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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여정 교도] 나는 책을 통해서 원불교를 종교로 선택했다. 영혼에 진이 빠진 것 같던 30대의 어느 시기. 종교를 선택할 작정으로 먼저 도서관에서 책으로 몇 가지 종교에 대해 알아봤다. 원불교 사상에 대한 단행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아! 이런 종교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그래서 내가 길을 찾는 방법에서 종교를 제쳐두지 않았다면 나의 20대가 그렇게 남 몰래 분열되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개인과 구성원으로서의 과제가 별개처럼 여겨졌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내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에
은생수
김여정 교도
2020.1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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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우 교도] 전 세계 종교인들과 함께하는 종교연합운동은 원기55년 일본에서 개최했던 제1차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총회에 참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산종사는 총회에 사람을 보내어 세계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삼대제언’을 발표하며 종교연합운동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그다음 해인 원기56년 원불교 개교반백년기념대회에서 “국제적인 종교연합기구를 통해 모든 종교의 교리적 융통과 종교적 공동과제를 토의하자”라고 주창하며 종교연합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종교연합운동은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 사상과 정산종사
평화이야기
김태우 교도
2020.12.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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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시대 맑은 샘물같은 삶과 수행의 길잡이 『정전』을 길도훈 교무가 다시 풀어냈다. 『마음의 숨결로 빚은 정전 1,2』는 저자가 에 4년반 여 연재했던 원고를 바탕한 것으로, 교리의 원리는 물론 수행과 사회화를 두루 밝혔놓았다. 총서편, 개교의 동기에서부터 일원상 진리, 사은사요, 삼학팔조, 사대강령에 이르기까지 『정전』의 순서 그대로 해석을 담아냈다. 단전주선 분야의 대가로 원불교선문화를 이끌고 있는 길도훈 교무는 이번 책에서도 선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냈다. 『정전』을 정신은 물론 육체에
이 한권의 책
민소연 기자
2020.11.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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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소태산은 『정전』 총서편 제1장에서 원불교가 이 세상에 출현한 시대적 배경과 까닭을 ‘개교의 동기’라는 제목아래 담담하게 진술하고 있다. 깨달음을 이루기 전에는 ‘이 일을 어찌할꼬!’하며 깊은 시름에 잠겼으나 마침내 대각을 이룬 후에는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중생의 끝없는 고통현상을 보면서 다시 ‘이 일을 어찌할꼬!’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마치 손금을 보듯 오늘날의 현대문명을 직관 통찰했는데 그 요지는 급격한 물질문명의 발달을 따르지 못하는 정신문명의 지체로 말미암아 사람이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하지 못하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0.11.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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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종원 교도] 콘텐츠 제작이라면 뭔가 전문성도 필요하고 시간, 인력, 장비,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원불교를 대표하는 공식 홍보영상이라면 교단 수뇌부와 기술자들이 고퀄리티로 완성해야 하지만, 99% 이상의 대다수 콘텐츠는 비전문가의 일상에서 나온다. 셀카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도 콘텐츠의 제작과 유포가 된다. 동네 뒷산에 산책하러 갔는데, 예쁘게 핀 꽃잎 위에 담배꽁초가 얹혀 있다면, 바로 사진을 찍어서 ‘천지 배은’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려 보자. 제목만으로 원불교 콘텐츠가 된
은생수
송종원 교도
2020.11.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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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정전』은 대종사 깨달음의 결정체다. 하지만 오늘날 완정된 『정전』은 오랜 세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대종사는 구도 끝에 깨달음을 얻고 일원상의 진리를 천명했다. 이후 유·불·선과 동학, 기독교 등의 주요 경전을 두루 열람하는 과정이 있었다. 한편 밖으로는 시대상황과 인심의 흐름을 살피며 훗날 ‘최초법어’라고 이름 붙여진 소박한 교화방책을 내기도 했다. 또 한편 친히 많은 시문을 읊어 법의대전(法義大全)이라는 이름으로 교재를 삼았으나 이는 ‘임시방편은 될지언정 정식 교서가 될 수 없다’하며 불태워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0.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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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국에스페란토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9일∼11일 ‘인공지능 시대의 인공어 에스페란토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183명이 참가했다. 원불교 분과 발표는 둘째 날 정오에 진행됐다. 동유럽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최대석 원무가 유창하게 진행한 가운데 실시간 150여 명이 경청했다. 최 원무는 원불교의 뜻과 개교의 동기, 교리도, 일원상의 의미, 사은사요, 삼학팔조, 4대강령, 일상수행요법, 교단, 역대 종법사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원불교에스페란토회 창
