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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가까이에 살아도 한번 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성지순례를 오니까 확실히 좋다.”“원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어 더욱 감동이다.”4월 14일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은 원불교 전북교구 전주지구 교도들의 성지순례 소감에는 희열이 가득 묻어났다. 이날 전주지구는 반백년기념관에서 ‘교단의 주인으로 4대를 열어가자’라는 주제로 합동법회를 열어 4월 대각의달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합동법회에는 13개 교당(교동·기린·금암·대성·덕진·송학·아중·우아·인후·전주·진북·한둥근·평화), 700여 명의 재가출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4.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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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은 원기9년(1924) 음력 4월 29일 초안이 축조 통과됐다. 이후 원기11년(1926) 제4회 평의원회에서 “선(先)히 전 규약 미비의 점을 들어서 금반(今般) 개정하려는 이유를 설파하고 인(因)하여 총재선생께서 친히 제정하옵신 신규약 초안을 축조통과한 바 이의가 무(無)하고 그 초본을 속도갱쇄(速圖更刷, 서둘러 인쇄)하여 명년 3월 이내에 반포(頒布)하기로” 결의됐다. 그렇게 최초 교서 이 원기12년(1927) 간행됐다. 편찬은 불법연구회 교무부, 발행인은 송도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3.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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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敎務)는 원불교 전문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뜻 그대로 ‘가르침에 힘쓰는 사람’이니, 곧 원불교의 기본교리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실천하고 가르치는 것에 힘 쏟는 사람을 의미한다.교무의 또 다른 말은 전무출신(專務出身)인데, 이는 원불교 교단과 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전무출신규정에서는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교무, 곧 전무출신은 ‘내’가 없는 마음, 사(私)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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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불법연구회 창립과정에서 중대한 전환점의 하나는 원기4년(1919) 음력 10월 6일 이뤄진 ‘불법에 대한 선언’이다. (이하 창건사)를 보면,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가 배우는 것도 부처님의 도덕이요, 후진을 잘 가르치자는 것도 부처님의 도덕”이라 하고, “먼저 이 불법의 대의를 연구하여 생로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자각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오직 인심의 추향(趨向, 대세를 쫓아감)에 따라서 순서 없는 교화로써 한갓 발심신앙에만 주력했거니와 이제 그 근본적 진리를 발견하고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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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도자기는 인과가 확실하다.원으로 된 물레를 돌리는 손끝에 온몸의 일심을 집중해야 바른 형태가 나온다. 잠시라도 허튼 생각을 했다가는 그대로 어그러져버리는 그 모습은 일원상 진리와 원리를 쏙 빼 닮았다.음식이나 꽃 등이 담기는 보통의 도자기와는 달리 그의 도자기에는 특별하게도 ‘죽음’이 담긴다. 누군가와 가족처럼 지낸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의 흔적이 화장 후 이은주 교도(서청주교당)의 도자기에 담겨져 추억으로 닫힌다. 그는 유골이 담길 도자기의 모양을 ‘집’으로 정했다. 죽음을 ‘결국 돌아오는 곳’처럼 편안하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1.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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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9년(2024) 1월 1일 새벽 5시, 교단 제4대의 시작과 청룡의 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만방에 울렸다. 이에 원불교 익산성지에 모인 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은 타종 소리에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새날의 다짐을 나눴다.원불교 제4대의 시작을 맞는 첫날 아침에 울린 33번의 종소리에는 상생평화와 기쁨과 은혜,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공부로 개벽의 성자가 되어 이 나라를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리고‘개벽성자’를 다짐하는 대중들의 마음은 신년맞이 기도식으로 이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1.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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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원기109년에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발표했다. 이는, 원불교 교도들이 올 한 해를 (정신)개벽의 성자로 살아가는 것에 매진해야 할 이정표다. 그럼 개벽의 성자는 누구인가?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바탕 한다면, 먼저 개벽의 성자는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에 기반해 진리적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이다. 