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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1년 7월 2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1.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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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사람들이 창가와 베란다로 나와 도구를 이용해 소리를 내면서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지난해 뉴욕의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각자 일터를 지키는 의료진들과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 공급에 힘쓰는 이들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식과 같았다. 그 시각이 되면 도로의 운전자들도 환호하며, 경적 소리로 함께함을 알렸다.각자의 공간에 고립되어 조금은 두렵고 외로운 하루의 끝에서 맞이하는 환호성은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암울한 뉴욕의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1.06.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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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주 교무] 그저 주어진 일을 했을 뿐인데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니 어느덧 출가한 지 십 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마냥 어리광만 부릴 수도 비판만 할 수도 없는 교무 13년 차인, 지난 3년 전 중앙총부 공익복지부에 발령을 받았다. 많은 교무님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 속에 총부의 구성원으로 지내고 있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낯선 업무가 늘 긴장을 하게 했고, 병고로 인해 어려운 전무출신의 삶과 마음이 내게 전해지면 내 삶으로의 회복이 더뎌질 때도 있다. 하지만, 진리와 스승의 지도에 따라 공부하고 육신의 병을 공부
총부사는 이야기
이은주 교무
2021.06.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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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조각 종이 한 장과 도막 연필 하나며 소소한 노끈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아니하시고 아껴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를 받나니, 물이 세상에 흔한 것이나 까닭없이 함부로 쓰는 사람은 후생에 물 귀한 곳에 몸을 받아 물 곤란을 보게 되는 과보가 있나니라.]- 『대종경』 제12 실시품(實示品) 18장 /김포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1년 6월 25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1.06.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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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일연 교도] 낙원이의 죽음 이후 수족관에 홀로 남은 화순이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7년 서울대공원의 대포와 금등이를 방류한 후 홀로 남은 태지가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처럼 정서적으로 고립된 생활은 사회적 동물인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동물보호운동단체와 환경단체 등이 하루 빨리 화순이를 바다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런데 여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가능하다면 원서식지로 돌려보내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화순이의 고향은 잔혹한 돌고래 사냥이 여전히 성행 중인 일본의
동물을 부탁해
채일연 교도
2021.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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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나는 예전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바이올린은 일단 모양새가 너무나 아름답다. 자연의 재료인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나무의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다. 그리고 몸통과 스크롤까지 악기 곳곳의 곡선미가 아름답다. 몸통 양쪽에 자리하는 f홀은 또 얼마나 우아한가. 연주를 위해 악기를 어깨에 올리고 왼손으로 넥을 받치면 연주자와 악기는 하나가 된다. 그리고 악기를 고정하기 위해 고개를 살짝 젖히고 오른손으로 활을 가볍게 잡으면 바이올리니스트의 기품이 완성된다.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어떠
문화코드
허경진 교도
2021.06.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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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누군가가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힘든 상황을 직접 해결해 주지 않아도,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편안해 진다.몇 해 전, 수능을 석 달여 남겨두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상담실을 방문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해왔으며, 성적은 중상위권으로 또래관계 및 학교생활이 원만한 청소년이었다.최근 집중이 잘되지 않고 책상에 앉아 있는 것조차 답답해서 제대로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상담을 직접 신청하고 방문했다.“큰일이에요.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21.06.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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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1년 6월 11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1.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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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추도엽 교무] 지난 5월 25일, 성주성지 소성리 진밭교 평화교당에서는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주관으로 재가출가 교도와 평화 활동가,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평화기도를 올렸다. 6년 전 처음 불법적으로 사드가 밀고 들어올 때 그 길을 막으려 맨바닥에 주저앉아 독경하며 평화를 노래하던 그 자리에 천막으로 지은 교당이 바로 진밭교 평화교당이다.그 후 진밭교 평화교당에서는 매일 평화 기도가 이어진다. 원불교 기도식, 천주교 미사, 기독교 예배가 같은 자리에서 이뤄지며 모두 한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한다. 우리가
원씨네교당
추도엽 교무
2021.06.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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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며 찻잔을 준비한다. 차를 준비하고 테이블도 정갈하게 정리한 뒤 잠시 뒤에 있을 1인 법회에 올 간부를 기다린다. 2년 전 일요일에 법회를 나올 수 없는 간부를 위해 시작하게 된 1대1일 공부. 이름하여 1인 법회가 어느덧 2년을 넘어섰고, 원불교에 완전 문외한이었던 그 간부의 공부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 법이 얼마나 좋은 법인지를 새삼 실감한다. 매주 한 시간씩 공부하되 문답감정공부를 위주로 하고 마지막에 설교법문으로 마무리를 한다. 먼저 지난 한 주간을 살아오면서 마음에
충성! 군교화
황덕전 교무