국제
원불교신문
2020.10.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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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정전』은 원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전이며 으뜸가는 법보로서 그 위상과 믿음의 소중함에 대하여 앞서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정전 구성의 전반에 대하여 살펴봄으로써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이혜를 돕고자 한다. 『정전』은 표지를 넘기면 맨 처음에 법신불 일원상을 원상의 형상으로 모시고 있고 그 다음 개교표어가, 그 다음에는 교리표어가, 그 다음에는 교리도가 차례로 실려 있다. 이후 『정전』 차례가 나오는데 총서(總序)편과 교의(敎義)편 그리고 수행(修行)편 등 3편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제1총서편은 『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0.10.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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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5장에서는 “일상 인사에 육신의 안녕만 묻지 말고 ‘마음공부 잘하자’고 인사하라. 이것이 수도인의 참 인사가 되리라”라고 했다. 이 말씀처럼 원불교에서는 ‘마음공부 잘 합시다’를 일상의 인사로 나누고 있다. 이제 이 인사가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나누는 일상의 인사가 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공부 잘 하자는 인사를 어떻게 이해하면서 실천해야 할까? 정산종사의 말씀은 ‘마음공부 잘하자’를 인사로만 나누라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10.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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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69장부터 시작되는 『성가』 7부 신조는 앞에서 익힌 성가에 나타난 교리와 신앙적인 가르침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이해하고 실행해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함과 동시에 사실적인 도덕의 훈련을 하는 원만한 인격자가 되어가자는 스승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 지킬 것인가를 마음에 새겨보면 좋겠다. 7부 신조에는 표어의 노래가 먼저 등장한다. 표어를 통해서 교리와 실천강령들을 생활 속에서 잊지 않고 연마하고 실행할 것을 간략하고 짧은 문구에 담았다. 교리의 내용도 그렇지만 성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9.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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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3장에서는 “신앙불교, 학자불교, 실행불교를 다 갖춘 불법이 참 불법이니라”고 했다. ‘참 불법’의 조건을 밝힌 법문으로, 여기서 말하는 참 불법은 새 정법회상의 불법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과거에는 이 셋 중 한 두 가지를 중시하거나 아니면 셋을 전혀 다른 불교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정산종사는 새 정법회상의 불교는 반드시 이 셋을 원만하게 갖춰야 하며, 그것을 ‘참 불법’의 기준으로 제시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신앙불교, 학자불교, 실행불교란 어떤 의미일까? 먼저 학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09.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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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상수행의 요법’은 일상에서 수행하는 요긴한 방법이다. 즉 요란해질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어리석어질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글러질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불신이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탐욕이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게으른 나태가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자기 맘대로 행하는 어리석을 우(愚)가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원망생활이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타력생활이 있을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배울 줄 모를 때가 일상수행 할 때요, 가르칠 줄 모를 때가 일상수행 할 때
정전
원불교신문
2020.08.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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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원불교교사 ‘대종사의 발심’에서 “대종사, 7세 되시던 해, 어느 날, 화창한 하늘에 한 점 구름이 없고, 사방 산천에 맑은 기운이 충만함을 보시다가, 문득 ‘저 하늘은 얼마나 높고 큰 것이며, 어찌하여 저렇게 깨끗하게 보이는고’ 하는 의심이 일어나고, 뒤를 이어 ‘저와 같이 깨끗한 하늘에서 우연히 바람이 일고 구름이 일어나니, 그 바람과 구름은 또한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의심이 시작됨을 따라 모든 의심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서, 9세 때 부터는 나를 생각한즉 내가 스스로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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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3장에는 “소시에 대각하고 중년에 제도사업 하고 말년에 해탈하면 원만한 일생이니라”라는 법문이 있다. 