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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전 ‘성심당’, 양양 ‘서피비치’, 가평 ‘맛남샌드’, 강릉 ‘커피거리’, 제주 ‘해녀의 부엌’.이 단어들에서 기분 좋은 추억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로컬여행자이자 로컬매니아일 가능성이 높다. 거대하고 복잡한 도심보다는, 그곳만의 콘텐츠를 위해 그 동네까지 달려가는 정성. 빵 맛과 커피 향기, 서핑보드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위해 몇 번이고 짐을 꾸리고, 오롯하게 빠져들기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달려가는 일. 바로 국내를 넘어 세계의 이목을 끄는 K-컬처, ‘로컬’의 시간이다. 귀향한 베이비부머, 여유 선택
원불교신문 플러스
민소연 기자
2024.03.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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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제33회 마음인문학 국내학술대회(이하 학회)를 10월 20일 원광대학교 프라임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은수 교수(원광대)는 미래세대 ‘부모 번아웃 감소 프로그램’ 개발 연구과제를 제언하며 “미래세대에서는 부모 소진이 빈번하게 일어나 부모 번아웃이 일어난다. 저출산을 막기 위해 제도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해 청중의 공감을 샀다.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오지선 교수(원광대)는 사회적 돌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과 돌봄인력 정서지원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돌봄인력 최전선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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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내일 노스캐롤라이나교당 교도님들을 익산성지로 초대해요. 비행기 탈 필요 없이 성지를 만나게 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요.”8월 19일 아침 7시, 입추에 말복까지 지났음에도 뜨거운 날씨 속을 소원공 교무는 걸었다. 성지순례인 듯, 걷기 명상인 듯, 때로는 5분 10분씩 자리를 펴고 앉아 선을 하고 동선(動禪)도 했다. 그를 비추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는 38명의 외국인 교도들이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 미니 리트릿(작은 선명상 훈련) 풍경이다. ‘실시간 랜선 성지순례’는 어쩌면 원불교 내에서 최초의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8.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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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소태산 대종사를 비롯해 역대 원불교 선진들의 유품을 보관하고, 교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원불교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 하지만 이곳은 처음부터 박물관으로 지어진 게 아니었다. 역사박물관 역사의 시작은 개교반백년기념관 3층에서 중앙박물관으로 비롯됐으나, 원기77년(1992) 5월에 화재로 소실되면서 지금의 역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역사박물관 건물은 소태산대종사탄생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소태산 대종사를 추모존숭하기 위해 건설된 ‘소태산대종사기념관(이하 기념관)’이었으며, 독립된 건물이었다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6.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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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소태산 대종사는 “한 가정의 흥망이 호주의 정신 여하에 달려 있다”(〈대종경〉 인도품 41장)이라고 했다. 이제 호주제는 폐지됐지만, 가정을 책임지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시대가 변해도 유효하다.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5월 14일 경기인천교구 대각전에서 열린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은 이 시대 부모가 안고 있는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앞서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담을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5.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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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과 함께 4월 20일 자정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삼성·엘지 전광판에 송출되기 시작한 영상(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 원불교와 관련된 인물이 있어 관심을 끈다. 바로 딘 헤스(Dean Elmer Hess) 공군 대령이다. 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 역할 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51년 1·4 후퇴 때 중공군의 진격으로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5.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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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기79년(1994) 4월 7일. 입교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입학식을 기다리며 가방을 안고 잠든 어린아이처럼, 그에게 그날은 ‘입교식’이기보다 ‘입학식’과 같았다. “원불교는 마음공부 하는 종교랬어요. 교무님께 처음 을 받아 공부하는데 얼마나 재밌던지….” 교복을 입으면 그 학교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던가. 처음 받은 교전이 그에게는 꼭 ‘교복’과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원불교인’이 되어감이 기뻤다. “원불교 공부가 나의 허전함을 채워준 것 같아요.” 공부에 대해 늘 허기짐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5.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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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의 책방, 잘익은언어들잘익은언어들은 ‘위로와 공감의 책방’이 슬로건이다. 24평 남짓한 1층에는 서가 별로, 공간별로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책들이 많다. 낮은 책장에 진열돼있는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사춘기 학생들을 위한 책장도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너희들이 볼만한 책들을 모아봤어’라고 말을 건네는 공간이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동화도 문학책도 별도 공간에서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책방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랜덤북스 코너’. 잘익은언어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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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경기도 이천터미널에서 5분 남짓 거리, 시내 중심권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접근성이 좋은 이천교당. 교당 뒤편에 차를 주차하고, 법당에 먼저 들러 사배를 올린다. 정갈한 손길과 정성된 마음 닿았을 불단, 솜씨 있게 꽃꽂이 된 생화에 합장하는 이의 마음도 이내 살아난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앞서 기다리고 있는 교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천의 특산품이자 이천교당의 시그니처 봉공상품인 게걸무차를 마시며 교당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천교당은 조립식 판넬 건물이다. 위치 좋은 곳에 자리한 교당이지만, 잠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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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지선 HK연구교수] 사회서비스는 복지, 보건 의료, 교육,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인간다운 삶의 기준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완전경쟁시장에서 제공되는 순수한 재화와는 구별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회서비스는 주로 공공의 주도하에 비영리 민간 기관이 제공해왔다. 특히 사회서비스 중에서도 아동,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대인서비스 제공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사회성’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영역이다. 돌봄 영역에서의 비영리 민간 기관의 역할과 위상은
은생수
오지선 HK연구교수
