 어려운 탐구 없이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공부와 감사생활이 교화자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소태산마음학교가 펼친 원기109년 감사생활 프로그램 연수다. 연수는 2월 26일 원남교당, 2월 28일 북일교당에서 각각 열렸다. 지은과 보은, 감사생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넓혀,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지은과 보은, 감사생활을 주제로 각각 최대 25분을 넘지 않는 주제 강의와 인기 드라마 등을 활용한 영상,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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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재가·출가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전설명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차지한 것은 교헌 제42조 수위단회 기능과 제43조 수위단회 구성으로 파악된다.준비위 관계자에 따르면, 먼저 교헌 제42조 ‘수위단회는 교단 최고결의기관이며, 출가수위단은 최상위 교화단이다’로 개정될 예정인 수위단회 기능에 대해 “왜 출가수위단만 최상위 교화단이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정수위단은 최상위 교화단이다’이던 기존 조항에서 ‘정수위단’에 변화가 생기며 바뀐 조항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수위단회에서도 여러 가지 논
교화
장지해 편집국장
2024.03.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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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이하 원광대병원)이 원불교 종립병원으로서 원불교 교역자(교무·전무출신)들의 병원 이용을 돕는 전담 서비스를 운영해 교역자 건강관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명화 간호사교무를 원불교 교역자 전담 코디네이터로 발령, 전무출신들의 건강 상담을 비롯 병원 이용 관련 사항을 연결하고, 필요에 따라 보호자 역할에도 힘을 보태는 것이다.2022년 3월 본격 시작된 본 서비스는 전무출신들의 병원 이용과 관련된 사항을 전담한다. 유동성이 큰 교화현장의 특성이 고려되며, 내밀한 건강관리가 함께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3.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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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봄꽃 소식이 이리 설렐까. 교단 제4대의 원년인 원기109년, 1박 2일의 재가교역자훈련을 진행한 상동교당 소식이 들려왔다. ‘서원을 새롭게, 법정을 두텁게’라는 훈련표어를 내걸고 32명의 재가교역자가 참여한 훈련은, ‘교당의 교화 비전 수립과 재가교역자의 역할’을 확인하며 그 소임을 다하자는 굳은 의지였다. 올해 교정원이 교화성장 모멘텀으로 강조한 3법 운동(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법회)을 ‘어떻게 확산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교도들의 의지도 더해졌다. 교화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임교무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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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강원교구 교무들의 공부 열기가 강원의 겨울 추위를 녹였다. 2월 1~2일 교구청에서 열린 겨울정기훈련은 출가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강연과 강평, 회화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신년법문 키워드인 ‘개벽성자’를 상시훈련과 연결시키며 서로의 공부심과 교화 의지를 북돋웠다.강원교구는 훈련에 앞서 강연과 강평을 미리 준비하고, 의견을 마련하는 준비 과정을 거친다. 강연 8분과 강평 5분, 의견나눔 20분이라는 시간을 지키며, 교화 현장에서의 법회 진행 역량도 기른다. 이 같이 교무들이 함께 하는 구체적인 공부와 실습
봉불&훈련
민소연 기자
2024.02.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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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109년, ‘법연 맺기, 법위 향상, 가족 법회’로 교화성장 동력을 응집하며 교단 제4대가 출발했다. 이에 기반해 교정원 교화훈련부도 ‘법연 맺기, 법위 향상, 가족 법회’를 올해 집중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교화훈련부는 가족 법회의 경우, 법회 운영의 다양화와 교화의 시작을 ‘가족 법회’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의지다. 이에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는 ‘가족 법회 가이드북 및 콘텐츠’를 교화현장에 제공해 온오프라인 가족 법회를 권선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가족 법회를 통해 세대간 법연을 이어가고, 자녀와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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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또래보다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학교가 재미없었다. 혼자 생각으로 ‘학교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 늘 의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13살 되던 해, 그는 “중학교를 마치면 서울로 상경하겠노라”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사실 일방적인 ‘통보’였을 터. 그렇게 그는 16살에 서울로 올라가 20대 초반까지 도시생활을 했다. 인연의 시작이었을까. 친구와 의기가 투합돼 농어민 후계자가 되고자, 그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일명 4-H 운동에 심취돼 새마을 청소년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좀 더 지식을 넓혀야겠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1.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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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이 월 2회 20면 발행으로 독자들과 만나 ‘원불교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함께 한다. 매월 2주·4주 증면을 통해 ‘원불교의 정체성’과 ‘시대 키워드’, ‘세계보편종교로서의 원불교’를 지향하며 교단 4대의 출범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2주차 증면의 초점은 ‘원불교의 정체성’이다. 이에 ‘원불교의 정체성=소태산’이라는 데 착안해 ‘교단 제4대 역사를 열며, 소태산으로(소태산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을 담아내고자 ‘유일학림 사람들’과 ‘이럴 때 소태산은 이렇게 말했다’, ‘월간 익산성지’
