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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과 벌은 조직을 운영하는 저울과 같다. 상이 너무 과하면 진실성을 의심 받고, 벌이 너무 과하면 불평과 불만이 생긴다. 진문공은 이에 대해 ‘상벌이 분명치 않으면 작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상벌이 분명하면 가히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초기교서에 나타나는 소태산의 상벌은 저울추처럼 엄격하고 잣대처럼 분명했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실시품 38장에서 밝힌 소태산의 상벌은 대체로 “다 잘하는 가운데 혹 잘못이 있으면 그 조그만 흠이라도 고치기 위하여 상은 놓고 벌만 내리시거나, 잘못 하는 것이 많은 가운데 혹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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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요즘 젊은이 MZ세대, 정확히는 몇 세부터 몇 세일까? 흔히 이들의 특징을 당당 혹은 당돌, 개인주의로 규정한다. 이는 정말 MZ들의 공통점일까. 가장 젊은 생산연령이자 한국 사회 인구의 36.9%를 차지하는 MZ세대. 원불교가 가장 급히 찾아야 할 잃어버린 세대를 숫자로 살펴보자.MZ의 M은 밀레니얼(Millennials)세대, Z는 Z세대에서 따왔다. 이 세대 구분은 세계적 현상이며, 국가에 따라 크게 3~4년까지 차이가 난다. M세대는 1980~1994년 출생자, Z세대는 1995~2012년생까지를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11.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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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지선 HK연구교수] 사회서비스는 복지, 보건 의료, 교육,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인간다운 삶의 기준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완전경쟁시장에서 제공되는 순수한 재화와는 구별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회서비스는 주로 공공의 주도하에 비영리 민간 기관이 제공해왔다. 특히 사회서비스 중에서도 아동,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대인서비스 제공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사회성’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영역이다. 돌봄 영역에서의 비영리 민간 기관의 역할과 위상은
은생수
오지선 HK연구교수
2022.09.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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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민선 8기가 출범했다. 최초 3선 익산시장으로 취임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시정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분야별 시정 구상을 들어보는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방소멸시대의 고민과 원불교 교육·의료·문화·복지 인프라와 인적자원 활용 등 민관연대와 합력 방안에 대한 정 익산시장의 구상을 들어본다. 익산시민의 높은 지지율로 최초 3선 익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익산 최초 3선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의 무게를 느끼며 시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민
특별인터뷰
취재·이여원 기자
2022.08.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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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이 ‘문화향유로 꽃피는 둘레길 걷기’로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 6월 3일 중도원 법인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둘레길 걷기는 전북도립미술관 관람을 시작으로 완주군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충전했다. 마지막 종착지였던 술테마박물관 광장에서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진행해 긴장감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전북도립미술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우수 직원 포상 전수식’은 12명의 우수 직원이 전북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비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6.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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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원기105년(2020)에 원불교 정책연구소에서 교역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보면 교무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짐작할 수 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교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은 경제(32.5%), 정책(29.8%), 조직문화(23.9%), 공부문화(9.9%)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무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실마리가 보인다.교역자는 성직을 수행하지만 동시에 인간이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의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4.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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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일반적으로 질이란 가치나 속성, 등급 따위의 총체를 의미한다. 왜 기업에서 생산량 못지않게 품질관리를 중시하는가 그 이유도 이해가 된다. 심지어 어느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졸업 후 사후관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나 교육의 질 관리는 제품 생산 그 이상으로 복잡다단하다. 일상수행의 요법 제7조, 제8조에서 ‘잘’(well)이라는 말은 공부의 질로 이어지는 과정을 시사한다. 잘 가르치고 배운다면 그것은 교육의 질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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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발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단지 실무적 부주의로 발생한 일이 아니라 교단의 누적된 문제가 드러난 상징적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가교역자게시판에는 연일 날카로운 책임추궁과 대안제시를 촉구하는 비판적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칫 소중한 법연 간에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길까 우려된다. 이 사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교정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총부와 현장 사이에 큰 인식 차이가 있다. 7월 임시수위단회까지 실망이 컸을 교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 간극부터 메워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합리적인 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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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ESG 경영’이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 키워드가 되고 있다. ‘ESG 경영’이란 환경경영(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의미한다.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경영자들이 왜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제품력과 홍보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경영이념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평가한다. 결국 기업과 소비자가 커다란 생태계 속에서 공존
시대공감
윤관명
2021.06.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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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 증보에 따른 시비가 분분하다. 어떤 일을 하든지 실수와 잘못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과오를 범하지 않는 조직이나 개인은 없다. 누구나 완벽을 꿈꾸지만 과오와 흠결이 생기곤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극복하는 인간의 노력이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도 숱한 과오를 겪으면서 한 발씩 나아갔다. 자신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들의 분투야말로 역사를 이끄는 힘이다.과거에 집착할수록 새로운 대안은 나오지 않는다. 경계에 주착하지 말고 경계에 응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주의해야 한다. 진정한 실력은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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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진행 이여원 기자]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2020년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와 관련, 사회복지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컸다. 지난해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관리안내 주요 개정내용이 일괄 또는 부분 삭제되면서 일단락됐지만, 교단적으로도 사회법을 접목하기 위한 준비와 점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법인 운영과 관련해 교단적 현안은 무엇인지, 사회복지법인의 과제와 미래를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중도원 동그라미 구도선 교무(이하 구), 삼동회 법인사무처 안도석 교무(이하 안), 교정원 공익복지부