곧, 우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인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깊이 느끼고, 이의 보은행으로서 자력양성과 지자본위․타자녀교육․공도자숭배 정신을 실천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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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이따금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류는 달나라를 정복하고 먼 우주를 탐사하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자신이란 존재의 깊이를 다 알지 못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는 한 길로 이어지지만,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길은 모른다. 최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 유적과 유물을 보며 느낀 점은 ①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② 내세 지향에서 현세 지향으로 ③ 추상적 관념을 일상의 실용으로 문명이 진화했다는 점이다. 의식주에서 실용을 지향하고, 예술과 과학의 발달 그리고 문물의 교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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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병든 세상을 보고 ‘제생의세원(濟生醫世院)’을 창업했다. 선병자의(先病者醫), 먼저 아파보고 스스로 치유한 이가 명의(名醫)다. 소태산은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감인감내(堪忍堪耐)하면서 세상의 병을 고칠 의술과 약재를 내놓았다. 의술은 삼학팔조, 약재는 사은사요다. 하고 하면 절로 된다.진리는 영혼의 품안, 영성소(靈性巢)다. 정신적 부모인 스승을 만나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제2의 탄생이다. 병병불병 불병병병 (病病不病 不病病病), 병을 병이라고 여기면 병이 아니고, 병 들어도 안 걸렸다고 우기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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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시대의 지성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명예편집인)이 유튜브 채널 ‘백낙청TV’에서 원불교에 대한 3편의 회화를 공개했다. 6월 23일 1편에 이어 매주 토요일 업로드된 동영상은 소태산 대종사와 사은사요, 삼학팔조, 삼동윤리를 깊이 있게 다뤘다. 역사적 배경과 서양철학 등을 망라해 원불교가 생겨난 이유와 의미, 그 가치를 담은 회화는 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허석 교무(원광대학교 교수)와 함께했다.백낙청TV는 원불교 편을 3편으로 구성, 각 40여 분을 세 사람의 회화로 채웠다. 특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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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달력을 보면 국가적 공휴일 외에도 국제 기념일이 쓰여있다. 이런 국제 기념일은 UN총회와 유네스코(UNESC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정한 국제적인 관심거리 또는 문제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날에는 관련 기관들이 그 주제를 기념하고 현재의 상태를 증진시키고, 행동을 결집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매월 있는 국제 기념일을 꼽아보자면, 1월에는 세계 평화의 날이 있고, 2월은 사회정의의 날이 있다. 3월에는 물의 날·기상(氣象)의 날, 4월은 보건의 날·지구의 날, 5월 근로자의 날, 6월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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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문명의 발달은 도구의 발달이다. 말을 타다가 수레바퀴가 발명되면서 마차가 나왔다.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와 기차, 선박과 비행기, 우주선까지 발달하며 육해공 모든 길이 열렸다. 시대에 맞게 사람이 살아가야 할 길은 진즉 열리지 않았다가, 1916년부터 소태산이 ‘인도(人道)상 요법’으로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었다. 때에 맞춰서 변해야 서로 통한다는 임시변통(臨時變通)과 시대를 따라 법을 바꾸어야 스스로 강해진다는 변법자강(變法自强)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용은 가운데 중(中),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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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현재는 고(苦)다. 고는 장애요인, 제약조건이다. 무언가 바라는 바가 없다면 고가 없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고, 화목과 사랑과 평화를 갈구한다. 사람은 많고 자원은 유한하다. 희소할수록 갖기 힘들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유한하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죽음을 의식한다. 불멸(不滅)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유형에서 무형으로 가치의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상품의 속성도 물질이 아닌 재미와 흥미와 추억의 체험이 되었다. 즐김의 체험재다. 무엇을 어떻게 즐겼는가? 먹방과 쿡방 보기, 핫스팟과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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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가는 저구름아/너가는곳 어디인가 // 별을보며 달을보며/삼밭재서 기원하고 // 스승찾아 이곳저곳/갖은고행 다했었네 // 강변에서 입정들어/심행처멸 진공묘유 // 맑은바람 달뜨오니/유무초월 공적영지 // 바다막아 농지개발/일심합력 자립경제 // 혈심혈성 천지감응/법계인증 받으신후 // 삼학팔조 사은사요/변산제법 익산전법 // 일제치하 엄동설한/숙연인연 맺어가며 // 한글경전 정전편찬/일원대도 밝히시고 // 부촉게송 남기시곤/계미열반 하시었네2. 