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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인간은 의문의 동물이다. 이 의문을 부여잡고 운명의 주체를 끝까지 파헤친 사람이 선사다. 의문의 끝은 청정한 자성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 혜능은 "선지식들이여, 세상 사람들의 성품이 본래 청정하니 만법이 자성에 있다"(〈육조단경〉)고 한다. 그는 직접 사람의 마음을 가리켰다. 그래서 그의 선을 돈오선이라고 한다. 세계를 통찰하는 능력을 가진 본래성불의 본성을 언하에 바로 회복하는 것이다. 청정한 자성은 분멸망상 이전의 마음이다. 이는 지혜로써 관조해야 만이 드러난다. 이후에 선사들은 이 본래무일물인 자성을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9.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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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마중물로 원불교의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운동(이하 나나운동)이 종교계에 제안됐다. 날로 헐벗어가는 북한 땅에 나무를 심는 '나나운동'이야 말로 종단들이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환경·생태적인 접근이자 대북 민간교류의 물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제안과 재청은, 8월31일 중구교당에서 열린 2018 종교인대화마당에서 나왔다. 원불교환경연대 및 기독교 환경운동연대(양재성 목사), 불교환경연대(법일 스님), 한울연대(김용휘 대표), 창조보전연대(양
교화
민소연 기자
2018.09.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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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정전〉 좌선법에서는 육체에서 정신에 이르는 10가지 공덕을 설한다. 10가지뿐이겠는가. 무한하다. 한마디로 좌선은 일상에 찌든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고 자유자재의 인격을 이루는 일이다. 마침내 사랑과 자비와 은혜의 무한 공덕을 쌓고 베풀어 이 사바세계를 고통에서 건지고 모두가 원하는 불토낙원으로 만들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나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선택하는 그는 누구인가. 나와 이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9.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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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나세윤] 각단회(角團會)가 출가교화단 우수단과 활불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8월28일 중앙총부 수위단회실에서 진행된 각단회는 총단장인 경산종법사 법문을 비롯해 항단·저단 우수단과 특별상·활불상 수상자 선정, 원기103년 총단회 교정협의를 안건으로 다뤘다. 개회법문에서 경산종법사는 "교단은 매우 중요한 선거 불사를 앞두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재가든 출가든 교단을 향한 대의(전체 공심)와 신심이 깊은 인물, 공부심이 출중해 존경받는 인물, 친소를 초월한 지공무사한 투표"를 당부하며 후보자 선택의 기준을 설했다. 경산종법사
교화
나세윤
2018.09.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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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좌선의 기본은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이다. 몸과 숨과 마음을 고르는 것이다. 대산종사가 '식망현진, 수승화강, 긴찰곡도, 요골수립'으로 세워준 선의 강령은 이 3조(調)에 기반하고 있다. 첫째, 조신과 관련해서는 몸, 손, 눈을 어떤 자세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몸은 석가모니불이 수행에서 행한 결과부좌가 이상적이다. 요골수립이 확립되면 어떤 흔들림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결과부좌가 어렵다면 반가부좌를 취해도 좋다. 단, 무게의 중심이 단전에 오도록 입정 전에 몸을 고르도록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8.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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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선림의 규범을 최초로 제정한 사람은 당나라의 백장회해이다. 소위 〈백장청규〉가 그것이다. 이를 근거로 남송의 자각종색은 〈좌선의〉를 지었다. 이보다 앞서 단전주를 비롯한 좌선법을 설한 천태지의의 〈수습지관좌선법요〉도 빠질 수 없다. 오직 좌선만이 불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한, 일본 중세의 도겐 또한 〈보권좌선의〉로써 좌선의 방법을 설했다. 이 외에도 여러 선사들의 좌선법이 있다. 원불교 좌선법은 이 조사들의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하고 있다. 그런데 좌선의 궁극적인 세계를 밝힌 것으로는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8.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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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좌선이라 함은 기운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과 기운을 아래 단전(배꼽 아래)에 주하고 한 생각이라는 주착도 없이 하여 오직 원적무별한 진경에 그쳐있도록 함이니 이는 사람의 순연한 근본정신을 양성하는 방법이니라." 초기교서인 〈육대요령〉의 좌선의 내용이다. 〈불교정전〉에서는 불전에 나타난 수행방법과 단전주와의 관계, 동아시아의 여러 조사와 선사들의 단전주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정전〉 좌선법에는 단전에 마음을 주하면, 기운 조절, 수화의 조화를 이뤄 선정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8.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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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고 있는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법명 진성·중곡교당)가 1만1천㎞를 넘어섰다. 그는 현재 중국 대륙을 달리고 있으며, 오는 10월~11월 북한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 도착할 계획이다. 가장 인간적이며 진솔한 방식으로 원불교 평화운동의 맥을 잇는 평화마라톤에 전 세계의 눈이 모인 가운데, 원불교 후원회 응원단이 2차 파견을 마치고 2일 보고대회를 열었다.중구교당 1층 카페에서 열린 보고대회는 7월말 중국에서 만난 강명구 마라토너
