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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옛날 어느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구하려고 하느님에게 간청하니 “내가 비록 세상을 다스리나 해가 없다면 내 덕을 드러낼 수 없다”고 했다. 해에게 찾아가니 “내가 만물을 비추나 구름이 가리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구름을 찾아가니 “바람이 불면 흩어질 수 밖에 없으니 돌부처가 나보다 낫다”고 한다. 두더지는 돌부처를 찾아갔다. 부처님은“내 비록 바람에는 흔들림이 없으나, 아래에서 두더지가 땅을 파면 무너지니 두더지가 나보다 낫다”고 하였다. 이 설화는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참된 가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4.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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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대강령 중 하나인 무아봉공의 개념을 간혹 전체를 위해 나를 희생하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다. 성가에 “나 없으매 참나 드러나고 내 집 없으매 천하가 내 집이라”라고 했듯, 무아봉공은 나와 너의 국한을 넘어 본래 하나의 자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하나이기 때문에 은혜이고, 하나된 그 자리를 보아서 나라는 상도 없고 오직 천하 일을 할 뿐이다. 이것이 무아봉공이다.특히 무아봉공은 천하 살림을 할 수 있도록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공부이자 사업이라 생각한다. 소태산의 법장을 이어받은 정산종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4.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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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몰려오고 있다. 육지의 봄은 섬진강을 타고 올라 4월이면 전국을 꽃 대궐로 만든다. 겨우내 기다렸던 설렘이 일시에 빵 터지는 느낌이다. 이맘때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꽃들 못지않게 활짝 핀다.특히 원불교 사람들에게 4월은 더욱 특별하다.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은 달이기 때문이다. 이를 대각개교절, 혹은 원불교 열린 날이라 하며, 원불교 최고의 경축일로 삼는다. 그래서 원불교의 4월은 온통 축제로 넘실거린다. 중앙총부를 비롯 각 지역 교당과 기관들은 여기에 맞춰 일제히 축제를 열고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 다 같이
사설
원불교신문
2022.04.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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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선각 원무] 변산 제법성지 수호기지인 원광선원에서 직무를 시작한지 3개월째다. 예전에는 그저 공부를 하려고 해마다 2번 정도 순례했지만, 올해는 정식으로 원광선원에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고 도량관리, 성지수호, 훈련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덕분에 수행이라는 새 개념이 정리되고, 실천하는 신앙심이 저절로 이뤄지는 기분이다. 이 도량으로 인도해 준 장오성 원광선원 원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나는 이곳에서 맡은 일을 할 때마다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이 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를 닮아가는
은생수
최선각 원무
2022.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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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 5월에 일어난 전서 사태가 말뚝이 되고 있다.벌써 1년이 지나가지만 교단 구성원들은 이 말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교단 현실 문제에 어김없이 이 말뚝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년여가 흘러가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그 말뚝 주위만 맴돌고 있어 안타깝다.말뚝 주위에 선 사람들의 시비소리가 우렁차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왜 무모하게 일을 벌였냐며 타박하고, 가만히 있으니 이런 꼴이라며 불평하고, 이게 다 네 탓이라며 불만을 토한다. 그래서 재가는 출가교무들이 ‘안일하다’며 그 자세를 탓하고, 출가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2.03.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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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현두 교무] ‘원불교는 공정한가?’라는 물음의 이면에는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원불교 내에서 재가나 출가나 종교적 삶이 공정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벌써 몇 년이 흐른 느낌이다.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후보에 나서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그 당의 후보가 되었다. 후보가 되고 나서도 선거운동의 주된 표어는 ‘공정과 상식’이었다. 그러다 눈에 대한 시력의 문제(부동시)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의문이 나오자, 슬그머니 ‘공정’은 버리고 ‘상식’만
논설위원 칼럼
홍현두 교무
