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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아침 좌선을 할 때, 먼저 '일상수행의 요법'을 독경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외며 일상의 삶 속에서 신앙과 수행의 마음을 다지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이어서 입정하고, 좌선이 끝나면 짧게 의두 연마를 한다. 의두 연마가 끝나면 다시 '일원상 서원문', '반야심경', 그리고 '휴휴암 좌선문'을 독경한다. 휴휴암 좌선문은 〈불조요경〉에 수록되어 있는 경문으로 원나라 말기의 선승인 몽산덕이 화상이 지었다고 한다. 고려 말 나옹 화상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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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정전〉에서 본격적인 교리가 담긴 교의편 제1장에는 일원상의 진리, 일원상의 신앙, 일원상의 수행, 일원상 서원문, 일원상 법어, 게송이 배치되어 있다. 대종사를 비롯한 제불제성이 깨달은 진리, 일원상 (○)을 상징으로 표현한 진리의 모습을 간이하게 밝혀놓았다. 간이하다는 건, 겨우 4쪽밖에 되지 않는 분량으로 진리의 핵심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 '일원상 법어'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이러한 진리를 깨달았을 때에 알게 되는 바를 여섯 가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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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공자가 〈논어〉에 밝히기를 '젊은 사람들은 집에 들면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손하며, 행동거지를 삼가고, 믿음을 주어야 하며, 널리 뭇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이를 가까이해야 한다. 그러고도 남는 힘이 있다면 글을 배워야 하지.'(〈논어〉 학이편)자하도 말했다. '어진 사람을 받들 때 어여쁜 사람을 좋아하듯 하며, 부모를 섬길 때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길 때 그 몸을 다하며, 친구를 사귈 때에 말에 믿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록 배운 게 없다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그가 배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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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마음공부 전일제 훈련'을 통해 은혜로운 상생의 관계를 배워나갔다. 6일 '경계 속에서 성장하는 나와 우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일제 훈련은 나를 성장시키는 공부와 관계를 성장시키는 마음공부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향상하고, 더불어 타인과 행복공동체를 이뤄 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대안학교는 학교와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해야 하는 특성상 구성원들간 일어나는 갈등이나 문제 상황 이 다양하다. 이번 훈련에서는 이런 갈등 문제들을 마음공부와 공동체 교
청소년
최지현 기자
2018.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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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위 시는 조선불교유신론으로 유명한 승려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시 '복종'이다. 만해는 이 시를 통해 '자유'와 '복종&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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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불교 최초 대안학교는 영산성지고등학교다. 옛 영산고등공민학교였던 영산성지고는 1986년 일반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린교육을 해온 지 11년 만에 정부 교육부로부터 특성화고등학교 제1호로 인가를 받았다. 그 후 영산성지고는 경주화랑고등학교와 합천 원경고등학교 등이 개교(1998년 3월)함으로써 교단 내 대안학교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원불교 대안학교는 그 명성만큼 고민도 깊어졌다. 학령인구 감소와 공립 대안학교 설립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불교 대안교육
개벽대담
강법진 기자
2018.11.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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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특정한 숫자가 나오는 게임을 할 때, 다수의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 이상한 행동이란 작은 수가 나와야 이기는 게임에서는 주사위를 던지는 동작을 작게 하여 살살 던지는 경향이 있고, 큰 수가 나와야 이기는 게임에서 동작을 크게 하여 주사위를 강하게 던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던지는 동작의 크기와 나오는 숫자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게 행동하는데, 어떤 행동을 특정 결과와 연결 짓는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착각적 통제감'이라고 한다.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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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제별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교과목 편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약 2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0월24일~26일 2박3일간 진행됐다.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은 준비과정에서 '어떻게 조를 구성할지,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지, 어디로 떠날지, 예산은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직접 계획했다. 이를 통해 역할 분담을 한 뒤 학습 자료를 만들었고, 현장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결과 발표를 했다. 올해는 조별 5~9명의 학생들로 이뤄진
청소년
최지현 기자
2018.1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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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한글 창제 572돌인 올해 한글날 특집으로 KBS에서 다큐 '이상한 한글 나라의 엘리트'를 방송했다. 우리나라 행정, 사법,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가 너무 어려워 일반 대중은 도무지 접근하기 어려운 실태를 보여주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다큐였다. 공공언어가 어렵다고 느끼는 국민이 85%나 된다고 하니, 어려움의 정도가 이토록 극심하다면 그 언어는 21세기 '외계어'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실 문맹률이 1% 남짓 될 정도로 매우 낮지만 이런 공공언어에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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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에 '훈련'과 관련한 법문이 있다. '지금의 모든 종교는 그 신자들에게 충분한 훈련을 시키지 못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종교인이라 하여 특별한 신용을 받지 못하지마는 그때에는(미래에는) 모든 종교의 교화 사업이 충분히 발달하므로 각 교회의 신자들이 각각 상당한 훈련을 받아 자연히 훈련 없는 보통 사람과는 판이한 인격을 가지게 될 것이요, 관공청이나 사회 방면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는 반드시 종교 신자를 많이 찾게 되리라.'