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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보은] 학교 부적응과 비행을 일삼는다는 아들을 양육하는 A님은 당장 마법같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한다. 상담 대부분을 자녀의 문제점을 나열하고,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호소하며 ‘저 녀석 때문에 이런 곳에 오게 된 것’이 수치스럽다는 듯이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고 싶어한다. A님에게 ‘아들을 보고 싶다’고 했지만, “학원을 가야 하니 여기 올 시간이 없다”고 해서 멈칫했다. 상담실을 찾은 계기가 아들이 학교를 관두고 싶다고 해서인데 학원은 간다고? 흠… 그러면 나는 아들도 모른채 아버지 눈에 비친 아들의 모습만
연재
이보은
2023.07.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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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 종사는 1900년 8월 28일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도군, 훗날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 법명을 규, 법호를 정산으로 받았다. 어려서부터 성품이 총명하고, 국량이 넓으며, 기상이 화청해 주위에서 ‘선동’이라 불렀다.탄생가는 9세 되던 1908년에 이웃 소야마을로 이사하며 주민에게 매도하였다. 1994년(원기79) 매입해 본채와 사랑채를 해체 복원하고, 헛간은 개축했다. [2023년 7월 19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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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혹시 이 물건을 아실런지. 바늘을 눌러 밀기 위해 둘째 손가락 끝마디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 헝겊이나 종이를 여러 겹 포개 붙여서 만들어진 이것은 보통 반달 모양이다. 손끝이 바늘귀에 찔리는 것을 막고, 혹여 손에 땀이 찰 때도 이것을 끼면 바늘이 곧잘 잡힌다. 바로, 바느질하는 여성들의 필수품인 골 무다. 여름이면 흰 모시옷에, 이불 청이며 방석, 양말, 심지어 속옷까지 알뜰히 꿰매주던 부모님 곁엔 반짇고리가 늘 자리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었던 ‘꽃 자수 골무’, 내겐 부모님 향한 아련한 그리움 속 물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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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원래 ‘미션 임파서블’은 1966년 9월부터 미국 방송사 CBS에서 방영된 첩보 TV 시리즈물입니다. 독재자와 범죄 조직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정보기관 IMF는 요원들에게 비밀리에 임무를 맡기고 이들은 다른 요원이나 프리랜서들을 모아 팀을 꾸린 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IMF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면 큰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임무 지시는 언제나 은밀히 전달되고 전달 즉시 소각됩니다. 게다가 요원들은 작전을 수행하다 잡혀도 IMF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러한
연재
써머즈
2023.07.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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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강원 교무] “지난 한 주는 뭐 하고 지냈니? 재미있는 일 없었어? 교무님 안 보고 싶었어?” 학생들이 교당에 오면 나는 늘 이렇게 묻는다. 그럼 돌아오는 대답은 “네” 한 마디…. 대화가 끝난다.일산교당에 부임하고 2년째 되던 해부터 학생법회를 부활해 법회를 보고 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법회를 보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기 바쁘고 나는 묵묵히 들으며 공감해준다. 인사할 때 외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전하려고 이
똑똑!청소년교화
이강원 교무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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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결국,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지구에 살게 됐다.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 경고했던 기상학자나 과학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측보다 이르다. 7월 초 ‘지구 현대사에서 가장 더웠던 3일간’ 지구 평균 기온을 연일 갱신하는 ‘통제 불능’ 상태를 맞이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지난 2021년 한국갤럽과 국제여론조사네트워크 윈(WIN)이 세계 34개국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다’라는 질문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7.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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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1891년 5월 5일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지난 소태산 대종사는 이 집에서 하늘의 이치와 인간사에 의심을 가졌고, 산신을 만나러 삼밭재를 오르내렸다.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는 1900년대 초 소태산 대종사가 이사한 후 어느 해 봄에 불타 없어졌고, 1981년(원기66) 고증을 토대로 복원·낙성했으며, 2019년(원기104) 재복원공사를 실시했다.[2023년 7월 12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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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상사가 지시한 보고서의 마침표를 찍은 20대 A양은 컴퓨터를 끄자마자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간다. 그의 회사는 여러 기업이 즐비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그는 지금 어느 지방의 한적한 바다에 있다. 그는 휴가 중인 걸까? 아니, 그는 ‘놀면서 일하는’ 워케이션 중이다.워케이션은 ‘일하다’라는 뜻의 워크(Work)와 ‘휴가’라는 뜻의 베케이션(Vacation)을 합친 합성어다. 여행지에서 놀면서 근무를 하는, 이 시대 새로운 업무형태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원격근무가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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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7월 5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7.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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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학학보사 기자 시절, 필름 카메라는 귀하게 대접해야 할 공동의 재산목록이었다. 사진 담당 기자가 따로 있었고, 혹여 운 좋게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면 이용일지를 꼼꼼히 기록해야 했다. 흑백 롤 필름을 잘라 사용했던 카메라는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찍어야 그나마 필름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당시는 ‘디지털 카메라(DSLR)로 수백 장씩 찍을 수 있고, 이미지를 쉽게 삭제하며,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는 지금’을, 상상도 못했다.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찍은 필름 카메라는 암실(Dark Room)에서 직접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7.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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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은 원기8~9년경(1923~24) 촬영, 소태산 대종사가 기록된 최초의 사진이다. 2번은 원기12년(1927), 염주를 들고 좌정한 모습 촬영. 3번 사진은 현재 각 법당 등에서 표준진영으로 사용하는 사진으로 시기는 원기16년(1931)이고, 서울에서 촬영했다.