2022.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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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최근 한 젊은 사업가와 직원들이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를 찾아왔다. 강원·경북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이날 이들은 회사의 이름으로 1천만원을 은혜심기운동본부에 기탁했다.이 선행이 특히 더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1천만원이라는 큰 금액 때문이 아니다. 이 사업가는 “돈을 벌었으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남을 도와주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그렇다. 남에게 은혜를 잘 베푸는 사람들을 보면 타인을 돕는 것이 자연스러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2.03.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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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메신저의 시대, 손가락은 우리 몸 중 가장 바빴다. ‘최고!’ 할 때나 쓸 줄 알았던 엄지가 하루 종일 열일했다. 듣는 귀 대신 메시지를 읽는 눈도 마찬가지, 입과 귀였던 소통의 부위가 손가락과 눈으로 옮겨간 것이었다. 이제는 손가락이 소통의 왕관을 내준다. 다음 타자는 도로 입이다. 다시, 말의 시대다.페이스톡이 익숙해질 무렵 코로나19가 도래했다. 비대면은 필수가 됐고, ZOOM이 메신저 천하를 통일했다. 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하고 줌으로 수업을 듣는다. 애초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추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2.03.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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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신명 교도] 어린 시절 교당에 다니면서 또래의 친한 도반을 못 만나서인지 학교 친구와 더 가깝게 지내다 보니 언제부턴가 교당과 멀어지게 됐다. 성인이 됐고 사회로 나와 온갖 경험을 쌓으며 살았다. 그 과정에서 교당에서 배웠던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말의 실천과 중요성을 망각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만족과 감사 생활에서 벗어난 채 늘 고집대로 안되는 일에 대해 짜증을 내고 원망하는 생활을 하며 살았다. 감사를 잊자 점차 삶을 부정적이고 건조하게 바라보게 됐고, 그럴수록 사소한 일에도 갈등만 더 커져갔다.
은생수
김신명 교도
2022.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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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달빛이 좋았다. 사무치게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쬐그만 한지창에 찾아온 달빛에 끌려 한달음에 마당을 지나 돼지우리 지붕에 올라가 그 황홀한 달빛에 빠져들었다. 세상을 은은하게 감고 밝히는 그 흰빛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그 후, 원왕생가(願往生歌)에서 그리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까지 달빛은 가슴에 자리 잡고, 불현듯 떠오르곤 했는데, 묘하게 지금 내 방의 창문에서 달님을 만날 수 있다. 달이 떠오르는 밤이면 모든 불을 끄고 달빛명상을 한다. 지극한 고요. 능이성 고요. 물아일체. 적적. 그리고 소소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2.03.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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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까지만 해도 대가족제도를 자랑했던 대한민국이지만 어느새 합계출산율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동의 꼴찌다. 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2019년 기준 1.61명임을 감안한다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한국의 출산율을 살펴보면 1950년대만 해도 한 가정 평균 7명 정도의 자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산아제한 정책으로 1960년대 후반 4명, 1970년대 2명, 그리고 1980년대에 1명대로 진입한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록함으로써 인구빈국으
사설
원불교신문
2022.03.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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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미국 부통령에서 환경운동가가 된 앨 고어가 강연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격언을 사용해 한때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적이 있다. 국내도 함께의 힘을 강조한 ‘같이의 가치’ 등 비슷한 말들이 관공서, 기업, 강연 등에서 우후죽순 쏟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치 않은 분리가 계속된 가운데 우리는 어쩌면 ‘함께’의 가치를 잊어버린 건 아닐까. 지방은 지방대로 중앙은 중앙대로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분열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초창기 대처에 혼돈을 겪기도 했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2.03.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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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사여경 교사]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비대면 형식으로 변경되어 치러졌다. 해마다 맞는 신입생이지만, 유독 이번 학년 신입생들이 인상적이었던 까닭은 ‘24명’이라는 숫자가 전에 없이 많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영산성지고에 입학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입학 소감을 말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드리웠던 선입견과 편견을 바꾸고자 몇 년 전부터 애써 온 교직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신호탄처럼 들리기도 했다.‘최초의 대안학교’라는 명예와 자부심도 드높았지만,
은생수
사여경 교사
2022.03.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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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학생생활지도부에 들락거리는 단골 학생들이 자주 듣는 꾸지람이 있다. “야 임마, 학생답게 행동해.” 다 큰 자녀를 둔 아내가 짧은 치마를 입고 외출을 하면 남편은 눈살을 찌푸리고 못마땅하게 바라보다가 한마디 툭 던진다. “당신이 아가씨인 줄 알아? 아줌마답게 옷 좀 입지?”우리는 이렇게 일상에서 ‘○○답게’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부모답게, 아이답게, 사람답게’ 등. 그런데 우리 세상은 ‘답게’ 사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답게살겠습니다운동본부라는 단체가 만들어지고, 답게 살아야 한다고 여