이 법문을 보자마자 딱 걸리는 것이 소시 곧 어려서 대각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종사나 정산종사는 워낙 근기가 뛰어나서 어려서 이미 대각을 이뤘는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범부들에게 이러한 일은 꿈에서도 이루기 힘든 일처럼 생각되는데 어찌 이 어른은 이런 법문을 했을까? 우리를 너무 과대평가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한 법문이다.그런데 잠깐 고쳐 생각해 보면 이 말씀이 바로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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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교리강령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원불교 교리강령 선포 100주년 기념 50일 특별기도’에 들어갔다. 19일 전주교당 대각전에서 특별기도 결재에 들어간 전주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은 “대종사는 구원겁래의 서원으로 스스로 대각하시고 일체생령을 위한 인생의 요도 사은 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 팔조의 교리강령을 선포하셨다”라며 ‘영생을 살아갈 힘을 갖추어 스스로 구원받고, 가족과 이웃을 구원하는 제생의 사업에 동참하며, 교법에 대한 정진 적공의 마음을 챙기고자 다짐하는’
교화
이여원 기자
2020.07.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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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을 길러주는 혜안서울 남대문 뒷골목에 있는 ○○여관. 아침 일찍 이 여관 문을 나서서 남대문시장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신사가 있었다. 적당히 뚱뚱하면서도 한없이 덕스러워 보이는 40대 중년의 신사. 그가 시장 입구에 들어섰을 때 이른 아침부터 손님과 흥정하느라 떠들썩한 한 상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꼭 일천 이백환은 받아야 하는데 오늘 마수걸이라 이백환은 감해줄 테니 천환만 내고 가져가시오.” 하지만 지게가 필요 없었던 이 중년 신사는 그 앞을 무심히 지나쳐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중년 신사가 시장을 거의 빠져나갈
심법 心法
정리 오정행 교무 / 경장교당
2020.06.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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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우리가 살면서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그 존재감만으로도 가장 힘이 되는 부분이 부모일 것이다. 또, 사은 중에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은혜를 노래할 때, 감정적으로 가장 크고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부분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의 진리를 대각하고 우리에게 그 사실적인 진리를 일러주고 깨우쳐 주기 위해서 일원의 진리를 현실에 나타난 네 가지로 말해줬다. 먼저 세상 만물의 근본이 되는 천지의 은혜에 대해서 노래하고 찬송했다. 두 번째로 동물 중 가장 최령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육신, 이 몸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6.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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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국 현지에 종법사가 주재한다는 것이 큰 의미이다. 종법사가 주재하면 반드시 수위단이 형성돼 이단치교를 행하게 된다. 복잡한 행정은 서서히 미국총부에서 해결하면 된다.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넘겨주는 것이다.” 전산종법사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주 동·서부 교구 교무회의에서 당부한 말이다. 동·서부 교무회의는 미국자치교헌과 미국총부건설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이 있었으며, 교정원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돼 전산종법사를 비롯한 80여 명의 미주 동·서부교구 교무들이 참석했다. 이날 미주 동·
국제
유원경 기자
2020.06.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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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성리를 표준삼아 영생의 진리, 인과의 이치 깨우쳐 일원회상의 영겁 주인이 되자.” 석존성탄절, 대중들이 관타원 이혜정 종사의 승좌설법으로 지혜의 등불을 밝혔다.원기105년(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석존성탄절 경축식이 5월 30일 오전 9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 석존찬송가, 예참을 통해 연원불을 기리고, 김성효 수위단회 중앙단원의 봉축사로 성불제중의 서원을 다졌다. 이어 영주와 기원문으로 ‘성탄기
교화
이여원 기자
2020.06.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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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 당대인 제1대 2회의 단회는 정례법회(예회)의 한 방식이었으며, 단금의 경우도 목적사업을 위한 기금이었다. 그리고 단회 프로그램인 일기의 경우에도 신청제와 허가제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우리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스케치하듯이 살펴보고자 한다.불법연구회 시대의 단회 변천사소태산 재세시의 단회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불법연구회 시절의 간행물인 월말통신, 월보, 회보의 예회록에 기록된 단회활동을 통해 제1대 2회(원기13~24년)에 시행됐던 ‘단회의
일반기획
방길튼 교무
2020.05.13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