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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KBS는 지난달 세대인식 집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대남·이대녀(20대 남녀)는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를 한국사회의 기득권세력이며, 무능하며 위선적인 꼰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민주화에 공헌한 점은 인정하지만, 젊은 세대에 비하면 노력한 것보다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평등 인식도 시대에 뒤처져 있다고 봤다. “50대는 겉으로는 민주적이지만 사실은 권위적이다”라는 질문에 20대 청년 77.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세대로만 본다면 청년교도들이 바라
시대공감
윤관명
2021.07.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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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교단은 전서 폐기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관점에 따라 법난이라 보는 이도 있고, 단순한 실수로 보는 이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실수라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그냥 덮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든다. 그것은 종교가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교법정신의 훼손이라는 명분과 교단의 의사결정 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전서의 오탈자 문제는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나름 정리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 작업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론화 과정도 이루어지지 않았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07.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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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여론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다. 열린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크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은 여론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여론분석은 의사결정의 주요 요소가 됐다. 반대로 닫힌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작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직은 여론을 간과한다. 오히려 여론을 호도해 구성원을 의도된 결과로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론은 양면성이 있다. 전자라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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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정길 교도]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지 38년이 지났다. 원불교는 나에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이다. 그래서 밥을 먹듯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매주 일요일마다 교무님들께서 해 주신 설법 말씀은 어느새 나의 삶에서 인간으로서 선택과 판단을 하게 하는 중요한 내적 기준이 됐고, 나의 모든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항상 나를 대조하고 취사하게 하는 삶의 교과서가 됐다. 하지만 원불교 공부는 또한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너무 당연한 나의 일부이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연마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아직은
은생수
강정길 교도
2021.07.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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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사태 수습을 위한 교단의 고심이 깊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임시수위단회가 아니더라도 교단적 취사력이 시험대에 오른 느낌이다. 소태산은 “정신을 수양하여 수양력을 얻었고 사리를 연구하여 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작용하는 데 있어 실행을 하지 못하면 수양과 연구가 수포에 돌아갈 뿐이요 실효과를 얻기가 어렵나니, 예를 들면 줄기와 가지와 꽃과 잎은 좋은 나무에 결실이 없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니라”고 작업취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태산의 작업취사는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림’을 의미한다. 취사(取捨
사설
원불교신문
2021.07.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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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휴정 교도] 86세이신 시아버지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자식들에게 도움도 안 받고 주지도 않는 쿨한 스타일인데 경로당에만 다녀오시면 불편한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누구네 집은 아들이 죽어서 며느리가 그 집 재산을 다 갖고 도망갔다더라”, “누구네는 아들 사업한다고 돈 대주다가 아들, 며느리 이혼하고 손주들만 떠안았다더라.” 등등 돈과 가족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듣기가 불편했다. 시어머니는 어르신들이 절대로 자식에게 돈을 미리 주면 안 된다는 등 유산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한다. 인생을 정리하며
은생수
조휴정 교도
2021.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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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기자는 올봄 입교식을 치른 신입 교도로 아직 원불교를 잘 모른다. 대화 중 ‘원불교 정서상…’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내가 아는 원불교는 원불교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원불교가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대체 ‘원불교 정서’란 무엇일까. 정서란 다른 말로 문화 혹은 관습이라고도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원불교 정신이라 하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개벽’, 즉 변화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원불교 정서상’이라고 운을 떼면 해당 표현이 마치, 공표된 규칙은 아니지만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06.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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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보다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에 틀림없다. 디지털 시대를 좌우하는 핵심 자원은 무엇일까. 미래를 내다보는 석학들이나 IT전문가들은 모든 기술자원보다 더 중요한 자원이 데이터라는 데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 바야흐로 데이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도 많다.데이터란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06.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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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발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단지 실무적 부주의로 발생한 일이 아니라 교단의 누적된 문제가 드러난 상징적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가교역자게시판에는 연일 날카로운 책임추궁과 대안제시를 촉구하는 비판적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칫 소중한 법연 간에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길까 우려된다. 이 사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교정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총부와 현장 사이에 큰 인식 차이가 있다. 7월 임시수위단회까지 실망이 컸을 교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 간극부터 메워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합리적인 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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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행정안전부(정보공개정책과)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약칭:정보공개법)’을 2020년 12월 22일자로 시행했다. 정보공개법 제1조(목적)에는 “이 법은 공공기관이 보유ㆍ관리하는 정보에 대한 국민의 공개 청구 및 공공기관의 공개 의무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국정(國政)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시하고 있다.제3조(정보공개의 원칙)은 “공공기관이 보유ㆍ관리하는 정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을 위하여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시대공감
윤관명
2021.06.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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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혁준 교도] 주위 친구들에게 내가 원불교를 다닌다고 말하면, 성별에 따라 돌아오는 대답이 확연히 달라진다. 여자들은 보통 원불교를 알지 못해서 내가 이상한 종교에 빠졌을까 걱정하는데, 놀랍게도 남자들은 원불교를 자연스레 생각하며 십중팔구 원불교의 모습을 기억하거나 법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다.남성들이 원불교의 존재를 처음 접하는 곳은 바로 ‘군대’다. 군인이 되면 첫 5주간은 대부분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원불교를 접한다. 안타깝게도, 훈련소가 끝나고 배정받는 자대에는 교당이 많지 않다.
