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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도광산채(韜光鏟彩)는 빛을 문지르고 무늬를 대패로 깎아 숨긴다는 뜻이다. 이는 명검은 빛과 무늬를 숨겨 도둑으로부터 지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좌산상사는 종법사에 오를 때 첫마디로 “숨바꼭질을 잘 못 해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했다. 수행자가 보림을 끝내면 그동안 닦았던 의식이 온몸으로 배어나온다. 그러나 아직 단단하지 않기에 혹독한 경계를 마주하다가는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동안의 수행을 진리도 세상 사람들도 시험하려 들 테니 말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수행자는 도광산채를 해가며 대경, 즉 경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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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단의 새 일꾼으로 나선 27명의 전무출신이 법신불전에 거룩하게 서원을 맹세했다. 12월 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원기107년 출가서원식에서는 교화직 25명, 전문직 1명, 기간제 1명이 전무출신의 도를 따라 살아갈 것을 엄숙히 다짐했다.출가서원을 올리게 된 신규 전무출신들은 새하얀 법복을 입고 원불교대학원대학교부터 출가서원식을 향한 행렬에 나섰다. 이들은 영모전과 소태산대종사성탑, 정산종사성탑, 대산종사성탑에 차례로 참배를 하고, 반백년기념관으로 향했다. 이어 전산종법사에게 법락과 〈원불교전
교화
이현천 기자
2022.1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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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래 역량을 갖춘 전무출신 인재 발굴을 위한 ‘서원장학금·인재발굴지원금 수여식’이 12월 3일 중앙총부에서 열렸다. 이번 수여식에는 서원장학생과 인재발굴지원금 대상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원장학금은 교정원 교육부가 전무출신 인재 발굴을 위해 전무출신의 진로를 준비 또는 고민하는 고등학생·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원기104년도부터 시작됐다. 대부분 교당 활동에 적극적이며 향후 출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이들을 ‘100일 불공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다. 올해 서원장학생으로
청소년
유원경 기자
2022.1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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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우정화 교무] 몇몇 교무들과 함께 책 읽기 겨울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책 읽기에 겨울훈련이란 단어를 넣은 것은 단순한 읽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을 유념조항으로 삼고 공부하려는 의지를 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21일 각 임지에서 결제했고, 12월 20일에 모여서 우리가 선택한 책 속의 한 장소에서 감상을 나누며 해제할 계획입니다. 겨울훈련의 다양한 버전이 생겨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책은 유홍준 교수의 입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안목의 중요성, 특히 지도자의
설교
우정화 교무
2022.12.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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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산종사를 시봉했던 이야기와 대산종사의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 〈큰 산을 우러르며〉개정판이 발행됐다. 저자 주성균 교무는 “스승님을 그리려다 오히려 사족이 되고 말았다. 다시 보면 볼수록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너는 나의 일을 할 것’이라는 대산종사의 성음에 용기 내어 다시 붓을 들었다”고 설명했다.개정판 〈큰 산을 우러르며〉는 대산종사를 모신 시자들의 시봉 이야기가 더 부연 됐으며, 대산종사의 법문해의 등이 첨부됐다. [2022년 12월 5일자]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2.12.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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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원 신축봉불 및 개원식이 거행됐다. 원의원은 전국에서 최초로 개원되는 호스피스병원이다. 이는 원불교 호스피스회가 원기78년(1993) 9월 가정방문 호스피스활동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거둔 결실로 대산종사, 좌산종법사의 뜻을 받들어 시작됐다. [2022년 11월 28일자]
Won Time
정리=이현천 기자
2022.12.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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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1999년 밀레니엄이 다가오던 때, 세상은 디지털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때 다큐멘터리와 광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현각스님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서구사회에 명상바람이 분다는 것과 할머니들이 ‘디지털? 돼지털!’을 외치는 광고를 보며 ‘앞으로는 영상과 디지털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에 바로 캠코더를 구매했다.그렇게 당하는 곳마다 영상을 찍으며 교단 역사를 기록하는 숨은 사관 역할을 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산 최경도 원로교무(補山 崔敬道·72). 그는 방 안에서 세계를 보는 요즘 시대에 맞게 익산시 삼기면에서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11.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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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북안동 원불교를 아시나요?원불교 문화사회부가 옛 개성교당이 있었던 북안동의 역사를 되살린 ‘북안동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11월 7일부터 매주 펼쳐지는 강연으로, 원불교 통일위원회와 (사)평화의친구들이 마련한 자리다. 북한에 대한 이해로 경직된 한반도에 훈풍을 일으키며, 향후 개성교당 복원, 금강산 성적지 개척, 남북 평화통일 공동기도회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가깝고도 먼 북녘땅, 휴전선에서 지척에 개성교당 역사가 서려있다. 원기22년(1937) 12월 덕암동 덕암정에 불법연구회 개성출장소 간판이 걸렸다.