2022.09.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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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각과 행동은 업식으로 저장 우리는 하루하루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한 송이 꽃을 보면서도 ‘이쁘다’, ‘사랑스럽다’하는 마음을 내고 나와 가치가 다른 사람을 보면 미워하는 마음도 일어납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생각들이 업식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업보가 되고 업장이 되기도 합니다.대종사님께서는 인과품 3장에서 동물은 뿌리를 하늘에 박고 살므로 마음 한번 가지고 몸 한 번 행동하고 말 한 번 한 것이라도 그 업인(業因)이 허공 법계에 심어져서 제각기 선악의 연을 따라 지은 대로 과보가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
설교
정세완 교무
2022.0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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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사회통합에 이바지한 WBS원음방송(이하 원음방송)의 ‘마음 원(願) 프로젝트’가 특집공개방송 ‘마음 원(One) 콘서트’를 끝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막을 내렸다. 2일 서울랜드 베니스무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의 취약계층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함께 어울린 가운데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됐다. 김은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실력파 감성 어쿠스틱 혼성듀오 ‘정흠밴드’, ‘보이스 킹’이 인정한 성악가 ‘장철준’, 아름다운 국
문화
권원준 기자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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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몇 해 전, 꾼 꿈이다. 누군가에게 쫓겨 숨어다니며 가까스로 총부에 도착했다. 대종사 열반하시고 옛 조실에 누워계시는데, 가슴이 아파 가슴을 치며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한 선진이 대종사께서 주는 물건이라며 손수건으로 싼 물건을 손에 쥐여주었다. 조심스레 열어보니 도장이다. 바닥에는 ‘지선(至善)’이라고 쓰여있다. 소중하게 품고 잠에서 깨었다. 교전을 열어 뜻을 살피니, 성리품 3장에 ‘선과 악을 초월한 자리’를 지선이라 한다는 법문이 있다. 마음에 환히 들어오지 않아 화두로만 간직하고 있던 것을 때가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8.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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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선가(禪家)에 ‘지관타좌(只管打坐)’란 용어가 있다. ‘오직 앉아 있을 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화두를 참구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는 간화선과 달리 묵묵히 본성을 관조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묵조선에서 중요시 하는 개념이다.‘묵조’는 이름 그대로 앉아서 특정한 대상을 관찰한다든가 화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묵묵히 앉아 있는 행위 그 자체를 중요한 것으로 봤다. 인간은 본래 불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부처를 구하는 좌선을 조작이며 허위로 봤다. 그러므로 앉아 있는 것 그 자체가 부처의 행을 하는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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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이는 과거를 통해 오늘의 지혜를 얻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역사가 성립되기 위해선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창(窓)과도 같아서 시간이라는 벽에 가로막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은 기록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 있었다. 원불교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원불교기록관리실이다. 기록관리실의 창립역사‘기록이 교사(敎史)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걸려있는 원불교기록관리실은 현재 중앙총부 반
세상은 한 일터
김세진 기자
2020.05.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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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를 풀이하면 ① 進:나아갈 진. 나아가다. 오르다. 다가오다. 힘쓰다. 더하다. ② 行:다닐 행. 다니다, 가다. 행하다, 하다. 행해지다. 유행하다. 돌다, 순시하다. ③ 捨:놓을 사. 놓다. 버리다. 포기하다. 내버려 두다. ④ 捐:버릴 연. 버리다. 없애다. 주다. 바치다. 내놓다. 기부하다. ⑤ 四:넉 사. 넉. 넷. 네 번. 사방. ⑥ 條:가지 조. 가지. 조리. 맥락. 조목. 법규.진행이란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요, 또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연이란 놓고 버리고 없애고 내버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4.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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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지난달 30일 원기105년 원무자격전형위원회가 중앙총부 법은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는 총 8명의 신규원무와 9명의 재사령 원무가 지원해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무 제도가 시행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원무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모호하다. 이에 원기82년(1997)에 시작돼 지난해 제23기까지 배출된 원무 제도에 대한 기획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호에는 기본적인 원무제도 전반에 대한 소개와 원무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 차례에는 원무제도의 뿌리가 되는 재가교무 제도에 대해 생각
이달의 기획
류현진 기자
2020.04.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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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교구가 제5회 교구장배 탁구대회를 10일 개최했다. 대전 김남수 탁구클럽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전·서대전·동대전·유성·둔산·공주·천안교당이 각각 남녀 혼합복식으로 9개 팀이 참가했다.오은도 대전충남교구장은 “대회를 준비한 여성회원들과 일년동안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실력을 쌓아온 참가자들에게 대단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복식 경기는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받쳐주고 채워줘야 빛을 발하게 된다. 상대방의 허점을 파악하면서도 배려하는 경기로 행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각
교화
정오인 대전충남교구 통신원
2019.11.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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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본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두 명제를 들지 않을 수 없으니 하나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이요, 다른 하나는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공자는 "본성은 서로 가깝지만, 습관은 서로 먼 것이라(性相近也 習相遠也)"라 했다. 대개 본래 성품은 선과 악이 나뉘지 않았음으로 선하다고 할 수 없고 또한 악하다고 할 수도 없는 선악을 가히 분할(分割)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정태(靜態)의 입장으로는 성품이랄 것도 없지만 동태(動態)에 있어서는 성품이 선한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19.10.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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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동쪽'에 자리한 새등이문화원. 물(水), 불(火), 흙(土), 바람(風)으로 도자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곳에 그가 있다. 도자기도 만든 사람을 '닮아' 태어난다고 했던가. 투박하지만 깊고, 화려하지 않지만 우러나는 기품이 담긴 다완(茶碗), 그를 꼭 닮아 있다. 지산 최현천 교무, 어쩌면 그의 일상이 이렇듯 무심의 경지일 터. '사람꽃'인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하늘도, 나무도, 들판도 자연 안에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정호다완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7.1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