(전망품 26장) 또한 '앞으로는 천하의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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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가장 체계적인 훈련법을 가진 곳이 원불교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원기9년(1924) 대종사 진안 만덕산에서 한 달간 선을 나고, 이듬해 3월에 '새 교법을 지도 훈련하기 위하여'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하고 발표한 것(〈교사〉 4. 훈련법의 발표와 실시)이 원불교 훈련법의 시작이었다.새 교법을 낸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이를 반드시 훈련하여야 '유무식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근기에 따라 바로 정법에 들게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전〉 제3수행편 제 2장에도 엄연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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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미국 오하이오주 어퍼샌더스키에 있는 농장을 운영했던 농부 진 록스던이 쓴 책 (목수책방, 2017)에는 최고의 자연 자원이지만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는 분뇨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간이 수백 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자연 비료(축산 분뇨)를 그냥 버리는 것도 모자라, 버리고 처리하기 위해 또한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똥은 마땅히 땅으로 가야 하는데(똥과 땅은 글자 생김도 비슷하다.) 물로 보내기 때문에 생기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꼬집는 책이다.'거룩한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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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올해 폭염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구가 이렇게 뜨거워질 수 있는가 정말 걱정스럽다. 그리고 이런 걱정이 한 해의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심해질 것이며, 폭염에 이어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호주 국립대 연구진은 최근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도를 넘어가면, 인류가 '온실 지구'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온실 지구'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다른 에너지로 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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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일심 공부'는 교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먼저 〈대종경〉 수행품 9장에 '공부하는 사람이 처지 처지를 따라 이 일을 할 때 저 일에 끌리지 아니하고, 저 일을 할 때 이 일에 끌리지 아니하면 곧 이것이 일심 공부'라는 말씀과 '한가한 때에는 염불과 좌선으로 일심에 전공도 하고 경전 연습으로 연구에 전공' 하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수양'을 '일심'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일심 공부가 곧 수양 공부임을 나타내고 있다. '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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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교전을 읽으면 늘 드는 의문이 있었다. 대종사 당시에는 법회를 예회라고 했는데, 왜, 언제부터 예회를 법회로 바꾸어 사용했을까. 〈정전〉 교당내왕시주의사항 5조에 예회라는 말이 처음으로 명시되어 있다. '매 예회(例會) 날에는 모든 일을 처결하여 놓고, 그날은 교당에 와서 공부에만 전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그리고 상시일기법 2조에 '학습 상황 중 수양과 연구의 각 과목은 그 시간 수를 계산하여 기재하며, 예회와 입선은 참석 여부를 대조 기재하는 것이요'라고 되어 있다. 이렇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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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개교 백주년을 맞이하면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교헌〉을 개정할 때, 많은 쟁점이 있었고, 그 중에서 연원불 조항을 교헌에 그대로 둘 것인가, 뺄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교헌〉 '총강'에 들어있는 연원불 조항은 다음과 같다. '제 4조(연원불) 본교는 석가모니불을 연원불로 한다.' 이 연원불 조항은 대종사가 대각 후에 모든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다가 〈금강경〉을 보고,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 하며,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노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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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얼마 전에 출범한(2018년 1월17일)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에서는 국민의 행복 추구권과 알 권리, 평등권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헌법을 만들어야 하며,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애써야 하는 국가의 의무에 비추어 헌법 문장을 우리말답게 써야 한다는 개헌 청원을 냈다. 청원 내용은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고, 일본말투나 번역 투의 말을 우리말답게 손질해 달라는 것이며, 한자 능력에 따라 국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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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인 1234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펴냈다. 그로부터 200년 뒤에 독일사람 구텐베르크(1394-1468)가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 구텐베르크는 1455년 42행의 성서를 인쇄하여 발간함으로써 금속활자 인쇄술의 신기원을 마련했다. 근대 학문은 더욱 발전하였고, 이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 세상의 진화에 기여했다. 우리나라의 금속 활자 기술이 서양으로 전파됐는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분명 영향 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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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 성리품 24장에는 당시에 성리 공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아마 선기였을 것이다. 선원 대중에게 '만법귀일, 일귀하처'라는 의두를 던지자 대중이 차례로 대답을 올리되 인가하지 않는다. 그러자 한 제자가 일어나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 제자는 '만법이 본래 완연하여 애당초에 돌아간 바가 없거늘 하나인들 어디로 돌려보낼 필요가 있겠나이까'하고 대답한다. 이에 대종사는 웃기만 했다. 성리품 18장에는 견성 인가 방식에 대하여 언급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8.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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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원불교신문〉은 지난 3월23일자에 '법강항마위는 어떤 법위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법강항마위'를 사설 전체의 단일한 주제로 깊이 있게 다뤘다. 이 사설은 먼저 3년마다 계속되고 있는 교단 정기 법위사정에서 법강항마위 1136명이 또 다시 추가 확정돼(재가 1016명, 출가 120명), 이번 법위사정으로 인해 교단의 법강항마위 누적 통계는 7천6백여 명으로 늘어났음을 확인하고 있다.법강항마위와 관련된 법문은 〈정전〉 수행편 16장 '법위등급' 중에 그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7.26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