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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행자2018년 7월 나는 대장암 3기를 선고 받았다. 처음 암선고를 받았을 때는 수술과 항암을 원만하게 잘 받았는데 2년 6개월 만에 복막에서 암이 발견돼 다시 수술받아야 했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기도에 도무지 정성이 모이지 않았다. 그때 원로법사님이 호된 답을 주셨다.“기도하기 싫으면 기도하지 마라. 기도가 안 되면 안 하면 되지. 그런데 그런 네 마음이 의사, 간호사, 수술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수술이 잘 될 것 같으냐? 회복할 때도 힘들 것이다. 기도를 안 한 것 뿐인데 (달라질) 결과를 생각해
교화
원불교신문
2023.11.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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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이생에는 몰라서 못 했지만, 다음 생에는 꼭 전무출신으로 살고 싶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으로 살아온 삶이라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소박하지만 굳건한 서원으로 살아온 세월이었다. 김자선 교도는 군남교당에 인연이 돼 한평생 군남교당을 떠나지 않고 그 터를 지켜온 교당의 어른이면서, 공부인으로 모든 이들에게 표본이 되어왔다.군남교당의 교도들은 그를 “가장 모범적인 신앙·수행의 생활을 하시는 어른”이라고 칭한다. 가족들을 정성으로 감화시켜김 교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으로 군남교당과 인연이 됐지만,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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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나에게도 부처의 성품이 있을까? 법신불이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네 안에 나 있다.” 25, 26일 ‘성리가 궁금했던 그대에게’를 주제로 원불교 청년회와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원기106년 대각개교절 기념 청년성리법회를 열었다. 25일은 나상호 강남교당 교무가 ‘일원상 진리’를 주제로, 26일은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소태산 대종사의 ‘게송’에 대해 설하며 청년들에게 성리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성리 법회는 저녁 8시부터 약 한 시간여 동안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전국각지와 해외에서 180여 명의 청년
청소년
권원준 기자
2021.04.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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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공부하는 마음 새 부처님 대종사님께서는 금전을 지혜롭게 사용하라고 구체적으로 당부하셨습니다. 살면서 만나는 여러 인연 중, 작은 이해나 인정에 얽매이다 오히려 상극이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더 원만하고 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연고없이 심교간 금전을 여수하지 말며 이 계문의 취지는 각산 신도형 종사의 교전공부에 명쾌하게 나와 있는데, 요약하면 마음으로 사귀는 사이에는 이자를 목적하거나, 반드시 상환해야 하는 채무를 주고받거나,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각산종사님은 “진리는 모든 가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 김천교당
2020.12.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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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정전을 공부하는 교도들에게는 각산 신도형 종사의 교전공부가 있다. 예비교무부터 현장에 있는 교무들까지, 그리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재가 교도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정전 공부의 길잡이. 곤산 박광수 원로교무(73·崑山 朴光秀)가 바로 그 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1310쪽, 4536항목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원불교대사전의 편찬위원장을 맡아 원불교 100년 성업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운봉에서 출가서원남원 운봉이 고향인 박 원로교무는 교당에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0.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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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을 길러주는 혜안서울 남대문 뒷골목에 있는 ○○여관. 아침 일찍 이 여관 문을 나서서 남대문시장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신사가 있었다. 적당히 뚱뚱하면서도 한없이 덕스러워 보이는 40대 중년의 신사. 그가 시장 입구에 들어섰을 때 이른 아침부터 손님과 흥정하느라 떠들썩한 한 상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꼭 일천 이백환은 받아야 하는데 오늘 마수걸이라 이백환은 감해줄 테니 천환만 내고 가져가시오.” 하지만 지게가 필요 없었던 이 중년 신사는 그 앞을 무심히 지나쳐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중년 신사가 시장을 거의 빠져나갈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 / 경장교당