*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봉축기념으로 원불교 전북교구에서 열린 ‘원불교100년 100장면 사진전’의 콘텐츠를 과 전북교구가 협조해 7월부터 연재한다. 각 장면 관련 이야기는 원불교신문 홈페이지(상단 QR 코드로 연결)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자료제공=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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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현진 교무] “원불교 군종승인은 제2의 법인성사다.” 이는 원기 91년(2006) 군종승인 당시 좌산상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지난 12주간 원불교의 여섯 번째 군종장교로서 군종장교 임관 교육을 받으며 원불교 군종승인은 정말로 기적임을 체험했다. 함께 훈련받았던 이웃종단 성직자 중에도 원불교가 군종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고, 교관들은 원불교 교무가 입대해 있음에도 군종승인을 받은 4개의 종단(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을 칭하지 않고 ‘기천불’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비록 원불교 군종이 가야 할
충성! 군교화
황현진 교무
2023.07.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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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미국 전무출신 훈련(6월 15~25일)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9시간 반이 걸려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좁은 기내 좌석에서 굳어 있던 몸을 추슬러 공항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있는 중앙 기차역에 갔다. 거기서 원달마센터가 위치한 허드슨역까지는 기차로 또 2시간이 걸린다. 허드슨강을 따라가는 기차를 타고 차창 밖의 풍경을 보는데, 몸도 피곤하고 그날따라 하늘이 흐리고 비도 내려서 피곤한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하지만 원달마센터가 있는 허드슨역에 가까이 갈수록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활엽수림으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07.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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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대중목욕탕에 가면 삼삼오오 모여앉은 ‘엄마들’ 사이에 쏠쏠한 정보가 쉴 새 없이 오간다. “뇌졸중에는 연어가 좋다더라”, “석류 콜라겐이 주름잡는 데는 일등이지” 등등의 요긴한 정보는 공유해야 제맛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MZ세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MZ세대는 ‘나만 알고싶은’ 힙스터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힙스터(Hipster)란 대중과는 다른 ‘자신만의 취향을 좇는’ 비주류 집단을 일컫는 말로, 유행을 싫어하고 이른바 ‘구분짓기’를 통해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되는 것을 탐탁치 않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7.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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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옥분] 55년 전, 내가 알던 봉도청소년수련원(이하 봉도훈련원)은 서울 우이동 골짜기에 자리한 고시생들의 조용한 공부터였다. 공부가 지루해지면 바구니를 들고 들어가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친구들과 깔깔대며 놀던 행복한 놀이터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놀던 소녀가 어느새 노년이 돼 다시 행복한 놀이터를 꿈꾸며 봉도 둥근 숲 밭을 찾았다.잘 자란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봉도훈련원 마당에 작은 연못처럼 자리한 둥근 숲 밭에는 당귀, 방풍나물, 곰취, 취 등 다양한 산야초들이 자생하고, 이름 모를 종들이 자
원씨네교당
원옥분
2023.07.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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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6월 28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7.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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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선재 교무] “교무님, 올해부터는 저희 둘만 법회를 보나요?”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인 형제가 물었다. 북일교당 학생회 주축이었던 고3 학생 6명이 올해 2월에 모두 졸업하면서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잠자는 학생회원들에게 연락을 돌려봐도 묵묵부답이다. 결국 고2, 중3 형제와 함께 셋이 법회를 보게 됐다.졸업한 학생들의 빈 자리는 크게 다가왔다. 주중에 교립학교로 법회를 보러 다니며 아이들을 교당으로 인도하기 위해 꾸준히 공들여보지만, 아이들은 어물어물 답을 피할 뿐이다.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후 5시 30분,
똑똑!청소년교화
허선재 교무
2023.07.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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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3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영산성지 대각터에서 ‘만고일월등 채화 봉고 및 21일 특별 정진기도 결제식’을 통해 원청인의 가슴마다 개벽의 횃불을 밝혀 온 누리에 전하고, 정신개벽운동, 조국통일운동, 환경보전운동의 주역으로 거듭나고자 다짐했다. [2023년 6월 28일자]
Won Time
정리=이현천 기자
2023.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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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앰버와 웨이드는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앰버는 말 그대로 활활 타오르는 열정을 가지고 있고, 웨이드는 물 흐르듯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외모부터 사는 곳, 집안 어르신들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거의 정반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이 둘은 우연히 만났다가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급기야 사랑의 감정까지 싹트게 됩니다.〈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떠오른다고요? 디즈니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내용입니다. 이들이 사는 도시는 원소들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
연재
써머즈
2023.06.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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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집안에 전축이 없었던 그 시절, 수천 장의 음반으로 빼곡한 뮤직박스가 있는 음악다방은 그야말로 해방구였다. 음악 신청 리퀘스트 용지 하나로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음악 선택권의 권력’을 갖고 있던 음악다방 DJ. DJ는 뮤직박스 안에서 날씨와 계절, 분위기에 맞는 선곡을 하고, 리퀘스트 뮤직의 사연을 소개하며 객석의 마음을 쥐락 펴락 했다. DJ의 어원은 Disk(음반)와 Jockey(말을 타는 기수)의 약자로 말(馬)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수처럼 Disk(음반)을 자유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6.28 12:37