2021.06.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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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1년 6월 4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1.06.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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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은기 교무] “올해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붙겠습니다.” 교구사무국과 전주교당 식구들이 교구장과 함께 시무식을 하고 있었는데, 한 명씩 돌아가며 새해 목표 및 다짐을 말하는 시간! 나는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 전북교구 청소년전담교무로 발령을 받은지 어느덧 2년차가 됐다. 눈 깜짝할 새 1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지난해 청교협 교무들과 다양한 시도들을 하며 얻어진 경험치로 올해도 힘차게 청소년 교화를 이어가고자 한다.전북교구의 교화정책의 핵심 가치는 생명·상생·평화이다. 코로나19는 자연재해
똑똑!청소년교화
최은기 교무
2021.06.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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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여름이면 교당 곳곳에 유지 보수 작업을 해야 한다. 매년 조금씩 부분별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옥상에 에어컨을 지탱하고 있는 철빔 페인트 작업을 했다. 이런 일은 몇 년에 한 번씩 하면 되는 일이기에 올해는 다른 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에 작업한 페인트가 갈라지고 벗겨진 곳이 많아서 급기야 다시 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해에 급한 마음에 프라이머를 칠하지 않고 페인트를 바로 덧칠한 것이 문제였다. 적절한 과정을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1.06.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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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일연 교도]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이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낙원’의 뜻을 이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큰돌고래 낙원이가 이 세상에 머물다 간 곳은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이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과는 거리가 멀었다.낙원이가 부지불식간에 가족을 잃고 생포되어 끌려온 곳은 제주도 소재 마린파크 내 수족관이다. 큰돌고래는 하루 50km 정도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울산에서 탈진한 상태로 구조된 뒤 방류된 큰돌고래 ‘고어진’은 추적결
동물을 부탁해
채일연 교도
2021.05.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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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인 교무] 필자는 이제 2년 차 교무로 초임발령을 교육부로 받았다. 필자는 몸이 좋지 않아 일주일에 3번 투석을 받는다. 처음 부임 받을 때 교당교화가 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많은 어른들이 걱정하셨고 결국은 총부에서 첫 전무출신 생활을 시작했다. 간사 때부터 항상 교화하는 교무, 교당 교무를 꿈꿔 왔지 한 번도 기관이나 교당 외에서 근무하는 교무를 꿈꿔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상황을 잘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런 몸 상태로 교당에 간다면 현장에도 피해가 가고 나 자신도 힘에 겨웠을 것이다. 오히려 총부에
총부사는 이야기
김종인 교무
2021.05.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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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광 교무] ‘하늘의 가장 높은 힘’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대한민국 젊은 인재들은 하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4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다. 이렇게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조국 수호와 세계 평화’라는 큰 포부를 가슴에 품고 어려운 학업과 힘든 훈련과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최정예 공군 장교로 거듭나게 된다. 4년 동안 원만한 생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모든 관계자들의 정성스런 훈육지도와 정신전력 강화에 도움 되는 종교활동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
충성! 군교화
이도광 교무
2021.05.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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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1년 5월 14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1.05.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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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동찬]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이 연이어 발표되자 얼어붙은 한반도에도 끝끝내 봄이 오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3년이 흐르고 완전히 경색된 남북관계는 평화로 향하는 노정의 지난함을 말해준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 등 외부 변수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물론 한반도의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독일 통일의 경험을 참조했을 때 주변국의 지지가 전제되지 않는 한 평화 성취가 난망한 것도 사실이다. 그
원씨네교당
박동찬
2021.05.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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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은기 교무] 원기105년 전북교구 청소년전담교무로 발령을 받았다. 청소년 교화에 큰 꿈을 안고 1월 어린이·학생 스키캠프를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다행히 스키캠프는 진행이 됐지만, 교구에서 진행한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 훈련이 돼 버렸다.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는 온 세상을 멈춰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마스크 착용, 외출 및 5인 이상 모임 자제 등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만물이 생생약동 하며 살아나는 봄날
똑똑!청소년교화
최은기 교무
2021.05.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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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오른손 손가락이 불편해서 왼손으로 청소기를 돌리는데, 생각처럼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나는 내심 당황했다. 왼손을 사용할 때면 오른손만큼 힘과 방향을 조절하기 쉽지가 않다. 그동안 오른손만 사용해온 당연한 결과다. 그날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한 것 정도는 양손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왼손을 쓰기 시작했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 가벼운 물건을 옮길 때, 양치질할 때 등 유념해서 왼손을 쓴다. 그러다가도 유념하지 않거나, 마음이 바쁠 때면 나는 전날의 습관대로 오른손을 사용한다. 오른손으로 하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1.05.04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