2020.06.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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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제5부 교리에는 교전찬가를 시작으로 원불교 교리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성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성가 54장은 멜로디의 구성이 쉽지 않아 노래로 부르기 어려워하는 성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대강 부르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정확하게 노래하기엔 후반부의 음의 진행이 애를 먹이는 곡이기도 하다. 비슷한 듯 다르게 진행되는 멜로디이지만, 연습을 통해서 한번 익히고 나면 부르기도 쉽고 또 잘 잊히지 않는 성가가 바로 교전찬가이다. 멜로디가 우리가 흔히 듣는 느낌의 곡이 아니라서 처음 듣고 부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6.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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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과실(過失)을 말하지 말며.” 특신급 십계문 2조의 내용이다. 즉, 다른 사람의 흉을 보거나 험담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각산 신도형 종사는 그의 저서 에서 남의 과실을 말하면 구습(口習)이 나빠져서 인격이 손상되고, 쟁투의 원인이 되어 원수를 맺게 되며, 남의 미움을 살 뿐만 아니라 성불의 길이 멀어지고 제중의 본원에 어긋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진리적으로 상극의 인연이 많을 것이며, 구설(口舌)이 많을 것이라 경고한다. 진리를 제대로 몰라서 타인과(他人過)를 하는 것이기에, ‘타인과를 하는 자는 스승의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12.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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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대종사께서 교리도를 내주셨으니 나는 기원문 결어로 대종사께 영생을 보은 하겠다.” 담타원 김복혜(潭陀圓 金福慧·78) 대호법은 부친이신 대산종사의 서원이 그의 일생이 되어 살아있는 미주교화의 이정표가 됐다. 그는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대) 설립의 실질적 기초와 미주동부교구 교당과 교무들의 법적 자문, 미주선대 예비교무들의 건강과 복지·법률 관련 업무를 자상히 살피고 챙기는 ‘자비보살’의 생을 살았다. 사람들은 그를 ‘필라델피아 원불교 어머니’라 부른다. 너희들이 미국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49년 전이다
호법의삶
안세명
2019.12.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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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별 말씀 없으신데도 가슴에 스며드는 인자함과 화열(和悅)이 넘치는 성자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관산 이춘일 종사(80·전포교당)는 학창시절 익산성지 구조실에서 뵈었던 정산종사를 떠올린다. 그는 "지금껏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은 정산종사의 자비덕상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스승을 모셨는가에 따라 일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때 체험했다"고 회고한다.원불교와의 첫 인연 그는 중학교 3학년 "원불교를 가봤는데 제도도 좋고, 교법도 훌륭하다"는 지리 선생님의 말에 10여 명 친구들
호법의삶
안세명
2019.08.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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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육조 혜능 선사와 같은 인물', '여래의 기틀을 잡고 간 도인'이라 평가되는 각산 신도형 종사의 〈한글로 읽는 교전공부〉 개정판이 발행됐다. 원기95년 영산선학대학교 교재편찬위원에서 발행했던 책을 독자들의 요청과 후학들을 위해 원불교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낸 것이다.원본이 되는 〈교전공부〉는 원기59년 신도형 종사의 열반기념 1주기에 발간된 유고작이다. 그가 동산선원에서 선원생들의 교육에 사용하기 위해 집필해 놓았던 것을 향산 안이정 종사를 중심으로 이미 작성했던 원고와 저자의 노트까지 아울러 보충 정리하여
이 한권의 책
류현진 기자
2019.03.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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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기인천교구 청년회가 연합법회를 통해 소통과 결속을 다지며 교화활성화에 힘을 모았다. 17일 수원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연합법회는 '새로 시작해 봄'이란 주제로 교구 청년담당 교무들과 청년회원 50여 명이 모였다. 어울림 프로그램인 '함께 봄'에서는 새로 부임한 교무들과 신입청년회원들이 함께 인사를 나누는 시간으로 6명씩 7개조를 편성해 회화시간을 가졌다. 또한 청년담당 교무와 회장단 소개, 신구임원 인사와 일정안내가 이뤄졌다. 이번 연합법회는 게임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이해하
청소년
유원경 기자
2019.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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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경 교도] 중학교 2학년 학급에서 매일 다투던 친구와의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하게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원불교를 다니면서 나와 비슷한 또래의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변 사람들이 "너는 종교가 뭐니?", "원불교는 무엇을 믿는 곳이니?"하고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렇지? 하고 생각해보니 첫 번째 "너는 종교가 뭐니?" 라고 했을 때 "원불교 교도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원불교는 어떤 신을 믿는 곳이니?" 라는 질문을 듣곤 한다. 그럴 때마다 원불교에 대해 설
은생수
김도경 교도