은생수
권혁준 교도
2021.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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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교단의 주요 의제는 매년 7월 임시수위단회에서 선정되고 9월 이후에 열리는 출가교역자 총단회와 중앙교의회 총회를 통해 공유되고 결의된다. 특히 올해의 7월 임시수위단회는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작업에서 나타난 문제들의 해결책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7월 임시수위단회를 준비하는 교정원, 감찰원, 수위단회는 다음과 같은 논점에 초점을 맞춰 내실 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하나, 수위단원들은 법신불전에 참회의 의례를 올릴 필요가 있다. 종법사와 총부 간부들은 4월 28일 대각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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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뜨겁다. 습도까지 높으니 몸의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여전히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개정 증보판 『원불교전서』 사태. 교단 언론으로서 역할과 사명 또한 녹록지 않음을 실감하는 요즈음, 마음은 더 무겁다. 수위단회 사무처에서 공문을 보내왔다. 원불교신문 ‘제247회 임시수위단회 지면중계’ 기사관련 해명 및 재발방지 요청의 건. 공문 제목이다. 제247회 임시수위단회 지면중계(본보 2032호) 기사에서 ‘수위단원 개개인의 동의 없는 실명 공개’와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왜곡되게 전달되어 혼란과 오해를 불러오게 된 점’에 대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6.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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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추모의 달 6월.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성비 명’을 교도님들과 공부했다. 서문에 “옛날 영산회상(靈山會上)이 열린 후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을 지내고 계법(季法)시대에 들어와서 바른 도가 행하지 못하고 (중략) 이것이 곧 구주이신 대종사께서 다시 이 세상에 출현하시게 된 기연이다”고 했다. 보통 정법 천년, 상법 천년, 계법 천년을 거쳐 말법시대가 되면 주세불이 출현해 미륵회상을 펴신다고 한다. 법타원 김이현 선진은 대산종사의 법문을 재인용해 강조했다. 정법시대는 깨침과 수행이 있고, 가르침도 있는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06.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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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인수 교도] “상시훈련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공부(교화)를 하자.” 양원석 교구장이 부임해 세운 강원교구 교화 목표다. 이틀의 정기훈련 한 번을 나려 해도 얼마나 별러서 참석하는데 강원교구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도 수도 적고 법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해하는데 거기에 매일 훈련이라니. 훈련이란 단어가 강원도에서는 군부대로 인해서인지 선입관이 썩 좋은 단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교구장은 “원불교가 다시 살아나고 강원도처럼 교도 수가 적은 교당에서부터 상시훈련이 일상에 정착돼야 한다”
은생수
강인수 교도
2021.06.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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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단회는 교단 최고결의기관이며 정수위단은 최상위 교화단이다.’ 이것은 교헌 제42조 내용이다. 그리고 수위단은 교단의 얼이라 불린다. 수위단회의 구성은 단장인 종법사와 정수위단원 남녀 각 9인과 호법수위단원 및 봉도수위단원 남녀 각 4인으로 총 35인으로 구성된다. 정수위단원은 전무출신과 중앙교의회 재가의원이 직접 선출하며, 호법수위단원 및 봉도수위단원은 선출된 정수위단원들이 선출한다.정수위단원은 대부분 교구장직과 교단 주요 기관의 기관장 역할을 겸하고 있다. 교구장직을 맡은 정수위단원은 교구의 교당과 기관들을 총괄하고 교구교당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06.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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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대산종사의 법문을 추가하며 경전을 새롭게 편집·발간하는 과정에서 『원불교 전서』에 오자와 오기가 발견됐다. 이전에도 오자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근래에 처음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교정원장과 수위단회의 사과가 있었고, 책임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누군가는 그저 종이 뭉치에 불과한 『전서』에 오자 몇 개 있는 것을 그렇게 큰 문제 삼을 필요가 있느냐 질문한다. 금칠한 플라스틱을 진리의 상징인 법신불 일원상으로, 종이에 가르침을 담아 ‘법보(法寶)’로 숭배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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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발행 문제로 교단의 최상위 결의기관인 수위단회의 사과문이 발표됐고 수위단회 소속 교서감수위원들이 그 직에서 물러났다. 긴급히 소집된 임시수위단회에서는 7월 임시수위단회 전까지 재가출가 교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사안의 엄중함을 정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제 경청의 시간이다.‘경청’이란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의미의 경청(傾聽)이고 그 둘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는다’는 의미의 경청(敬聽)이다. 일단 교단 지도부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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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ESG 경영’이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 키워드가 되고 있다. ‘ESG 경영’이란 환경경영(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의미한다.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경영자들이 왜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제품력과 홍보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경영이념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평가한다. 결국 기업과 소비자가 커다란 생태계 속에서 공존
시대공감
윤관명
2021.06.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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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원중 교도] 10여 년 전의 두 가지 일화가 문득 떠오른다. 하나는 가을이면 교당 담장 너머로 떨어지는 낙엽 때문에 이웃에서 항의가 잦았다. 교무님들의 온갖 정성에도 할머니의 태도는 여전했다. 또 하나는 대각개교절을 맞아 교당 알리기 활동을 했다. 교당으로 손님을 잘 모셔달라고 택시 기사님들에게 간단한 간식과 함께 교당 위치도 안내하고 공동 생일도 알렸다. 입교한 지 오래되지 않은 나로서는 한동안 그때의 감상을 잊을 수가 없었다. 원불교가 지역사회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교
은생수
양원중 교도
2021.06.10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