창업보다 어려운게/수성이라 하였던가 // 백년지난 고비마다/입춘추위 매서운가 //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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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고대에도 학문과 예술, 과학과 기술이 있었다. 천문학과 측량술, 태양력과 태음력, 거대석재와 미세보석 가공 등.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인간의 영적인 능력은 오히려 퇴보했다.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의 사상(四相) 플러스 시대상(時代相)이 있다. 피카소 입체파 미술은 아프리카 원시예술에서 배웠지 않았던가? 고대는 미개(未開)가 아니다. 고대는 고대 나름대로 만개(滿開)했다. 릴케가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를 말했다. 시인의 눈은 영안(靈眼)이다. 별빛에서 정령(精靈)을 본다. 시공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4.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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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방길튼 교무가 원불교 기본 교리를 설명한 〈4438 사사삼팔〉을 발간했다. 이 책은 방 교무가 원불교 초기 기록 자료인 월보와 회보, 그 밖의 초기교서 등을 인용해 저술한 것으로, 〈정전〉 교의편의 사은사요와 삼학팔조를 밝혀내고 있다. 특히 방 교무는 교리의 강령을 드러냄과 동시, 선진들의 감각·감상과 예화 등을 기록해 교리 실천의 사례를 보여준다.또한 당시 역사적 배경을 통해 교리 형성의 과정도 나타내고 있으며, 전반적 교리 형성의 변천 과정을 드러냈다.방 교무는 그동안 유튜브 채널 ‘원불교주유소’를 통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3.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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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전무출신, 교무”라고 이정식 교무는 말한다. ‘삼학팔조와 사은사요를 몸소 실행하고 천하 만국만민에게 전하여 줄 천직이 부여되었음을 명심하라’는 전무출신의 도를 실천하는 삶. 그 천직이 ‘나를 교화시키는 시간이고, 진정으로 철들어가는 시간이며,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이니, “행복하다”는 말에 주저함이 없다.원기105년 안성교당에 부임한 이후 3년여의 시간, 이 교무와 교도들은 3대 실천운동을 통해 교당 교화의 큰 꿈을, 그렇게 ‘행복하게’ 펼쳐내고 있다. 일주일에 세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3.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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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장경진 원로교무가 오롯한 삶의 교화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펴냈다. 재가출가 법연들은 12월 7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한평생 교화자로 살아온 장 원로교무의 노고를 위로하며, 그의 회고록 〈심심상련, 은혜로운 삶〉의 출판을 축하했다.장 원로교무의 회고록 발행을 권유했던 김일상 원로교무는 “교단에 일원상 진리와 사은사요, 삼학팔조에 관한 법문이나 책은 많다. 하지만 교단 100년 동안 여자 교무님들의 교화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지 않다”면서 “초기교단 역사의 한 면이라 할 지난날의 열정적인 교화 이야기를 사멸시키
문화
유원경 기자
2022.12.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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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로원의 복도에 펼쳐진 소담한 화원을 지나면,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방을 만날 수 있다. 인산 조정중 원로교무(仁山 趙正中·85)가 머무는 곳이다. 퇴임 이후에도 방송, 인터뷰,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으로 후진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는 그는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요즘보다 총총한 그 시절“어릴 적 기억이 요즘 기억보다 총총해요”라며 천천히 옛 기억을 더듬는 조 원로교무.일산 이재철 선진의 인도로 총부를 찾아온 부친(덕산 조희석 대봉도)에게 소태산 대종사는 “그대의 법당(얼굴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9.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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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4월 28일은 소태산 대종사가 진리를 깨달아 원불교가 열린 날이며, 원불교를 만난 우리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모두의 공동생일이다. 왜 원불교에서는 소태산 대종사의 태어남보다 진리를 깨달은 날을 더 축하할까?“봄, 여름, 가을, 겨울이 무한하게 반복되듯, 사람이 태어나 살고 죽는 것도 가면 오고, 오면 가는 이치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 인과라는 이치가 있어서 반드시 뿌린 대로 거두게 된다.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바로 진리구나.”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의 이 같은 깨달음으로 진리의 세계에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05.06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