2019.01.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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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부안교당 '말뚝교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산 이갑원 교도회장(68·如山 李甲源). 원기76년 입교할 때 그의 나이 41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원불교를 알게 됐지만, 이후 28년 여 세월 그의 몸과 마음은 여지없이 교당을 향해 있었다."아내 천도재를 지내면서 원불교를 알게 됐어요. 어린 딸 넷을 남겨두고 먼저 떠난 아내를 보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참 막막하고 힘들었던 시절이었죠. 당시 부안교당에 다니는 친구(이은수 교도)가, 경황없어 하는 저를 두고 볼 수 없었는지 교당에서 아내 천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8.1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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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남편의 사업실패 후 늘 생활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어디에 의지할까 하다가 교당과의 인연이 시작됐죠." 상인교당 상타원 장상안(65·常陀圓 張常安) 교도는 어려웠던 시절, 힘든 경계 속에 원불교를 만난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에게서 모질기만 한 세월에서 결코 우연치 않은 인연으로 교당에 발을 디딘 그는 오직 기도 정성으로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들었다.신심 있는 불교신자였던 그였다. 그런 그가 마음의 의지처를 찾던 중 개신교 집사인 고향 선배로부터 종교생활을 권유받고, 그 친구와 함께 원불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12.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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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오직 신성으로 살아온 세월, 모진 경계에서도 한결같은 공부심으로 살아온 광양교당 홍산 조원도(68·弘山 曺圓度)·상타원 이성운(68·常陀圓 李性運) 부부 교도를 만났다. 경상도 말씨를 쓰는 두 부부를 보자 제일 처음 '어떻게 전라도 땅에 터를 잡고 광양교당 교도가 됐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처음 마산교당을 시작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광양교당에서만 벌써 20년, 지금은 오직 모든 애착을 다 놓는 공부로 삶속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이야기로 그동안의 사연을 풀어놨다. 조원도 교도의 모친은 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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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천륜 도무] 예전에 다른 기관에서 살 때는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수도원에서는 좀 덜한 부분들이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원로교무님들을 만나면 기쁘고 행복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동안 사회 사람들을 만날때면 이런 기운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수도원에 와 보니까 이런 기운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이 행복했다.물론 근무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경계도 있지만 지금은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가 무궁무진하다. 수도원에 와서 보니 소태산 대종사가 자력양성의 강령에서 밝힌 '
교화자의 삶
김천륜 도무
2018.07.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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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천륜 도무] 정전마음공부방에 다니는 것이 낙이었다. 그곳에 다녀오면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어 장례식장 식당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에게 '오늘은 이것을 배웠다'며 가르쳐 주기도 했다. 가르치면서 결국 내가 공부하는 것이라고 하면 여직원들도 참 좋아했다. 그리고 교전공부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여직원들과 교전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뜻인 것 같아요?" 라고 물으며 토론도 했다. 처음에는 서로가 말을 잘 하지 않으니 "네 생각은 어떤데?"라면서 자꾸 물어보면서 사회자 역할도 했다. 그냥 읽고만 넘어가면 형식적이지 않
교화자의 삶
김천륜 도무
2018.06.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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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 아니, 인생의 고락을 거스르지 않은 한 생애. 만경교당 의타원 라성금(86·疑陀圓 羅性錦)교도, 그의 생애가 그랬다. 상당한 자산가였지만 자식을 얻지 못했던 그의 부친은 대를 잇기 위해 둘째부인을 맞이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첫딸이 그였고, 어머니는 3년만에 남동생을 낳아 집안의 대를 이었다. 그러나 남동생이 두 살 되었을 무렵, 조부가 돌아가셨고, 그의 양친과 남동생까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감당못할 가족과의 이별이었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는 세상에서 혼자가 됐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8.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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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상 주인의 심경으로 보은할 것’[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생활 속에서 보은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불교인으로서 부끄러움 없이 대종사님의 가르침 따라 무아봉공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스스로의 공부 표준을 오직 보은의 도리로 실천하고 있는 천타원 한혜선(62·天陀圓 韓惠善) 교도. 그를 만나려 대구 대현교당을 찾았을 때도 그는 천도재 조력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교도는 교당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신심과 덕망 높은 알뜰한 교도다. 거의 매일 교당을 찾아오며, 대현교당 봉공회의 대외적 자원봉사 활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01.31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