특별좌담
진행 이여원 기자
2021.03.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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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교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20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MIGHTY MICE(강력한 쥐들)’로 정했다. 트렌드 코리아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주축이 되어 그 해의 띠동물 이름이 들어간 열 글자 짜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경자년(庚子年)이 ‘하얀 쥐’의 해라는 점과 만화영화 ‘마이티 마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쥐들이 힘을 합쳐 스스로 히어로가 된다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책은 대내외적으로 암울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함께 힘을 합
시대공감
윤관명 교무
2019.12.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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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교무] “악의 뿌리는 무사유(無思惟)” 이것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한나 아렌트는 ‘촛불시위’ 이후로 가장 주목받은 서구 정치 이론가다. 그는 서구의 전통적 정치 개념에 근본적인 반성을 제기하고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었다. 1961년 4월11일, 예루살렘의 한 법정에서 나치 독일의 전범자 재판이 열렸다. 홀로코스트(Holocaust·유대인 대학살)를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600만 명의 유대인들을 죽음의 수용소로
시대공감
윤관명 교무
2019.1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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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5년도 전무출신 정기인사를 맞이해 인사의견서와 인사요청서가 총무부로 도착했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이지만 이때가 되면 대중의 이목이 ‘사람’에게 집중된다. 부처가 되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각자의 맡은 바 직장에서 그 일에 힘과 마음을 다하고 있는 전무출신들은 때에 따라 이동을 하고 여러 사람과 일을 하게 된다. “어느 곳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한 교무의 말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의 교리표어처럼 원불교적 삶의 태도로 임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많은 사람을 만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19.11.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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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원불교에서 공부하고 수행해가는 시스템을 엿볼 수 있는 성가가 오늘 함께 살펴볼 교화단의 노래이다. 원불교 교화단 조직에 관한 글을 웹사이트에서 찾다가 신흥 종교인 원불교와 진각종의 급성장 원인을 연구한 타종교 논문을 발견한 적이 있다. 거기에 원불교의 교화단 조직을 통한 공부와 훈련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짧은 시간에 원불교의 급성장 요인 중 하나로 다뤄진 것을 보고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다. 교화단 조직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친밀하고, 또 수준별 맞춤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공부담을 나눌 수 있다. 함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19.09.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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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교무]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는 경제경영 전문가 '대니얼 코일'의 신작이다. 이 책은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좋은 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세계 상위1% 집단을 분석해 성공을 불러오는 조직문화 세가지를 정리했다. 첫 번째 '안전(Safety)'은 구성원은 안전하다고 느껴야 움직인다는 것이다. 조직이 화합하게 하는 최고의 동기는 '안전'이며, 세심한 배려와 행동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꿀사과'는 조직 안에서 균열을 만드는
시대공감
윤관명 교무
2019.08.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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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명상이란현대사회는 명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명상은 그 근원인 종교 전통을 넘어 새로운 사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하나의 흐름 또는 현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유명 기업가나 연예인 더 나아가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 대부분이 명상과 관련된 경험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은 자기계발의 의미를 넘어 일종의 트랜드가 되었다. 2018년에는 고등래퍼 김하온이 본인의 취미가 명상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린 청소년들이 명상을 따라하는 유행이 생겨나기도 했다. 심지어 요즘은 '멍 때리기 대회'
마음앤마음
오용석
2019.06.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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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숙] 애자일 조직혁명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역량은 변화하는 상황에서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애자일(agile) 적응력임을 지난 호에 밝힌 바 있다. 살아있는 조직으로서의 원불교는 이제 구성원 개개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배우고, 변화하고 움직일 때이다.원불교는 4차 산업혁명 조직문화를 선도 하고 있는가? 원불교는 현재 다양한 영역(봉사활동, 환경운동, 평화운동, 여성운동, 노인복지, 예술문화, 지역운동 등)에서 엄청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교육기관, 의료기
4차산업혁명과 원불교
김인숙
2019.05.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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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숙] 2019년은 원불교 법인성사 100주년이다. 동시에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이다. 화두가 걸렸다. 나는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100년이 묻는다, 나에게!100년이 묻는다, 원불교에게! 그 해법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찾고자 한다. 우리 모두가 첨단기술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결국 조직혁명에서 나타날 것이다. 기술혁명은 누구에게나 그 결과를 제공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접목할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를
4차산업혁명과 원불교
원불교신문
2019.04.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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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엔 문턱이 참 높았다. 많기도 많았다. 한옥 구조상 문턱 없는 집짓기가 어려웠을 터. 턱도 높았지만 머리를 제대로 숙이지 않으면 머리를 찧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은 자그마한 방들은 추위를 피하기에 맞춤하고 조용히 잠자고 쉬기에 적당했다. 요즘 건축물엔 문턱이 사라지고 있다. 복지시설, 병원, 관공서 등 공공시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대중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장애요소들을 없앤 결과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하고 반가운 일이다.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들여야 하는 상업시설도 그렇고 가정집까
사설
원불교신문
2019.04.02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