교화
민소연 기자
2018.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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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원불교의 좌선과 무시선은 선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능가사자기〉에서 혜가는 "시방 제불 가운데 좌선을 하지 않고 성불한 자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석존 사후에 조성된 불상 가운데에는 뼈와 가죽만 남은 입정삼매의 좌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좌선과 깨달음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사들은 이 체험을 반복하여 자신에게 재현해 내었다. 불교의 명맥은 이렇게 해서 이어지고 있다. 6세기 전반 보리달마가 중국에 불교의 생명을 불어넣은 것 또한 좌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후, 혜가, 승찬,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8.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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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어느 봄날, 기숙사의 선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좌선을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창문 밖의 세상은 어제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천지가 이렇게 창조되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겨우내 마른 나뭇가지에서 푸른 잎이 돋고, 꽃이 피는 이유를 저절로 알 것 같았다. 나와 우주는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생사에 대해 자신에게 물었다. 스스로 미소 지었다. 이전과는 다른 기운에 싸여 머릿속 관념의 세계를 탈각하고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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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를 위한 종교 간 대화모임 '레페스 심포지엄'이 2일~3일 열렸다. 4회를 맞는 레페스 심포지엄의 주제는 '종교의 영성과 평화'로, 20세기의 대표적 큰 스님인 성철스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경기 하남시 정심사에서 열려 의의를 더했다.이번 종교 간 대화는 각 종교의 영성과 평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과 각 종교의 영성수행의 방법과 체험까지 토론하는 시간이었다.서강대 신학 김용해 발제자의 '그리스도교의 영성과 평화사상'을 시
교화
민소연 기자
2018.07.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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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푸른 하늘아래 지평선이 펼쳐진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문득, '저 세계 너머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이 광활한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이 좁은 세계 내의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과연 나는 행복한가' 라고 묻는다. 그렇다! 법신불의 무한 은혜를 느끼며 살면서도 이처럼 망각할 때가 있다. 은혜를 느낄 때 세상 어떤 것보다 더한 절대적 기쁨은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삶의 초라함을 느끼는 순간 그 기쁨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복(至福)을 느끼는 사람들이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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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염불은 죽음의 순간에 어떤 도움을 줄까. 〈무량수경〉에서 적공으로 아미타불이 된 법장비구가 세운 48원 가운데 제19원에 해답이 있다. 보리심을 일으켜 공덕을 쌓은 임종자가 지극한 마음으로 내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데도 부처가 된 자신이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러한 깨달음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 덕분에 우리들은 극락왕생의 티켓을 쥘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관무량수경〉에서는 아무리 극악무도한 사람일지라도 임종 시에 열 번의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면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 공덕으로 일순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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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자에 불과한 깨달음의 경지라고 해야 할 것인가. 분명 깨달은 사람의 목소리이다. 은 중국 임제종의 몽산덕이선사(蒙山德異禪師, 1231-?)가 지은 것이다. 이 글은 경전에 다름 아니다. 사실 팔만대장경에는 부처님의 말씀만이 아니라 계율도 있고, 조사의 어록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경이라고 한다. 조사라고 칭하는 분 모두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은 분들이니 모두 석씨가문(釋氏家門)의 대를 잇고 있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도를 향해 정열을 불태운 분들만이 가능하다. 이 좌선문은 그것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2천 5백 년