교화
민소연 기자
2022.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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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요즘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교화가 위기’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교단에 청소년과 청년세대는 줄고 반면 교도들은 고령화 되고 있으며, 고령화된 교도마저도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교화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청년세대 교화를 어떻게 살릴까, 청소년교화는 어떤 방안을 세워야 하나 등의 고민을 하면서. 이런 현상이 심각한 위기임은 분명하다. 지금이 지속된다면 교도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또한 출가교역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교세가 급격히 약해질 것이 예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11.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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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중앙총부는 전법성지다.1924년, 소태산 대종사가 이곳에 처음 터를 잡은 후 열반하기까지 19년간 주석하면서 불법연구회란 이름으로 교단을 확장해 왔다. 현재 이곳 중앙총부에는 대각전, 공회당, 종법실, 송대 등 소태산 당대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또 소태산 대종사의 성해를 모신 성탑을 비롯 정산종사와 대산종사성탑이 자리하고 있기에 원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로 꼽힌다. 그래서 익산성지는 원불교 사람이라면 늘 그리워하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의 옛 지번은 익산시 신용동 344-2로 일컬어졌다.중앙총부는 원불
사설
원불교신문
2022.11.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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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성주성지에서 처음으로 종교문화행사가 열렸다.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는 주제로 평화 기도식과 열린음악회를 개최한 원불교 성주성지사무소는 10월 29일 원근각지에서 모인 대중에게 정산종사의 성훈을 깊이 느끼는 시간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중은 한마음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며 정산종사의 정신을 되새겼다.식전공연으로 진행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시작된 기도식에서 대중은 기도문을 통해 정신개벽의 필요성을 되새기며,
문화
이현천 기자
2022.1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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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동현 교무] 중부전선을 수호하는 제7보병사단, 이곳에 칠성교당이 있다. 서울교구 장충교당의 연원으로 원기97년(2012) 10월 29일에 봉불식을 거행했다. 올해로 1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며 네 가지 은혜를 생각하고 보은을 다짐해본다.첫째, 장충교당의 한량없는 은혜다. 10년 동안 알뜰살뜰 살펴줬다. 대산종사는 “적공하라. 십년, 이십년, 삼십년을 계속하면 무서운 조화력이 생긴다”고 했다. 연원교당에 대한 십년적공은 무섭고 경이롭다. 마음을 다해 장충교당 교도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제 10년 적공에 대한
은생수
강동현 교무
2022.11.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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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차를 맞이한 원불교 원묵회 서예대전의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서예대전에는 총 49점(한문부 25점, 한글부 12점, 문인화 5점, 선묵화 2점, 서각부 2점, 캘리그라피 3점)이 출품됐으며, 이명순 교도의 대산종사 법어(한글부)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이도연 교도의 묵란(문인화), 우수상은 김종성 교도의 이군일선시(한문), 김현진 교무의 심원송(한문), 조덕이 교도의 대종사 게송(서각)이 수상했다.대상을 수상한 이명순 교도(광주교당)는 “원불교 교도로 40년, 서예회원으로 10년동안 작품준비하고 법문 쓰는게
온라인뉴스
김도아 기자
2022.11.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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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천산 송대성 원정사(天山 宋大誠 圓正師)가 10월 1일 강동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천산 원정사는 대산종사의 ‘불사를 많이 하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쉼 없이 국내·외 개척 불사, 인재양성 불사, 교단유지운영 불사, 성지수호 불사로 교단 곳곳에 굳은 기틀을 세우고, 창업의 역사에 앞장서온 삶을 살았다.천산 원정사는 사회적으로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한진그룹 부회장을 역임하며 교법정신에 바탕한 기업운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교단적으로는 가락교당 교도회장, 원경영인회 회장, 대원회 회장,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0.