논설위원 칼럼
이진희 교장
2022.03.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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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대각개교절 봉축주제가 ‘다 같이 다 함께’로 정해졌다. 아마 사회적으로나 교단적으로 뜻과 힘을 합쳐 헤쳐가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같이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이며, 함께의 사전적 의미는 ‘한꺼번에 같이’란 뜻을 담고 있으니 둘은 유의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을 굳이 구별하자면 ‘같이’는 일치를 요구하는 군무적 요소를 함의하고 있고 ‘함께’에는 다양한 악기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앙상블의 요소를 함의하고 있다. 또 ‘같이’에는 다름이, ‘함께’에는 따로가 반어적으로 붙
사설
원불교신문
2022.03.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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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서울로 출장을 갔다. 지하철 환승을 위해 5호선 여의도역을 거치는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순간 ‘왜 이러지?’ 하고 생각한다. 서울의 복잡함 속에 들어있는 활력과 생기, 아마 그것이 몸으로 와닿은 것 같았다. 몇 개월 만에 다시 느끼는 분위기였다.출장을 다녀온 후 지인에게 “서울 공기 너무 좋아요!” 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는 “교무님, 서울 공기가 좋다는 건 거짓말 아니에요? 서울이 익산보다 어떻게 공기가 좋아요?”라고 반문했다. 내가 좋다고 한 ‘서울 공기’는 서울의 분위기, 말하자면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2.03.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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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어느새 3월이 되었다. 3월은 각급 학교가 시작되고 또 봄이 시작되는 달이라서 뭔가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우리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주어졌다. 후보들은 많은 공약을 내걸고 자신이 가장 잘할 것이라고 하지만 유권자 대다수가 원하는 답을 내놓은 사람은 없는 듯하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대통령 단임제를 만들고 선거를 시작한 이래 당선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서 재임 중의 일로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역대 대선의 당선자 중 50% 이상의 득표를 한 사람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교수
2022.03.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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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산선학대학교 새도반으로 입학한 나는 태어날 때부터 법명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하지만 무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었고, 지난해 원불교를 제대로 만나기 전까지는 대학교를 휴학한 뒤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를 준비했다. 스스로 선택한 과정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힘들었고 ‘내 인생은 이대로 취업해서 회사 상사가 시킨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그러다 끝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러던 중 어쩌다 엄마를 따라 일요일 법회에 참석하게 됐고, 성가 한 곡씩을 맡아서 반주하게 됐다. 처음에는 띄엄띄엄 치다가 계속 반
은생수
진호정 예비교무
2022.03.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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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행산과 왕옥산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이란 90살에 가까운 노인이 살고 있었다.그는 둘레가 700리 넘는 두 산에 가로막혀 왕래가 불편하자 산을 옮기기로 작정했다. 산의 흙을 수레에 퍼 담아서 발해만까지 운반하는 데만도 1년이 꼬박 걸리는 기약 없는 작업이었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허황되다며 만류했다. 이에 우공은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손자가 있다. 내가 못 이룬 일을 그들이 계속해간다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한 날이 올 것이다.” 이 말에 산신령들은 적잖이 놀랐던 모양이다. 그들은 옥황상제에게 달려가 우공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2.03.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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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하건양 원무] 작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중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이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 세계 9위이며,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문화적인 면에서도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UN산하 기구가 한국을 공식적으로 선진국으로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은 객관적으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 세대(70~80대) 뿐 아니라 주위의 50
은생수
하건양 원무
2022.03.03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