교화
장지해․이여원 기자
2024.01.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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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한 해를 회고해본다면.유원경 급작스러운 사건들이 많아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교단이 백 년을 넘어가며 가지고 있던 공업을 하나씩 풀어가는 단초가 되는 시기였다고 본다.민소연 오랜 침묵과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 애썼던 한 해였다. ‘꿈틀꿈틀’ 그게 어떤 방향이든, 뭔가 계속 변화하면서 내가 가진 틀을 벗어나고자 노력했다.이현천 ‘옹리혜계(甕裏醯鷄)’라는 말로 표현해 본다. 세계와 세상을 바라보며 할 일이 많은데, 술독 안의 초파리처럼 작은 부분에 힘을 많이 뺏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반구저기(反求諸己)’, 스
교화
정리=장지해 기자
2023.12.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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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올해로 원불교 제3대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제4대를 앞두고 전 교단적으로 특별기도(이하 특별기도)가 진행된다. 이번 특별기도는 전국 각 교당과 기관에서 12월의 마지막 주인 25~31일에 동시 봉행될 예정이다. 중앙총부에서는 12월 26~28일 3대 마감 참회기도, 원기109년(2024) 1월 2~4일 4대 발원 특별기도를 진행한다.교단 제3대의 마무리와 제4대의 시작을 앞두고 출가교역자 총단회와 중앙교의회 의장단회의 등을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은 전 교단적으로 힘과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기도가 필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2.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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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상안 교도]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의 궁구미 교리학교가 벌써 3번째 수료식을 맞았다. 3년 전부터 가을이면 교구에서 9주간의 교리학교를 열어, 다양한 교무님들의 맛깔스런 교리해석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을 안겨줬다. 올해도 강의 방식을 대면․비대면(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해 개인적 사정으로 교육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편익을 제공해줬고, 나아가 종강 후에도 수강생들이 반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개교 첫 해에는 ‘일원상 장’을 중심으로, 2회 때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법’, 그리고 올해는 ‘원불
은생수
장상안 교도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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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상기후와 장기불황으로 난방 등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둥근햇빛)이 5년째 어려운 교화현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주는 에너지나눔을 펼쳐 화제다. 11월 28일 둥근햇빛은 고부교당 옥상에 3㎾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최근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교당들의 영세화가 심화됨에 따라 전북교구와 협의, 고부교당을 선정했다. 이에 박영천 교무(고부교당)는 “노쇠한 교도들이 대부분인 교당들은 건물이 노후되고 수도광열비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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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헌 개정 청원안 수용을 요구하며 궐기대회(11월 4일)를 했던 개혁연대 일부가 천막 농성을 이어가며 우려를 낳고 있다.11월 27일 현재, 중앙총부 정문 앞에 불법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하고 있는 개혁연대 일부의 문제점은 ‘대표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애초 개혁연대 출범에 함께했던 ‘합동청원 및 청원인 대회준비위원회(재가대표 서정호, 출가대표 송용원)’는 입장문을 통해 “제271회 수위단회에서 재가출가 교도 청원인 408명의 청원안을 심의하고 이를 일부 수용함에 따라, 교단법(수위단회규정 제13조)에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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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감로교화재단이 교화회복을 위한 현장의 열정에 힘을 보태는 ‘마중물’을 건넸다. 11월 20일 이뤄진 감로교화재단 5차 교화지원사업(이하 교화지원사업) 선정·발표를 통해서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교화지원사업에는 14개 팀 16개 사업이 지원됐다. 이는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품은 교화회복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으로, 감로교화재단은 10월 25일 1차 서류심사, 11월 17일 2차 심사 후 총 5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에 앞서 감로교화재단은 11월 17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사업발표회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2.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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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정무규칙’은 원기95년(2010)에 제정됐지만, 교무나 원무란 단어와는 달리 아직 정무라는 말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정무란 정토(교무의 배우자)로서 교당교화에 뜻을 두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승인 절차를 거쳐 교당에서 교화보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정무규칙 제2조). 사실 정무라는 용어는 ‘정토회규정’ 제22조에 이미 들어 있었다. 하지만 원기85년 ‘정토회규정’이 제정된 지 10년 만에 관련 규칙을 정비하면서 본격화 됐다.‘정무규칙’에 따르면 정무는 정토를 양성해 교당에서 전무출신을 보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14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