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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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광보건대학교가 원불교 좌포교당과 연계해 지역사회 교화에 힘을 보탰다. 9월 24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은혜나눔 전공연계 연합봉사’에는 원광보건대 10개 봉사동아리가 참여했다. 160여 명의 봉사단원은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봉사, 서비스봉사, 체험활동봉사, 나눔봉사 등을 실천했다.봉사활동을 주관한 박인전 교무(원광보건대 대학교당)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해준 학생과 교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대산종사 탄생가를 봉사활동 장소로 제공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
교화
김도아 기자
2022.10.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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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딱 1년, 휴식과 어학연수를 겸해 가볍게 다녀오려던 호주였다. 그러나 호주는 당시 원불교 교당이나 기관이 하나도 없는, 완전 무연고지. 그러니 허락이 쉬울 리 없었다. 결국 대산종사가 머무는 왕궁에 찾아가 직접 설명도 하고, 다짐도 했다. “종법사님. 호주에서 1년만 어학연수하고, 돌아와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대산종사는 손만 꼭 잡아주었다.그러다 왕궁에서 나오기 전날 저녁, 대산종사가 말했다. “가거라, 가서 3년만 고생하면 될 것이다.” 올해로 33년째, 장인명 교무(호주선문화원·고스포
국제
장지해 기자
2022.10.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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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성조 회장] 에스페란토는 1887년 폴란드의 안과 의사 자멘호프가 창안 발표한 국제공용어로,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에스페란토의 사용을 주창하고 있다. 세계에스페란토협회는 매년 일주일간 세계대회를, 각국은 국내 대회를 개최한다. 에스페란토 사용인구는 세계적으로 약 200만 명 정도이며 주로 유럽에 분포하고, 에스페란토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무료 숙박 공유 서비스인 파스포르타 쎄르보 제도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1980년 5월, 청년회 분과 중 하나로 시작된 원불교 에스페란토회는 당시 종로교당 청년회
은생수
홍성조 회장
2022.10.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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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반세기 전, 일찌감치 선진들이 먼저 미국을 향해 내딛어 준 발이 있었다. 그러니 그 초창기 선배들의 고생에 비하면, 자신은 큰 고생이 아니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원기106년(2021) 1월, 죽산 미국종법사 임명과 함께 미국 교화가 또 다른 시작 앞에 섰을 때도 그랬다. 직전, 교정원 국제부에 근무하며 미국총부 설치와 미국자치교헌 제정을 위한 실무를 담당했던 황광우 교무(미국총부). 그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에의 합류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갔을 터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내가 인연 된 일이니 해나가
국제
장지해 기자
2022.09.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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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소태산은 이 땅에 새로운 종교를 열었다. 그리고 교법의 총설에서 밝혔듯이, 그 종교는 통종교적 원리에 기반한다.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사은과 삼학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하는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이다. 원불교 교법을 요약한 총설에서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한다’는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소태산의 구도 과정과 대각, 이후의 제법 및 전법 과정 전체에 이르기까지 원불교는 통종교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9.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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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단전으로 자신만의 좋은 호흡을 할 수만 있어도 좌선 수행의 기초로는 충분하다. 수행해가는 데 어려움 없다. 석가모니 부처가 호흡을 바라보다 선정에 든 것보다 수행하기 훨씬 수월하니 말이다. 나머지는 정성만 들여도 되는데 문제는 수행이 무료해서 정성을 꾸준히 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상에 수행의 고수가 많지 않은 연유인가 싶다. 의사들에게 좌선을 가르칠 때 “단전으로 자기 호흡을 할 정도면 나머지 수행은 알아서 해도 돼요”라고 했더니, 그중 한 의사가 “교무님! 우리는 이것으로 몇 년을 이어갈 수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9.01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