온라인칼럼
원익선 교무
2018.07.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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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천도재를 지낼 때 영가에게 염불 7편을 올리며, '완전한 해탈천도와 왕생극락'을 기원한다. 필자도 일상심고에서 "이 지하와 지상과 우주에 가득 찬 유주무주 고혼들의 완전한 해탈천도와 왕생극락을 기원하옵나니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렇다면 과연 극락정토는 실재하는가.일본에서 불교학을 가르쳐준 은사 한 분이 얼마 전 내게 이런 말씀을 해줬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하면 할수록 극락정토가 존재한다는 확신이 든다고. 이 분은 수업시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리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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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석가모니불의 설법을 모은 〈아함경〉에서는 부처님을 찬탄, 귀경, 예배, 억념하게 되면,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하늘에 태어나거나 열반에 이른다고 설하고 있다. 후에 대승불교는 염불삼매에 이르게 되면 부처를 친견할 수 있으며,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면서 염불을 하면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한다. 정토경전인 〈무량수경〉에서는 법장비구가 48원을 세우고 수행해 마침내 아미타여래가 되는 신화가 수립된다. 이는 대승정신이 극대화된 것으로 번뇌 구족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님의 대자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6.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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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정기훈련은 정할 때 공부로써 수양·연구를 주체로 삼고, 상시훈련은 동할 때 공부로써 작업취사를 주체로 삼는 공부라고 〈정전〉에서는 설하고 있다. 두 관계는 상의상자(相依相資)의 관계임을 또한 밝히고 있다. 인간의 삶은 삼학이 필수다. 자동차는 석유나 전기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지만 삶의 근본 에너지는 삼학인 것이다. 그 이유는 정산종사가 "수양의 결과는 생사자유와 극락수용과 만사성공이요, 연구의 결과는 사리통달과 중생제도와 만사성공이요, 취사의 결과는 만행구족과 만복원만과 만사성공이니라"(〈정산종사법어〉 6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6.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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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전에 이웃종교인들과 중동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다.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에서 주로 초기 기독교의 흔적과 현재의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다. 특히 이슬람사원에서 느낀 것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낮에는 누구든지 이곳에서 토론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명상을 하기도 하는 모임과 휴식과 신행의 공간이었다. 밤이 되자 동네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아이들, 노인, 가족, 젊은 청춘들이 여기저기 무리를 지어 돌아다녔다. 성인의 묘소가 놓인 성소에서는 자신의 가슴을 치며 눈물 흘리고, 창살을 붙들며 꾸란을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6.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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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반도 평화 염원이 물결치는 광화문광장에서 18일 동안 감동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매일 저녁에 모여든 재가출가 교도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100배를 올리며 하루하루 기운을 모은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남북평화통일,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등 다양한 평화 이슈를 위해 매일 절을 올린 평화100배는 하루 평균 10명씩 이어오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30명의 교도들이 함께해 결국 2만배를 이뤄냈다.서울과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주축이 된 이 행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 기원 원불교 평화 1
교화
민소연 기자
2018.06.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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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이 붓으로 큰 일이 줄어지거나 아닌 일이 과장되지 말게 하시고, 우리 만대에 공명한 기록으로 남게 하소서."-범산 이공전 종사(1927~2013), 〈저의 이 붓이〉 中에서'교단 초기 정산종사를 보필해 편찬 조력 등 원불교 9종 교서를 완정하는 주역으로 활약한 범산 이공전 종사의 열반 5주기를 추모하고, 발간 40주년을 기념하는 '원불교 교서결집과 범산 이공전 종사' 학술대회가 8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한국원불교학회와 교화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교화
정성헌 기자
2018.06.12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