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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대선 교무] 담당하는 학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자가격리 기간인 15일간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되고 집안의 동거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후 관련 기관에서 전화가 걸려 오고 격리 기간에 필요한 안내문과 물품을 집 앞에 두고 간다. 소식 접한 지인들은 걱정 또는 안부의 연락을 해온다. 뜻하지 않은 격리로 종일 창밖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낸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정해진 작은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답답하기도 하다.불
아리아리
홍대선 교무
2021.09.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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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중아함경』에 실려 있는 에서 붓다는 사후에 정신과 육체의 행방에 대해 장작불의 비유로 설한다. “불이란 그 연료에 따라서 이름 지어진다. 불이 장작으로 인해서 타게 되면 장작불이라 불린다. 불이 나무 조각으로 해서 타게 되면 모닥불이라 불린다. 불이 섶에 의해서 타게 되면 그때는 섶불이라 불린다. 불이 쇠똥으로 인해서 타게 되면 쇠똥불이라 불린다. 불이 쓰레기로 인해서 타게 되면 쓰레기 불이라 불린다.” 연료가 없다면 불도 존재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연기법이다. 육체가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9.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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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한 브라민이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불쌍한 소를 잡는 광경을 본 붓다. 더군다나 『베다』 경전에 종교의식 중에 신을 위한 공양물로 살해되는 동물은 천상에 태어난다고 하면서, 이것은 폭력이 아니라고 붓다에게 모르면 가만있으라고 말한 브라민에게 붓다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당신의 부모를 죽이던가 아니면 당신을 죽여서 천상에 태어날 것이지, 왜 천상에 태어나고 싶지도 않을 듯싶은 소를 잡는단 말이오?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하군요.”앞에서도 언급했지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9.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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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훈련부가 개최한 원불교 교화 프로그램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정기·상시 훈련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 우수작품 5팀, 입선작품 10팀이 선정됐다. 우수작은 ‘걷기 명상 문답감정’(구로교당·장명주 교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정읍교당·송천곤 교무), ‘매일 함께 읽는 원불교 경전’(돈암교당·조덕상 교도), ‘전지적 훈련시점, 상시훈련으로 하나되는 행복 가족교화 프로그램’(전북교구 온새로이), ‘SNS를 활용한 교도의 4종의무 지키기 대회’(칠성교당·강동현 교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9.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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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붓다는 브라만교의 최고 경전인 『베다』의 권위를 배척하고, 다른 어떠한 권위에도 속박됨이 없이 인간이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야 할 도리를 쉬운 말로 가르쳤다. 『베다』 성전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이나 당시의 민중이 신앙하던 신들을 방편 상 인정은 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는 인정하지 않았다.그것은 그의 가르침과 모순되는 전통적인 관념들과의 타협은 조직화된 종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적응을 위해 불가피했을 것이다. 기존의 토착신앙들을 배격하거나 타파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봉자들이 그들의 종교적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9.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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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은선 교도] 『대종경』 변의품의 ‘짚신 세 벌’ 일화는 무지한 교도에게 매우 의지가 되는 말씀이다. 몰라도 된다. 일심만 가지자. 그러나 짚신 장수가 마음이 열리고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데, 그때에도 후진들에게 당신처럼 ‘짚신 세 벌’만 외라고 하셨을까. 경전의 본의는 그것은 아닐 것이다. 원불교 개교 당시 교도들은 한 동네 지근거리에서 단순한 삶을 공유했다. 회상 초기의 신심은 순일했을 것이고 너 나 없이 시대를 앞선 가르침에 환희심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과연 그러할까. 세상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고
은생수
안은선 교도
2021.09.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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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팔조는 모든 일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여덟 가지 조건을 말한다. 팔조는 크게 진행(進行) 4조와 사연(四捐) 4조로 구성된다. 진행 4조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의 요소 4가지를 말하고 사연 4조는 진행을 방해하는 4가지 요소로서 버릴 사(捨) 버릴 연(捐)자를 써서 사연 4조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수행에 있어 삼학은 수레와 같은 것이라면 진행 4조는 원동기이고, 사연 4조는 그 추진을 방해하는 조건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 진행 4조는 신(信), 분(忿), 의(疑), 성(誠) 등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9.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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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변화하는 것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겠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그 순수함을 『성가』를 통해서 만나보자. 과거에도 수행자들은 영성을 맑히기 위해 기도하고 고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월이 변해도 맑은 영혼, 영성을 지닌 이를 환영하고 세상이 원하는 이치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마음공부를 통해서 누구나 함께하면 마음이 편하고 순수함을 느끼는 사람, 그런 원불교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선진의 영성의 노래 속에서 길을 찾아보면 좋겠다.종교와 시대를 따라 영성에 대한 해석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그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9.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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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원불교에서 ‘교화침체’라는 말이 회자 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였다. 현재까지 원불교 중앙총부와 교화현장에서는 다양한 교화 방법을 강구해 왔으나, 교화침체 문제가 타개되지는 못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의 교당과 법회 중심 교화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고, 교화현장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교화붕괴의 위험성도 제기되는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 논자는 법인정신을 중심으로 교법 이해와 실천의 방향을 반조함으로써 원불교 교화의 방향을 점검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구현해 가
학술
권정도 교무
2021.09.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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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학문관은 그의 최초법어(最初法語) 수신(修身)의 요법에 잘 나타난다. 그는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하며 종교의 도학과 더불어 과학을 비롯한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종에 있어서는 “도학 공부는 모든 학술의 주인이요, 모든 공부의 근본”임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마음 작용하는 공부가 일분 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를 창립한후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 그는 일제치하의 식민지 탄압시기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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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삼학은 일원상진리인 우리의 본성을 본받아서 일상에서 활용하는 세 가지 공부법으로서 원불교 수행의 핵심이다. 일원상 진리가 진공 묘유 조화의 한 덩어리인 것처럼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공부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뿌리다. 다만 셋으로 나누어 공부의 편리를 도모한 것뿐이다. 대종사께서는 삼학의 병진을 쇠스랑의 세 발로 비유하셨거니와 정산종사도 가마솥의 세 발로 비유하신 바 있다. 그러므로 수행에 발심한 사람들은 삼학 병진공부가 필수적인 것을 얼른 알아차려야 한다. 사람의 근기가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9.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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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인도에서 불교는 정통 브라만교에 대한 안티테제로 출발했고, 항상 그 정통과 대립·긴장·융화를 꾀하면서 계승됐다. 그러면서 인도 철학의 무대에서 붓다의 출현은 기존의 사상들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있었다. 붓다는 역사상 어느 누구보다도 일찍이 교조적 신념체계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간파하고, 인간 경험의 영역을 벗어난 일체의 논의에 대해 의도적으로 침묵했다.붓다는 철학에 구애받지 않았고, 어떤 형이상학적 학설을 수립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붓다는 “‘나는 이와 같이 설한다’고 하는 일이 내게는 있을 수 없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8.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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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권도편 13장에서는 “내 절 부처를 내가 잘 위하여야 남이 위한다는 말이 있나니, 자신에게 갊아 있는 부처를 발견하여 정성 들여 불공하라. 불공에는 자기 불공과 상대 불공이 있는 바, 이 두 가지가 쌍전하여야 하지마는 주종을 말하자면 자기 불공이 근본이 되나니, 각자의 마음공부를 먼저 하는 것은 곧 불공하는 공식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필자가 출가하기 전부터 인연 맺었던 한 선배가 새겨들으라면서 한 얘기가 있다. “원불교 사람들은 원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참 잘하는데, 정작 가까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8.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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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요즘 상시훈련에 한창이다. 매일 아침 저녁 열리는 선방, 여름 겨울에 진행되는 훈련, 봄 가을 열리는 마음학교까지 물 샐 틈 없는 공부로 정진적공을 잇고 있다. 그중 한 교도가 교구와 교당에서 진행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챙기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 바로 오타원 김선오(65·悟陀圓 金禪悟) 남춘천교당 교도다. 교당으로 인도한 소중한 인연그를 만나기 위해 남춘천교당으로 향했다. 서기태 교무(남춘천교당)와 김 교도가 미소로 반갑게 맞이한다. “제가 오늘 신문사 인터뷰 간다고 어머니께
여기, 은혜로운 당신
권원준 기자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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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수] 원기106년 4월 28일 대각개교절 경축식에서 법신불 전에 봉정된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는 7월 중순 제248회 임시수위단회에서의 회수·폐기 결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 초기에는 심각한 오탈자와 윤문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후 편찬과정에서 수위단회의 의결을 누락하거나 대중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크게 이슈화됐다. 이에 원불교미래포럼을 필두로 하여 교단의 의사결정체계와 소통시스템에 대한 혁신 및 최종결정기관인 수위단회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긴급 출가
은생수
남성제 교수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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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하상의 교무] 원불교가 개교해 원기106년에 이르렀다. 20~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원불교는 비교적 꾸준히 성장해 왔고 주인정신이 있는 재가 교도들도 여기저기 포진하고 있어 교단의 분위기가 상당히 알찼다. 이후 교단조직은 더욱 권위적으로 가고 모든 의사결정이 상의하달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보니 오늘날 같은 전서 참사가 발생하게 됐다.과거에 『불교정전』 수정작업은 정산종사 대에 시작해 대산종법사 대에 수정이 완료돼 오늘의 『원불교교전』이 있게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때는 『불교정전』 수정을 위한 의원들이 지정됐는
학술
하상의 교무
2021.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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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법인의 꽃을 피우는 영광국제마음훈련원 하선이 7월 30일~8월 2일 진행돼 전국에서 42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이번 훈련은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의 제1회 하선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고심하다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지 않게 탁 트인 자연환경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김혜봉 종사의 일원상 진리 강의, 황성학 원장의 구인선진의 이해 등 교사 특강, 몸과 마음을 깨우는 굴림대명상, 편백숲에서 십상서원선, 삼밭재 기도, 구간도실 법인기도, 염불, 일기, 선정진 등이 진행됐다. 염불, 일기
봉불&훈련
류현진 기자
2021.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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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발행된 새전서로 인해서 교단의 큰 물의가 일어나고 재가출가 모든 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교단의 중추적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서 (소태산) 대종사 성령 전에 한량없이 죄송스럽고, 또 재가출가 모든 교도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제가 신성이 부족하고 역량이 미흡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거듭 미안한 말씀을 드립니다.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오신 대종사님의 큰 법문을 미래 수만 대에 모든 인류가 한량없이 흠앙하고 받들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제도 받기를 염원하는 것은 우리 재
교화
원불교신문
2021.07.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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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사태로 인한 교단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교단 초유의 사태에 대해 최고 수위의 대응 방안들이 나왔다. 교단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정원장과 교단의 최고결의기관인 수위단회 남녀 중앙단원이 보직 사퇴하기로 했다. 교정원 책임 부서장은 책임에 따라 면직했다. 또한,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232회 임시수위단회의 결의도 백지화했다. 교단의 행정과 의사결정구조에 큰 공백이 우려되는 데도 이런 고강도 대응을 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응에 대한 시비가 분분하지만 전산종법사의 제248회 임시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7.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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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밖으로 천만 경계를 대하되 부동함은 태산과 같이 하고, 안으로 마음을 지키되 청정함은 허공과 같이 하여 동하여도 동하는 바가 없고 정하여도 정하는 바가 없이 그 마음을 작용하라. 『정전』 수행편 무시선법 중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동정간 정신을 성성적적(惺惺寂寂) 적적성성 하게 하고 한결 되게 하여여의자재(如意自在)하게 만드는 산 선법이다.○ 정력(定力)을 얻을 때까지 마음을 멈추자. (수호 = 검문소 설치)○ 혜력(慧力)을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07.19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